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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숭실대 이경수 감독, 한남대에 '통영 극장' 연출 2연승 쾌재..."우리 팀 응집력+특색 등 더 끌어낼 것"
기사입력 2019-02-16 오전 11:09:00 | 최종수정 2019-02-18 오전 11:09:57

▲15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C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통영배 15조 조별리그 2차전 한남대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숭실대 이경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대학축구 대표 '터줏대감' 숭실대는 확실히 이기는 맛을 아는 팀이었다. 지방의 대표 강자인 한남대를 맞아 '통영 극장'을 연출하며 급한 불을 껐다.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한 여정에도 집중력과 파이팅 등을 마지막까지 잘 유지하면서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를 통해 강팀의 퀄리티를 고스란히 입증한 것은 보너스다.

숭실대는 15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C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통영배 15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강영웅(2학년)의 결승골로 한남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 인제대 전 1-0 승리로 진땀을 제대로 흘렸던 숭실대는 이날 한남대를 맞아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등으로 역전극을 연출하면서 2연승으로 조 선두에 진입했다. 오는 17일 상지영서대 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이뤄도 20강 확보와 조 선두를 확정짓는 등 나름 실속도 확실했다.

"오늘 한남대 전은 우리가 시험해볼 수 있는 것을 다 시험해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매치업이었다. 조별리그 자체가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체크했다. 우리 팀 라인업 대부분이 저학년이라 파워와 경험 등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보다 경기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는 부분을 동계훈련때부터 맞춰갔지만, 응집력이 다소 결여되는 경향이 있었다. 아직 호흡을 맞춘지 1달 가량 밖에 되지 않은 영향이 분명했다. 솔직히 오늘 잘 된 부분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부분을 좋게 따라주고, 어렵게 2승을 거둔 것에 만족한다."

말 그대로 쫄깃쫄깃한 레이스였다. 전반 초반부터 한남대와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전반 29분 상대 천지현(3학년)에게 선제골을 내준 숭실대는 전반 38분 강태원(1학년. 매탄고 졸업)이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지만, 골 결정력 부재의 여파를 여실히 드러내며 머리를 쥐어짜맸다. 빠른 빌드업을 통한 반대 전환과 강영웅, 이지용(이상 2학년), 동창혁(영덕고 졸업), 강태원(이상 1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공격 스페이싱 창출과 스피디함 향상 등에 열을 냈지만, 정작 문전 앞에서 마무리와 볼 터치 등이 2% 부족함을 나타내며 숱한 찬스를 날려보냈다. 이에 상대 압박이 들어올 때 수비라인의 경기운영 등에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등 벤치의 애간장은 더욱 녹여갔다.

이처럼 확실한 실속을 거둬들이지 못하던 숭실대에게 후반 26분 196cm 장신 강준혁(2학년)의 투입은 경기 분위기 반전의 시초였다. 강준혁의 투입과 함께 스리백 카드로 개편되면서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와 강영웅, 유종우(3학년), 이지용 등의 문전 침투에 의한 콤비네이션 창출로 역전골을 노릴 계산이었다. 숭실대의 구상은 후반 끝무렵에 비로소 결실을 이뤘다. 강준혁이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를 점하면서 유종우, 강영웅 등이 자유로운 활동 반경을 계속 이어갔고, 후반 추가시간 홍윤식(4학년)의 얼리 크로스를 강영웅이 감각적인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하며 승리의 쾌재를 만끽했다.

"득점 찬스가 많았음에도 마무리를 확실히 짓지 못한 부분과 수비에서 경기운영이 미숙했던 점은 아쉽지만, 대체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은 좋았다. 볼 소유를 통해 득점을 노리는 부분에서 나름 좋은 장면이 만들어졌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후반 (강)준혁이를 넣으면서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를 가져오면서 나머지 선수들에 공간이 많이 생겼고, 이에 맞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마지막 득점 찬스를 살려준 것 같다. (강)영웅이가 고교시절부터 줄곧 스트라이커 자리를 봤던 선수라 영웅이 밑을 받치는 자리에 (강)태원이를 넣었는데 서로 1골씩 넣어주며 분투해줬다."

올 시즌 저학년 위주로 라인업이 추려진 탓에 경험과 파워 등에서 우려가 큰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숭실대는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다. 측면 미드필더 동창혁과 박상명(개성고 졸업), 처진 스트라이커 강태원, 중앙 미드필더 김대우(한양공고 졸업), 센터백 이풍연(천안제일고 졸업) 등이 나름 성인무대 면역력을 착실히 키워가면서 팀 플랜의 축 탄생 가능성을 알리고 있고, 선수단 전체에 깊게 내재된 남다른 단기전 내공과 경험치 등도 시간이 거듭될수록 상대를 벌벌 떨게 만드는 주 잣대나 다름없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지영서대 전을 거울삼아 단기전 '황제'의 퀄리티 발산에 어금니를 꽉 깨무는 형국이다.

"올 시즌 우리 팀은 신입생 선수들이 플랜의 축을 이뤄줘야된다. 아무래도 고교에서 갓 올라왔기에 성인무대의 적응력, 경기 템포와 몸싸움 등에 적응하는 부분에서 시간은 분명하게 필요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2경기만 놓고보면 선수들이 팀과 개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저마다 경험치를 충전하면서 발전을 거듭하길 바라고 있고, 그러다 보면 나머지 학년 선수들과 공존에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지영서대 전을 그동안 뛰지 못한 선수들과 뛴 선수들을 잘 혼합해서 매듭지을 구상이고, 숭실대가 가지고 있는 응집력과 특색 등을 좀 더 끌어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상 숭실대 이경수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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