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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유치한 자치단체, “대회 유치비 손실 막으려면 축구산업을 통한 연계문화 개발에 지혜를 모아라!”
기사입력 2019-02-10 오후 12:50:00 | 최종수정 2019-02-11 오후 12:50:30

▲풍력발전단지가 한눈에 조망되는 경북 영덕군 창포해맞이구장의 전경, 영덕은 올해 춘계중등축구연맹전에 이어 추계중등축구연맹전까지 유치하면서 전국단위 학원축구대회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자치단체가 돈 보따리를 풀어헤치는 시간이 다가왔다
. 무슨 뜻인지 궁금해 하고 의아해 하는 네티즌들이 많을 것이다. 이는 다름 아닌 자치단체가 전국단위 학원축구대회를 유치함으로서 돈 보따리를 푼다는 이야기다.

오는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통영시(경남), 광양시(전남), 합천군(경남), 영덕군(경북) 등 전국 10여개 넘는 자치단체는 전국단위 학원축구대회 유치로 고장이 벌써부터 시끌벅적하다. 이맘때는 군 단위 작은 고장도 전국에서 찾아든 선수단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매상을 올리는데 혈안이다. 여기에는 바가지요금도 한 몫 한다. 특히 숙박업종과 식당, 유흥업소 등은 평소보다 몇 배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호황을 누린다.

대한축구협회 내 산하 초중고대학연맹은 2월 전국대회 유치에 따른 대회 운영비 전액을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는다. 대신 연맹은 대회를 해당 자치단체에 개최해준다. 이를 통해 연맹은 여러 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경쟁을 도모하는 등 좀 더 많은 대회 유치비를 받아내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자치단체와 줄다리기를 한다.

과거와 비교하면 최근 몇 년 사이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대회 유치비는 천문학적으로 올랐다. 이는 각 연맹의 사업수단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축구산업에 자치단체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은 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자잔치단체들이 축구대회 유치에 열을 올릴까? 답은 하나다. 보름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투자비 대비 자치단체가 벌어들이는 수익창출이 이보다 이익적인 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초래된다. 자치단체는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수백억 이상 들어 운동장를 준공하고 여기에 따른 각종 시설물을 확충하는 등 상당한 공사비가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 건설업체들이 일차적으로 수입을 챙기면서 자치단체장은 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일감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축구산업은 자치단체의 지역경제 살림에 많은 도움을 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냉정하게 판단하면서 축구산업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이러한 전국단위 축구대회를 유치함으로서 자치단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몇 몇 사람들에게 수입을 발생시켜 줄 수 있을까? 전자에 언급했듯이 숙박업소와 식당, 유흥업소 등 선수단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몇 몇 관련 업종들은 분명 단기간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업종들은 매년 하는 대회를 여러 가지 이유로 유치하지 못할 경우 자치단체장의 무능력을 꼬집는다.

자치단체는 전국대회를 유치함에 있어 대회를 통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연계사업에 머리를 짜내야 한다. 축구경기는 눈으로 보고 즐기는 놀이다. 이 놀이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어떠한 기억에 남는 즐거움을 준 뒤 우리고장을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관광객으로 만들어야 한다. 각 연맹이 자치단체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대회 유치비를 요구하는 명분은 결국 대회유치에 따른 자치단체의 수익이 그만큼 뒤따르고 있다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자치단체는 이제 단순한 축구대회 유치만 생각하면 안 된다. 대회를 유치함으로서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그 다음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대회 유치에 따른 연맹에 지급하는 보조비는 많게는 7억, 적게는 3억 이상이다. 그리고 자치단체가 사용하는 보조비 2~3억을 합산하면 10억원 가까운 상당한 금액이 짧은 시간 안에 소요된다.

앞 다퉈 전국대회 유치에 혈안이 된 자치단체, 하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부족하다. 그저 다른 자치단체가 하니까 우리도 해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각 연맹의 달콤한 사탕발림에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이후 대회 유치를 통해 대회기간 내내 연맹 임직원들을 상대로 접대 및 각종 지역 특산물을 품에 안겨주며 접대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전국대회 유치에 혈안이 된 각 자치단체 관련 공무원들과 지역축구를 이끌어가는 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충고하고 싶다. “당신들이 준 돈으로 대회가 유치되고 당신들의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대회가 운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라!” 연맹에 상당한 금액의 대회 유치비를 지급해야 대회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자치단체도 축구산업을 통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각종 이벤트행사와 여기에 맞는 지역 관광홍보에 주력해야 한다.

운동장을 더 증축하고 연맹관계자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그들에게 접대를 하는 게 대안이 아니다. 이제는 자치단체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펼쳐야 한다. 그래야 주민들이 낸 세금이 올바르게 사용되고, 자치단체의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다. 축구산업을 연계하는 개발에 모든 지혜를 짜내라! 축구대회이후에도 우리고장을 다시 찾아 올 수 있도록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데 모든 아이디어를 짜내는 데 초점을 맞춰라! 그래야 당신들이 연맹에 지원해준 대회 유치비가 아깝지 않다. 그래야 당신들의 고장 주민들도 또한 행복할 수 있다

각  연맹 관계자들에게 전한다
. “자치단체에서 보조받은 대회 유치비, 정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제대로 된 목적으로 사용됐으면 한다!” 감독관과 심판비로 지급되는 건 당연하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도 아니고 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가장들이기에 당연히 수입을 벌어들여야 가족을 먹여 살린다. 하지만 대회운영본부라고 타이틀을 붙여 놓고 연맹관계자들만이 들어 갈 수 있는 호텔과 모텔, 그런데 이곳에는 불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락거린다. 또한 연맹관계자라는 신분으로 대회 기간 내내 여기에 머물면서 각종 편의시설을 공짜로 지원 받는다. 숙박비와 삼시세끼 식사도 모두 무료로 제공받는 특급대우를 받고 있다. 결국 이러한 지출은 자치단체가 지원해준 대회 유치비로 모두 사용된다. 21실도 부족해 11실을 사용하는 연맹도 있다. 때론 와이프도 대동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최근
SNS를 통해 어느 사진기자가 학원축구 현장을 성토하는 사연의 글을 올려놓은 것을 읽었다. 사비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진 한 장에 자신의 인생을 나누고 있다는 사연들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이들이 진정한 축구 매니아들이다. 이들을 위해서 유치비가 쓰여야 함은 물론이고 이들을 위해 각 연맹은 홍보비라도 지원해줘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 내놓지 않은 게 지금의 연맹관계자들의 행동이다. 무료숙박에 무료식사를 제공받는 당신들보다 이런 사람들이 대우를 받아야 함이 당연하다. 당신들이 운동장에 나와 어깨에 힘주고 다닐 때 이들은 호호 입김을 불어가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동시에 선수들의 좋은 장면을 담기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

물론 어느 조직이라도 이러한 형태의 구조는 만들어져 있다
. 하지만 최근 들어 체육계에 스쿨미투 바람과 각종 악성 적이고 악의적인 사건들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연맹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다. 그래야 축구라는 문화가 오래가고 아름답다. 자치단체로부터 도와 선을 넘어서는 대회 유치비 강탈도 이제 심각하게 생각할 때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대회유치에 급급한 나머지 연맹이 제출한 지출내역서를 세부적으로 감사하지 않는다면 축구문화는 어느 순간 사라질 것이다. 자치단체가 보조하는 대회 유치비, 지츨되는 각 항목에 비해 터무니 없이 과다하다. 자치단체는 이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아니면 또 다른 사건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대회유치보다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는 게 우선이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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