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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FC 구대령 스카우터, 축구인생 '2막' 연일 바쁜 '24시'…"팀 미래 가치 창출, 정체성 확립 등에 힘을 보태겠다"
기사입력 2019-02-27 오후 8:08:00 | 최종수정 2019-03-10 오후 8:08:54

▲25일 경남 합천군 인조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한국고등축구연맹전' 4강전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 개개인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2부 소속의 서울이랜드FC 구대령 스카우터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대대적인 팀 물갈이를 통해 올 시즌 새로운 비상을 노리는 K리그 2 서울 이랜드FC. 그런 서울 이랜드FC가 가장 역점에 두는 사항은 바로 팀 정체성(Identity) 확립이다. 단발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바라보고 팀 정체성 확립이라는 밑그림을 칠하면서 변화의 물결을 하나둘씩 퍼뜨리려는 서울 이랜드FC의 노력은 올 시즌 동계 아마추어 대회부터 분주하기만 하다. 오랜 아마추어 감독 생활을 뒤로 하고 팀내 스카우터로 축구인생의 '2막'을 열게 된 구대령 스카우터의 움직임도 팀의 구상과 맞게 연일 동분서주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2015년부터 K리그 2 막내 구단으로 본격적인 선을 보인 서울 이랜드FC의 발자취는 사실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창단한지 4년 밖에 되지 않은 짧은 역사에 1년 주기로 감독이 계속 교체되는 조급증은 팀 정체성과 로얄티 확립 등의 방향을 제대로 휘청거리게 만들었고, 이에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웃지 못할 타이틀이 줄곧 따라다니는 등 팀 운영의 일관성도 전혀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 시즌 K리그 2 창단 첫 최하위를 비롯,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팀 성적은 팬들로 하여금 비난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고, 수도 서울이라는 지역의 상징성과 최고의 접근성을 지닌 잠실종합운동장의 메리트 또한 자연스럽게 퇴색되면서 팬심도 완전히 돌아서는 비극을 초래했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FC는 지난 오프시즌 더 이상 참담함을 지켜볼 수 없다는 각오로 뼈를 깎는 팀내 대수술을 감행했다. 전남 드래곤즈 프로지원팀장(2005~2007), 경남FC 전력강화부장(2008~2013), 안산 그리너스 사무국장 겸 단장(2014~2018) 등 축구 행정가로서 탄탄한 경험과 내공 등을 자랑하는 박공원 단장의 취임은 세가 기울가던 팀에 마케팅 체계와 지역 사회와 공존, 미래 지향적인 가치 창출 등을 향한 변화에 경종을 제대로 울렸고, 기존 검증된 자원들과 새 용병의 충원 등도 과감하게 단행하는 등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나기를 보냈다. 또, 지난 시즌까지 팀내 스카우터를 지낸 김현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면서 팀 내부 단속을 더했고, 김 감독의 보좌관으로 우성용 코치와 유병훈 코치 등 경험과 내공 등을 갖춘 인사들을 데려오는 등 유연성 증대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팀내 'CEO'와 코칭스태프 등의 교체를 통한 혁신 추구 못지 않게 서울 이랜드FC가 역점에 두는 사항은 바로 장기적인 안목을 바라보고 '흙 속의 진주' 발굴하는 일이다. 마침 청담고(경기) 감독(2005~2015), KC대 감독(2016~2017) 등 아마추어 감독으로서 1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낸 구 스카우터의 경험과 내공 등은 서울 이랜드FC의 레이더망에 딱 포착됐다. 고교 및 대학 감독을 역임하면서 기존 고교, 대학 감독들과 탄탄한 네트워크 체계는 어느 누구에 못지 않은 든든한 자산과도 같았고, 선수들의 성향과 특성 등을 손 바닥 보듯이 꿰는 내공과 노하우 등도 오랜 지도자 세월의 산물이나 마찬가지였다. 선수 개개인의 성향과 특성 등의 빠른 파악이 선수 개개인의 기량 못지 않게 중요한 프로스포츠 스카우터들의 '24시'가 향후 구단 농사와 미래 등을 모두 가늠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구 스카우터의 존재는 스카웃 업무 등에 큰 단비와도 같다.

선수들을 가르치고 보내는 입장에서 선수들을 받는 입장으로 신분이 변모되면서 구 스카우터의 일상도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현재 경남 통영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춘계대학연맹전을 비롯, 춘계고등연맹전(경남 합천), 백운기(전남 광양), 문체부장관배(경남 고성), 부산MBC배(경남 양산) 등 남쪽지방에서 펼쳐지는 전국대회를 방방곡곡 누비면서 팀내 색채에 맞는 자원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매 경기마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체크하고 관찰하는 등 고교 및 대학 감독들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모든 발품을 아끼지 않는다. 각 종 대회 참관 이외 박 단장의 뛰어난 영업 수완과 행정력 등에 행정 업무 등도 착실하게 배워가고 있고,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과 꾸준한 정보 공유 등 역시 연일 함께 가미하는 모습이다. 어쩌면 낯선 옷을 입은 상황과 다를 바 없지만, 적어도 장기적인 비전을 확립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손색없는 역량 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고교 및 대학 감독으로 1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다가 프로팀에서 스카우터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일선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보다 현장을 누비면서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들을 찾는 역할로 바뀐 부분에서도 책임감이 크다. 나 역시도 김현수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과 상의 하에 감독님 성향, 우리 팀 색채에 맞는 선수를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올 시즌 우리 팀이 단장님,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가 다 바뀐 만큼 감독님을 필두로 좋은 결과물을 분명하게 거둬들여야 되는 상황이다. 오랜 아마추어 감독직을 뒤로 하고 프로팀 스카우터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된 만큼 감독님께서 원하는 좋은 선수를 찾고 결과물까지 얻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단, 우리 팀이 올 시즌 단장님 이하 코칭스태프가 다 바뀌면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 이랜드FC의 많은 노력에 젖어들면서 유기체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랜드FC 박공원 단장은 국내 최고의 축구행정가로 손꼽힌다. 전남드레곤즈 지원팀장을 시작으로 경남FC 사무국장과 안산그리너스 단장을 역임한 박 단장의 축구 전문행정력은 이미 축구계 시장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해 안산그리너스 단장직에서 물러난 뒤 일본 J리그를 살피면서 현장행정을 몸써 익힌바 있는 박공원 단장, 그는 올 시즌 대대적인 팀 혁신을 통해 행정과 성적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한다. 구대령 스카우터 역시 "그동안 몰랐던 축구행정에 대해서 단장님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하며 "올 시즌 이랜드FC의 정체성이 단장님을 통해 명문구단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 K스포츠티비

"단장님께서 축구 행정 경험과 내공 등이 탄탄하시다. 그동안 일선에만 쭉 있었던 입장에서 스카웃 업무를 맡다보니 행정적인 업무를 단장님께 많이 배우고 있다. 스카웃 이외 다른 외적인 부분을 터득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큰 힘이 되고 있고, 지금도 프로에 와서 많이 배워가는 과정이다. 감독님께서 지난 시즌까지 팀내 스카우터를 하셨기에 이러한 플랫폼을 유지하면서 나름대로 고교 및 대학 감독님들과 네트워크 체계를 활용하는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고교 및 대학 감독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려고 하시고, 서로 유기적인 공조 체계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존 가지고 있는 플랫폼에 나만의 노하우와 경험 등을 잘 끌어내면서 팀의 미래 지향적인 가치와 방향성 설정 등에도 기여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부지런히 움직이고 뛰어다녀야 된다."

모든 프로스포츠에게 공통된 사항이 바로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프로 선수를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필히 되새겨야 될 부분이다. 아마추어와 달리 프로는 템포와 몸싸움 등에서 월등한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고, '프로 물'로 다져진 경험치와 노련미 등도 아마추어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케한다. 서울 이랜드FC가 원하는 진주 타입도 바로 파워와 스피드 등을 두루 겸비한 자원들이다. 현대축구의 빠른 템포와 강한 몸싸움 등에 대한 적응력은 프로 무대에서 필수 아닌 필수고, 특히 토종 스트라이커의 발굴은 모든 팀들이 오매불망 바라는 상황이라 서울 이랜드FC와 구 스카우터의 시선 또한 토종 스트라이커들에 고정되는 모습이다. K리그 2의 특성상 실탄을 풀 수 있는 여건이 전북, 수원, 서울 등 K리그 1 대표 기업구단에 비할 바 못되기에 스트라이커 이외 미드필더, 수비 자원 등도 폭넓게 관찰하면서 쓸만한 매물 충원에 대한 구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흙 속의 진주' 발굴 못지 않게 서울 이랜드FC가 바라보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유스팀을 통한 '팜 시스템'이다. 올 시즌부터 K리그 1과 2 모두 도입되는 U-22 의무출전 조항과 허리띠를 연일 졸라매는 각 구단의 어려운 돈 지갑은 유스팀 출신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저비용 고효율' 추구를 지탱하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요구하는 클럽 라이센싱의 원활한 구축에도 탄력을 더하는 등 '팜 시스템' 활용을 부채질하는 K리그의 동향도 서울 이랜드FC에게 어쩌면 향후 필수 사항과도 같다. K리그 전체 막내구단인 탓에 유스팀의 역사도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등 기존 명문팀들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지만, '팜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창출하려는 소신 만큼은 뚜렷하다는 점 만큼은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케한다. 그래서 구 스카우터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 본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확실히 다르다. 템포와 몸싸움, 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프로가 월등하다. 현대축구에서도 필히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이기에 우리 역시도 제공권과 파워, 스피드 등을 겸비한 선수들을 찾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그 중 토종 스트라이커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고, 수비와 미드필더는 차차 진행하는 방향을 둘 것이다. 우리 팀이 K리그 2에 속한 상황에 좋은 선수들은 K리그 1로 많이 향한다. 아무래도 금액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영향이 크다. 아마추어 감독을 오래 역임했기에 각 포지션 별로 발전 가능성이 높고, 프로 무대에서 점차 싹을 보일만한 선수들을 찾는 쪽으로 눈을 돌려야 된다. K리그 1 팀으로 향하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없기에 K리그 2 안에서는 탈랜트와 포텐 등이 좋은 선수들을 부지런히 확보할 수 있도록 많은 경기를 관찰하고, 우리 팀에 맞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내가 할 역할이다. 아무리 좋은 전술을 갖추고 있어도 선수들의 탈랜트가 받쳐주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에 싹이 보이는 선수들을 데려와서 우리 색채를 입힐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올 시즌부터 도입되는 U-22 의무출전 조항, 어려운 재정 사정 등에 의해 최근 K리그 각 팀들이 유스팀 선수들을 많이 활요하려고 하는 편이다. 우리는 아직 기존 기업구단, 시-도민구단들에 비해 유스팀의 체계가 덜 됐다. 역사도 짧고, 시장성에서도 불리함이 많다. 하지만, 유스팀 출신 선수들을 통한 '팜 시스템'도 우리 팀이 향후 추구하는 지향점이다. 유스팀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프로팀으로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을 잘 가꿔야 될 필요성이 분명하고, 나 또한 이 부분에 맞게 스카웃 업무를 진행하는 방향을 잃지 않을 것이다. 당장 올 시즌 결과물 못지 않게 코칭스태프 전체가 이 부분에 대해 맡은 직함을 토대로 열심히 해주고 있다. 앞으로 우리 팀을 믿고 응원해주시면 꼭 좋은 결과물로 보답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이상 서울 이랜드FC 구대령 스카우터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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