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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고, '흑역사' 과거 벗고 기해년 '도약의 원년' 선포…"학교+지역 사회 등과 유기체로 축구 프랜차이즈 화 노린다"
기사입력 2019-01-26 오전 8:20:00 | 최종수정 2019-02-01 오전 8:20:28

▲군기가 축구일만큼 영덕이란 고장은 축구 열기가 뜨겁다. 기초 공사를 새롭게 이뤄가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최호관 감독 체재 하에 개혁을 위한 노력은 제법 빠른 시일에 싹을 트게 했다. 선수들 자체가 최 감독의 성향에 빠르게 젖어든 덕분에 경기력과 자신감 등이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가고 있는 영덕고 축구부원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날의 '흑역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야망은 더욱 끓어오른다. 농어촌 축구의 신흥 다크호스인 영덕고(경북)의 겨울나기가 어느 때보다 분주함을 더하는 요인이다. 농어촌 학교라는 치명적인 핸디캡에 가동 인원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궁핍함을 안고 있지만, 팀 전체에 고질적으로 따라다녔던 '승점 자판기' 오명 타파, 패배주의 개선 등을 통해 팀 인지도와 이미지 등이 환골탈태함을 줄곧 이어가면서 도약의 로드맵을 착실하게 수립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아군 격인 지역 사회와 학교 측의 적극적인 투자와 성원 등은 물론, 도약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는 선수단 전체의 노력과 열정도 잘 가미되는 단계라 향후 '장밋빛 미래' 도래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1982년 창단해 어언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그동안 고교축구 판도에서 영덕고의 인지도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약팀이라는 이미지가 워낙 짙었던 탓에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갑절 이상 많았고, 승-패 마진의 심각한 불균형으로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패배주의는 전염병처럼 무섭게 확산됐다. 각 종 대회 때마다 상대 팀들의 '먹잇감' 신세로 전락하면서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은 더욱 고착화됐고, 매번 대회 초반 씁쓸하게 귀향길에 오르는 날이 허다했을 만큼 선수단 전체의 안색에도 짙은 그늘만 잔뜩 드리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코칭스태프의 교체로 일부 선수들이 타 팀으로 전출하는 악순환이 이어졌고, 팀 분위기 마저 어수선함을 지우지 못하면서 팀 기반이 휘청휘청댔다. 농어촌 학교의 특성상 인력 충원 등의 애로점이 가득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바람 잘 날 없었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다. 이처럼 저조한 결과물, 팀 내부 어수선한 분위기 등의 풍파를 온몸으로 거세게 체감하던 영덕고에게 2017년 9월 팀 개혁을 위한 파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다름아닌 모교 강구초(경북)를 전국 정상권으로 이끌었던 모교 출신의 최호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것.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부분을 다 총괄해야 되는 초등학교와 달리 고교는 대학 진학과 취업 등이라는 중대 기로를 맞이하고 있는 탓에 선임 과정에서 주변 반신반의가 끊이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감독 시절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험, 30대 중반의 젊은 지도자로서 열정과 노력 등은 영덕고가 파격적인 인사 단행의 '뚝심'을 고수하는 매개체가 되기에 충분했다. 마침 모교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어려운 사정 등은 최 감독에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욕구를 솟구치게 만들었고, 결국에는 장고 끝에 모교 영덕고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지도자 커리어에 첫 이직을 남기게 됐다.

▲2019시즌 팀의 중심은 우리가 잡는다. 축구부 역사상 최상위 성적을 기대하는 맏형들인 3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정든 강구초 감독을 떠나 영덕고 새 사령탑으로 취임과 동시에 최 감독은 초등학교 감독과는 딴 세상인 고교축구에 대한 면역력과 분위기 등을 하나둘씩 익혀나가며 팀 개혁에 힘썼다. 마침 최 감독의 노력이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은 시기도 이 때부터다. 잔류군 선수들을 위주로 선수 개개인의 인성과 열정 등을 집중적으로 체크하면서 팀 색채 확립과 포맷 변화 등의 매스를 감행했고, 전학생 선수들의 유입을 철저하게 배제하면서 원활한 팀 정비를 통한 내부 결속력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어 초등학생들과 달리 나름대로 추구하는 지향점과 소신 등이 확고한 고교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주고받는 등 초등학교 감독 시절 노하우와 경험 등도 적절히 녹여내는 노력을 가미했고, 혹독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정신력과 동기부여 등을 강하게 다독이는 등 선수단 전체에 장기간 사로잡힌 패배주의 개선이라는 파트 수행 역시 마다하지 않았다. 

"초등학교나 고교나 축구를 가르치는 것은 똑같다. 고교생은 사춘기를 겪고 마인드 자체가 자라난 상황에서 자기 주관과 고집 등이 확고하다. 본인들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면에서 힘든 부분이 존재할 뿐이지 큰 차이는 없다. 단지 선수들의 대학 신경에 많이 써야되는 부분에서 애로점이 존재한다. 사실 오랜 기간 정 들었던 강구초 감독직을 떠나 영덕고 감독으로 옮긴다는 것이 나에게 굉장히 힘든 선택이었다. 솔직히 초등학교에서 고교로 바로 올라간 탓에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우려가 주변에서 크게 존재했고, 나 또한 새로운 곳에서 한 번 부딪혀보자가 아닌 모교 감독직이었기에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내가 2017년 9월 취임했을 때 팀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고, 기존 선수들도 다 빠져나갔다. 나름대로 모교이기에 책임감을 잔뜩 안았음에도 팀에 대한 정비가 전혀 되지 않은 탓에 금전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타 팀에서 영덕고에 테스트 문의, 전학 요청 등이 올 때 다 차단하고 있다. 차단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학 온 선수들로 인해 팀 분위기가 저해될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적으로 나의 방침이다. 사실 다른 팀에서 전학생 선수들이 와봐야 똑같다. 전학생 선수들이 오면서 팀 분위기가 저해되느니 차라리 팀이 약하더라도 새로운 팀으로 구성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컸고, 그러면서 멀리 내다보는 전략을 펴게 된 것이다. 선수들의 인성과 학교 생활, 그라운드에서 태도 등이 잘 갖춰질 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서로 바라보는 인상, 느낌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선수들이 인성, 정신력 등을 잘 갖추게 되면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크고, 나 역시도 선수들과 이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나누는 중이다. 그동안 우리 팀이 선수들, 학부모님 등이 패배주의와 여기서 훈련하면 되겠구나하는 안일함에 젖어있었다. 그렇기에 우리 팀에 오면 운동을 열심히 해야되고, 바른 생활과 인성 등이 갖춰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강하게 주지시키는 중이다."

                    ▲선-후배 간의 중간가교 역할을 수행할 2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말 그대로 기초 공사를 새롭게 이뤄가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었지만, 오히려 최 감독 체재 하에 개혁을 위한 노력은 제법 빠른 시일에 싹을 트게 했다. 선수들 자체가 최 감독의 성향에 빠르게 젖어든 덕분에 경기력과 자신감 등이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이전 맥없이 무너졌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와 파이팅 등이 확실하게 이식되면서 팀 결속력의 단단함을 입혔다. 이에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운 팀 색채도 자연스럽게 물들여지는 등 각 종 대회에서 영덕고를 바라보는 인지도와 이미지 등을 확 돌려놨다. 지난 시즌 협회장배 16강(부산정보고 2-2(3PK5) 패), 금강대기 8강(동북고(서울) 1-1(3PK4) 패), 백록기 조별리그 탈락 등으로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경북도민체전 챔피언과 함께 동북고, 한양공고, 영등포공고(이상 서울), 부산정보고, 대구공고 등 기존 강팀들을 상대로 전혀 움츠러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자체만으로도 짭짤한 수확물을 거둬들였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한 동창혁(숭실대 입학예정)을 비롯, 핵심 선수들이 동아대, 인제대, 위덕대, 원광대, 한라대 등으로 진학하면서 빠졌지만, 영덕고는 올 시즌 정중동의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 영덕에서 펼쳐지는 동계훈련 기간 고려대, 건국대, 영남대 등 대학 대표 명문팀들과 스파링을 통해 지난 시즌 제주 백록기 대회부터 다진 내공과 면역력 등의 완성도 배양에 힘쓰고 있고, 정종현과 최준혁, 장다훈 등 기존 선수들 이외 저학년 선수들의 활용 폭 증대 등을 위한 시험도 다각도로 진행하며 시즌 플랜의 디테일함을 입혀가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보다 라인업 자체가 헐거워지면서 라인업 구성에 애로점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은 옥의 티일지라도 최 감독 체재로 2번째 풀시즌을 맞아 선수들의 팀 색채 융합, 알짜배기 신입생 수혈, 부상없이 팀 구색 완비 등이 착착 이뤄지고 있고, 기동력과 파이팅, 팀워크 등을 앞세운 컨셉도 건재해 각 종 대회에서 매서운 '고춧가루' 발포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다 갖췄다.

올 시즌 영덕고의 전망은 제법 낙관적이다. 우선 시즌 첫 대회인 부산MBC배 대회(2/12~23 경남 양산) 대진운이 나쁘지 않다. 수원공고, 용인 양지FC U-18(이상 경기), 한마음축구센터 U-18(충남)와 함께 조별리그 3조에 속한 영덕고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지난 시즌 대통령금배 대회 3위 팀인 한마음축구센터 U-18을 마주하게 됐지만, 풀리그로 진행되는 여느 대회와 달리 승자-패자로 진행되는 부산권 토너먼트 대회 특성은 '미끼' 투척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암시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은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질 것이 없고, 지난 시즌 강팀들을 상대로 엇비슷한 경기를 펼친 내공과 경험치 등도 팀 전체에 큰 자산이나 마찬가지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과 능력치 등의 열세에도 첫 대회인 부산MBC배 대회에서 8강 진출이라는 지향점 실현에 대한 욕구를 자연스럽게 끓어오르게 하는 대목이다. 이는 강팀들이 득실거리는 부산MBC배 대회를 거울삼아 권역 리그, 각 종 대회까지 일관된 리듬을 이어가려는 하나의 포석과도 같다.

▲고교축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품 꿈을 안고 영덕고 축구부에 입학하는 2019년 신입생 1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 시즌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상당히 짙었다. 협회장배 대회는 충분히 8강권에 도달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금강대기 대회는 상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는 와중에도 선수들의 분위기와 리듬 등이 괜찮았다. 2개 대회 모두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승부차기 벽을 넘지 못하면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2개 대회 모두 우리가 먼저 상대 실축을 유도하고도 키커들의 부담감에 의해 뒤집힌 것을 보면 승운이 우리를 외면했구나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지난날을 생각하면 지난 시즌 경북도민체전 챔피언, 금강대기 8강 등의 결과물은 우리에게 과분한 업적이다. 이전에는 우리와 매치업을 벌이면 타 팀들이 당연히 이기겠지하는 생각이 다반사였기에 더 그랬다. 부산정보고, 대구공고, 동북고, 한양공고, 영등포공고 등은 우리보다 다 전통이 깊은 팀들이다. 위 팀들을 상대로 나름대로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인지도와 이미지 등의 점진적인 변화를 표출해낸 것에 대해 의의가 크다."

"우리가 올 시즌 졸업생 9명이 다 대학 진학을 이루면서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짜맞춰야 되는 상황이다. 기존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가동 인원이 넉넉하지 못하다보니 좋은 결과를 바라고 하는 것은 넌센스다. 그래도 지금 선수들은 내가 취임하면서 1년 동안 쭉 합을 이뤄온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제주 백록기 대회부터 올 시즌을 준비해온 내공과 면역력 등은 선수들의 동기부여적인 측면에서 큰 플러스고, 동계훈련 기간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때 올 시즌 추구하는 지향점을 찾는 부분에서 가능성도 봤다. 그러면서 고학년 경기에 저학년 선수들이 몇몇 가세하면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저학년 선수들의 활용 폭 증대 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중이다. 솔직히 우리 팀이 타 팀보다 개인 능력치와 이름값 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대신 능력치가 고르기에 팀 플레이와 팀워크 등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확신은 크다. 선수들이 나름대로 나의 성향을 잘 따라주면서 지금 부상없이 훈련을 잘해온 부분도 긍정적이다."

"시즌 첫 대회인 부산MBC배 대회에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팀들이 대거 나왔지만, 우리 팀의 대진운이 나쁘지 않다. 타 대회와 달리 승자-패자로 진행되는 만큼 매 경기가 살 얼음판 레이스와 같을지라도 우리 경기력과 리듬 등을 잘 유지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지난 시즌 선수들이 강팀들을 상대로 내성을 많이 키워온 만큼 올 시즌에도 개개인의 이름값과 능력치 열세 등을 팀으로서 잘 채워주리라 믿는다. 조별리그 첫 경기 맞상대인 한마음축구센터 U-18은 지난 시즌 대통령금배 3위를 이뤘고, 최근 경기력과 팀 인지도가 많이 좋아지는 팀이다. 선수단 뎁스도 두껍고 선수들의 능력치 역시 출중하다. 역사는 우리가 깊어도 팀 전력과 선수들의 능력치 등은 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8강 진입이라는 지향점 실현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에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지향점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첫 대회인 부산MBC배 대회를 잘 치르다보면 권역 리그와 각 종 대회 때 팀이 더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신입생 선수들의 능력치가 괜찮은 만큼 자연스럽게 우리 팀이 껄끄럽다는 인식도 확립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부모, 지역 사회와 유기체 형성으로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지향하는 최호관(위 사진) 감독은 향후 '죽마고우'우자 절친한 친구인 김진규(FC서울 U-18 오산고 코치)를 비롯, 신태용(前 A대표팀 감독), 박태하(중국 여자축구 B팀 감독), 손준호(전북 현대) 등의 뒤를 잇는 영덕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의 '장기 프로젝트' 실현 여부를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한다. ⓒ K스포츠티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축구 사업 파이 확장에 힘쓰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가 영덕군이다. 이는 영덕고에게도 엄청난 메리트나 다름없다. 매년 강구초-중, 영덕고에 3000만원 지원금을 기탁하는 영덕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 등은 선수들의 운동 능률 향상과 안락한 분위기 조성 등에 큰 기폭제가 되고 있고, 이희진 영덕군수와 영덕군축구협회 박진현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직원 등의 성원과 관심 등 역시 팀 운영에서 경제적인 부담 최소화에 동아줄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축구를 교기로 삼는 학교 방침에 매년 경상북도교육청에서 2~3000만원 가량 지원금 조달과 함께 대회 출전비, 훈련비, 용품비 등 지출의 투명성을 가미하면서 청렴한 운동부 운영을 착실하게 꾀하고 있고, 김문식 교장과 김상현 체육부장 등 교직원들의 통 큰 투자에 숙소 리모델링, 노후된 인조잔디구장 완비, 최신식 버스 구입 등도 이뤄가는 단계에 있는 등 여느 팀 못지 않은 후원 체계에 행복한 비명이 절로 피어나오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한 번 바뀐다듯이 최 감독이 고향인 영덕 축구 발전의 일념으로 보내온 세월도 벌써 10년이다. 이는 모교 강구초, 영덕고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온갖 난제에도 꿋꿋하게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씨앗'과도 같다. 아직 고교축구 감독으로는 '초짜'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초등학교 감독으로 오랜 세월 몸 담으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감독들과 성공적인 네트워크 체계 구축은 중학교에서 그동안 기피하던 영덕고로 발걸음을 돌려놓는 밑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교직원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선수들의 학업 성취, 정용희 코치와 김진호 골키퍼 코치 등 코칭스태프들과 분업화 등의 방향 설정도 명확하게 그려나가는 등 머릿속이 온통 모교 축구부 도약의 구상으로 가득하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부모, 지역 사회와 유기체 형성으로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지향하는 최 감독이기에 향후 '죽마고우'인 김진규(FC서울 U-18 오산고 코치)를 비롯, 신태용(前 A대표팀 감독), 박태하(중국 여자축구 B팀 감독), 손준호(전북 현대) 등의 뒤를 잇는 영덕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의 '장기 프로젝트' 실현 여부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최호관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진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전국에서 축구에 대한 투자 만큼은 영덕군이 어느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동계훈련 기간 단돈 1원을 내지 않고 훈련할 만큼 환경이 좋고, 영덕군에서 강구초-중, 영덕고에 매년 3000만원을 지원금을 전달해주신다. 이희진 군수님께서 축구에 대한 열의와 애정 등이 워낙 각별하시고, 영덕군축구협회 박진현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분들께서도 축구부에 많은 성원과 관심 등을 아끼지 않아주신다. 선수들의 운동 여건 장만, 안락한 분위기 조성 등에 힘을 써주시는 부분에 정말 감사함이 크고, 지도자 입장에서는 절대 한 눈을 팔 수 없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부모님들 부담을 들이지 않는 선에서 투자가 늘어나는 것에 의미가 깊다. 영덕고 자체가 축구가 교기라 매년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지원금, 육성 기금 등을 2~3000만원 가량 조달해주고 계시고, 이를 청렴하게 사용하면서 투명한 운동부 운영을 꾀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최신식 버스 완비, 숙소 리모델링, 운동장 인조잔디 교체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주시고 계시고, 지금도 더 큰 투자를 약속하고 계시다. 나 역시도 앞으로 기대치를 충족해야된다는 책임감이 더 커진다."

"올 시즌이 내가 고향 영덕에서 초등학교 감독직 포함해서 보낸 연차가 딱 10년이 된다. 처음 영덕고로 오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부담은 있었지만, 초등학교 감독으로서 매년 꾸준한 업적을 이루고 기분좋게 이직했기에 지금은 전화위복이 된 느낌을 받는다. 우리 팀에 온 선수들이 오갈데 없어서 온 선수들이 아니다. 선수들과 부모님들께서 경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소신으로 온 것이다. 지금 중학교 감독님들께서도 선수들 스카웃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 만큼 앞으로 좋은 자원들이 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크고, 선수들, 학부모님, 코칭스태프가 합심해서 지향하는 방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선수들의 학업 성취도를 위해 교직원 선생님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꾀하는 것은 물론, 함께 동고동락해주는 정용희 코치, 김진호 골키퍼 코치 등 코칭스태프들과도 팀 운영의 피드백 등을 잘 수립하면서 하다보면 팀 전체가 상부상조를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도자도 선수가 있기에 존재하는 만큼 나 역시도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죽마고우인 (김)진규, 신태용 감독님, 박태하 감독님 등 영덕 출신 선-후배님들의 뒤를 잇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발굴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 짜내고 싶다." -이상 영덕고 최호관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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