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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리뷰] 울산대, 불 붙은 화력쇼로 용인대에 화끈한 '복수혈전'…명지대-성균관대-중앙대도 기존 명문팀 뚫고 파이널 합류
기사입력 2019-02-24 오후 8:49:00 | 최종수정 2019-02-24 오후 8:49:46

▲'동양의 나폴리' 24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인조A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KBS N배 준결승 용인대 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울산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봄날을 재촉하는 따스한 기운에 파이널 초대장을 향한 열망은 뜨거웠다. 서로 치열한 혈전을 바탕으로 용호상박의 기 싸움을 거듭하면서 저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 구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2월 마지막 주말의 '하이라이트 필름'도 보기좋게 끼웠다. 그런 찰나에 울산대와 명지대, 성균관대, 중앙대가 각 그룹 파이널 초대장을 품에 안으며 기분좋은 미소를 지었다. 나란히 집중력 싸움의 우위를 토대로 질긴 생명줄을 줄곧 이어가며 강팀의 퀄리티를 고스란히 증명했다.

울산대는 24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인조A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KBS N배 준결승에서 김민준(1학년. 현대고 졸업)의 멀티골, 박성진(2학년), 최지묵(3학년)의 1골로 용인대를 4-2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익산 전국체전, U리그 왕중왕전 3위에 이어 최근 3개 대회 연속 상위 입상을 이룬 울산대는 16강 동의대 전 3-1, 8강 칼빈대 전 5-0 대승에 이어 이날도 용인대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쟁취하며 지방의 최후 보루로서 역할을 다해냈다. 지난 시즌 용인대에 1무1패(지난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3-3 무, 전국 1-2학년 대회 16강 1-3 역전패)의 열세도 깨끗하게 되갚는 등 특정팀 연패 위기도 보기좋게 끊었다.

'창'과 '창'의 매치업으로 압축된 두 팀의 파이널을 향한 쟁탈전은 예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먼저 용인대가 전반 시작 4분만에 에이스 정창용(3학년)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리자 울산대도 전반 17분 김민준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이후 용인대는 김진현(2학년)과 김성민(대건고 졸업), 전승민(이상 1학년. 신갈고 졸업) 등의 포지션체인지를 바탕으로 공격 숫자 우위 도모를 노리면서 울산대 수비라인을 압박했고, 울산대는 사이드 어택커 최지묵과 설영우(이상 3학년)의 오버래핑 증대를 통한 에이스 김동윤과 임예닮(이상 4학년), 박성진, 김민준 등 공격 선수들 간 콤비네이션 창출에 열을 내며 경기의 예열을 달궜다.

서로 움츠러드는 법 없이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상대를 물고 늘어진 가운데 울산대의 가공할만한 화력쇼가 용인대의 방어벽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격차가 벌어졌다. 울산대는 김민준이 전반 27분 임예닮의 도움을 이어받고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를 뒤집었고, 8분 뒤 김재현(4학년)의 도움을 박성진이 추가골로 연결지으며 단번에 2골차를 만들었다. 현대고(울산 U-18) 출신 측면 미드필더 김민준은 순도높은 결정력과 예리한 움직임 등을 바탕으로 대학 데뷔 첫 멀티골을 완성시키는 가성비를 뽐내며 김현석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울산대의 화력쇼 폭발에 수비 집중력이 와르르 무너진 용인대는 전반 39분 도지성(4학년) 대신 황지원(2학년)을 투입하며 중원 안정을 꾀했고, 울산대는 공-수 밸런스 안정을 토대로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으면서 경기 페이스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두 팀 모두 추가골을 위한 에너지 소비 만큼은 확실하게 표출해냈다. 용인대는 후반 11분 홍진영(3학년) 대신 노건우(충남기계공고 졸업), 후반 19분 김성민 대신 김규민(이상 1학년. 중경고 졸업)을 각각 투입하며 측면을 강화했고, 빠른 트랜지션에 의한 측면 전환 등을 통해 김진현, 정창용, 전승민 등과 콤비네이션 위력 극대화를 노렸다. 이에 울산대도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울산대는 적극적인 압박과 도움수비 등으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꾀하면서 상대 공격 제어를 모색했고, 볼을 뺏고 빠른 공격 전개에 의한 측면 활용 폭 증대 등을 통해 상대 뒷공간 타개를 노리면서 추가골 사냥법에 올인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수비보다 공격 지향적인 패턴을 잃지 않은 두 팀의 경기운영은 2골차 스코어에도 긴장 기류가 여전히 깊게 감돌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울산대가 후반 29분 김민준의 도움을 이어받은 최지묵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용인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잠재웠다. 사이드 어택커 최지묵의 공격 롤을 활용하면서 상대 타이밍 교란을 노린 울산대의 전략은 용인대 방어벽 조차 어찌할 도리가 없었고, 이후 이기혁(1학년. 현대고 졸업), 박일규(3학년), 강동혁(2학년) 등 리저브 자원들을 투입하며 핵심 선수들의 체력 안배 모드에 돌입했다. 용인대는 후반 35분 김민식(3학년)의 도움을 받은 김진현이 뒤늦게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지만, 울산대의 견고한 방어벽을 뚫어내기엔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다. 울산대는 남은 시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며 지난 시즌의 쓰라림을 멋지게 치유했고, 2014~16년 3위 이후 3년만에 본 대회 입상을 이룬 용인대는 16강 청주대 전 3-1, 8강 홍익대 전 2-1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며 또 한 번 3위에 만족해야했다.

만년 중위권 이미지가 짙었던 명지대의 '미러클'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의 이빨 마저 제대로 집어삼켰다. 명지대는 고려대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파이널 초대장까지 품에 안는 저력을 뽐냈다. 두 팀의 이날 매치업은 마지막까지 팽팽했다. 명지대는 후방에서 에이스 허동국(4학년)과 여승원(1학년. 대동세무고 졸업)의 볼 운반을 통해 해결사 고석(4학년)과 오용택, 임현준, 사이드 어택커 노은석(이상 3학년) 등을 통한 빠른 역습의 위력 배가를 노렸고, 이에 고려대는 이호재(대건고 졸업)와 김종원(이상 1학년. 중동고 졸업)의 '빅 볼', 에이스 김호(3학년)와 이태섭(개성고 졸업), 강재우(이상 1학년. 개성고 졸업) 등의 '스몰 볼'의 조화 형성을 노리며 명지대의 방어벽 파괴를 노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연장까지 마무리가 미진함을 지우지 못하면서 헛물을 켰고, 치열한 육탄전에도 큰 소득이 나지 않으며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를 맞이하기에 이르렀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서 먼저 고려대가 골키퍼 민성준(2학년)이 상대 첫 번째 키커 고석(4학년)의 볼을 정확하게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첫 번째 키커 공민혁(4학년)과 2번째 키커 김호가 차례로 골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고려대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명지대가 마침 연장 종료직전 김태인(4학년) 대신 교체투입된 김재연(1학년. 동북고 졸업)의 '쇼 타임'이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으면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요동쳤다. 명지대는 김재연이 상대 3번째 키커 정호진, 4번째 키커 허덕일, 5번째 키커 민성준(이상 2학년)의 볼을 차례로 막아내며 경기 분위기를 바꿔놨고, 5번째 키커 정진구(3학년)의 실축에도 2번째 키커 여승원(1학년. 대동세무고 졸업), 3번째 키커 유연봉(2학년), 4번째 키커 김현수(3학년)의 골을 잘 지켜내며 짜릿한 승부차기 역전극을 연출했다. 명지대는 8강 광운대 전(1-1 5PK3)에 이어 또 한 번 승부차기 집중력에 미소를 지으며 1981년 이후 38년만에 대회 파이널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고, 고려대는 20강 건국대 전 2-1 역전승, 16강 전주기전대 전(0-0 2PK1), 8강 한양대 전(1-1 4PK2) 승부차기 승리의 기세가 꺾이면서 2014년 이후 5년만에 대회 챔피언 정벌의 꿈이 무산됐다.

▲'동양의 나폴리' 24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인조A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통영배 준결승 용인대 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성균관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통영배 성균관대는 인천대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또 한 번 천적 관계에 미소를 지었다. 먼저 인천대가 전반 시작 1분만에 표건희의 도움을 이어받은 에이스 이종현(이상 4학년)이 선제골을 쏘아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경기 양상은 용호상박이었다. 인천대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빌드업 등으로 경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해결사 조상현(3학년)의 스크린플레이와 이석규, 백성진(이상 2학년), 표건희 등의 문전 침투로 공격의 날을 조였고, 성균관대 역시 195cm '꺽다리' 이형경(3학년)의 포스트플레이에 의한 신상은(2학년)과 김호수(3학년), 김민수(4학년) 등의 문전 침투로 인천대의 파워풀함에 맞대응했다. 서로 팽팽한 공방에도 골 소식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맸지만, 성균관대가 후반 21분 김효찬, 후반 30분 이형경(이상 3학년)이 연달아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인천대 수비라인의 집중력 결여를 틈 타 빠른 공격 전개로 타이밍 균열을 꾀하며 경기 분위기 마저 단칼에 반전시켰다.

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 중원에서 강한 몸싸움과 신경전 등을 불사하면서 접전 양상을 거듭했지만, 끝내 집중력 싸움에서 미소를 지은 쪽은 성균관대였다. 성균관대는 골키퍼 홍진웅(4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인천대의 공세를 원천 봉쇄하면서 1골차 리드를 지켜냈고, 적절한 도움수비를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경기를 종결시켰다. 성균관대는 2015년 U리그 왕중왕전 준결승, 2016년 FA컵 3라운드(이상 1-0 승)에 이어 또 한 번 인천대에 1골차 승리를 낚아채며 인천대 천적임을 입증했고, '꺽다리' 이형경은 8강 경희대 전 선제골에 이어 이날 인천대 전 역시도 결승골을 쏘아올리는 등 순도높은 활약상을 잃지 않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인천대는 16강 상지대 전(0-0 5PK4), 8강 숭실대 전(1-1 6PK5) 연이은 승부차기 승리의 기세가 질긴 천적 관계에 의해 꺾이면서 상위 입상에 위안을 삼았다.

'청룡 군단' 중앙대는 양창훈, 이지홍(이상 2학년), 전우빈(1학년. 부경고 졸업), 석상범(3학년)의 릴레이포로 단국대를 4-0으로 대파했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힘 겨루기에 먼저 중앙대가 전반 20분 김현우(2학년)의 도움을 받은 양창훈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고, 선제골 이후 발빠른 김현우와 양창훈, 이지홍, 석상범 등이 중앙과 측면을 좁혀들면서 공격 템포 유지에 골몰했다. 이에 단국대는 에이스 안수현과 이의형(이상 3학년), 구본철(2학년) 등의 공격 '빅&스몰' 조합으로 중앙대의 '스위퍼 시스템' 공략을 모색했고,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빌드업 등으로 측면 활용을 더하며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치열한 힘 겨루기 속에 후반 12분 중앙대가 양창훈의 도움을 받은 이지홍의 추가골로 격차를 더 벌렸으나 두 팀 모두 발빠른 리저브 자원들을 과감히 빼들면서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는 방향에 주력했다. 중앙대가 후반 14분 이지홍 대신 전우빈을 투입하자 단국대도 1분 뒤 이민혁(4학년) 대신 이삭(1학년. 천안제일고 졸업)을 투입하면서 맞불작전을 폈다.

서로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득점포 가동을 모색했지만, 교체 카드의 위력은 중앙대가 더 앞섰다. 중앙대는 후반 27분 전우빈이 김현우의 도움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3-0, 사실상 승기를 굳혔고, 후반 41분 석상범까지 골 퍼레이드에 합류하며 대승을 자축했다. 중앙대는 골키퍼 김명진(1학년. 이리고 졸업), 센터백 최희원(2학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단국대의 '빅&스몰' 조합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며 경기의 양과 질을 더했고, 8강 중원대 전 4-1 승과 마찬가지로 이날 역시 화력쇼의 부활을 증명하며 지난 시즌 전국 1-2학년 대회 8강 단국대 전 승부차기 승리(2-2 5PK3)의 기세도 함께 이어갔다. 단국대는 16강 아주대 전 승부차기 승리(1-1 3PK1), 8강 호원대 전 2-1 승리에 이어 이날 중앙대를 맞아 복수혈전을 외쳤지만, 후반 수비 조직력 붕괴에 따른 집중력 저하 등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2017년 대회 3위 이후 2년만에 상위 입상에 위안을 삼게 됐다.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번 대회는 26일 KBS N배 파이널 울산대-명지대(오후 12시), 27일 통영배 파이널 성균관대-중앙대(오후 2시. 이상 통영공설운동장) 전을 끝으로 약 16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다음은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준결승 경기결과(24일).

▲KBS N배 울산대 4-2 용인대 득점=김민준(전반 17분. 전반 27분), 박성진(전반 35분), 최지묵(후반 29분. 이상 울산대), 정창용(전반 4분), 김진현(후반 35분. 이상 용인대)

▲KBS N배 명지대 0-0(3PK2) 고려대

▲통영배 성균관대 2-1 인천대 득점=김효찬(후반 21분), 이형경(후반 30분. 이상 성균관대), 이종현(전반 1분. 인천대)

▲통영배 단국대 0-4 중앙대 득점=양창훈(전반 20분), 이지홍(후반 12분), 전우빈(후반 27분), 석상범(후반 41분. 이상 중앙대).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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