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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17일 통영서 맞대결…6승2무7패 열세, '안방 불패' 정조준
기사입력 2019-03-07 오전 8:32:00 | 최종수정 2019-03-07 오전 8:32:57

▲오는 17일 경남 통영시에서 열릴 예정인 '제16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한국대학선밭팀 지휘봉을 잡은 청주대 조민국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받쳐 헌신한 열사들의 순고함에 어언 100주년을 맞은 3.1절과 한-일전의 상징성이 확실히 더 커졌다. 이러한 민족 정신을 물려받아 필승을 외치려는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그래서 한국 대학선발 팀에게 올 시즌 덴소컵은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짧은 소집훈련 기간의 핸디캡에도 역대 덴소컵 '안방 불패'의 든든한 '버프'를 업고 한-일전 승리 메아리 외침에 팔을 걷어부치며 '전투 게이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태극기 정신의 함양을 토대로 일장기의 심장을 제대로 꽂으면서 통쾌함을 안길 수 있을지를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학수고대하는 바이다.

조민국 감독(청주대)이 이끄는 한국 대학선발팀은 오는 17일 오후 2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일본 대학선발팀과 '제16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을 치른다. 역대 일본 대학선발팀과 상대 전적에서 6승2무7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대학선발팀은 보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소집훈련 기간으로 인해 팀워크와 경기력 극대화 등에 애로점이 가득하지만, 남은 기간 자체 훈련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면서 결전에 대비할 복안이다. 지난 시즌보다 2명이 증원된 22명이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역대 홀수해에 펼쳐진 안방 무대 만큼은 줄곧 점령하고 있는터라 매치업 전적의 균형도 함께 이룰 태세다.

제 집 만큼 편한 곳이 없다고 한다. 한국 대학선발팀의 역대 덴소컵 동향을 간단명료하게 요약한 것이다. 일본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텃세 등에 심리적으로 움츠러들면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짝수해 일본 원정과 달리 홀수해 안방 매치업 만큼은 '안방 깡패'의 진면목을 어김없이 뿜어냈고, 여느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한-일전이라는 남다른 상징성에 안방에서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경기에 대한 몰입도 등이 적절히 결합되며 많은 이들의 환호성과 박수갈채 등을 저절로 이끌어냈다. 이에 짧은 소집훈련 기간 등에 대한 우려와 걱정 등은 말끔히 불식됐고, 경기의 양과 질 모두 두둑하게 챙기면서 '홀수해=한국 승리'의 방정식 성립도 지탱해줬다.

'짝수해 징크스'라는 질긴 악순환에 엔트리 선별의 잡음, 미숙한 경기운영 등으로 불 난 집에 기름을 제대로 부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나름 각 포지션 별 구색은 어느 정도 잘 갖춰졌다. 고교시절부터 인지도를 높였던 자원들의 수혈로 인해 팀 무게감과 중량감 등이 확실히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들 모두 저마다 가지고 있는 탈랜트에 팀과 융화, 전술적인 활용도 등에서 만만치 않은 역량을 뽐내고 있고,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을 통해 가지고 있는 특색과 능력치 등도 최대한 끌어내며 남다른 퀄리티를 고스란히 표출시켰다. 이 부분 자체가 짧은 소집훈련 기간에도 한-일전 최상의 레퍼토리 도출을 노리는 조 감독의 구상에 탄력을 내기에 충분한 요소다.

올 시즌 한국 대학선발팀이 덴소컵 엔트리 선별에서 심혈을 기울인 포지션은 바로 수비라인이다. 지난 대회 당시 높이와 파워 등을 겸비한 선수들을 선별했다가 엄청난 낭패를 봤기에 고심 또 고심을 거듭했다. 실제로 한국 대학선발팀은 스피드와 테크닉 등을 두루 갖춘 일본 공격라인들에 공간을 쉽사리 내주면서 수비 뒷공간이 뻥뻥 뚫렸고, 이에 따른 수비 트랜지션과 커버플레이 등에 대한 리스크 역시 엄청나게 컸다. 이는 한국 대학선발팀이 '짝수해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3-4 패배를 맛보는 주 발단이 됐고, 올 시즌 만큼은 수비에서 체격 조건은 다소 작을지라도 안정된 경기운영, 수비 리딩 등을 겸비한 자원 확보를 오매불망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한국 대학선발팀이 엔트리 선별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놓은 카드는 수비 안정성이었다. 덴소컵 엔트리에 승선한 골키퍼 민성준(고려대), 센터백 인석환(성균관대), 김재현(울산대) 등이 수비 리딩과 경기운영 등에서 안정감을 줄곧 뽐내왔고, 사이드 어택커 포지션도 공-수를 모두 겸비한 김상현(단국대)과 김지민(경기대)을 충원하는 등 조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트랜지션과 강한 압박 등의 특색도 더 진하게 물들였다. 이를 토대로 수비라인에서 도움수비, 커버플레이, 간격 유지 등 수비 부분 전술을 극대화는 물론, 사이드 어택커들의 오버래핑 때 나머지 선수들의 수비 서포터 등의 결합으로 수비 조합의 안정성을 노리려는 계산이 빼곡히 기록된 모습이다.

수비라인 못지 않게 허리와 공격라인도 쓸만한 매물들을 대거 끌어모으며 속도 축구의 디테일함 향상을 모색하는 단계다. 허리라인은 기동력과 패스웍, 궂은 일 등에서 각기다른 특색을 지닌 김호(고려대), 김효찬(성균관대), 장재원(울산대) 등이 중원 파트너십 형성을 꾀하면서 일본 특유의 빠른 템포 제어, 팀 밸런스 안정 등을 동시에 꾀할 복안이고,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롤을 적극 활용하면서 플레이의 속도와 공격 템포 향상 등의 가미도 분주하게 맞춰갈 심산이다. 실제로 김호와 김효찬, 양지훈(연세대) 등은 얼마든지 한 방을 꽂아넣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패스웍과 테크닉 등도 수준급이라 월패스에 의한 슈팅 찬스 창출 등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공격라인의 조각도 짭짤하다. 장신임에도 볼 키핑과 움직임 등이 탁월한 이건희(한양대)와 정성욱(수원대)의 '빅 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이의 우월함 뿐만 아니라 스크린플레이에 의한 세컨드볼 경합 쟁취 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단이고, 발빠른 김현우(중앙대), 김인균(청주대), 김민준(울산대) 등의 '스몰 볼' 역시 상대 수비 견제 분산을 도모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다. 이는 한국 대학선발팀이 남은 기간 빠른 트랜지션에 의한 측면 전환 때 공격 선수들 간 콤비네이션 창출 등에 신경을 더욱 곤두세우려는 계산에 가속도를 더하는 요소고, 저마다 가지고 있는 탈랜트가 출중하다는 점에서 속도 축구의 위력 배가를 위한 필요충분조건도 확실하다는 평가다.

6일 오후 2시 통영 캘리포니아 호텔에 소집된 한국 대학선발팀은 남은 기간 통영공설운동장과 산양스포츠파크를 오가면서 자체 훈련과 연습경기 등을 거친 뒤 결전을 대비하게 된다.

◇다음은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엔트리 명단(22명).

▲GK=민성준(고려대), 정성원(인제대)

▲DF=강상희(선문대), 김상현(단국대), 김재현(울산대), 김지민(경기대), 노은석(명지대), 박형운(광주대), 변수호(광운대), 인석환(성균관대)

▲MF=김호(고려대), 김효찬(성균관대), 박민수(경희대), 양지훈(연세대), 엄승민(홍익대), 장재원(울산대)

▲FW=김민준(울산대), 김인균(청주대), 김현우(중앙대), 이건희(한양대), 정성욱(수원대), 정창용(용인대).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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