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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결승전 프리뷰] 울산대-명지대, "챔피언 타이틀 너무 오래 굶주렸다!,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기사입력 2019-02-25 오후 6:51:00 | 최종수정 2019-02-25 오후 6:51:52

▲26일 오후 12시 경남 통영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KBS N배 결승전 맞대결을 준비 중인 울산대 김현석(좌측) 감독과 명지대 김경래(우측)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챔피언 타이틀에 굶주린 시간이 너무 오래됐다. 그렇기에 어렵사리 잡은 챔피언 등극의 찬스를 절대 놓칠 수 없다. 지방의 대표 강자인 울산대와 대학축구 전통의 강호 명지대의 '마지막 승부'가 특별함을 더하는 이유다. 서로 각기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지만, 나란히 견고한 팀워크와 고도의 집중력 등을 바탕으로 상승 기류를 줄곧 이어가는 두 팀이기에 왕좌 쟁취를 향한 염원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울산대와 명지대는 오는 26일 오후 12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KBS N배 결승전을 치른다. 최근 파이널 문턱에서 번번이 쓴맛을 본 울산대와 모처럼 파이널 무대를 밟은 명지대의 온도차는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서로 선수들 간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팀 분위기 등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 '통영 극장'의 완결판 상영을 기대케한다.

◇최근 '2인자' 신세 면치 못한 울산대 "이번에는 챔피언 꼭 이룬다!, 화끈한 '창'으로 명지대 '방패' 깬다"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KBS N배 결승전에 진출한 울산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대학축구를 주름잡는 대표적인 강자 중 하나인 울산대에게 2010년대 관통하는 수식어는 바로 '2인자' 타이틀이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토너먼트 대회 때마다 챔피언 문턱에서 번번이 2% 부족함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 전임 유상철 감독(前 전남 드래곤즈 감독) 시절 2014년 추계 1-2학년 대회, 제주 전국체전, 2015년 추계 1-2학년 대회, 2017년 추계연맹전 등 모두 파이널에서 마지막까지 엇비슷한 경기를 펼치고도 확실한 2%를 채우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했고, 지난 시즌부터 김현석 감독 체재로 개편된 이후에도 지난 시즌 익산 전국체전(준결승 인천대 전 0-1 패), U리그 왕중왕전(준결승 중앙대 전 1-2 패)에서 내리 3위에 만족하는 등 챔피언 타이틀과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다. 이에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늘 붙어다니는 등 팀 전체의 굶주림도 상당했다.

그러나 김 감독 체재로 2년차를 맞은 올 시즌은 '2인자' 꼬리표 탈출을 이룰 수 있는 최적기를 맞았다. 전임 유 감독 시절 패스 게임을 앞세운 공격적인 색채의 플랫폼을 유지하면서 팀 패턴의 다양성과 피지컬, 파워 등의 장착을 도모한 김 감독의 성향에 대한 적응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며 경기력과 팀 밸런스 등이 괄목상대함을 줄곧 이어가고 있고, 선수들 역시 매 경기 팀 특색에 대한 이해도와 면역력 등을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표출시키며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3조 조별리그 2차전 우석대 전 1-1 무를 제외하면 건국대(조별리그 첫 경기 5-0 승), 동아대(조별리그 최종전 1-0 승), 동의대(16강 3-1 승), 칼빈대(8강 5-0 승), 용인대(준결승 4-2 승) 등 모두 공-수 밸런스 안정과 다양한 패턴의 위력 등을 십분 활용하는 등 최근 3개 대회 연속 상위 입상의 저력을 증명했다. 피지컬, 파워, 스피드 등 경기의 디테일함을 제대로 더하는 울산대를 두고 경기의 양과 질 모두 군더더기가 없다는 평가가 쏟아지는 주 요인이다.

2004년 울산 체전 이후 15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및 연맹 주관 고학년 대회 챔피언 타이틀에 올인하고 있는 울산대의 확실한 무기는 사방에서 무섭게 터지는 공격라인의 폭발력이다. 스피드와 돌파력 등이 탁월한 박성진(2학년)을 비롯, 에이스 김동윤과 임예닮(이상 4학년), 측면 미드필더 김민준(1학년. 현대고 졸업) 등이 고른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 수비를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리고 있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면서 저마다 특색을 적절하게 녹여내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으며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의 위력을 배가시키는 모습이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울산대의 공격 폭발력은 상대에 큰 쓰나미를 몰고오기에 충분하고, 사이드 어택커 최지묵과 설영우(이상 3학년)의 예리한 얼리 크로스와 저돌적인 오버래핑 등을 통한 공격 서포터도 만만치 않다. 이외 사이드 어택커 박경우와 강동혁(이상 2학년) 등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카드들도 든든하다.

당초 우려했던 수비라인의 방어벽도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김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골키퍼 서주환(2학년)은 경기 경험과 체력 등의 부족함을 딛고 6경기 동안 단 4골만 내주는 짠물방어를 선보이며 팀의 방어벽을 튼실하게 입히고 있고, 190cm의 장신에 안정된 캐칭 능력과 경기운영 등으로 박석민(울산 현대)의 그림자를 벗어던지는 등 팀 공헌도도 쏠쏠하다. 지난 시즌 팀의 전국체전과 U리그 왕중왕전 3위를 지휘한 센터백 김재현(4학년)은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상대 공격 전담 '스토퍼'의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는 평가고, 중앙 미드필더 노태윤과 장재원(이상 3학년)은 화려함보다 내실있는 플레이로 팀내 궂은 일을 도맡으며 수비 밸런스 안정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수비라인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라인 컨트롤과 커버플레이 등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고, 수비와 미드필더의 도움수비와 서포터 등도 팀 플레이의 유연성 증대를 가미시키는 좋은 잣대다. 선수단 전체가 이번 만큼은 챔피언을 이루겠다는 염원이 뚜렷해 파이널 명지대 전의 결말이 사뭇 궁금해진다.

◇만년 중위권 꼬리표 벗고 파이널 합류한 명지대 "챔피언 도전까지 35년 걸렸다!, 울산대 제물로 오랜 숙원 이룬다"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KBS N배 결승전에 진출한 명지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1975년 창단해 대학축구 대표적인 전통의 강호로 명맥을 쭉 이어온 명지대의 그동안 행보는 강자라는 타이틀과 거리가 있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공-수 밸런스 엇박자 등의 악순환을 지우지 못하면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겼었고, 이에 일찌감치 보따리를 싼 나날이 허다하게 발생되면서 매번 씁쓸한 귀향길이 연내 코스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승부처에서 위기관리능력과 임기응변 등의 부족은 자연스럽게 각 종 대회에서 결과물이 지지부진함을 나타내는 결과를 초래했고, 파이널 초대장은 커녕 상위 입상 조차도 넌센스에 가깝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러한 명지대의 아킬레스건은 매 대회때마다 상대에 먹잇감 신세를 피하지 못했고, 만년 중위권 꼬리표도 점점 고착화됐다. 이번 춘계연맹전 역시도 명지대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다는 점에서 질긴 악순환 청산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명지대는 이번 춘계연맹전을 통해 만년 중위권 꼬리표 탈출에 어금니를 제대로 꽉 깨물고 있는 형국이다. 6조 조별리그 최종전 경주대 전 2-3 패배를 제외하면 유원대(조별리그 첫 경기 1-0 승), 초당대(조별리그 2차전 2-0 승), 배재대(16강. 1-0 승)에 내리 '클린 시트'로 승리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낳았고, 8강 광운대 전과 준결승 고려대 전에서는 내리 승부차기 승리(광운대 1-1(5PK3), 고려대 0-0(3PK2)를 낚으면서 1981년 대회 이후 38년만에 파이널 무대에 승선하는 '광란의 무대'를 연출했다. 기존 명문팀들과 달리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은 다소 부족하지만,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와 파이팅 등은 매 경기 '포커 페이스' 유지에 좋은 시초였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강한 정신력 등도 경기운영의 묘 증대에 큰 플러스나 다름없다. 현재 리듬만 보면 2003년부터 팀을 지휘하고 있는 김경래 감독 체재로 처음이자 1978년 대회 이후 41년, 1984년 추계연맹전 이후 35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의 꿈이 결코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특히 수준급 골키퍼 2명의 존재는 명지대에 '웃음 폭탄'을 제대로 안기는 모습이다. 부동의 수문장 김태인(4학년)은 188cm의 좋은 신장에 뛰어난 공중볼 처리능력과 안정된 수비 리딩 등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내고 있고, 필드플레이어 못지 않은 운동능력과 빌드업 능력 등을 통해 팀 특유의 역습 축구를 덧칠하며 정상급 수문장의 진면목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필드 상황에서는 김태인이 있다면, 승부차기에는 루키 김재연(1학년. 동북고 졸업)이 든든하게 버틴다. 실제로 김재연의 선방쇼는 명지대 생명 연장에 결정적인 매개체였다. 김재연은 8강 광운대 전에서 상대 1명의 키커 볼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고, 기세를 몰아 준결승 고려대 전 역시도 상대 3~5번째 키커의 볼을 차례로 막아내는 괴력을 뽐내며 팀에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필드 상황을 최대한 버티고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되면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이유도 김재연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6경기 동안 단 4골만 내주는 수비라인의 방어벽과 달리 공격은 경기당 1골이 채 되지 않는 5골의 빈곤에 허덕이고 있지만, 나름 공격 선수들의 탈랜트는 울산대의 방어벽을 교란시키기에 충분한 카드다. 최전방 원톱인 고석(4학년)이 스크린플레이와 움직임 등의 특색을 토대로 연일 고군분투하는 중이고, 발빠른 김현수와 임현준(이상 3학년) 등의 돌파력과 문전 침투 등도 역습 상황에서 공격 스페이싱은 물론, 얼리 크로스에 의한 슈팅 등의 콤비네이션 창출에도 안성맞춤이다. 후방에서 여승원(1학년. 대동세무고 졸업), 에이스 허동국(4학년)이 안정된 패스웍과 묵직한 슈팅력 등의 각기다른 특색을 바탕으로 중원 조합의 성공적인 공존을 꾀하고 있고, 사이드 어택커 노은석(3학년)도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오버래핑 등으로 팀 플레이의 속도감 향상에 큰 힘을 보태는 등 김경래 감독을 연신 흐뭇하게 하고 있다. 공격 이외 2선 자원들의 공격적인 롤 활용이 상대 수비 타이밍 교란을 꾀할 수 있는 카드로 손색없다는 점에서 울산대의 방어벽을 어떻게 파괴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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