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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인천대 '캡틴' 임동현, "형들 성공적인 캡틴 수행 물려받겠다"
기사입력 2019-02-14 오전 9:51:00 | 최종수정 2019-02-14 오전 9:51:25

최근 대학축구 판도에서 강자의 퀄리티를 어김없이 뿜어내고 있는 인천대의 품격은 여전했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영남대와 4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또 한 번 승리의 쾌재를 부르면서 '영남대 킬러'의 면모를 다시금 증명했다. '캡틴' 임동현(3학년)의 존재를 빼놓고 인천대의 영남대 전 승리를 논하기 어려웠다. 안정된 수비 리딩과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 커버플레이 등으로 영남대의 '창'을 무력화시키며 '통곡의 벽'으로서 가치를 숨기지 않았다. '캡틴'으로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팀 동료들을 다독이는 리더십도 함께 가미하는 등 공헌도도 짭짤했다.

인천대는 13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A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통영배 12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2분 이석규(2학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영남대에 1-0으로 승리했다. 2014년 추계연맹전 준결승(3-1 승), 지난 시즌 익산 전국체전 파이널(1-1 7PK6)에서 내리 영남대에 승리를 거뒀던 인천대는 지난해 10월 18일 익산 전국체전 파이널 이후 4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영남대에 또 한 번 판정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열어젖혔다. 사실상 조 선두 결정전이었던 영남대 전 승리와 함께 남은 여정에도 탄력이 한층 붙게 됐다.

서로의 성향과 특색 등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인천대의 열쇠는 바로 견고한 방어벽의 극대화였다. 그도 그럴것이 영남대가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과 에이스 성호영, 주세영(이상 3학년) 등 발빠른 자원들의 공격 콤비네이션이 워낙 위력적인 맛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이에 수비에서 안정된 볼 클리어링은 물론, 볼을 뺏겼을 때 빠른 트랜지션, 수비와 미드필더의 3선 간격 유지, 센터백과 사이드 어택커 간의 협력 플레이 등은 필수 아닌 필수였다. 최근 견고한 방어벽으로 상대의 진땀을 쩔쩔 매게 한 인천대라고 할지라도 영남대의 특색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 만큼은 부정하기 어려웠다.

시즌 첫 경기의 중압감과 함께 4개월만에 '리턴즈' 등이라는 상징성을 동시에 떠안고 있었지만, 인천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캡틴' 임동현의 건재함이 있었기에 근심을 덜어낼 수 있었다. 안해성(2학년)과 함께 센터백으로 파트너십을 이룬 임동현은 전반 초반부터 187cm의 큰 신장에서 뿜어져나오는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으로 세컨드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고, 위험지역으로 볼이 날아올 때 안정적으로 볼을 클리어링하며 공간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상대 동선을 재빨리 체크하면서 상대 성호영, 주세영 등을 페널티지역 바깥으로 밀어내는 등 위치선정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며 방어벽을 튼실하게 지켜냈다.

김호준(서울 이랜드FC)과 파트너십을 이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새로운 파트너인 안해성과 공존 가능성은 팀 방어벽에 든든한 무기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190cm의 장신임에도 스피드가 뛰어난 안해성의 존재는 상대 성호영, 주세영 등 발빠른 자원들의 문전 침투와 돌파력 등 제어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고, 라인 컨트롤과 간격 유지, 도움수비, 압박 타이밍 형성 등도 안정감을 더하면서 강점인 제공권이 더 배가됐다. 이에 사이드 어택커들의 오버래핑 때 측면을 폭넓게 커버하는 수비 영역으로 상대 패스 루트와 움직임 등을 온몸을 던져 제어하는 등 안해성과 최상의 공존을 연출하며 김시석 감독의 시름을 덜어줬다.

무엇보다 '캡틴'으로서 리더십과 경기운영 등은 팀에 든든한 버팀목과 같았다. 경기 내내 동료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주고받으며 동선 정비, 팀 밸런스 유지 등에 심혈을 기울였고, 골키퍼 안찬기(3학년)와 함께 '언성 히어로'로서 역할도 표출시키며 남다른 파이팅을 잃지 않았다. 이처럼 첫 경기라는 중압감에도 동료 선수들을 끊임없이 독려하는 임동현의 헌신은 빠른 트랜지션과 강한 압박 등의 본래 컨셉 유지에도 날개나 마찬가지였고,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어도 늘상 내실있는 플레이를 추구하는 모습을 그라운드 안에 잘 접목시키며 팀 승리의 숨은 '조연'으로서 잇몸을 만개했다.

"영남대와는 이미 서로 너무나 잘 안다. 영남대나 우리 팀의 성향과 특색 등은 정반대라고 볼 수 있다. 영남대는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우리는 볼을 뺏고 빠르게 역습으로 나가는 타입이다. 경기 전 동료 선수들끼리 미팅을 나누면서 어느 팀이든 첫 경기는 다 힘드니 쉬운 것부터 하고 서로 도와가며 플레이를 펼치자고 얘기했다. 영남대가 10번(성호영), 11번(주세영) 등 빠른 선수들의 움직임과 문전 침투 등이 위협적이라 수비 상황 때 맨투맨 체크, 간격 유지 등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지난 시즌 전국체전 파이널과 마찬가지로 경기 양상은 마지막까지 긴박했지만, 선수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플레이를 펼친 것이 승리라는 좋은 열매로 따라왔다. 모든 공은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

"지난 시즌까지 (김)호준이 형과 파트너십을 이루다가 올 시즌부터 (안)해성이와 스타팅으로 축을 이루게 됐다. 아무래도 시즌 첫 경기라 서로 호흡 등에 의문점은 분명하게 존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해성이와 맞춰봤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빠른 타입이 아닌 반면, 해성이는 장신임에도 스피드가 좋다. 해성이가 스피드와 맨마킹 등의 강점을 잘 표출하면서 내가 커버플레이를 되새기고 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리라는 판단이 컸다. 서로 성향이 다르기에 나 역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오늘도 잘 도와줘서 고마움이 크다. 팀 자체적으로 전반 숱한 득점 찬스를 놓친 부분, 후반 선제골 이후 막판 내려서게 된 부분 등의 미진함을 개선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올 시즌 인천대가 U-20 대표 수문장 이광연(강원FC)의 조기 취업 공백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주 요인에 임동현의 존재가 한 몫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대 입학 후 김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면서 쌓인 면역력과 자신감 등은 팀과 개인의 퀄리티 증진을 함께 도모하고 있고, 높이와 파워 등의 특색을 매년 진하게 물들이며 상대에 엄청난 쓰나미를 양산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김강국(인천유나이티드)의 뒤를 이어 '캡틴' 완장을 물려받으며 책임감과 팀내 비중 등이 더 커졌지만, 팀에 대한 공헌도, 수비 리딩 등 만큼은 팀 전체에 신뢰도를 한몸에 받고 있어 남은 조별리그 2연전 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 활약상을 기대케한다.

"올 시즌 팀의 '캡틴' 완장을 차게 되면서 부담감과 책임감 등이 공존한다. 지난 시즌 (김)강국이 형을 비롯, '캡틴' 완장을 찼던 형들이 역할을 너무 잘해줬기에 더 그렇다. 나 역시도 올 시즌 '캡틴'으로서 동료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면서 서로 도와주는 방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가 얼마나 역할을 잘해주느냐에 따라 팀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기에 2년 동안 경험치와 면역력 등을 잘 접목시킬 생각이다. 우리가 춘계연맹전과 큰 인연이 없지만, 올 시즌이 춘계연맹전 챔피언 등극의 좋은 찬스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은 조별리그 2경기도 잘 매듭짓고 우리 컨셉을 보여주는 것이 숙제다." -이상 인천대 임동현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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