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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축구 학부모들, 1~2월 과다지출로 '벙어리 냉가슴' 골머리
기사입력 2019-02-18 오전 8:32:00 | 최종수정 2019-02-18 오전 8:32:56

▲위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 K스포츠티비

매면 1~2월이 돌아오면 겁부터 난다!” 대한민국 땅, 자식에게 축구를 가리키는 학원축구 학부모들의 냉가슴을 앓는 이야기다. 12월말부터 시작된 1차 동계 전지훈련, 지역주최 전국대회 출전, 2차 동계 전지훈련, 각 연맹주최 전국대회 출전, 이렇게 1~2월 두 달간 대한민국 학원축구 선수들의 방학기간 스케줄이다.

2009년부터 학기 중 전국대회 개최가 불가능해지면서 겨울방학을 이용해 굵직굵직한 학원축구대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앞 서 12월말부터 제주도, 남해, 합천, 창원, 통영, 창녕, 목포 등 각 팀들은 대체로 기온이 따뜻한 남쪽지방을 순회하며 약 30일에서 길게는 50일 가량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전국대회에 참가했다.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의 전지훈련비는 고스란히 학부모들 주머니에서 나온다. 방학기간 동안 1~2차로 나눠 동계 전지훈련과 전국대회 1회 출전, 그리고 매월 납부하는 월회비, 동계 비복비 등 이렇게 산출돼 학부모들이 납부해야 할 경비는 대략 4~5백만 원 이상을 선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전체축구부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전국 평균 이상의 축구부가 여기에 속한다.

올해의 경우 전국대회를 앞두고 설 명절까지 끼어 학부모들 입장에선 1~2월 두 달 동안 이리저리 지출비로 허리띠를 졸라 맬 수밖에 없다. 다소 경제적으로 형편이 좀 나은 학부모들이야 괜찮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부모들은 당장 빚을 얻어야하는 현실에 부딪혀야 한다.

전국은 지금 학원축구대회로 남은 겨울잠을 깨우고 있지만 요즘 경제 한파로 학부모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전국대회가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다. 익명을 밝히지 않은 한 고등학교 학부모는 "요즘 경제 한파로 가정살림을 꾸리기에도 버거운 현실에 동계 전지훈련비에 월회비, 대회 출전비, 피복비, 설 명절, 여기에 지도자들 떡값까지 이리저리 1~2월 두 달 동안 아이 밑에 들어간 지출비만 해도 자그마치 5백만 원 이상이 된다"라고 하며 긴 한 숨을 내몰아 쉬었다.

맹모지 삼천지교의 심정으로 자식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학부모들, 이들은 대회가 시작되면 모든 일을 뒤로하고 자식이 있는 대회장으로 쫓아간다. 여기에 학부모들이 숙식비를 해결하기 위한 경비도 만만치 않다. 이리저리 학부모들은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자식 뒷바라지에 빚까지 져야하는 고통을 감수 할 수밖에 없다.

대회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각 연맹은 해당 자치단체 개최지로부터 대회유치에 따른 대회운영비를 전액 보조받는다, 각 연맹의 수익사업이나 다름없다. 팀이 보조받는 것은 전혀 없다. 감독관비, 심판비 등과 대회운명비로 지출되고, 나머지 운영비는 연맹의 수익금으로 남는다. 이렇듯 연맹이 자치단체로부터 대회운영비를 보조받을 수 있는 명분은 선수단과 학부모들이 해당 개최지에서 많은 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치단체는 적게는 4억, 많게는 7~8억을 연맹에 지급하고 대회유치에 열을 올린다. 결국 선수단과 학부모들이 큰돈을 연맹에게 만들어 주는 셈이다.

정부가 몇 년 전부터 추진 중인 공부하는축구선수 육성이라는 명분은 좋다. 하지만 이렇듯 동계 전지훈련과 전국대회가 연이어 치러지면서 경제적인 부담은 고스란히 학부모들이 짊어져야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각 연맹은 선수단과 학부들을 통해 큰돈을 만지게 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제반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매년 언론이나 매체를 통해 학원축구에 대한 문제점에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 하나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을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지금과 같이 학부모들이 많은 지출비를 통해 자식을 운동시켜야 한다면 향후 학원축구는 학부모들에 의해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라는 속담에 귀 기울여할 때다.

학원축구 모 감독은 동계 전지훈련 이후 곧바로 전국대회에 출전하는데 사실 지도자들 역시도 학부모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학부모들마다 축구부에 납부해야할 경비가 만만치 않아 마음이 편하지만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1~2월 두 달, 학원축구는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면서 '꽁꽁' 얼어붙고 말았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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