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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A그룹 프리뷰] 수도권-지방 대표 명문팀 간 치열한 '빅뱅'…"백지 한 장 차이의 전력, 전지훈련 성과에 기대!"
기사입력 2019-02-10 오후 12:50:00 | 최종수정 2019-02-11 오후 12:50:46

▲지난해 2월 아시아의 나폴리 경남 통영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8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청주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에도 대학축구의 스타트는 변함없이 '동양의 나폴리' 경남 통영에서 열어젖힌다. 매년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 예측불허의 스토리 등을 아낌없이 선사하고 있는 20대 초반 청춘들 특유의 패기와 파이팅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저절로 고정시키고 있다. 예년과 달리 양대 그룹으로 나눠 펼쳐지는 대회 방식의 변화와 더불어 각 팀들의 지난 겨울날 땀과 노력 등이 한데 결합되고 있는터라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기(氣)' 싸움은 뜨거운 닻을 점화시키는 모양새다.

2015년부터 페스티벌 형태(신입생 선수들 대회 출전 허용)로 진행되고 있는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은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통영공설운동장, 산양스포츠파크 등지에서 16일간 레이스에 돌입한다. 2014년부터 6년 연속 경남 통영에서 펼쳐지게 되는 이번 대회는 A, B 그룹으로 나눠 조별리그와 20강 토너먼트를 거치는 방식으로 개편된 것은 물론, KBS N배(A그룹)와 통영배(B그룹)로 주관 방송사, 개최지의 네이밍을 부착하면서 각 팀들의 동기부여 촉진, 퀄리티 증대 등을 함께 도모하고 있고, 춘계연맹전 창설 이래 최다인 80개팀이 출전해 대회의 흥을 저절로 돋굴 것으로 보인다. 양대 그룹의 전망을 요약해보는 시간으로 먼저 A그룹을 훑어본다.

◇조별리그부터 '동상이몽(同床異夢)'인 '디펜딩 챔피언' 청주대-'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저학년 대회 대표 '터줏대감' 안동과학대 "너를 넘어야 우리가 산다!, 필히 강팀의 퀄리티 표출하겠다"

▲분명한 사실은 어느 한 팀은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다. 1조에 속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좌로부터 고려대 서동원 감독, 청주대 조민국 감독, 안동과학대 김인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을 앞두고 확실히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디펜딩 챔피언' 청주대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 지난 연말~올 연초 저학년 대회 챔피언 팀인 안동과학대가 속한 1조가 그래서 흥미롭다. 국제사이버대를 제외하고 서로를 필히 넘어야 생명줄 연장을 바라볼 수 있는 가혹한 운명 속에 저마다 이번 춘계연맹전에서 바라보는 지향점은 다르지만, 강팀의 퀄리티를 발산하려는 일념 만큼은 똑같다. 더군다나 A그룹은 세간의 관심을 끌만한 카드들이 확실하게 장만됐다. 올 시즌 U리그 8권역에 묶인 청주대와 안동과학대는 조별리그 매치업이 U리그를 앞두고 좋은 리허설이나 다름없고,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32강 당시 매치업(고려대 1-0 승)을 벌였던 고려대와 안동과학대도 6개월만에 '리턴즈'로 또 한 번 대혈전을 불사할 태세다. 뿐만 아니라 중동고(서울)-고려대 10년 선-후배 관계인 조민국 감독(청주대. 고려대 82학번)과 서동원 감독(고려대. 고려대 92학번), 라이벌 학교 출신인 김인배 감독(안동과학대. 연세대 79학번) 간의 지략 대결도 한데 결합되는 등 벌써부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의 두뇌 싸움이 불을 뿜는 모양새다.

베테랑 조민국 감독이 2015년 팀을 맡은 이후 강자의 싹을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하고 있는 청주대의 상승 무드는 대학축구 판도를 완전히 요동치게 하고 있다. 지난 대회 당시 성균관대(파이널. 1-1(4PK3) 승), 가톨릭관동대(준결승), 인천대(8강. 이상 1-0 승), 광운대(16강), 한국국제대(32강. 이상 2-0 승) 등을 내리 셧아웃시키고 1973년 팀 창단 이래 첫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을 품었고, 여세를 몰아 U리그 6권역에서도 건국대, 홍익대 등을 제치고 챔피언에 오르는 등 단일 시즌 2관왕을 이룩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제대로 써내렸다. 특출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와 초인적인 활동량과 파이팅 등을 앞세운 압박축구는 상대에 엄청난 피로도를 안기고 있고, 조 감독과 신수진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조련 속에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선수들의 경험과 내공 등이 한 뼘 증대되는 등 경기의 퀄리티도 만만치 않다. 이는 고교시절까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 축적 등까지 도모하는 일거양득을 누리게 하는 기폭제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올 시즌 살림꾼 윤성한(대전 시티즌)을 비롯한 일부 자원들이 취업 및 졸업으로 빠진 청주대는 부동의 수문장 허자웅이 U-23 대표팀 태국 전지훈련 관계로 조별리그 첫 경기 고려대(12일 오전 11시) 전 출격이 불투명하지만, 지난 대회 챔피언 주역들이 다수 포진된 것이 안심이다. 허자웅을 비롯, 동대부고(서울) 시절까지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다가 조 감독의 권유로 센터백 전향을 꾀한 조윤성(이상 3학년), 현승윤 등이 축을 이루는 수비라인의 방어벽은 안정된 수비 리딩과 경기운영 등으로 조 감독의 근심을 안도감으로 변모시키고 있고, 사이드 어택커 김남혁(4학년)과 백하원(2학년) 등의 수비 서포터와 오버래핑 등도 경기 템포 향상에 큰 디딤돌로 불린다. 묵직한 왼발 슈팅력과 득점력 등이 압권인 해결사 김인균(3학년)과 처진 스트라이커 이종환, 장지원, 정선구(이상 2학년) 등은 저마다 각기다른 특색에 얼마든지 한 방을 꽂아넣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경험치와 탈랜트 등도 출중해 팀 화력 장전을 돋구고 있다. 팀워크와 파이팅 등의 강점이 여전한 맛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선수단 전체가 지난 대회 챔피언의 여운을 이어가려는 열망이 뚜렷하다.

U리그 왕중왕전 사상 첫 '타이틀 방어(2016~17)'를 비롯, 2010년대 들어 꾸준히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았던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에게 지난 시즌은 말 그대로 악몽 그 자체였다. 조영욱(FC서울)과 송범근(전북 현대) 등 기존 자원들의 조기 취업 공백,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인한 헐거워질 살림의 여파를 여실히 드러냈고, 저학년 위주로 라인업이 추려진 탓에 경기 업다운도 심했다. 뿐만 아니라 득점 이후 곧바로 골을 얻어맞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원활한 경기운영에 적지않은 홍역을 치렀고, 승부처에서 위기관리능력과 집중력 등 역시 미진함을 지우지 못하면서 강팀의 퀄리티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자연스럽게 지난 대회 40강(용인대 0-1 패), 추계연맹전 16강(호남대 0-2 패)은 물론, U리그 2권역에서도 인천대, 연세대 등에 밀려 왕중왕전 전선에서 낙오되는 등 결과물 역시 곤두박질을 쳤다. 2011년부터 팀을 지휘하고 있는 서동원 감독이 지난 시즌을 두고 "모교 고려대 감독직 역임 이래 가장 힘든 시즌"이라고 외쳤을 만큼 이래저래 휘청휘청댔다.

악몽같았던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올 시즌을 맞이하는 눈빛은 어느 때보다 결연하다. 해결사 신재원(FC서울), 안은산(수원FC), 박상혁, 박대원(이상 수원 블루윙즈) 등이 취업으로 빠졌지만,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팀 특색과 변화무쌍한 패턴 등의 강점은 명예회복을 위한 확실한 '패'나 다름없다. 멀티플레이어 김호(3학년)와 U-20 대표 듀오인 골키퍼 민성준, 홀딩맨 정호진(이상 2학년) 등 기존 자원들에 이기형 코치(부산 아이파크)의 아들이자 지난 시즌 협회장배 득점왕인 이호재(대건고 졸업)와 U-20 대표 멀티플레이어 김강연(영등포공고 졸업)이 호랑이 군단의 새 식구가 되면서 팀 포맷에 내실을 기했고, 여러 선수들을 두루 활용하면서 경쟁 구도 확립을 장려하는 서 감독의 구상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간의 믿음, 신뢰 등도 여전히 견고하다. 새내기들의 팀 융화, 본래 특색 극대화 등의 결합 등이 명예회복의 전제조건으로 불리지만, 지난 시즌 악몽을 털어낸다는 선수들의 의욕과 정신력 등이 남다른 것을 감안하면 강팀의 퀄리티 회복에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서서히 알맹이를 벗어던지고 있는 안동과학대의 행보는 기존 명문팀들에 큰 경종을 울리는 매개체다. 고교시절 대학 진학 실패 등으로 각기다른 사연을 안은 선수들이 지난날의 '눈물 젖은 빵'을 딛고 안동과학대 입학 후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을 강하게 무장하면서 성공적인 재기의 터전을 장만했고, 선수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면서 자신감과 동기부여 촉진 등을 꾀하는 김 감독의 리더십도 선수들에 높은 신뢰도를 한몸에 얻고 있다. 체질개선의 효과는 결과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6년 전국 1-2학년 대회 챔피언을 비롯, U리그에서도 2014년부터 줄곧 왕중왕전 무대에 초대받으며 영남대, 울산대, 대구대 등 내로라하는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초인적인 활동량을 앞세운 기동력과 강한 압박 등의 팀 특색도 잘 버무려지는 등 경기력만 놓고보면 기존 명문팀들과 견줘도 전혀 뒤질 것이 없다. 실제로 많은 팀들이 안동과학대의 저력에 연신 혀를 내두르기에 급급할 만큼 팀 인지도와 대내-외적인 위상의 증대도 안동과학대 '미러클' 연출에 큰 생명줄이었다.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32강 연세대 전 승부차기 패배(1-1 3PK4)를 비롯, 최근 고학년 대회 때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한 것은 옥의 티로 불리지만, 올 시즌 전망은 제법 괜찮다. 특히 지난 연말에서 올 연초에 펼쳐진 저학년 대회 'V2'는 안동과학대의 기해년 행보를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입학과 함께 줄곧 호흡을 맞춰온 내공과 경험치 등은 오히려 기존 명문팀들에 버금갈 정도로 매서운 맛을 나타내고 있고, 득달같이 달려들어가 상대를 집요하게 물어뜯는 파이팅도 경기력 극대화를 자연스럽게 도모하는 등 김 감독의 입가에 '아빠 미소'를 절로 번지게 한다.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 '플랜'이었던 '캡틴' 박민기와 중앙 미드필더 여규원 등 저학년 대회 'V2' 주역들의 경험치와 자신감 등이 팀 전체에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다 베테랑 김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임기응변 등도 상대 벤치 교란에 제격으로 불리고 있어 고려대, 청주대 등 강자들 틈 바구니를 뚫고 고학년 대회와 새로운 인연 장만 여부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모습이 엿보인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울산대-건국대 "초장부터 잘 만났다!,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 - 홍익대-조선대 "수도권과 지방의 자존심 걸고 '필승(必勝)' 외친다"

▲3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릉중앙고 선후배 간의 맞대결을 준비 중인 건국대 이성환(상단 좌측) 감독과 울산대 김현석(상단 우측) 감독, 2조에서 본선 진출을 타진하는 홍익대 박창현(하단 좌측) 감독과 조선대 한영일(하단 우측)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조별리그 첫 경기 매치업(12일 오후 2시 30분 산양스포츠파크 천연A구장)을 시작으로 동아대, 우석대 등과 3조에서 화끈한 스파링을 기대케하고 있는 울산대와 '황소 군단' 건국대의 같은 조 편성은 '메인 스테이지'의 폭죽세례를 시원하게 쏴줄 비타민과도 같다. 지난 시즌 익산 전국체전과 U리그 왕중왕전 3위에 오른 울산대와 핵심 자원들의 '부상 도미노'와 헐거워진 살림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건국대의 행보는 사뭇 대조를 이루지만, 나란히 공격적인 색채를 지향한다는 공통분모 만큼은 확실하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을 대표하는 강자라는 타이틀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치열한 기 싸움을 부채질하고 있고, '구도(球都)' 강원도의 대표 주자인 강릉중앙고 동문인 김현석 감독(울산대. 연세대 86학번)과 이성환 감독(건국대. 건국대 03학번)의 세대를 뛰어넘는 지략 대결 등도 두 팀의 조별리그 여정과 매치업 재미를 따끈따끈하게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조 선두와 2위의 온도차가 천차만별이기에 서로를 넘고 대회 지향점을 이루려는 계산법이 더욱 치밀함을 더하는 이유다.

올 시즌 '가물치' 김현석 감독 체재로 2년차를 맞은 울산대는 에이스 박하빈과 골키퍼 박석민(이상 울산 현대) 등의 조기 취업 공백에도 자신만만하다. 전임 유상철 감독(前 전남 드래곤즈 감독) 시절 입힌 섬세함에 파워풀함을 가미하면서 경기운영의 묘를 한껏 증대시키고 있고, 이에 선수들이 빠르게 동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새 포맷 변화의 효과가 확실하다. 양 사이드 어택커 최지묵과 설영우(이상 3학년)의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공격 롤 분배는 상대 수비 견제 분산에 제격이고, 측면 미드필더 임예닮(4학년), 박성진, 김훈옥(이상 2학년) 등 득점력과 스피드, 슈팅력, 돌파력 등 각기다른 특색을 지닌 자원들의 폭발력도 어마무시하다. 이어 센터백 김재현(4학년)과 수비형 미드필더 노태윤, 장재원(이상 3학년) 등 허리라인의 방어벽과 경기운영 등도 수준급이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충만해 지난 대회 16강 승부차기 패배(성균관대 0-0(1PK3)를 딛고 기해년 첫 스타트 지점부터 강팀의 본색을 어김없이 뿜어낸다고 대동단결을 외치고 있다.

'황소 군단' 건국대는 지난 시즌 핵심 자원들의 '부상 도미노'와 헐거워진 살림 등의 악재에 지난 대회 40강(광운대 0-1 패), 추계연맹전 32강(상지대 2-3 패) 등으로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했지만, 지난 연말~올 연초 저학년 대회 3위로 팀 분위기가 새롭게 정비된 것에 희망의 메아리를 외치고 있다. 측면 미드필더 전현근(성남FC)을 비롯한 고학년 선수들의 졸업 공백에도 최근 일본 J리그 입단을 추진했던 멀티플레이어 황원준(4학년)이 여러 악재로 협상이 결렬되면서 팀에 복귀, 팀적으로 천군만마를 얻었고, 발빠른 '캡틴' 김재철과 사이드 어택커 김광용, 전천후 플레이어 허준호, 골잡이 장병호(이상 4학년) 등 기존 고학년 선수들이 팀의 최고참으로서 축을 잘 이뤄주고 있고, 센터백 김민규와 준족 최건주(이상 2학년), 사이드 어택커 김건일(3학년) 등 나머지 학년 선수들의 활약상 또한 든든하다. 또, 지난 시즌 금강대기 득점왕에 오른 오성주(영등포공고 졸업)와 센터백 하정우(대건고 졸업)가 새 식구로 합류하면서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 극대화는 물론, 지난 시즌 불안 요소였던 수비 조직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고,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궁핍한 살림에도 저학년과 고학년 간 조화가 나쁘지 않아 2017년 대회 준우승의 쓰라림을 훌훌 털어낼 계산이다.

조선이공대, 예원예술대와 함께 2조에 편성된 지난 연말~올 연초 저학년 대회 3위팀인 홍익대와 호남 축구 대표 주자인 조선대는 수도권과 지방의 자존심을 걸고 필승의 일념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올 시즌 박창현 감독 체재로 2번째 풀시즌을 맞이하는 홍익대는 빠른 원-투 패스를 앞세운 공격적인 색채가 여전히 상대에 강력한 화약고로 불리고 있고, 조선대는 한영일 감독의 조련 아래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빠른 역습을 앞세운 선 굵은 축구가 여전한 위용을 드러내는 등 강팀의 퀄리티가 건재하다. 지난 대회 32강(홍익대. 상지대 2-3 패), 조별리그 탈락(조선대)을 비롯, 승부처에서 집중력 부족에 발목이 잡히면서 큰 쓰라림을 본 두 팀이지만, 뚜렷한 팀 색채와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 정신력, 팀 경기력 등은 어느 팀과 견줘도 떨어지지 않는다. 조별리그 최종전(16일 오후 12시 45분 산양스포츠파크 천연A구장)에서의 상호 매치업을 비롯, 춘계연맹전 전체적인 여정에도 광음을 내려는 두 팀의 행보가 그래서 더 궁금할 따름이다.

홍익대는 한 번 터지면 무섭게 터지는 '다이너마이트 화력'이라는 확실한 '포탄'에도 고질적인 수비 조직력 불안에 늘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지만, 오히려 공격 지향적인 팀 색채 극대화로 '서바이벌 경쟁' 돌파를 노리는 모습이다. 해결사 김민우(아산 무궁화FC)와 발빠른 이승재(FC서울) 등의 조기 취업 공백에도 190cm 장신 스트라이커 김세진과 사이드 어택커 김준섭(이상 2학년), 테크니션 김선우(3학년) 등의 폭발력이 여전히 매섭고, 테크닉과 득점력 등을 겸비한 장준서(보인고 졸업), 이도건(초지고 졸업), 강구태(경희고 졸업) 등 알짜배기 신입생 선수들까지 팀 플랜에 합류하면서 공격 레시피가 더욱 풍성해졌다. 이는 홍익대가 고질적인 수비 조직력 불안에도 웃음꽃을 잃지 않는 대목이고, 더군다나 1골 싸움에 의해 승부가 요동치는 토너먼트 대회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공격적인 색채의 강점을 토대로 팀 밸런스, 경기력 등의 안정감만 가져오면 챔피언 타이틀의 꿈도 결코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2016년 대회 준우승팀이기도 한 조선대는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빠른 역습 등을 앞세운 선 굵은 축구와 팀워크, 정신력 등을 바탕으로 '빛고을' 광주의 저력 증명을 꾀한다. 오산고(FC서울 U-18) 출신의 188cm 장신 스트라이커 이태준(3학년)이 뛰어난 스크린플레이는 물론, 장신임에도 볼 키핑과 발밑 기술, 득점력 등의 강점을 통해 중고참 신분과 팀의 타깃맨의 두 가지 역할의 성공적인 수행을 꿈꾸고 있고, 패스웍과 슈팅력 등이 탁월한 권재준(2학년)을 비롯한 2선 자원들의 지원 사격도 한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191cm 장신 센터백 김유민(3학년)과 골키퍼 이건우(2학년) 등이 버틴 방어벽은 수준급의 높이와 파워 등으로 전승완(경남FC)의 그림자를 지워줄 전망이고, 볼 데드 상황에서 이태준, 김유민 등 장신들을 이용한 세트피스라는 팀 파트 또한 위력적이라 상대 입장에서는 역습과 세트피스 모두 능한 조선대의 특색에 머리가 질끈거릴 수 밖에 없다.

◇용인대-한양대-광운대-명지대 "수도권 대표 강자의 건재함 알리겠다" - 대구대-광주대-가톨릭관동대-전주기전대 등 "우리도 반란 연출을 도모하겠다"

▲A그룹에서 상위 입상을 희망하는 시계방향으로 용인대 이장관 감독, 광운대 오승인 감독, 한양대 정재권 감독, 명지대 김경래 감독, 대구대 이태홍 감독, 광주대 이승원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챔피언 팀인 5조 용인대는 올 시즌 역시 김기열(성남FC), 김동헌(인천유나이티드), 황준호(부산 아이파크) 등 핵심 자원들의 취업 공백이 크지만, 사이드 어택커 이한정과 멀티플레이어 김주헌(이상 4학년), 김민식, 진세민(이상 3학년) 등 기존 선수들이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챔피언 '버프'로 완숙미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케하고 있고, 강한 압박과 초인적인 활동량 등을 기반으로 공격 숫자 우위를 도모하면서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다이나믹한 축구도 여전히 상대에 강력한 쓰나미다. 저학년과 고학년을 막론하고 끊임없는 선수단 무한 경쟁을 추구하는 이장관 감독의 경기운영과 임기응변, U-16 대표 출신 전승민(신갈고 졸업), 센터백 윤태현(영문고 졸업) 등 나름 쓸만한 신입생 자원들의 수혈 등도 결합된 것을 감안하면 지난 2년간 승부차기 패배(2017년 32강 단국대(1-1 2PK3), 지난 시즌 16강 광주대(0-0 3PK4)의 쓰라림 치유를 위한 전투 태세도 확고하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3위 팀인 10조 '사자 군단' 한양대는 지난해 크로아티아, 올 연초 베트남 전지훈련의 효과를 춘계연맹전에서도 확실하게 보여줄 태세다. 해외 클럽과 원활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선수들과 팀의 발전을 장려하는 정재권 감독의 구상은 선수들의 시야 확대와 경험 축적 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임기응변, 위기관리능력 배양, 경기력과 자신감 등의 업그레이드를 한데 가져왔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분위기 등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자자할 만큼 궁핍한 살림을 타개하기 위한 생명 수단으로도 확실하게 자리했다. 에이스 김현중(경남FC)과 송환영(아산 무궁화FC) 등의 취업 공백에도 기나긴 부상을 딛고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해결사 이건희(3학년)와 이시바시 타쿠마(4학년), 김찬우, 김준영 등의 공격 폭발력, 사이드 어택커 김보섭과 황건준, 장민(이상 2학년) 등의 서포터가 쏠쏠하고, 최근 U-22 대표팀 소집훈련에 승선한 차오연(3학년), 장민규(2학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방어벽이 이제는 약점에서 강점으로 승화되는 등 대회 여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승인 감독이 지휘하는 8조 광운대는 사이드 어택커 최현빈(부천FC1995), 전천후 공격 자원 강민재(수원FC) 등의 이탈에도 골키퍼 오찬식과 센터백 조석영(이상 4학년), 에이스 변수호(3학년) 등 기존 자원들이 그대로 유입되면서 전력 출혈이 타 팀보다 덜하고,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에 빠른 빌드업으로 경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팀 패턴도 건재한터라 지난 대회 16강 탈락, 추계연맹전 40강(중앙대 0-3 패) 등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낸다는 각오다. 지난 대회 32강 당시 초당대에 버저비터 골(0-1 패)을 얻어맞고 씁쓸하게 귀향길에 올랐던 6조 명지대도 광운대와 마찬가지로 적은 전력 출혈에 안도감을 잃지 않는다. 해결사 고석과 멀티플레이어 허동국(이상 4학년), 사이드 어택커 노은석(3학년) 등 고학년 선수들의 경험치와 능력치, 내공 등은 올 시즌 팀 구색 완비를 탄력적으로 지탱하는 모양새고, 베테랑 김경래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임기응변 등도 건재하기에 만년 중위권 이미지를 벗고 높은 지향점을 향해 전진할 기세다.

올 시즌 새로운 선장과 함께 힘찬 비상을 노리는 지방 대표 강자들도 주목할만하다. 5조 대구대와 9조 가톨릭관동대, 3조 우석대가 대표적이다.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이태홍 감독(대구대), 이기근 감독(가톨릭관동대), 김동해 감독(우석대) 체재로 첫 풀시즌을 맞는 세 팀은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과 능력치 등은 다소 부족하지만, 새로운 선장과 함께 팀 체질개선을 착착 이뤄가며 강팀의 퀄리티 구현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팀 포맷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지만, 선수들 자체가 새 사령탑들의 성향과 특성 등에 젖어드려는 노력 만큼은 잘 표출되고 있어 '미끼' 투척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있다는 평가다. 2017년 대회 3위를 비롯, 최근 춘계연맹전에서 제법 좋은 결과물을 거둬들인 7조 광주대는 이승원 감독의 조련 아래 특유의 킥&러시와 강력한 파워, 끈길긴 투지 등을 바탕으로 기존 명문팀들의 대항마 노릇을 다할 기세고, 지난 시즌 전국 1-2학년 대회 준우승팀인 9조 전주기전대와 신생팀의 핸디캡에도 '폭풍 성장'을 그려가는 7조 김해대와 8조 김천대 역시 '눈물 젖은 빵'을 분풀이하려는 선수들의 '헝그러 정신'과 질 높은 경기력 등을 통해 고춧가루 부대 탄생 가능성을 증폭시킨다.

지난 시즌 중반 김봉길 감독 부임 이후 나름대로 가능성을 잘 표출해낸 8조 경기대는 올 시즌 김 감독 체재로 첫 풀시즌을 맞아 달라진 경기력과 팀워크 등의 싹 과시로 도약의 날갯짓을 편다는 각오고, 지방의 대표 다크호스인 4조 배재대는 특유의 킥&러시와 탄탄한 피지컬, 파워 등의 강점을 토대로 대회 여정에 광음을 낼 기세로 가득하다. 10조 한국국제대는 객관적인 전력과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 등 열세에도 견고한 팀워크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기존 팀들의 야성을 호시탐탐 엿본다는 계획이고, 6조 초당대, 경주대 역시 기존 팀들의 들러리 신세 타파로 대동단결을 외치면서 '언더독의 반란' 연출 준비를 바라보는 단계다. 이밖에 8조 세한대, '구도(球都)' 부산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3조 동아대, 10조 동의대, 7조 동원과학기술대 등도 토너먼트 대회 묘미 극대화를 통해 반란을 그려나가고 있어 상대에 긴장의 끈을 놔주지 않는 모습이 엿보인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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