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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연세대 최준, 단국대 전 1골-2도움 원맨쇼로 부상투혼 발휘..."단국대 전 꼭 뛰고 싶은 열망이 강했다"
기사입력 2019-02-18 오전 11:39:00 | 최종수정 2019-02-18 오전 11:39:20

▲17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C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통영배 14조 조별리그 최종전 단국대 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한 연세대 최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신촌독수리' 연세대가 단국대를 제물로 기분좋은 대승을 낚아채며 조 선두로 16강에 직행하는 쾌재를 불렀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질 높은 경기력 등을 통해 단국대의 벽을 적절히 요리하며 강팀의 퀄리티를 고스란히 뽐냈다. 사이드 어택커 최준(2학년)의 측면 미드필더 변신은 단국대 격침의 결정적인 '패'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예리한 킥력과 얼리 크로스 등으로 단국대의 '스위퍼 시스템'을 절묘하게 현혹시키는 등 1골-2도움의 원맨쇼로 팀의 주 롤 플레이어의 면모를 다시금 증명했다. 발목부상을 안는 와중에도 경기 내내 투혼을 불사르는 등 팀 분위기 정립 등에도 큰 디딤돌을 놨다.

연세대는 17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C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통영배 14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승원(3학년)의 멀티골과 최준의 1골로 단국대에 3-0 완승을 거뒀다. 연세대는 2차전 대구예술대 전 5-1 대승의 기세를 몰아 이날도 단국대에 예상외의 대승을 낚아채며 승점 7점(2승1무)으로 단국대(승점 6점. 2승1패)를 제치고 조 선두로 16강에 직행했다. 2017년 추계연맹전 준결승 1-3 역전패의 쓰라림도 단칼에 치유하는 등 조 선두 결정전 승리의 가치를 한껏 드높였다.

이날 최소 무승부를 기록해도 20강 진출이 확정되는 연세대에게도 '아픈 손가락'은 분명했다. 다름아닌 부동의 오른쪽 사이드 어택커 최준의 출격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 지난 15일 대구예술대와 조별리그 2차전 당시 후반 막판 왼쪽 발목부상으로 큰 고통을 호소하면서 교체됐고, 무작정 출격을 감행했다가 부상 부위의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머리가 질끈거릴 수 밖에 없었다. 사이드 어택커로서 얼리 크로스와 슈팅력 등이 위협적인 최준의 특색이 팀 공격 옵션과 선수들 간 롤 분배 등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단국대 전 자체가 조 선두를 가늠하는 매치업이라는 상징성도 지니고 있는 등 코칭스태프의 속도 복잡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매치업의 상징성을 인지한 탓일까. 최준은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기꺼이 출격을 감행하며 투혼을 불살랐다. 대신 이날은 고교시절까지 주 포지션이었던 오른쪽 날개로 배치되면서 수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더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 오른쪽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과 왼쪽 등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백승우, 양지훈(이상 2학년), 김태양(1학년. 부평고 졸업) 등과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에 열을 냈고, 후방에서 빌드업으로 나갈 때 상대 수비 동선을 체크하고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빠져들면서 공격 스페이싱 창출과 팀 공격 템포 향상 등에 힘을 실어줬다.

전반 중반까지 단국대와 서로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찰나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예리한 킥력의 만개는 최준의 진가를 제대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전반 22분 아크 왼쪽에서 예리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정확하게 꿰뚫으면서 2차전 대구예술대 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과 함께 대학 입학 후 첫 프리킥 골의 기쁨을 안았고, 이후 활발한 포지션체인지와 얼리 크로스 등으로 백승우, 양지훈, 김태양 등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주며 공격 콤비네이션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후방에서 볼을 넘겨받고 스텝을 낮추면서 상대 수비와 1대1 경합도 유연하게 대처했고, 안정된 볼 간수로 공격 상황 때 타이밍을 뺏는 능력 역시 탁월했다.

대학 입학 첫 프리킥 골의 여운에 최준은 후반들어 얼리 크로스와 예리한 킥력 등으로 단국대에 카운터펀치를 제대로 꽂았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찬 볼을 상대 골키퍼 김동현(3학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이를 이승원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도왔고, 5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예리한 얼리 크로스로 이승원의 헤딩골 마저 도우면서 단번에 도움 2개를 보탰다. 세트피스 상황 때 볼 궤적과 속도, 타이밍 등은 상대 수비 견제 분산에 제격이었고, 단국대 수비라인의 간격이 넓은 틈새에 얼리 크로스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는 수완도 잃지 않으며 전담 키커의 진면목을 숨기지 않았다. 또, 체력적인 부담을 딛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상대 역습을 제어하는 등 헌신적인 플레이도 잘 표출하며 팀에 웃음꽃을 안겼다.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모든 팀 선수들이 100% 몸 상태를 가지고 하는 선수는 없다. 대구예술대 전 때 부상은 내가 관리를 못한 탓이 크고, 다 감수해야 될 사항이다. 사실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오늘 단국대 전에 따라 조 선두로 16강 직행을 노려볼 수 있었기에 뛰고싶은 열망이 강했다. 경기 전날부터 치료와 아이싱을 병행하면서 팀에 최대한 기여하고 싶었고, 선수단 전체가 단국대 전 승리를 위해 팀 훈련, 개인 훈련 등은 물론, 저마다 이미지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이기려는 열망 표출에 노력했다. 선수들이 이에 맞게 열심히 해줬고, 결과도 생각했던 것보다 좋게 나와서 기쁘다."

"대학 입학 후 줄곧 사이드 어택커로 활약하다가 오늘 모처럼 날개 포지션에 전진배치됐다. 초반에는 날개 포지션에서 잔에러가 많이 나왔고, 공격 타이밍을 맞추는 부분도 매끄럽지 못했다. 그러나 (백)승우, (조)동열, (이)승원이 형, (김)태양이  등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시간이 지날수록 숨통이 트였고, 지난 시즌 부족했던 얼리 크로스의 타이밍, 정확성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도 오늘 잘 나와서 다행이다. 경기 전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세트피스로 골이 나면 수월하게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오늘 대학 입학 후 첫 세트피스 골을 넣어서 더없이 좋다.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집중을 가졌던 것이 유효했고, 개인적으로 부족함이 많았음에도 팀 전체가 잘 받쳐줘서 승리까지 따라오지 않았나 싶다."

올 시즌 하승운(포항 스틸러스), 김승우(제주유나이티드), 이정문(대전 시티즌) 등 '17학번 트리오'들이 조기 취업으로 빠진 연세대지만, U-20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르내리는 최준의 존재 가치 만큼은 팀에 든든한 버팀목이다. 옥동초(울산)-현대중-고(울산 U-15, 18) 시절까지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하다가 연세대 입학과 함께 사이드 어택커로 전향한 최준은 내실있는 플레이로 새 포지션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팀 옵션을 풍족하게 만들고 있고, 올 시즌 2학년 진급 후 공격 상황에서 적극성과 대담성 등을 강하게 표출하는 등 플레이 자체도 더욱 무르익었다. 오는 20일 오후 12시 45분 한국열린사이버대-경희대 승자와 16강에서 마주하게 되는 가운데 부상 회복과 컨디션 조절 등을 토대로 엔진 가열을 더 뜨겁게 할 태세다.

"(하)승운이 형, (김)승우 형, (이)정문이 형 등 기존 선수들이 조기 취업으로 빠지면서 확실히 책임감이 커졌다. 나를 비롯한 18학번 동기들이 팀의 축을 이뤄줘야 되는 만큼 뭔가 해야된다는 생각이 더 많아진다. 공격에서 좀 더 욕심을 내면서 많은 공격포인트로 팀에 기여하는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사이드 어택커든, 측면 미드필더든 공격적인 성향의 강점을 잘 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어느 정도 잘 되가고 있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부족함이 많기에 준비를 더 철저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제 16강까지 이틀의 시간을 벌게 됐기에 부상 치료와 컨디션 조절 등을 좀 더 잘해서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팀도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 -이상 연세대 최준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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