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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매탄고 해결사 서동한, 남다른 클래스로 전주영생고 전 하드캐리…"라이벌전 승리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기사입력 2019-02-28 오전 10:50:00 | 최종수정 2019-02-28 오전 10:50:28

축구인 '2세' 클래스의 위력은 역시 가공할만했다. 매탄고(수원 U-18) 해결사 서동한이 큰 경기에서 훨훨 날아올랐다. 선제 결승골과 함께 예리한 움직임과 남다른 도우미 본능 등으로 전주영생고(전북 U-18) 방어벽을 초토화시키며 팀내 해결사 노릇을 확실하게 해냈다. 프로팀 형들 못지 않은 라이벌 매치의 중압감에 아랑곳하지 않고 본연의 특색을 적절히 녹여내는 등 팀의 상위 입상 인도에도 큰 수훈갑이 됐다.

매탄고는 27일 광양축구전용1구장에서 열린 제21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에서 서동한, 이규석, 강현묵, 유남주의 릴레이포로 전주영생고를 4-1로 대파했다. 2012년과 2014년 대회 3위, 2013년 대회 챔피언 팀인 매탄고는 5년만에 밟은 광양만의 따스함을 듬뿍 받아내며 챔피언 정벌을 향한 여정에 가속도를 더했다. 16강 갑천고(강원) 전 3-0 대승의 여운도 그대로 간직하는 등 라이벌전 승리의 상징성을 더욱 높였다.

프로팀 형들 못지 않은 라이벌 구도로 관심을 끈 이날 두 팀의 매치업. 상위 입상의 마지막 기로에 라이벌전이라는 상징성은 양팀 선수들의 전투 게이지를 한껏 드높였다. 하지만, 당초 접전이 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보기좋게 무너뜨린 '패'는 바로 매탄고 해결사 서동한의 하드캐리였다. 변함없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스타팅 출전한 서동한은 전반 11분 김동현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뒤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빠져들며 좋은 득점 찬스를 맞았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비교적 이른 시간 선제골의 효과는 서동한의 '엔진'을 뜨겁게 가열시켰다. 서동한은 중앙과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면서 팀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에 힘을 실어줬고, 김동현, 조우진 등 동료 선수들과 삼자 월패스를 주고받고 상대 뒷공간 교란을 끊임없이 모색하며 상대에 큰 피로도를 선사했다. 중앙에 국한되지 않고 측면으로 전환됐을 때 움직이는 타이밍도 알맞게 가져갔고,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상대 압박을 보기좋게 벗겨내는 탈압박도 공격 밸런스 유지에 숨통을 트여줬다.

1골차 승부로 전반을 마무리한 와중에 후반 시작과 함께 서동한의 도우미 본능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매탄고 쪽으로 몰고오게 했다. 서동한은 후반 시작 2분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예리한 킥력으로 이규석의 헤딩골을 도우며 도움 1개를 보탰고, 중앙에서 삼자 월패스와 측면 볼 운반 등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등 해결사 오현규와 에이스 강현묵 등 나머지 선수들에 공간을 열어주는 센스도 좋았다. 이를 토대로 직접 볼을 잡았을 때 1대1 돌파와 문전 침투 등도 적극 활용하는 등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 표출했다.

공격 못지 않게 수비에서 기여도도 쏠쏠했다. 서동한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 명세진, 배재익, 박준범 등의 발놀림을 적절하게 틀어막으며 공간을 최소화했고, 볼을 뺏겼을 때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도 빠르게 가져가며 수비와 미드필더 과부하를 지워줬다. 나머지 선수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밸런스 안정을 덧칠하면서 경기의 내실 향상을 꾀했고, 후반 30분 유남주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3조 조별리그 2차전 남강고(서울) 전 이후 3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팀의 화력쇼 부활에 버팀목이 되며 웃음꽃을 가득 안겼다.

"일단, 오늘 8강이 프로 산하 유스팀 간 매치업이다. 더군다나 상대가 전북 유스팀인 전주영생고였기에 긴장감은 남달랐다. 전주영생고도 강한 팀이라 선수들끼리 경기 전부터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하고 나왔다. 그래도 자존심 싸움 만큼은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 우리 플레이를 잘 펼치면서 하자고 동료들끼리 의기투합을 했고, 이게 오히려 잘 먹혀들면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전주영생고와는 라이벌 의식이 남달랐던 상황이었기에 오늘 승리가 그래서 남다른 것 같다. 나름대로 팀에 기여할 수 있게 되서 기쁘다."

"전주영생고가 워낙 압박이 강하다. 경기 전부터 뒤 상황 인식을 하면서 경기에 임하는 방향에 주력했다. (김)동현, (조)우진이 등과 아이 컨택을 시도하면서 상대 수비 움직임 간파를 노렸고, 뒷공간을 파고드는 부분과 득점 찬스 포착 등의 자신감도 적극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고, 우리 팀이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과 측면 플레이 등을 몇 달간 쭉 준비한 것 역시 효과를 봤다. 3경기만에 득점포 가동의 공도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

前 수원 프로팀 서정원 감독의 막내 아들로 인지도가 자자한 서동한은 올 시즌 매탄고 '플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K리그 주니어 후반기 A조 득점왕, 지난 시즌 K리그 U-17 챔피언십 최우수선수상 등 저학년때부터 지속적으로 다져온 면역력과 경험치 등은 고학년 진급 후 완숙미를 한껏 풍기게 하고 있고, 수원 U-12-매탄중(수원 U-15)을 거치면서 수원의 문화, 특색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도 팀 레퍼토리 극대화에 안성맞춤이다. 득점력 뿐만 아니라 패스웍, 문전 침투 등의 특색에 큰 경기에 강한 기질도 남다르고, 오현규와 강현묵 등 나머지 선수들과 호흡이 척척 들어맞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자연스럽게 서동한의 활약에 시선이 고정되는 요인이다.

"확실히 저학년때부터 많은 경기를 뛰면서 경험치와 면역력 등을 쌓은 것에 대해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 감사함이 크다. 코칭스태프 분들이 요구하시는 사항에 맞게 이행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올 시즌 고학년 진급 후 자신감이 많이 쌓였다. 평소 아버지께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는 부분도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오)현규, (강)현묵이 등 동료 선수들과 호흡도 잘 맞는다. 내가 가지고 있는 특색을 팀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고, 준결승 광양제철고 전도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상 매탄고 서동한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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