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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영문고 센터백 구재승,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으로 '포텐' 폭발…"내 이름 석 자를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기사입력 2019-02-23 오후 5:41:00 | 최종수정 2019-02-23 오후 5:41:53

▲최근 경남 양산시 일원에서 열린 '부산MBC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순도 높은 활약으로 팀 4강 입상에 일조한 영문고 센터백 구재승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는 시작은 미약해도 꾸준한 발걸음으로 토끼를 앞지르는 거북이의 스토리로 유명하다
. 축구도 예외는 아니다. 어린 나이에 일찍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보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하나둘씩 높이는 선수들의 시장성이 더욱 크다. 고교축구 영문고(경북) 센터백 구재승(3학년)은 후자의 유형이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며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의 표본을 제대로 써 내리고 있다.

구재승은 최근 경남 양산시에서 열린 부산MBC배 전국고교축구대회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전 경기 풀게임 출전하며 팀 4강 입상에 일조했다. 센터백이라는 특수한 포지션으로 인해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수비 리딩력과 경기운영, 커버플레이 등은 나무랄데 없는 활약을 펼쳐냈다. 현대축구가 속도전으로 변모한 것을 고려하면 피지컬적인 우위는 그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소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구재승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벌크업을 독하게 진행하며 선입견을 없애는데 주력했다. 동계훈련 때부터 영양 섭취와 혹독한 훈련 등을 병행하며 파워 증대를 꾀하는 등 스스로를 강하게 단련시켰다. 벌크업의 효과는 예상대로 상당했다. 구재승은 이전보다 파워가 한층 보강된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 공격라인 선수들과 몸싸움에서도 자신감을 찾았고, 수비 위치 선정 타이밍과 경기를 읽는 시야 등도 좋아지며 팀의 방패를 견고하게 형성했다. 침착한 경기운영과 함께 매끄러운 빌드업 전개로 영문고 카운트 축구를 덧칠하며 대체 불가 존재로 맹위를 떨쳤다.

이번 대회 안정된 수비 리드와 빼어난 커버플레이 등으로 영문고의 '짠물수비'를 지휘하며 ‘4강 입상에 한 몫한 구재승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위협적인 공격 가담으로 득점 루트 다변화에도 앞장서는 등 순도도 알찼다. 마지막까지 모교를 위해 봉사하려는 투철한 사명감은 단연 압권이었고, 영양가 만점의 활약으로 3위 달성을 이끌며 제 몫을 다해냈다.

확실한 '방패'의 존재는 장기인 화끈한 ''의 위력을 더욱 배가시켰다. 영문고는 센터백 구재승과 골키퍼 설현빈(3학년)을 축으로한 수비 조직력이 안정 궤도를 찾으면서 해결사 서형우와 김민주, 정유현, 송민근 등 공격라인의 파괴력도 동반 상승을 꾀하며 기존 팀들에 강력한 쓰나미를 연출했다. 수비에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밸런스 조율 등으로 척추를 잘 잡아주자 이들 공격수들의 활동 영역은 한결 자유로워지는 등 팀 조직력도 완성도를 높였다. 강팀의 첫 번째 조건이 '''방패'의 완벽한 조화인 것을 고려하면 구재승의 '감초' 역할은 팀에 든든한 에너지 공급소였다.

▲최근 경남 양산시 일원에서 열린 '부산MBC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순도 높은 활약으로 팀 4강 입상에 일조한 영문고 센터백 구재승의 모습 ⓒ K스포츠티비

"
개인적으로 파워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동계훈련 때부터 벌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요즘 현대축구가 빠르고 몸싸움도 강하기에 파워가 갖춰지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나름대로 파워를 기르는데 주력했는데 몸싸움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플레이의 여유도 생긴 것 같다. 코칭스태프 분들도 나에게 많은 믿음을 주신 부분이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됐다. 이번 대회 4강 탈락으로 아쉬움이 많지만, 다가오는 리그경기와 여름 전국대회를 통해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지금부터 다시 준비하겠다."

"수비 포지션은 항상 동료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중앙이 무너지면 측면과 골키퍼까지 덩달아 흔들릴 수 있기에 동료 선수들과 위치 선정 타이밍과 밸런스 유지 등에 많은 신경을 썼다. 동계훈련 초창기 때는 호흡이 맞지 않아 상대에 실점을 종종 내줬지만, 점차적으로 팀 조직력이 안정을 찾으면서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도 살아났다. 항상 실점을 막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편인데 옆에서 많이 도와주는 동료 선수들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진보된 기량과 함께 풍족한 수확물로 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구재승은 올 시즌을 끝으로 대학무대에 진출한다. 성인축구무대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고교와 달리 템포와 경기운영, 피지컬 등이 월등해야 함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템포와 플레이의 질 자체가 차원이 다르기에 꾸준한 벌크업은 필수적이다. 성실한 마인드와 훌륭한 인품으로 한국축구 대표 '라이징 스타'에 오른 선배들처럼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 등으로 진화를 거듭하려는 플랜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낌점이 많다. 피지컬과 경기운영, 템포 등이 월등해야 한다는 점과 아직 파워와 피지컬 등이 부족하기에 살아남으려면 벌크업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욕심보다는 팀플레이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적응력을 키울 생각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해서 내 이름 석 자를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이상 영문고 구재승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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