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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8강 리뷰] 상위 입상 향방은 '2017 리턴즈'…매탄고-금호고-광양제철고-안양공고 '4강행'
기사입력 2019-02-27 오전 10:29:00 | 최종수정 2019-02-28 오전 10:29:50

▲27일 전남 광양시 광양축구전용1구장에서 열린 제21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매탄고와 영생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말 그대로 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잔칫날이었다. 상위 입상의 마지막 관문은 결국 '2017 데자뷰(챔피언 금호고(광주FC U-18, 준우승 풍생고(성남FC U-18), 3위 오산고(FC서울 U-18), 안양공고(FC안양 U-18)'로 종결됐다. 매탄고(수원 U-18)와 금호고, 광양제철고(전남 U-18), 안양공고가 나란히 상위 입상 초대장을 품에 안으며 '함박웃음'을 잃지 않았다. 집중력과 결정력 등의 우위를 토대로 쾌속행진을 이어가는 등 광양만의 '기(氣)'를 연일 듬뿍 받아냈다.

매탄고는 27일 광양축구전용1구장에서 열린 제21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에서 서동한의 멀티골과 에이스 강현묵, '캡틴' 이규석의 1골로 전주영생고(전북 U-18)를 4-1로 대파했다. 2012년, 2014년 대회 3위, 2013년 대회 챔피언 팀인 매탄고는 16강 갑천고(강원) 전 3-0 대승에 이어 이날도 전주영생고에 기분좋은 대승을 낚아채며 5년만에 밟은 광양만에서 또 한 번 상위 입상을 이끌어내는 수완을 뽐냈다. 6년만에 대회 챔피언 등극의 꿈 역시 점점 현실로 만들었다.

상위 입상 전선에서 프로팀 형들 못지 않은 라이벌 구도로 관심을 끈 두 팀의 이날 매치업은 전반 초반부터 서로 신중한 경기운영을 토대로 상대 틈새 겨냥을 엿봤지만, 먼저 매탄고가 전반 11분 서동한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동현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고 상대 뒷공간을 절묘하게 빠져든 서동한의 침착한 마무리가 전주영생고 수비라인의 허를 제대로 찌르면서 '0'의 균형을 깼다. 선제골 이후 매탄고는 전-후방 빌드업 안정을 통해 측면 활용을 더하며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았고, 전주영생고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볼을 끊으면서 명세진과 조성국, 배재익 등의 문전 침투를 통해 매탄고 방어벽에 으름장을 놨다.

나란히 중원에서 강한 몸싸움과 육탄전 등을 거듭하면서 밀고 당기기를 이어갔지만, 정작 골 소식은 터지지 않았다. 두 팀 모두 공격 상황에서 세밀한 볼 터치와 선수들 간 동선 등이 엇박자를 내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켰고, 결정적인 슈팅 찬스도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전주영생고는 전반 36분 조성국 대신 이민혁을 투입해 공격 옵션에 변화를 줬고, 노윤상의 포스트플레이에 의한 세컨드볼 경합 쟁취와 월패스 주고받고 이민혁, 명세진 등의 문전 침투를 적극 활용하며 분위기 쇄신에 골몰했다. 이에 질세라 매탄고 역시 임재하 대신 해결사 오현규를 투입하면서 추가골에 열을 냈고, 공격 선수들을 중앙과 측면으로 끌어내면서 공격 템포 향상과 스페이싱 창출 등에 안간힘을 썼다.

1골차 승부에 전주영생고가 후반 시작과 함께 배재익 대신 이지훈까지 투입하며 물량공세를 취했으나 오히려 추가골은 매탄고에게 돌아갔다. 매탄고는 후반 2분 서동한의 오른발 코너킥을 '캡틴' 이규석이 깔끔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세트피스를 통해 상대 수비 타이밍 교란을 노린 매탄고의 계산은 이규석의 탁월한 위치선정을 통해 제대로 빛을 냈다. 전주영생고는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측면 전환에 의한 얼리 크로스와 포지션체인지 등으로 콤비네이션 창출을 노렸고, 매탄고는 오현규의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전병진, 서동한, 조우진 등 2선 자원들의 활동 영역 증대를 모색하며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았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경기의 속도감을 입힙 찰나에 매탄고가 후반 중반 이후 결정력 싸움의 우위를 가져오며 승기를 굳혔다. 매탄고는 후반 20분 전병진의 왼발 코너킥에 이은 에이스 강현묵의 헤딩슛으로 3번째 골을 엮어냈고, 이후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입히는 등 경기 페이스를 침착하게 유지했다. 결국, 매탄고는 후반 31분 서동한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유남주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 김정훈까지 제치고 왼발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쐐기를 박았다. 2골차 리드에도 에이스 강현묵과 해결사 오현규 등의 포지션체인지와 측면 오버래핑 등의 다양한 공격 롤을 적극 활용하면서 화력쇼의 위력을 증명했다.

매탄고의 달아오른 화력쇼에 수비 집중력이 와르르 무너진 전주영생고는 후반 추가시간 명세진의 오른발 코너킥을 노윤상이 헤딩으로 흘려주자 이를 받은 이지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뒤늦게 만회골을 뽑아냈지만,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매탄고는 막강한 로테이션 시스템과 안정된 공-수 밸런스 등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K리그 대표 기업구단 유스팀의 저력을 어김없이 뿜어냈고, 지난 대회 3위 팀인 전주영생고는 수비 집중력 결여와 공-수 밸런스 엇박자 등에 의해 16강 강릉제일고(강원FC U-18) 전 승부차기 승리(1-1 3PK2)의 기세가 꺾이면서 2년 연속 대회 상위 입상의 꿈이 물거품됐다.

▲27일 전남 광양시 광양축구전용1구장에서 열린 제21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금호고와 영등포공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호남 축구의 대표 주자인 금호고는 에이스 허율과 김수호의 1골로 영등포공고(서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팀의 대표 강자들 간 매치업으로 관심을 끈 두 팀의 이날 자존심 싸움은 먼저 영등포공고가 전반 시작 5분만에 김결이의 선제골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고, 이후 빠른 측면 전환을 통해 김결이, 김덕진, 이광인 등의 콤비네이션 극대화를 노리며 금호고 방어벽 교란에 분주함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에 가만히 있을 금호고가 아니었다. 전반 28분 에이스 허율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이룬 금호고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경기의 스피디함 향상을 더했고, 전반 40분 김수호의 역전골로 기어이 승부를 뒤집으며 기분좋게 1골차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1골차 승부에 두 팀은 후반 내내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을 토대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을 거듭하고도 골 갈증을 해갈하지 못하면서 헛물을 켰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쪽은 금호고였다. 금호고는 U-17 대표 수문장 신송훈과 '캡틴' 조성권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영등포공고의 맹공을 틀어막으며 1골차 리드를 지켜냈고, 에이스 허율은 조별리그 최종전 영광FC U-18(전남) 전 1골 이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영등포공고는 전반 막판 '캡틴' 허준영의 코뼈 골절상 이탈과 함께 최근 금호고 전 4연패(2014년 제주 백록기 8강 1-3 패, 2016년 백운기 준결승, 2017년 백운기 8강 0-2 패)의 늪에 빠지면서 3년만에 대회 상위 입상의 꿈이 좌절됐다.

광양제철고는 박태용과 신호연의 멀티골, 최성진의 1골로 수원FC U-18을 5-2로 대파했다. 전반 시작 9분만에 신호연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광양제철고는 전반 21분 상대 김재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전반 35분 박태용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금 리드를 가져왔다. 추가골 이후 광양제철고는 후반 2분 최성진, 후반 8분 신호연의 릴레이포로 격차를 더 벌렸고, 후반 19분 상대 편준호에게 만회골 실점을 내줬음에도 후반 32분 박태용이 멀티골을 완성시키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광양제철고는 불 붙은 화력쇼로 수원FC U-18의 상승 무드를 잠재우며 2015년 대회 이후 4년만에 대회 챔피언 정벌 가능성을 더욱 높였고, 수원FC U-18은 전반 막판 수비 집중력 붕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2016, 2017년 대회 3위팀인 안양공고는 후반 34분 정민우의 결승골로 FC KHT 일동 U-18(경기)에 1-0으로 승리했다. 안양공고는 16강 서해고(경기) 전 1-0 승리와 마찬가지로 이날 역시 후반 막판까지 FC KHT 일동 U-18의 끈질긴 투지에 다소 고전하며 적지않은 홍역을 치렀으나 후반 34분 정민우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깨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후 1골차 긴박한 레이스에 골키퍼 정재곤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상대 저항을 침착하게 뿌리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안양공고는 이날 승리와 함께 2년만에 대회 상위 입상을 달성하며 광양만과 인연을 다시금 장만했고, FC KHT 일동 U-18은 골 결정력 부재와 후반 막판 선제골 실점의 여파가 여실히 드러나면서 진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기업구단과 시-도민구단 유스팀 2개 팀씩 상위 입상을 이루게 된 이번 대회는 28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월 1일 매탄고-금호고(광양축구전용1구장), 금호고-안양공고(이상 오전 11시. 광양축구전용2구장)가 파이널을 놓고 겨룬다.

◇다음은 '제21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경기결과(27일).

▲전주영생고 1-4 매탄고 득점=이지훈(후반 43분. 전주영생고), 서동한(전반 11분), 이규석(후반 2분), 강현묵(후반 20분), 유남주(후반 31분. 이상 매탄고)

▲금호고 2-1 영등포공고 득점=허율(전반 28분), 김수호(전반 40분. 이상 금호고), 김결이(전반 5분. 영등포공고)

▲수원FC U-18 2-5 광양제철고 득점=김재하(전반 21분), 편준호(후반 19분. 이상 수원FC U-18), 신호연(전반 9분. 후반 8분), 박태용(전반 35분. 후반 32분), 최성진(후반 2분. 이상 광양제철고)

▲안양공고 1-0 FC KHT 일동 U-18 득점=정민우(후반 34분. 안양공고).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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