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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선문대 김세빈, 남다른 탈랜트와 적응력 '안익수의 남자' 입지 '쾅'…"성공적인 취업으로 선배들 맥 이어갈 것"
기사입력 2019-02-18 오전 2:16:00 | 최종수정 2019-02-22 오전 2:16:41

▲'동양의 나폴리'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C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제주국제대 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문대 김세빈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때로는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보다 더 단단할 때가 있다. 올 시즌 안익수 감독 체재로 첫 풀시즌을 맞은 선문대는 굴러들어온 돌의 만만치 않은 탈랜트에 연신 미소를 숨기지 않는 모습이 엿보인다. 편입생 김세빈(3학년)의 성공적인 팀 연착륙은 팀 전체에 든든한 '복덩이'와도 같다. 스피드와 볼 터치 등 본래 특색 극대화를 꾀하면서 팀 '플랜'을 견고하게 입히는 것은 물론, 빠른 팀 패턴 적응, 인지 등을 바탕으로 새 둥지에 잘 동화되며 '안익수의 남자' 탄생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신분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온갖 마음고생 등을 딛고 재기의 터전을 장만하려는 일념이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표출되는 등 나름 '싹'을 확실하게 주며 '라이징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흘러나오는 형국이다.

용인에서 학창시절(수지초-원삼중-신갈고)을 줄곧 보내온 김세빈의 축구 입문은 수지초(경기) 3학년 때를 거슬러 올라간다. 남다른 운동능력과 뛰어난 탈랜트 등은 또래 급우들 틈 바구니 속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고, 매일 학교 일과와 방과 후를 막론하고 축구공과 한시도 손을 떼지 않으면서 축구에 대한 열망을 솟구치게 했다. 쓸만한 매물 하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초등학교 축구의 실정을 고려하면 김세빈의 탈랜트는 코칭스태프의 군침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김세빈의 이러한 열망은 코칭스태프들에 미소를 뿜뿜 만개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부모님의 설득도 이끌어내며 기어이 축구부에 입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던 성향을 토대로 축구부 입문을 이뤄낸 것은 여느 선수와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축구부 입문이 그의 '에너자이저' 기질을 지탱해줬다는 것 자체 만큼은 부정하기 어려웠다.

수지초에서 기본기와 테크닉 등을 착실하게 연마하며 골격을 입힌 김세빈은 원삼중 진학을 기점으로 가지고 있는 탈랜트와 포텐 등을 하나둘씩 만개했다. 원삼중 시절 이태엽 감독(現 영광FC U-18 감독), 이인성 코치(現 서울대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의 디테일한 지도에 기본기와 볼 터치 등을 착실하게 끌어올리며 기술적인 부분의 완성도 가미를 꾀했고, 용인시축구센터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개인 탈랜트와 전술적인 이해도 등도 숙성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력을 뽐냈다. 자연스럽게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빼어난 드리블 등의 특색이 그라운드에 잘 버무려지며 자신감과 경험치 등도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중학교 3학년이던 2013년 추계연맹전 준우승, 중등연맹 경북도지사배 대표 등으로 나름 짭짤한 커리어를 장만하면서 팀과 개인의 '윈-윈'을 성공적으로 써내렸다.

원삼중 졸업과 함께 연계 학교인 신갈고에 보금자리를 튼 김세빈의 성장 속도는 고교 진학 후에도 여전했다. 1학년 때는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지만, 항상 자기계발을 거르지 않는 근면성실함을 바탕으로 묵묵히 그라운드 출격을 학수고대하며 칼을 견고하게 다듬었다. 이에 김세빈은 고교 2학년때부터 선배들 틈 바구니 속에서 출전 시간을 차츰 늘려가며 팀 '플랜'의 보배로 거듭났다. 1년 선배 김정환(광주FC), 박한빈(대구FC)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과 함께 빠르고 콤팩트한 팀 특색에 잘 젖어들면서 코칭스태프들을 흐뭇하게 했고, 출전 시간 대비해 남다른 '가성비'를 숨기지 않으면서 '혜자'의 냄새도 풍겼다. 스피드와 돌파력, 드리블 등의 강점은 김정환, 박한빈 등 나머지 선수들까지 반사이익을 누리게 하는 매개체였고, 볼을 뺏겼을 때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수비 부담까지 덜어주는 등 2015년 대통령금배 대회 준우승 견인을 도모했다.

1년간 경기 출전을 통한 면역력과 경험치 등의 증대로 남다른 팀 공헌도를 뽐낸 김세빈은 고교 3학년 때는 1년 후배 임재혁(대구FC), 이규혁(제주유나이티드) 등과 합심하면서 팀 플랜을 덧칠해줬다. 이전과 달리 부상과 슬럼프 등에 신음하면서 육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겪었음에도 스피드와 돌파력, 볼 터치 등 기술적인 부분의 강점 만큼은 확실하게 선보이며 클래스를 숨기지 않았고, 스피드와 돌파력 등이 탁월한 임재혁, 왼발잡이에 크로스와 오버래핑 등이 좋은 이규혁 등 후배들과 시너지 효과 창출도 나쁘지 않았다. 이는 2016년 팀의 전반기 왕중왕전 3위 달성에도 큰 '감초'였고, 당시 매탄고(수원 U-18), 풍생고(성남FC U-18) 등 프로 산하 유스팀들에 '도장깨기'를 성공적으로 실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가지고 있는 탈랜트가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몸소 실천하는 부분이었다.

▲'동양의 나폴리'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C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제주국제대 전에서 자신의 장점인 빠른 돌파를 선보이고 있다. ⓒ K스포츠티비

"미취학 시절부터 워낙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다. 내가 학교 안 병설유치원을 다녔는데 수지초 입학 후에도 친구들과 함께 축구하면서 시간을 보낸 날이 많았다. 이 때부터 진짜 축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부모님께서 허락해주셔서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엘리트 축구에 입문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름대로 기본기와 테크닉 등을 착실하게 연마하는데 주력하다가 용인시축구센터로 오게 되면서 좀 더 다양한 부분들을 배우게 됐다. 자유롭고 체계적인 지도에 탈랜트와 전술적인 부분 등을 향상시키는 방향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됐고, 훈련 프로그램 자체도 만족스러웠다. 드리블과 볼 터치 등은 항상 자신있게 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인데 이태엽 감독님과 이인성 코치님 등이 섬세하게 가르쳐주셔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어쩌면 용인시축구센터에서 보낸 6년은 나에게 정말 큰 자산이었다."

"용인시축구센터 자체가 자유로운 분위기에 밥 먹고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시간이 많았다. 나름대로 부족함을 채우는데 제격이었고, 일과 시간 이외 자기계발에도 많은 투자를 쏟았다. 신갈고 시절에 (김)정환이 형, (박)한빈이 형, (임)재혁이, (이)규혁이 등 좋은 동료 선-후배들이 많았다. 선-후배들을 보면서 공격 상황 때 움직임, 콤비네이션 창출 등을 나름 많이 연구했고, 패턴적인 부분에서도 다양성을 가미하는 것에 역점을 뒀다. 그러다 보니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많은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시는 부분에 화답해야 된다는 생각도 컸다. 고교 2학년 때와 달리 3학년 때는 부상과 슬럼프 등으로 주춤한 모습이 있었지만, 자신감과 훈련 능률 등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게 큰 힘이 됐다. 각 종 대회에서 결과물도 곧잘 나왔고, 동료 선수들과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용인시축구센터의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에 디테일함과 세련됨 등을 동시에 입히면서 탄탄대로를 거듭할 것처럼 보였던 김세빈의 '엔진'은 대학 진학과 함께 다소 꺾였다. 아니 롤러코스터라는 말이 딱 좋을 것 같다. 대학 진학 과정에서 적지않은 마음고생을 뒤로 하고 전문대의 대표 주자인 송호대에 보금자리를 튼 김세빈은 기동력과 파워 등이 압권인 송호대의 팀 플랜에 초인적인 활동량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화답하며 1학년 때 팀내 주축으로서 발군의 역량을 뽐냈지만, 2017년 시즌 직후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입으면서 날개가 한풀 꺾였다. 나름대로 벌크업을 통해 파워와 피지컬 등이 향상되면서 좋은 폼을 보여줬던 시기에 십자인대 파열의 부상은 엄청난 데미지를 안겼고, 지난 시즌을 아예 통째로 날리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 나름대로 재활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그라운드 출격을 모색했지만, 본래 탈랜트와 가치 등이 점차 퇴색되면서 많은 이들의 뇌리에 잊혀지는 듯 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전문대의 특성상 4년제 편입과 취업 등의 기로를 피할 수 없었던 시점에 타 대학 편입, 태국 테스트 등으로 재기의 터전을 모색하던 김세빈에게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선문대로 편입은 반전의 시초였다. '터미네이터' 안익수 감독 체재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선문대의 흐름과 '호랑이 선생님'으로서 선수들의 발전을 중시하는 안 감독의 성향은 1년간 큰 부상을 딛고 재기를 노린 김세빈에게 좋은 터전이나 마찬가지였고, 마침 빠른 트랜지션과 강한 압박 등을 우선시하는 선문대의 패턴도 김세빈의 특색과 딱 부합하는 요소였다. 공과 사 구분을 뚜렷하게 하면서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 빈도를 잃지 않는 안 감독의 신뢰와 믿음 등은 심리적인 안정감과 동기부여 등을 촉진시키는 매개체였고, U-20 대표 윤동권(3학년)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의 뛰어난 탈랜트 역시 시너지 효과 창출의 수단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동양의 나폴리'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C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제주국제대 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문대 김세빈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에 김세빈은 편입 후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때부터 본래 특색을 마음껏 표출하면서 선문대의 상승 기류를 덧칠했다. 측면 미드필더와 처진 스트라이커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세빈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력과 유연한 몸놀림, 매끄러운 볼 터치 등으로 팀 플레이의 속도감을 입히면서 본래 폼을 확실하게 회복했고, 통영배 11조 조별리그 첫 경기 KC대 전에서는 선제골까지 기록하는 등 순도높은 득점력도 잃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조광래(1학년. 천안제일고 졸업), 윤동권 등과 활발한 포지션체인지에 의한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 등도 위력적인 맛을 나타내며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유기적인 압박 타이밍 형성 등으로 수비와 미드필더 선수들의 과부하까지 벗어던지며 남다른 팀 플레이 기여도를 과시했다. 조별리그 3경기(KC대 전 2-1 승, 호남대 전 1-0 승, 제주국제대 전 2-0 승)를 통해 팀 패턴에 대한 이해와 숙지 등도 편입생 답지 않게 빠르게 숙달되는 등 안 감독의 미소를 절로 번지게 했다.

"대학 진학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컸다. 나름대로 생각이 많아지고, 뜻대로 풀리지 않다보니 매 순간 노심초사하는 심정이 계속됐다. 그러다가 송호대에 입학하게 됐는데 내가 입학하기 직전 팀이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2016년)을 이루면서 인지도가 올라서는 시점이었다.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송호대에서 만회하자는 각오로 열심히 훈련했다. 고교시절부터 나는 많이 뛰는 스타일이었다. 송호대 자체가 워낙 많이 뛰고 파이팅 등이 좋고,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훈련할 때 팀 성향에 맞춰가면서 체력과 자신감 등을 끌어올렸고, 1학년 때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몸 상태와 체력 등도 좋아질 수 있었다. 다만, 1학년 말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으면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이 적지않았고, 힘든 재활을 거치면서 나름 고민이 가득했다. 지난 시즌은 정말 잊고 싶은 한 해였다."

"편입을 비롯, 여러 방면으로 새 진로 개척을 모색하다가 올 시즌 선문대로 편입하게 됐다. 안익수 감독님께서 지도력이 출중하시고, 훈련을 가르치실 때 열정도 넘치신다. 감독님 성격도 워낙 좋으신 부분도 선문대 편입에 영향을 줬다. 감독님께서 공과 사 구분이 뚜렷하시기에 처음 왔을 때도 들어가서 열심히 해야된다는 생각 뿐이었다. 항상 발전적인 부분을 강조하시는 감독님 성향에 잘 젖어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윤)동권이, (조)광래 등 동료 선수들의 탈랜트가 좋아서 나에게 누려지는 반사이익이 크다. 패스를 넣어주는 타이밍과 공간 창출 등에서 수월함이 많고, 선수들마다 탈랜트가 잘 표출되면서 만족감도 크다. 선문대도 송호대와 마찬가지로 빠르고 압박이 타이트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수비 가담인데 요즘 공격 선수들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되는 흐름이라 잘 맞춰가려고 하는 단계다. 처음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고, 이번 대회 비롯 32강전에서 탈락했지만, 대학 U리그를 통해 높이 올라서고 싶다"."

올 시즌 남은 전국대회와 대학 U리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프로진출(취업)이라는 일생일대의 기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안 감독의 혹독한 조련을 거울삼아 성공적인 취업, 각 종 메이저대회 출전 등의 장기 프로젝트의 열매 실현도 함께 도모할 계산이다. 김세빈의 행보가 그래서 궁금하기만 할 따름이다. 

"이제 취업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다. 이번 춘계연맹전읕 통해 70프로 정도 보여 준거 같다. 지금부터 나의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줘서 프로 시장을 노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웨이트와 파워 등 부족한 부분을 하나둘씩 채워가는 것은 물론, 측면 미드필더로서 드리블, 볼 터치 등의 특색을 더 물들이겠다. 앞으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망)처럼 폭발력과 에너지 등을 두루 갖춘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고, 용인시축구센터를 거쳐간 선배님들처럼 메이저대회 출전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상 선문대 김세빈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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