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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동국대 '해결사' 김대욱, 묵직한 한 방과 '프리롤' 임무 완수 홍익대 침몰…"남은 레이스 동국대 자존심 찾는데 일조할 것"
기사입력 2019-03-10 오후 1:51:00 | 최종수정 2019-03-10 오후 1:51:06

▲9일 충북 충주시 탄금대 축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홍익대 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어 낸 동국대 김대욱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남산코끼리' 동국대가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홍익대를 제물로 귀중한 승리를 낚으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후반 막판 결정력 싸움의 우위를 토대로 FA컵 2라운드 초대장을 품에 안으며 분위기 쇄신의 기틀을 성공적으로 장만했다. 해결사 김대욱(3학년)의 한 방은 2년 연속 중부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귀향길을 기분좋게 덧칠해줬다. 순도높은 결정력과 함께 저돌적인 돌파력, 예리한 움직임 등 공격 '프리롤'의 임무를 멋지게 완수해내며 해결사 기질을 마음껏 표출해냈다. 이는 동국대가 일부 선수들의 부상 공백 등에도 미소를 절로 만개하는 요인이 되기에 충분했다.

동국대는 9일 충주 탄금대 축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후반 43분 김대욱의 결승골로 홍익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대회 1라운드 당시 상지대 원정에서 2-0 승리를 낚은 동국대는 2년 연속 중부지방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쟁취해내며 중부지방과 '천생연분' 형성을 예고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통영배 14조 당시 '신촌독수리' 연세대, '꾸준함의 상징' 단국대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아픔도 훌훌 털어내는 등 2라운드 초대장 확보의 가치를 한껏 드높였다.

센터백 이민형(4학년)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출혈이 적지않았지만, 이날 홍익대 전을 겨냥한 동국대의 '패'는 확실했다. 해결사 김대욱에게 프리롤을 부여하는 '김대욱 시프트'는 핵심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 등을 고루 소화하면서 골 결정력과 움직임, 돌파력 등이 뛰어난 김대욱의 특색은 공격 스페이싱 창출과 스피디함 향상 등을 함께 도모하기에 충분했다. 미드필더 자원인 손재혁(1학년)을 리베로로 넣는 '스위퍼 시스템'의 변칙적인 카드를 탄력적으로 지탱하면서 강점인 공격적인 경기운영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었던 요인도 김대욱의 공격 롤이 뚜렷했기에 가능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기 양상은 마지막까지 긴박하게 흘러갔지만, 동국대와 안효연 감독의 구상은 유효했다. 이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스타팅 출전한 김대욱은 활발한 움직임과 예리한 문전 침투 등으로 멋지게 응답했다. 전반 초반부터 볼을 잡고 상대 진영을 향해 과감하게 밀고 들어가는 파워풀함을 표출하며 상대 수비와 1대1 경합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이를 토대로 강점인 저돌적인 돌파력의 위력도 배가되는 등 공격 상황 때 본래 롤을 적극 활용했다. 세컨드볼 경합 때 볼이 떨어지는 지점에 재빨리 도사리며 컷백에 의한 득점 찬스 장만에 열을 냈고,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도 가미하는 등 프리롤의 임무 수행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롤에서 능수능란한 전술 이해도를 빼놓고 이날 김대욱의 활약상을 논하기 어렵다. 전반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오른쪽 날개로 이동한 김대욱은 어정원(2학년), 장재용(1학년) 등 나머지 선수들과 포지션체인지를 활발하게 시도하며 상대 수비 타이밍 교란을 노렸고, 중앙에서 월패스를 주고받고 측면으로 전환될 때 뒷공간을 쉴 새 없이 물고 늘어지는 등 얼리 크로스와 컷뱃 활용 빈도도 높였다. 또, 사이드 어택커 김재성(2학년)의 오버래핑 때 서로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 등도 유기적으로 가져가는 등 연신 위협적인 활약상을 잃지 않았다.

전방위 활약상을 줄곧 이어가고도 후반 막판까지 득점을 신고하지 못한 것이 옥의 티였지만,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3분 기어이 갈증을 해갈시켰다. 후방에서 조익성(4학년)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어정원이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빠져들면서 내준 패스를 받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슈팅 각도가 다소 좁았던 상황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슈팅까지 연결한 김대욱의 집념은 해결사로서 껍질 마저 제대로 깨내는 결과를 양산해냈다. 연장으로 향할 듯하던 경기를 단칼에 동국대 쪽으로 몰고오는 나비효과를 낳는 등 팀 승리의 히어로로 거듭났다.

"우리가 춘계연맹전에서 좋은 결과물을 거두지 못했다. 팀 자체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었기에 아쉬움이 짙었다. 그래서 오늘 홍익대 전은 우리에게 중요했다.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이 가득했지만, 오늘 마저 그르치게 되면 분명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수들끼리 한 번 해보자고 마음을 강하게 다잡았다. 약 3주만에 첫 공식경기를 치렀는데 경기 양상은 마지막까지 굉장히 긴박하게 흘러갔다. 의도한대로 풀리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 것이 승리로 좋게 이어졌고, 개인적으로도 후반 막판 득점 찬스를 잘 살린 것 같아 기쁘다."

"내가 원래 많이 뛰는 스타일이다. 전반에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달고 다니면서 체력을 빼놓고, 후반에는 (장)재용이가 버티는 힘이 좋기에 나는 뒤로 돌아뛰면서 떨어지는 볼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앞으로 나와서 볼 받는 것보다 앞에서 끌고 나왔을 때 뒷공간을 빠져들 것을 주문하신다. 이에 맞게 돌아뛰는 움직임을 많이 구사하려고 했고, 전반 직후 라커룸에서 조금만 더 하면 할 수 있다고 서로 격려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어)정원이와 (김)재성, 재용이 등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득점을 할 수 있었고, 여러모로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부흥초(現 해체)-부평동중 출신으로 부평고(이상 인천) 시절 2016년 팀의 대통령금배 대회 챔피언에 앞장선 김대욱은 동국대 입학 후 안효연 감독의 조련 속에 팀내 입지를 확고히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 번 몰아치면 2~3골은 거뜬히 쏘아올리는 폭발력과 함께 오프 더 볼 움직임, 파워 등이 한층 향상되면서 자신감을 더했고, 저학년때부터 지속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면서 다져진 경험치 등도 풍족하지 못한 팀 살림에 큰 단비를 내려쬐게 하고 있다. 어느덧 중고참 신분에 접어들면서 팀내 비중은 커질대로 커진 상황이지만, 팀의 해결사로서 득점력과 책임감 등은 믿음직한 실탄으로 불리고 있어 2라운드 연세대 전을 비롯한 남은 레이스 명예회복에도 팔을 걷어부치는 형국이다.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항상 골을 넣을 선수가 나 밖에 없다고 농을 던지신다(웃음). 그래도 공격 포지션을 맡고 있기에 항상 결정력과 움직임 등을 되새기면서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한다. 올 시즌 팀내 중고참이 되면서 해야될 역할이 더 많아졌다. 내가 주어진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팀 경기력과 분위기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스스로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때 결과물이 좋지 않았기에 매 경기 우리가 하던대로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이다. 2라운드 연세대 전을 비롯한 남은 레이스에서 동국대의 자존심을 꼭 회복하겠다." -이상 동국대 김대욱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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