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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광양제철고 박성휘, 2G 연속골로 팀내 NEW '큰 경기의 남자' 등극 예고…"형들과 공생으로 좋은 모습 이어가겠다"
기사입력 2019-02-26 오전 9:44:00 | 최종수정 2019-02-26 오전 9:44:30

▲25일 전남 광양시 광양축구전용2구장에서 열린 제21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풍생고 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한 광양제철고 박성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광양제철고(전남 U-18)가 난적 풍생고(성남FC U-18)를 뚫고 8강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고도의 집중력 등을 바탕으로 풍생고의 저항을 파괴하며 상승 무드를 재촉했다. 측면 미드필더 박성휘의 살아난 득점력은 팀에 양념을 팍팍 뿌려줬다. 순도높은 결정력과 함께 예리한 움직임과 볼 터치 등으로 새로운 '큰 경기의 남자' 탄생 가능성을 함께 알리며 '웃음 폭탄'을 안겼다. 큰 경기의 중압감에 아랑곳하지 않고 담대함을 잃지 않는 배포 등도 함께 가미하는 등 팀 승리에 확실한 축을 도맡았다.

광양제철고는 25일 전남 광양 광양축구전용2구장에서 열린 제21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에서 박성휘와 최성진의 릴레이포로 풍생고에 2-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4조에서 3연승을 구가하며 조 선두로 16강에 직행한 광양제철고는 이날 난적 풍생고를 맞아 '클린 시트'로 승리를 따내며 최근 3년간 16강(2016년 경희고(서울) 0-2 패, 2017년 금호고(광주FC U-18) 0-1 패, 지난 시즌 한양공고(서울) 0-3 패) 탈락의 쓰라림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이와 더불어 2015년 대회 이후 4년만에 챔피언 정벌을 위한 여정도 계속 이어갔다.

전날 18강 서울공고 전에서 승부차기 혈전(0-0 7PK6)을 치른 풍생고의 체력적인 부담을 역이용할 광양제철고의 이날 묘수는 바로 공격 콤비네이션에 있었다. 측면 미드필더 박성휘의 존재는 광양제철고의 구상에 탄력을 냈다. 왼쪽 날개로 스타팅 출전한 박성휘는 전반 초반부터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오가며 상대 '스위퍼 시스템' 공략에 열을 냈고, 상대 수비가 중앙에 밀집된 틈을 타 김승현, 신호연 등 월패스를 주고받고 공격 스페이싱 창출과 콤비네이션 극대화 등을 꾀하며 '프리롤'의 역할을 다해냈다.

신호연, 김승현 등 동료 선수들과 공격 콤비네이션의 효과는 박성휘의 활동 영역을 한결 자유롭게 했다. 신호연, 김승현 등이 미드필드 앞까지 내려오면서 상대 수비 견제를 분산시킨 덕분에 강점인 1대1 돌파력과 볼 터치 등의 위력은 더욱 배가됐고, 후방에서 날아오는 패스 타이밍에 맞게 상대 뒷공간을 빠져드는 움직임도 예리한 맛을 잃지 않았다. 볼 터치를 간결하게 가져가면서 얼리 크로스의 궤적과 타이밍 등도 적재적소에 가져가는 플레이 패턴은 상대 수비 타이밍 교란에 제격이었고, 볼을 뺏겼을 때 반응 속도도 빠르게 가져가며 경기 템포 향상을 꾀했다.

조별리그 2차전 서귀포고 전 도움 1개, 조별리그 최종전 동두천축구클럽 U-18(경기) 전 1골로 공격포인트를 연신 쌓아올린 박성휘의 열망은 0-0으로 맞선 전반 31분 베일을 벗었다. 풍생고 수비라인이 중앙에 집중된 틈새를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좁혀들면서 슈팅 찬스를 양산했고, 볼 터치 한 번으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조별리그 최종전 동두천축구클럽 U-18 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승부처에서 뽑아내는 가성비는 팀에 '혜자'가 되기에도 충분했다.

이러한 박성휘의 선제골은 팀과 개인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모두 가져왔다. 광양제철고는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을 통해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안정을 찾으면서 경기 페이스를 유지했고, 빠른 트랜지션에 의한 얼리 크로스와 슈팅 찬스 창출 등도 선제골 이전보다 확연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박성휘는 예리한 움직임과 문전 침투, 얼리 크로스 등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현혹시키는 등 팀 공격 옵션 다양성 확립으로 팀 플레이 공헌도를 잃지 않았다. 후반 14분 최성진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지만,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과 결정력, 움직임 등이 팀에 큰 플러스 효과를 낳았다는 것 만큼은 부정하기 어려웠다.
 
"이제부터는 진짜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입장이다. 16강 맞상대인 풍생고가 전날 서울공고와 승부차기 혈전을 치렀다고 해도 절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아무래도 풍생고가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두는 만큼 측면을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전반 중반까지 상대 수비가 워낙 중앙에 몰린 탓에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김)승현이 형, (신)호연이 형 등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중반 이후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 사실 경기 전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코칭스태프 분들께서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던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내가 스피드가 빠른 편이 아니라 안으로 치고들어가서 타이밍을 뺏고 얼리 크로스, 슈팅 찬스 등을 노리려고 했다. 마침 후방에서 패스가 날아올 때 터치를 간결하게 가져가면서 슈팅 찬스 때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것이 유효했다. 초반 긴장감도 선제골을 넣고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는 전적으로 동료들의 덕이다. 동료들이 많이 움직여주고 흔들어주면서 찬스가 나에게 생기는 것 같고, 나도 이에 맞게 부지런히 뛰면서 찬스가 왔을 때 최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유효했다. 나름 팀에 기여할 수 있게 된 부분에서 기쁨이 크다."

영광초(전남)-광양제철중(전남 U-15)을 거친 박성휘는 올 시즌 저학년 신분임에도 이제승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측면 미드필더로서 스피드가 특출난 편은 아님에도 예리한 움직임과 볼 터치 등은 팀의 공격적인 색채를 덧칠할 확실한 카드나 다름없고, 이번 백운기 대회를 통해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줄곧 보여오는 배포도 팀 전체에 든든한 시너지다. 8강에서 난적 수원FC U-18과 마주하게 되면서 또 한 번 험난한 여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광양제철고가 행복한 비명을 잃지 않는 주 요인이 박성휘의 존재가 한 몫을 담당한다. 이에 박성휘 또한 팀의 생명 연장에 팔을 걷어부칠 태세로 가득하다.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많이 믿어주시고 도와주시는 덕분에 올 시즌 2학년 신분으로서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 공격 포지션을 도맡고 있기에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와 집중력, 동료 선수들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을 통해 팀내 기여도를 높이는 방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파워와 노련미 등에서 부족함이 많지만, 나름대로 형들과 최대한 버무려지면서 경기에 임하다보니 매 경기 좋은 찬스들이 많이 쏟아지지 않나 생각된다. 8강 맞상대인 수원FC U-18도 굉장히 단단한 팀이라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 승리에 기여하는 방향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이상 광양제철고 박성휘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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