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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숭실대 사이드 어택커 홍윤식, '택배 크로스'로 통영 극장 지휘의 수훈갑..."팀과 개인 모두 잘하는 모습 보여주고파"
기사입력 2019-02-16 오전 11:06:00 | 최종수정 2019-02-16 오전 11:06:56

▲15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C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통영배 14조 조별리그 2차전 한남대 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도운 숭실대 홍윤식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대학축구 대표 '터줏대감' 숭실대가 한남대에 '통영 극장'을 연출하며 급한 불을 껐다.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한 여정을 딛고 집중력과 파이팅 등을 잃지 않으면서 2연승의 미소를 만개했다. 사이드 어택커 홍윤식(4학년)의 에너지는 팀에 강력한 '엔돌핀'이었다. 예리한 얼리 크로스로 극장골 기여는 물론, 본래 공격 성향의 다분함을 마음껏 뿜어내며 한남대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이어 수비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열정과 파이팅 등도 팀 분위기를 돋구는 도화선이 되는 등 짭짤한 공헌도로 승리의 조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숭실대는 15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C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통영배 14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강영웅(2학년)의 결승골로 한남대에 2-1로 승리했다. 첫 경기 인제대 전 1-0 승리로 진땀을 제대로 흘렸던 숭실대는 이날 역시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에도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한남대에 뒤집기를 연출하며 2연승을 구가했다. 2연승과 함께 오는 17일 상지영서대 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선두를 확정짓는 등 가치를 제대로 높였다.

이날 숭실대에게 사이드 어택커 홍윤식의 활약상은 한남대 전 '통영 극장'의 소중한 씨앗이었다. 변함없이 오른쪽 사이드 어택커로 스타팅 출전한 홍윤식은 팀내 최고참으로서 나머지 후배 선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으며 팀 밸런스와 심리적인 안정감 등을 장려했고, 끊임없는 격려로 저학년 후배들의 '기 살리기'에도 앞장서며 팀의 에너지를 생성시켰다. 트랜지션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공-수 내실을 확실하게 기했고,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도 유기적으로 가져가며 상대 장성준(3학년), 노정석(4학년) 등의 문전 침투를 적절히 케어했다.

그라운드 안에서 동료 선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은 저학년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 촉진에 확실한 수단이었다. 끈질긴 커팅 능력을 통해 상대 공격 템포와 패스 타이밍 등을 억누르며 센터백 조한욱(2학년), 이풍연(1학년. 천안제일고 졸업) 등 수비라인의 과부하를 지워줬고, 후방에서 전진 패스가 커트됐을 때 상대 지역에 재빨리 도사리는 위치선정과 커버플레이 등도 추가 실점 위기를 모면하게 만들어줬다. 이에 조한욱과 이풍연은 좀 더 안정적으로 빌드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고, 빠르게 볼을 운반시키면서 반대 전환을 통한 공격 스페이싱과 템포, 스피디함 향상 등을 위한 노력도 잘 접목됐다.

강점인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예리한 얼리 크로스의 위력은 여전했다. 홍윤식은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오가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사이드 어택커들과 1대1 경합에서 흔들림을 보이지 않았고, 라인을 맞추고 후방에서 날아오는 볼을 향해 측면으로 파고드는 타이밍도 제법 무난함을 잃지 않았다. 상대 진영을 향해 치고들어간 뒤 내주는 얼리 크로스는 강영웅과 이지용(이상 2학년), 강태원(매탄고 졸업), 동창혁(이상 1학년. 영덕고 졸업) 등 공격 선수들에 좋은 찬스로 연결됐고, 측면 콤비네이션 창출과 공격 포지션체인지 등 역시도 상당한 숨통을 트여줬다.

숱한 얼리 크로스 연결에도 득점으로 매듭이 지어지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야속했지만, 홍윤식의 집요함은 끝내 후반 추가시간 열매를 맺었다. 저돌적인 돌파력으로 오른쪽 측면을 단번에 치고들어가며 상대 뒷공간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상대 마크가 들어오기 이전 얼리 크로스를 공급시키며 또 한 번 찬스를 이끌어냈다. 이를 강영웅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만회하면서 역전골이 터져나왔고, 중요한 승부처에서 귀중한 도움 1개를 보태면서 동료들과 뜨거운 환호를 만끽했다. 홍윤식의 에너지가 숭실대에 웃음꽃을 안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파급력이 컸다.

"첫 경기 인제대 전 때 경기가 너무 풀리지 않았다. 나도 그렇고 팀 자체적으로 원하는 플레이가 되지 않아서 답답함이 컸다. 오늘 한남대 전은 첫 경기 좋지 않은 부분을 만회하려고 열심히 뛰었는데 오히려 전반 초반 이게 독이 됐다. 잘하려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심리적으로 조급해하는 모습이 나왔고, 선제골 이전까지 움직임도 대체로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선제골 이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역전할 수 있다는 열망을 그라운드에 잘 표출시켰다. 경기 양상이 마지막까지 긴박했기에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에 기쁨이 크다."

"항상 사이드 어택커 포지션에서 수비를 우선적으로 염두해두지만, 아무래도 내가 공격 성향이 강하다보니 자주 나가는 경향이 짙다. 볼을 뺏기고 트랜지션 속도, 커버플레이, 압박 타이밍 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내가 오버래핑 나갈 때 선수들이 알아서 커버를 들어가주고 유기적으로 잘 움직여줬다. (조)한욱이나 (이)풍연이 같이 저학년 수비 선수들을 서포터하는 입장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시도했고, 나름대로 분투해줘서 나도 수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선제골 내주고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 등이 살아난 덕분에 오버래핑과 얼리 크로스 등도 안정을 찾았고, 후반 추가시간 주로 연습한 파트가 그대로 나와서 다행이다.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도움 1개를 이뤘다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올 시즌 저학년 선수들이 팀 플랜의 축을 이뤄줘야 되는 숭실대 포맷에서 홍윤식의 역할 가미는 필수 아닌 필수다. 팀 무게감과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에 홍윤식의 경험치와 탈랜트, 팀 공헌도 등은 경기력과 분위기 등에 그대로 직결되는 요소 중 하나고, 저학년 선수들 간 신-구 조화 형성을 덧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신입생 선수들의 성인무대 적응력에 아직 근심이 가득한 이경수 감독의 머릿속에 홍윤식의 서포터가 '단비'와도 같은 이유다. 2016년 입학 이후 팀의 단기전 입상 전선을 줄줄이 함께한 내공과 면역력 등도 건재한 만큼 잔여 레이스도 최고참의 품격 발휘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저학년 후배들이 스타팅으로 많이 뛰어야 되다보니 올 시즌에는 내가 후배들을 더 이끌어야 되는 입장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팀내 비중과 책임감 등이 더 커진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대학 마지막 시즌이라는 타이틀 또한 팀과 나 자신 모두 잘해야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다독이고 있다. 올 시즌 저학년 선수들 위주로 팀을 하나둘씩 맞춰가는 단계에서 동계훈련보다 지금 많이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끼리 융화, 경기 집중력 등을 잘 끌어낸다면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한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지영서대 전을 잘 매듭짓고 결선 토너먼트에 들어서게 되면 숭실대의 퀄리티를 확실하게 보여주겠다." -이상 숭실대 홍윤식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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