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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축구의 좋은 팀 형성 조건은?…"선수+코칭스태프+학부모 등의 유기체 형성이 필수"
기사입력 2019-02-01 오전 11:06:00 | 최종수정 2019-02-02 오전 11:06:25

어찌보면 상당히 추상적이다. 그럼에도 모든 스포츠에서 각 팀 감독들은 이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다름아닌 바로 상대와 매치업 때 좋은 팀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부분이다. 매년 꾸준한 결과물 쟁취는 물론, 팀만의 색채, 포맷 등이 확실하게 갖춰진 팀들의 모습은 스포츠의 묘미 중 하나인 전쟁같은 기류 속에 상대와 매치업의 흥을 저절로 고조시키는 잣대라고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더군다나 이러한 현상은 학원축구에도 고스란히 접목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의미는 더 깊다.

사실 스포츠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의 대표적인 조건이 바로 꾸준한 결과물 쟁취다. 특히 짜여진 틀이 견고한 프로와 달리 졸업과 입학의 반복으로 매년 판을 새롭게 짜 맞추는 학원 스포츠는 팀 명맥 유지의 중요한 수단이다. 매년 주축 선수들의 졸업과 취업 공백 등에도 선배들의 업적 계승이라는 욕구는 팀 전체의 '위닝 멘탈리티'라는 싹을 절로 피어오르게 하고 있고, 팀 결속력과 팀워크 등의 단단함도 가미시키며 '원 팀'의 유기체 형성에 좋은 발단이 된다. 상대의 거센 견제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물론, 팀 색채와 포맷 유지, 선수들 저마다 특색 극대화 등을 통해 질 높은 경기력과 결과물까지 함께 거둬들이며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잘 되는 집에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는 격언이 딱 어울린다.

그런데 매년 꾸준한 결과물을 거둬들이는 팀들의 특징이 상당히 흥미롭다. 일단 토너먼트 대회 때 발생되는 주 특징을 2개로 요약해본다. 매년 좋은 라인업 구성을 바탕으로 강팀의 위용을 어김없이 뿜어내는 팀을 훑어본다. 매년 좋은 라인업을 지니는 팀들의 경우 라인업 구성의 강렬한 '아우라' 만으로도 상대에 큰 위압감을 조성하고 있고,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강한 선수들이 각자 플레이 롤 분배, 팀 플레이 융합 등을 성공적으로 가미하면서 팀은 물론, 개인의 시장 가치까지 끌어올리는 일거양득을 동시에 누리는 모양새가 짙다. 물론, 좋은 라인업 구성에 자칫 선수단 전체가 매너리즘에 휩싸일 여지는 존재하지만, 팀 스케일의 웅장함 만큼은 해당 팀 선수단의 자신감과 'PRIDE' 등을 높여주는 촉매제라는 것에 이의를 달기 어렵다.

마냥 화려함이 능사가 아닐 때도 존재한다. 매년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은 다소 부족해도 팀워크와 정신력 등의 융합으로 최상의 하모니를 연출하는 팀들에게 딱 해당된다. 이름값의 열세를 '헝그리 정신'과 '수사불패(雖死不敗)' 모토 등으로 극복하는 정신력과 열정 등은 단기전에 상대와 기 싸움에서 대등소위함을 가져올 수 있는 밑천이 되고 있고, 이전 선배들의 '유산'과 팀 색채, 포맷 유지 등을 적절하게 끌어내면서 생명줄 연장이라는 미션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등 팀이라는 테두리 안에 알맹이가 꽉 들어찬 모습을 연신 잃지 않는다. 매년 라인업이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세간의 평가에도 상대 입장에서는 강팀의 'DNA'가 여전히 샘솟는 관습을 지닌 팀들의 관록 앞에서는 혀를 내두르기에 급급한 주된 이유다.

'쫓고 쫓기는게 우리의 인생'. 2010년 KBS 2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추노(오지호, 이다해, 장혁, 이종혁 주연)'의 OST '민초의 난(MC Sniper)'의 첫 소절이다. 이게 학원축구, 더 나아가 스포츠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수년간 각 종 대회와 리그 등을 통해 형성된 학원축구 각 팀 감독들의 직-간접적인 네트워크는 이미 서로의 '패'나 성향 등에 대한 인지를 빠르게 숙달시키고 있고, 더군다나 각 팀들이 매년 라인업 구성의 변화에도 팀 성향과 색채, 포맷 등을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서로를 물어뜯으려는 야망은 들끓는다. 서로 기 싸움이 장기 레이스에서의 향후 승점 관리, 토너먼트 대회와 같은 단기전에서의 생명줄 연장 등과 고스란히 직결되는 요소임을 감안하면 본래 특색 극대화에 변칙적인 패턴 가미 등으로 타이밍을 뺏기 위한 신경전 또한 남다르다.

이쯤에서 좋은 팀이라고 불리는 전제조건이 무엇인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좋은 결과물 이면에는 코칭스태프들의 분업화와 디테일한 지도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수년간 팀 색채와 포맷 완비 등에 다각도로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각 팀 감독들의 열정과 연구는 팀만의 문화, 정체성 확립 등에 직격탄과도 같은 요소고, 서로 역할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나머지 코칭스태프와 철저한 분업화는 팀 운영의 묘와 내실 등의 업그레이드를 입혀가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특색을 팀 안에 녹여내면서 각자 부족한 부분에 대한 '원 포인트 레슨' 등으로 개인의 발전을 덧칠하는 디테일함을 함께 가미하고 있고, 이에 팀 색채와 포맷 등도 진하게 물들여지는 등 팀 정체성 역시 잘 확립되는 모습이 연신 이어진다.

또 하나는 코칭스태프 간의 피드백이다. 현대 사회가 정보화 사회로 접어든 실정에서 각 팀마다 본래 색채만 고집하는 것은 굉장한 리스크를 초래한다. 그래서 코칭스태프의 피드백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바이다. 매년 각 종 대회와 리그 때 미진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끊임없이 주고받으면서 변칙적인 패턴 가미 등의 연구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고, 이러한 코칭스태프들의 노력은 부상과 경고누적 등의 돌발상황 때 '플랜B'를 '플랜A'로 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카드가 되기에 충분하다. '플랜'의 다양성 완비는 팀의 퀄리티 증진과 디테일함 향상 등을 함께 꾀할 수 있고, 실제로도 각 팀들이 이미 노출된 '패'를 정밀하게 다듬기 위한 수단으로 이러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하는 바이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연령대가 학원축구 선수들의 연령대다. 청소년기는 한창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감정 변화의 폭을 종잡을 수 없고, 대학생들은 법적으로 성인이 되면서 온갖 유혹 등에 노출되기가 십상이다. 학원축구 각 팀 감독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 바로 마인드 컨트롤이다. 그도 그럴것이 축구라는 종목이 야구, 농구, 배구 등과 마찬가지로 단체 스포츠이기 때문. 몸싸움이 격렬하게 이뤄지는 대표적인 종목답게 한 명이 평정심을 잃고 흥분하게 되면 팀 전체 경기력과 분위기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등 자칫 도미노로 이어질 여지가 다분하다. 그래서 전체적인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이 각 팀별로 선수 개개인의 특색 극대화, 팀 포맷 유지 등 못지 않게 대단히 중요하다.

배워가는 학생 신분에서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은 매년 각 종 대회와 리그 등 때 각 팀들의 결과물 양산에 그대로 직결됐다.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이 자신들보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 등의 열세에 있는 팀들과 매치업을 벌일 때나 서로 전력이 엇비슷한 팀들과 매치업 때 승패가 갈리는 요인들을 보면 각 팀들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본래 리듬을 잘 유지하면서 승리를 곧잘 따냈고, '포커 페이스'를 잃지 않는 선수들의 평정심과 침착함 등 또한 팀 전체의 안정적인 마인드 컨트롤 형성에 한 축을 이끌어주는 등 나름대로 승부처를 헤쳐나오는 요령과 힘 축적 등에도 플러스 효과만 잔뜩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마인드 컨트롤 못지 않게 절대적으로 가미되야 될 요소는 선수들의 능력치와 경험치, 노력 등이다. 각자 능력치와 경험치 등을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뽑아냈을 때 팀 전체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는 상당하고, 자신에 수비 견제가 몰렸을 때 반사이익을 함께 누리는 등 팀 플레이를 통해 본래 특색의 위력이 배가되기도 한다. 또, 각자 경기 출전으로 이기는 맛을 축적한 내공과 노하우는 당장 기존 선수들을 넘어 후세대 선수들까지 자연스럽게 접목되는 순환구조를 낳고 있고, 팀 색채에 젖어들기 위한 노력,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 등도 팀에 긍정 기류를 조성하기에 이른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 주기가 급변하는 연령대 선수들에게 가지고 있는 탈랜트의 팀 플레이 융합이 그래서 위력적이다.

마케팅팀, 선수지원팀 등 부서별 업무가 명확한 프로스포츠 프런트와 달리 학원축구에서 프런트는 학교와 학부모, 총동문회 등을 일컫는다. 프런트의 역할로 놓고보면 좋은 팀의 조건은 간단해진다. 바로 프런트와 현장의 철저한 분리다. 실제로 스포츠에서 프런트의 지나친 개입에 의해 잘되는 팀은 단 한 팀도 없다는 것이 프런트와 현장의 분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라인업 기용, 팀 운영 등에 불평불만 없이 현장과 유기체를 이룰 때 팀 분위기와 선수단 전체 신뢰감, 지원 체계 강화, 아낌없는 응원 등을 함께 도모할 수 있고, 자라나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 촉진, 운동 및 경기 능률 향상, 구성원 간 결속력 강화 등으로도 직결될 공산이 크다. 이러한 부분이 잘 가미된 팀일수록 잡음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바이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도 1/12가 지난 시점에서 모든 학원축구 팀들은 동계훈련을 마치고 저마다 2월 동계 전국대회 준비 모드에 설 명절도 반납하고 연일 비지땀에 한창이다. 각 팀들이 한 해 농사 수확을 시작하면서 잃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이 바로 좋은 팀이라는 수식어다. 라인업 구성의 변화로 팀 포맷 개편 등이 한데 이뤄지는 팀들이 존재하지만, 적어도 이전까지 쌓으면서 얻은 내공과 경험치, 각 팀만의 색채와 포맷, 정체성 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당장 올 시즌은 물론, 향후 시즌까지 좋은 팀 수식어 획득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 각 팀들의 행보에 궁금증이 더해지기만 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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