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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리뷰] 명지대, 만년 중위권 꼬리표 통영서 '훌훌'…울산대 누르고 챔피언 갈증 해갈
기사입력 2019-02-27 오후 12:28:00 | 최종수정 2019-02-27 오후 12:28:57

▲26일 '동양의 나폴리' 경남 통영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결승전 울산대 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명지대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만년 중위권 이미지 타파를 노렸던 명지대의 열망이 마침내 통영에서 꽃을 피웠다. 명지대가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울산대를 누르고 모처럼 고학년 대회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쟁취하며 '광란의 하루'를 연출했다. 견고한 팀워크와 불굴의 투지,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울산대의 '창'을 억누르며 '인생 대회'를 제대로 써내렸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로서 부활 가능성도 함께 제시하는 등 짭짤한 수확물을 연신 거둬들였다.

명지대는 26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결승에서 해결사 고석과 정준하(이상 4학년)의 릴레이포로 울산대를 2-1로 물리쳤다. 명지대는 16강 배재대 전 1-0, 8강 광운대 전 승부차기 승리(1-1 5PK3), 준결승 고려대 전 승부차기 승리(0-0 3PK2)에 이어 이날도 울산대에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1978년 대회 이후 41년만에 본 대회, 1984년 대학선수권 이후 35년만에 연맹 주관 고학년 대회, 1987년 대통령배 이후 32년만에 고학년 대회, 2005년 전국 1-2학년 대회 이후 14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을 수립하는 커리어 보따리를 두둑하게 쌓았다.

상반된 색채를 바탕으로 파이널까지 합류한 여세를 몰아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두 팀의 이날 파이널 출발은 명지대가 열어젖혔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 등으로 울산대에 으름장을 놓은 명지대는 전반 시작 8분만에 오용택(3학년)의 도움을 받은 고석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볼을 뺏고 빠른 역습으로 울산대 수비 뒷공간을 노린 명지대의 패턴은 울산대 수비라인이 타이밍을 뺏기기 급급했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해결사 고석은 16강 배재대 전 결승골 이후 3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했고, 측면 미드필더 오용택 역시 8강 광운대 전 선제골 이후 2경기만에 공격 포인트를 거둬들이며 김경래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선제골 이후 명지대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도움수비 등을 바탕으로 공-수 밸런스 안정을 입히면서 고석과 오용택, 임현준(이상 3학년) 등을 축으로 역습 빈도를 잃지 않았고, 울산대는 에이스 김동윤과 임예닮(이상 4학년), 박성진(2학년), 김민준(1학년. 현대고 졸업)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공격의 수위를 높이는 등 분위기 쇄신에 안간힘을 썼다. 서로 중원에서 강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볼을 뺏고 빠르게 상대 틈새 겨냥을 엿보는 등 팽팽한 공방을 줄곧 거듭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공격 상황에서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볼 터치 등이 2% 부족함을 나타내며 헛물을 켰다.

1골차 승부에 두 팀의 레이스는 후반들어 쫄깃쫄깃함을 더했다. 명지대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함께 고석의 스크린플레이에 의한 김현수, 임현준(이상 3학년) 등의 문전 침투로 울산대의 타이밍 교란을 꾀했고, 울산대는 188cm 장신 김태영(3학년)의 포스트플레이로 하여금 김민준과 박성진 등과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을 모색하면서 명지대의 견고한 방어벽 타개에 열을 냈다. 이에 두 팀 선수들 간 몸싸움과 신경전 등도 물러섬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추가골의 몫은 오히려 명지대였다. 명지대는 후반 17분 고석의 도움을 받은 정준하가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하면서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울산대의 수비 집중력 결여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한 정준하의 집념과 고석의 예리한 패스웍 등이 역습 상황에서 적절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벤치의 뜨거운 환호성을 자아냈다.

명지대의 역습에 또 한 번 당한 울산대는 후반 19분 박성진 대신 박경우(2학년), 후반 25분 노태윤(3학년) 대신 김훈옥(2학년)을 차례로 투입하며 물량공세를 폈고, 명지대는 공-수 밸런스 안정을 토대로 경기운영의 묘 증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후반 중반 이후에도 두 팀 선수들의 몸싸움과 신경전 등은 여전히 호조를 보인 찰나에 울산대의 물량공세가 기어이 베일을 벗었다. 울산대는 후반 32분 김태영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고, 이후 김태영의 포스트플레이와 설영우, 최지묵(이상 3학년), 김민준, 김훈옥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측면 활용을 극대화하며 내친김에 동점골까지 엿봤다.

울산대의 맹공에 만회골을 헌납한 명지대는 안정된 볼 클리어링에 의한 빠른 역습과 측면 전환 등으로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노렸고, 이를 토대로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짜내며 접전 양상을 계속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더 높았던 쪽은 명지대였다. 명지대는 울산대의 맹공에도 골키퍼 김태인(4학년)과 센터백 정진구(3학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급한 불을 껐고, 선수들 전체가 집중력과 파이팅 등을 잃지 않으면서 챔피언 갈증을 멋지게 해갈했다. 2004년 충북 체전 이후 15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대회 첫 챔피언 타이틀을 노렸던 울산대는 16강 동의대 전 3-1, 8강 칼빈대 전 5-0, 준결승 용인대 전 4-2 승리에 이어 이날 파이널 명지대 전에서 챔피언 타이틀에 올인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2011년 U리그 왕중왕전, 2014년 추계 1-2학년 대회, 제주 전국체전, 2015년 추계 1-2학년 대회, 2017년 추계연맹전에 이어 또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하며 2010년대 질긴 '준우승'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다음은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KBS N배 개인상 시상내역.

▲최우수선수상=허동국(명지대), ▲우수선수상=김재현(울산대), 김주헌(용인대), 공민혁(고려대), ▲득점상=김민준(울산대), ▲수비상=안주용, ▲골키퍼상=김태인(이상 명지대), ▲도움상=김민준, ▲감투상=임예닮(이상 울산대), ▲최우수지도자상=김진선 코치(명지대), ▲우수지도자상=김현석 감독, 오창식 코치(이상 울산대).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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