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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이태홍 감독 체재로 첫 풀시즌 명가재건 로드맵 '착착'…"팀 퀄리티, 팀 인지도 과거 명성 되찾겠다!"
기사입력 2019-01-20 오전 11:38:00 | 최종수정 2019-01-22 오전 11:38:46

▲1986년 창단된 대구대 축구부는 그동안 이태홍(대구대 감독), 조정현(진주고 감독), 박남열(前 전남 드래곤즈 코치), 박태하(중국 여자축구 B팀 감독), 김상식(전북 현대 코치), 황석호(시미즈 S펄스) 등 전-현직 기라성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배출해냈고, 각 종 대회에서 숱한 챔피언 등극과 입상 등을 함께 거둬들이며 풍족한 커리어를 연신 쌓아올렸다. ⓒ 사진 김 병 용 기자

새로운 선장과 힘찬 항해는 모든 스포츠를 막론하고 선장 교체라는 과감한 카드를 빼든 팀들이 시즌 시작 전 가장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이다. 그런 측면에서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어느 때보다 특별할 수 밖에 없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대구대를 두고 하는 얘기다.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이태홍 감독 체재로 개편과 함께 축구 '명가(名家)' 재건을 위한 로드맵을 하나둘씩 써내리며 팀 골격과 뼈대 등을 착실하게 맞춰나가는 모습이 엿보인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지난날의 아쉬움과 쓰라림 등을 해소하려는 일념으로 연신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는 대구대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 설레임과 기대감 등을 한껏 증폭시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1986년 창단해 어느덧 강산이 세 번이나 넘게 바뀐 세월 동안 팀 명맥을 지탱하고 있는 대구대의 발자취는 어느 명문팀들에 견줘도 뒤질 것이 전혀 없다. 이태홍(대구대 감독), 조정현(진주고 감독), 박남열(前 전남 드래곤즈 코치), 박태하(중국 여자축구 B팀 감독), 김상식(전북 현대 코치), 황석호(시미즈 S펄스) 등 전-현직 기라성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배출해냈고, 각 종 대회에서 숱한 챔피언 등극과 입상 등을 함께 거둬들이며 풍족한 커리어를 연신 쌓아올렸다. 지방팀이라는 지리적인 핸디캡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존 명문팀들에 전혀 움츠러들지 않는 견고한 팀워크와 팀 밸런스 등에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동기부여 등이 적절한 시너지 효과를 양산하는 등 그라운드 안팎으로 보여준 임팩트도 강렬했다. 실제로 많은 명문팀들이 대구대와 매치업 때 이구동성으로 "껄끄럽다"는 말을 달고 살 만큼 실속과 내실 등 역시 확실했다.

매년 강팀의 타이틀을 줄곧 유지하며 남다른 경쟁력을 뽐냈지만, 2010년대 각 종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지난날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매년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날이 빈번하게 쏟아졌다는 점이 더욱 속 쓰렸다.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와 파이팅 등을 바탕으로 기존 명문팀들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위기관리능력과 집중력 부재 등이 번번이 발목을 붙잡았고, 2010년 전국선수권 준우승 이후 이렇다할 결과물도 이끌어내지 못하는 등 기존 팀들의 입상 달성에 제물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권역 리그에서는 매년 동향 라이벌 영남대에 밀려 늘 '2인자' 신세를 졌고,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인한 체육특기자 선발 정원 감축 등의 역풍도 제대로 맞으며 인력 충원의 애로점이 더욱 가중됐다. 퍽퍽해진 살림에 팀 'Royalty'와 'PRIDE' 등의 색채도 이전보다 옅어지는 등 '명가'라는 타이틀 마저 완전히 무색하게 만들었다.

각 종 대회에서 계속된 부진, 팀 정체성 결여 등으로 이래저래 휘청거리던 찰나에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이태홍 감독의 취임은 대구대에 경종을 제대로 울렸다.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 감독과 경주대 감독 등으로 다양한 커리어를 쌓은 이 감독의 지도력과 경험 등은 변화가 필요했던 대구대의 개혁을 도모하기에 적합한 카드였고, 모교에서 제2의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는 동기부여와 욕구 등도 팀 전체에 구원투수나 마찬가지였다. 대구대의 계산은 옳았다. 마침 이 감독도 지난해 10월 모교 대구대 감독 취임과 함께 눈 코 뜰쌔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며 팀 체질개선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쳤다. 이 감독은 아들뻘 되는 선수들에 학생으로서, 선수로서 기본적인 마인드, 직업 윤리 등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은 물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동기부여 촉진 등을 통해 '밀당(밀고 당기기)'를 서슴치 않으면서 느슨해진 정신력과 내부 기강 확립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로 다져진 내공과 노하우 등도 절묘하게 결합시키며 팀 문화의 대수술이라는 뚝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휘황찬란했던 20대 청춘시절의 여운을 뒤로 하고 50대 지천명이 되서 모교 축구부 중흥의 중책을 부여받은 만큼 모교에 대한 애틋함은 더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서 1992년 졸업(이 감독은 대구대 88학번이다.) 이후 26년만에 모교로 돌아온 이태홍 감독에게 대구대는 특별함 그 자체다. ⓒ 사진 김 병 용 기자

"내가 대구대 축구부 창단 2기 멤버다. 당시 우리 팀 라인업 자체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레벨을 자랑했고, 대학시절 3관왕도 이뤄봤을 만큼 어느 팀과 대결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이게 하나둘씩 쌓이고 졸업하다보니 대구대의 위치가 명문 반열에 올라섰다. 현역시절 경기 때 대구대 출신이 22명 중 6~7명 포진되는 모습들이 있었다. 이 부분을 볼 때 대구대라는 팀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 등도 남달랐고, 여러모로 코드가 잘 맞았다. 다만, 내가 모교 감독으로 와서 보니 선수들이 타성에 젖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대에서 내가 3대 감독인데 선수들이 정작 대구대 축구부의 일원이라는 일념은 강해도 대구대가 이전부터 잘해왔다는 이미지로 인해 팀에 몸 담으면서 훈련량이나 행동 등에서 모범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밖에서 봐도 저 정도는 해줘야되지 않나 싶어도 팀 구색과 라인업 형태가 완전하게 일치되지 않는다. 기본을 형성하면서 살을 붙여내야 되는데 선수들 자체가 대구대라는 존재 가치를 잊어버리고 훈련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문란함, 나약함, 흐트러짐 등이 공존하기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팀 수술을 감행하는 단계다."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1회전(용인대 2-3 패)을 통해 모교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렀던 이 감독 체재로의 팀 체질개선을 위한 작업은 팀 패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존에는 기동력과 파이팅 등에 의존도가 짙었다면 이 감독 체재에서는 패스 게임을 바탕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는 짜임새를 한껏 가미하는 파트가 패턴 변화의 핵심이다. 전남 구례에서 K리그 2 대전 시티즌,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 등과 연습경기와 자체 훈련 등을 통해 체력과 팀워크 정비 등에 역점을 두면서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는 새 색채에 대한 적응력 향상 등을 집중적으로 입혀가고 있고, 이를 토대로 선수 개개인의 특색과 플레이 롤 극대화, 팀 밸런스 안정화 등도 함께 가미하려는 계산이 가득하다. 아직 새 색채와 패턴 변화 등을 적응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기존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동기부여 등이 나름대로 잘 표출되는 점 만큼은 향후 팀 개혁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한 플랫폼 정착에도 큰 플러스 알파가 될 여지가 다분하다.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1회전 용인대 전 때는 내가 감독을 맡은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나는 선수들에 도와준 것이 없다. 비록, 후반 막판 골을 얻어맞고 패했음에도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을 가지고 좋은 경기를 해줬다. 부임과 함께 팀 패턴과 포메이션 등을 다 바꿨다. 개인적으로 패스 게임을 중시하는 편이고, 볼 점유율이 높아야 승리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는 경기를 추구하기 위해 선수들과 하나둘씩 맞춰가고 있고, 그 안에서 선수들 저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극대화하는 부분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선수들마다 약점을 잘 커버해줘야 팀이 안정화될 수 있기에 수비 밸런스 안정과 플레이 롤 분배 등도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이 아직 볼을 잘찬다는 망상에 내가 얘기하고 지도하는 부분에서 경청률은 더디다. 어느 팀과 대결하든 똑같은 마음으로 해야 유능한 팀, 선수가 될 수 있기에 다소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하다는 점 만큼은 위안이다. 기본은 갖춘 선수들이기에 이 부분만 근절되면 발전 속도는 더 빠를 것이다."

새 색채와 패턴 변화 등과 함께 공-수 밸런스 안정도 대구대 개혁의 핵심 파트 중 하나다. 공-수 밸런스 엇박자가 승부처 위기관리능력, 집중력 결여 등의 결정적인 발단과도 같았기에 동계훈련 기간 수비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커버플레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슈팅과 마무리 등을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가다듬고 있고, 볼을 뺏겼을 때 트랜지션과 백코트, 수비 압박 타이밍 형성 등을 강하게 다독이는 등 팀 개혁의 모토가 확실하게 표출되는 모습이다. 정상적인 라인업 가동 조차 버거울 만큼의 궁핍한 살림에 경기운영의 묘 증대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열쇠라는 점을 부정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그와 함께 이시헌(4학년), 박남수, 김강산(이상 3학년) 등 지난 시즌 팀의 핵심 '플랜'으로 활약한 자원들이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건재하고, 신입생 선수들 역시 이 감독의 레이더망 포착을 위해 연신 비지땀을 아끼지 않으며 기존 선배들과 조화 형성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가득하다. 선수들 저마다 능력치와 경험치 등은 겸비한 선수들이라 이 감독의 성향에 대한 이해도만 가미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의 싹은 충분하게 피어오를 전망이 주를 이룬다.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에서 동계 전지훈련 중 재학생 학부모들과 함께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태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승이라는 직책은 완전히 버렸다. 선수들을 위해 동료이자 선배로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부모님들과도 스승 이전 동료, 선배로서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 ⓒ 사진 김 병 용 기자 

"단기전은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기술 등을 가지고 승리할 수 있지만, 장기 레이스는 단기전 기술만 가지고는 절대 승리가 따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공-수 밸런스 안정이다. 흔히 3골을 넣어야 1승, 3골 이상 내주면 1패가 따라온다고 한다. 그렇기에 효율적인 경기운영으로 공-수 밸런스 안정을 꾀하는 부분을 동계훈련 기간부터 집중적으로 다듬고 있다. 여느 대학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가동 인원이 넉넉하지 못하기에 공-수 밸런스 안정은 우리의 생명줄과도 같다. 지금 고학년 선수들 중 1~2명은 어느 팀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선수들이다. 고학년 선수들 외에 기존에 있는 선수들 역시 기본적으로 능력치를 갖춘 선수들이 많다. 아직 운동량이 적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지만, 컨디션만 갖춰지면 얼마든지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 기존 선수들의 능력치를 뽑아내기 위해 자극을 많이 주고 있다. 신입생 선수들이 기존 선배들과 조화 형성을 통해 경기 출전이라는 동기부여가 확실하고, 고학년 선수들도 저학년들이 치고오르는 상황에서 더 노력해야 된다는 경각심이 가득하다. 지금 대구대 선수들은 내가 기존 가르쳤던 선수들보다 레벨업된 선수들이라 저마다 생각을 빨리 바꾸고 받아들이면 완성도가 분명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올 시즌 이 감독 체재로 첫 풀시즌 힘찬 항해를 위해 패턴 변화와 정신 개조 등으로 명가재건의 로드맵 수립에 여념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과물 쟁취를 등한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남 구례, 본교 등에서 연신 비지땀을 쏟아내고 있는 대구대가 오는 2월 12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펼쳐지는 춘계연맹전을 앞두고 노심초사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부상과 컨디션 조절 등이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은 헐거운 살림에 팀 '플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터라 춘계연맹전 이전까지 프로 및 실업, 고교팀과 연습경기, 팀 자체 훈련 등을 통해 이를 걷어내려는 계산이 이 감독 머릿속에는 확고하다. 최근 토너먼트 대회에서 부진이 어쩌면 일부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과도 맞닿아있기에 이를 토대로 토너먼트 대회와 질긴 악연을 청산할 태세로도 가득하다. 팀 포맷과 플랫폼 등의 완성도를 현재 논한다는 것은 넌센스에 가까울지라도 이 감독의 열정과 선수들의 땀방울 등 만큼이 굳건하다는 점은 춘계연맹전과 그 이후를 기대케하는 지표와도 같다.

무엇보다 대구대가 이 감독 체재에서 필히 끊어야 될 과제는 따로 있다. 이는 다름아닌 동향 라이벌 영남대 '포비아'다. 2010년 4월 1일 U리그 영남 리그 홈 2-0 승리 이후 무려 9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단 1승도 범하지 못했고(2무4패), 전국체전 경북 대표의 쿼터도 매년 영남대에 막혀 번번이 놓치는 등 영남대를 만나면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이 늘 반복됐다. 영남대 '포비아'의 후유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매년 권역 리그 때마다 영남대 전 질긴 열세로 승점 관리에 적지않은 홍역을 치렀고, 선제골과 동점골 등 득점을 이뤘음에도 되려 쫓기는 뉘앙스를 지우지 못하는 등 이래저래 애로점이 가득했다. 만년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붙여질 수 밖에 없었고, 더군다나 올 시즌은 전국체전이 창설 100주년을 맞아 수도 서울에서 펼쳐지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에 U리그 권역 리그 뿐만 아니라 춘-추계연맹전 결과물로 영남대를 넘는 것이야말로 대구대의 올 시즌 지상과제라고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

"지금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등을 모두 춘계연맹전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 우선, 춘계연맹전을 앞두고 학교에서 1주일 정도 훈련하면서 고교팀과 연습경기 3회, 프로 및 실업팀들과 연습경기 1~2회 정도를 구상하고 있다. 훈련과 회복을 병행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다. 동계훈련을 하면서 모든 팀들이 부상 선수가 안 나올 수 없다. 지금 우리도 없는 살림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애로점이 존재하는데 부상 선수들이 얼마나 제 페이스를 찾느냐가 관건이다. 우리 팀 플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이기에 남은 기간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 등을 집중적으로 체크할 계획에 있다. 지금 대구대만의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해주고 있다. 우리 팀 인지도를 볼 때 적어도 8강 이상은 진입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춘계연맹전과 U리그 권역 리그, 추계연맹전 등을 통해 팀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다면 좋은 결과물 쟁취와 함께 경기력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대학 졸업 이후 26년만에 모교로 돌아왔기에 모교 출신 제자이자 후배들이 과거 업적을 계승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알려주겠다. 그렇게 하다보면 팀 분위기, 팀 퀄리티, 팀 인지도 등도 분명하게 좋아질 것이다라고 하는 이태홍 감독 ⓒ 사진 김 병 용 기자

"또, 우리가 최근 U리그를 비롯한 각 종 대회 때 늘 동향 라이벌 영남대를 넘지 못했다. 이상하게 영남대만 만나면 라이벌전이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조급해하는 모습들도 존재하지 않았나 싶다. 심지어 전국체전 경북 대표 자리와 U리그 권역 리그 챔피언 타이틀도 번번이 뺏겼다. 개인적으로 대학시절 전국체전 챔피언을 이룬 바 있고, 전국체전은 학교 뿐만 아니라 체육회, 가맹경기단체 등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 경북은 춘-추계연맹전 결과물로 전국체전 경북 대표를 가늠하는 만큼 춘-추계연맹전과 U리그 권역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물 등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대학이 과거처럼 장학 혜택을 비롯해 재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운동부에 대한 칼바람이 부는 현실은 우리라고 한들 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올 시즌 전국체전이 100주년을 맞아 수도 서울에서 펼쳐지는 만큼 전국체전 경북 대표 쿼터를 꼭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서 1992년 졸업(이 감독은 대구대 88학번이다.) 이후 26년만에 모교로 돌아온 이 감독에게 대구대는 특별함 그 자체다. 현역시절 화려한 커리어 장만의 든든한 등불이 되어준 곳이면서 내로라하는 동료들과 한솥밥을 먹었던 시간 등을 통해 축구선수로서 능력치와 경험치 등이 한껏 축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휘황찬란했던 20대 청춘시절의 여운을 뒤로 하고 50대 지천명이 되서 모교 축구부 중흥의 중책을 부여받은 만큼 모교에 대한 애틋함은 더하다. 사제지간이라는 수직적인 구조를 벗고 모교 선배이자, 팀 메이트라는 수평적인 구조로 모교 축구부의 분위기와 결속력 강화 등을 촉진하는 지도법은 엄청난 혁신을 낳는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가뜩이나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선수들의 조기 취업 등을 적극 장려하면서 인재 양성이라는 모토 구현에도 열을 내려는 노력도 황석호, 최규백(V바렌 나가사키) 이후 '라이징 스타' 출현에 목말라하는 대구대의 구상과 딱 부합한다.

"내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감독, 스승이라는 직책은 완전히 버렸다. 선수들을 위해 동료이자 선배로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부모님들과도 스승 이전 동료, 선배로서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 물론,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한들 선수들이 깨우치고 잘해야된다는 전제조건은 확실하다. 하지만, 팀 문제점을 걷어내면서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방법이 되리라는 확신은 분명하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좋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모교 선배로서 후배들이 잘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지금 각 대학별로 예산을 절감하는 실정에서 대학 선수들의 취업률이 상당히 저조하다. 지금 추세가 젊고 어린 선수들이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기에 4년을 다 채우지 않더라도 기회가 닿고 능력이 되면 하루라도 빨리 취업에 내보내려고 도와줄 생각이 크다. 대학 졸업 이후 26년만에 모교로 돌아왔기에 나 역시도 모교 출신 제자이자 후배들이 과거 업적을 계승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알려주겠다. 그렇게 하다보면 팀 분위기, 팀 퀄리티, 팀 인지도 등도 분명하게 좋아질 것이다. 모교 축구부의 중흥을 위해서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 쏟아붓겠다. 그게 대구대 축구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보답하는 도리다." -이상 대구대 이태홍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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