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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R 리뷰] 동국대, 홍익대 제물로 분위기 쇄신 기틀 장만…전주대-상지대-아주대-연세대 등 2R 초대장 확보
기사입력 2019-03-10 오전 11:47:00 | 최종수정 2019-03-10 오전 11:47:51

▲9일 충북 충주시 탄금대 축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동국대와 홍익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창'의 위력이 더 강했던 쪽은 '남산코끼리' 동국대였다. 동국대가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홍익대에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FA컵 2라운드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탈락의 쓰라림을 딛고 약 3주만에 공식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 쇄신의 기틀도 성공적으로 장만했다. 전주대와 상지대, 경희대, 아주대, 연세대 등도 2라운드 초대장을 확보하며 대학축구 대표 강자의 퀄리티를 고스란히 표출했다.

동국대는 9일 충주 탄금대 축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후반 43분 해결사 김대욱(3학년)의 결승골로 홍익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춘계연맹전 당시 통영배 14조에서 '신촌독수리' 연세대, '꾸준함의 상징' 단국대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던 동국대는 일부 선수들의 부상 공백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홍익대에 1골차 승리를 낚아채며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대회 1라운드 당시 상지대 원정 2-0 승리의 여운도 그대로 간직하는 등 중부권 지역과 좋은 궁합도 함께 입증했다.

나란히 화끈한 '창'이 압권인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신중한 경기양상을 토대로 밀고 당기는 양상을 거듭했다. 나란히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안정 가미와 적극적인 몸싸움 등을 한데 결합했고, 후방 빌드업의 안정과 공격 선수들 간 포지션체인지를 토대로 측면 얼리 크로스 활용 폭을 늘리는 등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이어 상대 수비의 압박이 들어올 때 좁은 공간에서 월패스를 주고받고 2선 자원들의 공격적인 롤도 적극 활용하면서 선제골에 강한 열망을 고스란히 피력했다.

두 팀 모두 선제골을 위해 옵션 변화를 서슴치 않으면서 상대 수비를 물고 늘어졌지만, 득점 갈증은 해갈되지 못했다. 홍익대는 190cm 장신 스트라이커 김세진(2학년)과 이건영(1학년)을 투톱으로 넣고 '캡틴' 윤찬식(4학년), 최정훈(2학년), 이도건(1학년) 등과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을 모색했지만, 마무리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머금었다. 동국대 역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민수(2학년) 대신 장재용(1학년)을 넣고 김대욱을 오른쪽 날개로 이동시키며 공격의 스피디함 향상을 노렸지만, 공격으로 나갈 때 패스 미스가 빈번하게 쏟아지며 헛물을 켰다.

▲9일 충북 충주시 탄금대 축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동국대와 홍익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 중반 이후에도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지자 두 팀은 선제골을 위한 최후 수단을 동원했다. 후반 37분 김세진 대신 김현승(이상 2학년)을 투입한 홍익대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근형(3학년)을 최전방으로 올리면서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와 함께 이도건, 이건영 등 나머지 선수들의 문전 침투를 적극 활용했고, 이에 동국대는 발빠른 어정원과 사이드 어택커 김재성(이상 2학년), 김대욱 등을 축으로 양 측면 활용을 고수하며 홍익대 수비 뒷공간 파괴에 안간힘을 썼다. 후반 막판까지 두 팀의 치밀함에 승부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치열한 공방에도 골 소식이 터지지 않으면서 연장으로 돌입하는 듯 했지만, 동국대가 공격 콤비네이션의 효과를 기어이 입증하며 '0'의 균형을 깼다. 동국대는 후반 43분 조익성(4학년)이 후방에서 내준 침투 패스가 단번에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고, 이 때 뒷공간으로 빠져든 어정원이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대욱이 빨랫줄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득점 갈증을 해갈했다. 홍익대 수비라인의 트랜지션 속도가 더딘 틈을 타 어정원, 김대욱 등의 스피디한 움직임을 절묘하게 활용한 것이 제대로 유효했다.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거듭하다가 되려 한 방을 얻어맞은 홍익대는 마지막까지 김근형의 포스트플레이에 의한 이도건, 이건영 등 나머지 선수들의 세컨드볼 쟁취로 동점골에 골몰했고, 동국대는 중원에서 안정된 경기운영을 통해 페이스 유지에 나서며 굳히기 모드에 들어갔다. 그러나 끝내 승운은 동국대를 향했다. 동국대는 홍익대의 맹공에도 골키퍼 이성주(2학년), '캡틴' 최신화(4학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기분좋은 미소를 지었고,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KBS N배 8강(용인대 1-2 패)에 만족했던 홍익대는 후반 막판 선제골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9일 충북 충주시 탄금대 축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경희대와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방의 대표 강자인 전주대와 상지대는 1라운드부터 안방에서 승리의 쾌재를 불렀다. 전주대는 제갈재민(1학년)의 멀티골과 김윤곤(2학년)의 1골로 광운대에 3-1로 승리를 거뒀고, 상지대는 후반 20분 이정택(3학년)의 결승골로 초당대를 2-1로 물리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지난 대회 당시 안방에서 동국대에 의해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전주대는 2라운드 승부차기 승리(2-2 6PK5), 상지대는 1라운드 0-2 패)됐던 두 팀은 춘계연맹전 통영배 16강(전주대 0-2 성균관대, 상지대 0-0(4PK5) 인천대) 탈락을 딛고 고도의 집중력과 견고한 팀워크 등의 강점을 잘 표출하며 2라운드 이후 전망도 한층 밝혔다.

K3리그 베이직 팀들을 맞아 특유의 패기와 열정 등으로 으름장을 놓는 대학팀들의 담대함은 올 시즌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중심에는 춘계연맹전 당시 승부차기(아주대 1-1(1PK3) 단국대, 연세대 1-1(8PK9) 경희대)에 의해 통영배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던 아주대와 연세대가 있었다. 양주시민축구단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아주대는 박찬빈(2학년)과 김영준(3학년)의 1골, 상대 유동곤의 자책골로 3-0 완승을 낚았고, 연세대는 이날 지난해 12월 팀 창단 이래 첫 공식경기를 치른 울산시민축구단 원정길에서 연장까지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귀향길에 오르는 소득을 남겼다.

'자줏빛 군단' 경희대와 호남의 대표 주자인 호남대, 신생팀 김해대는 동호인 팀들의 관록과 노련미 등에도 체력적인 우위를 십분 활용하며 본전을 건졌다. 경희대는 정명준(1학년)과 유호성(2학년)의 릴레이포로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을 2-1로 돌려세웠고, 호남대 역시 이천지(2학년)와 최태민(1학년)의 릴레이포로 관악구 벽산플레이어스FC를 2-0으로 물리치며 대학축구 대표 강팀의 퀄리티를 제대로 전파시켰다. 올 시즌 FA컵에 처녀 출전한 김해대는 하재욱과 이종민(이상 1학년)의 해트트릭, 에이스 김경구(2학년)의 1골로 안산 시각골축구회에 7-0 대승을 거두며 팀 역사의 소중한 커리어를 하나 멋지게 장만했다.

체력적인 부분의 열세를 딛고 K3리그 베이직 팀들에 전혀 움츠러들지 않은 동호인 팀들의 '유쾌한 반란'은 FA컵 초장을 무섭게 휘몰아감았다. 동호인 축구의 절대 강자인 SMC엔지니어링과 목포기독병원은 나란히 서울중랑축구단과 평창FC에 1-0으로 승리하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입증했고, 운동량의 절대적인 불리함에도 파이팅과 집중력 등을 잘 유지하며 '광란의 하루'를 제대로 연출했다. 이밖에 서울유나이티드는 고양시민축구단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2라운드 초대장 확보의 소득을 건졌고, 동호인 팀인 평택시FC 동우화인켐도 동두천시 ONE TEAM에 3-1로 승리하며 동호인 팀들의 반란 대열에 동참했다.

◇다음은 '2019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경기결과(9일).

▲홍익대 0-1 동국대 득점=김대욱(후반 43분. 동국대)

▲호남대 2-0 관악구 벽산플레이어스FC 득점=이천지(전반 31분), 최태민(후반 17분. 이상 호남대)

▲울산시민축구단 0-0(4PK5) 연세대

▲목포기독병원 1-0 평창FC 득점=이태희(후반 30분. 목포기독병원)

▲김해대 7-0 안산 시각골축구회 득점=하재욱(전반 16분. 전반 22분. 후반 18분), 김경구(전반 24분), 이종민(전반 26분. 후반 21분. 후반 30분. 이상 김해대)

▲동두천시 ONE TEAM 1-3 평택시FC 동우화인켐 득점=나대원(후반 5분. 동두천시 ONE TEAM), 진대성(전반 45분), 이춘현(후반 10분), 엄대훈(후반 32분. 이상 평택시FC 동우화인켐)

▲고양시민축구단 2-3 서울유나이티드 득점=정상욱(전반 39분), 김동휘(후반 41분. 이상 고양시민축구단), 이동규(전반 27분), 송호연(후반 31분), 염광빈(후반 39분. 이상 서울유나이티드)

▲경희대 2-1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 득점=정명준(전반 34분), 유호성(후반 17분. 이상 경희대), 강신양(후반 45분. 광주 북구해병대축구단)

▲서울중랑축구단 0-1 SMC엔지니어링 득점=김상우(후반 47분. SMC엔지니어링)

▲상지대 2-1 초당대 득점=송승준(전반 25분), 이정택(후반 20분. 이상 상지대), 황윤재(전반 43분. 초당대)

▲전주대 3-1 광운대 득점=김윤곤(전반 14분), 제갈재민(전반 27분. 후반 30분. 이상 전주대), 이동진(전반 41분. 광운대)

▲아주대 3-0 양주시민축구단 득점=박찬빈(전반 9분), 김영준(후반 13분. 이상 아주대), 유동곤 자책골(전반 14분. 양주시민축구단).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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