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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FC U-18, 자율 속의 책임과 수평 분위기 형성, 힘찬 항해 시동…"선수들 눈에 맞추는 방향성으로 향후 소용돌이 낳겠다"
기사입력 2019-01-11 오후 1:49:00 | 최종수정 2019-01-11 오후 1:49:40

▲중동FC U-18의 비상은 이제 막 출발점에 놓인 것이나 다름없다. 이와 함께 당장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최고의 효율성을 끌어내려는 구상도 중동FC U-18를 지탱해줄 매개체나 마찬가지다. ⓒ K스포츠티비

우리네 흔히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한다. 최근 클럽화 바람이 거센 고교축구 신생 클럽팀들이 바라보는 대표적인 지향점과도 같다. 그런 찰나에 자율 속의 책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기반으로 창의성과 수평적인 분위기 형성 등이라는 확실한 모토를 내세우는 클럽팀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 팀은 다름아닌 지난해 11월 창단한 중동FC U-18(서울)이다. 온갖 난관을 뚫고 어렵사리 신생팀으로서 발걸음을 내딛게 됐지만, 팀 운영 과정에서 확실한 방향성과 내부 기강 등의 가미를 통해 향후 고교축구 판도에 '소용돌이'를 낳겠다는 중동FC U-18의 비상은 이제 막 출발점에 놓인 것이나 다름없다. 이와 함께 당장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최고의 효율성을 끌어내려는 구상도 중동FC U-18를 지탱해줄 매개체나 마찬가지다.

최근 고교축구 자체가 클럽팀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대부분 신생 클럽팀들은 창단 과정에서 온갖 핸디캡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우선 신생팀의 핸디캡이 너무나 깊게 박혀있는 탓에 클럽팀 운영의 기본 조건인 인력 충원에서 애로점이 상당하다. 대부분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프로 산하 유스팀 혹은 일반 학원 명문팀 선호도가 짙은 현실은 인력 충원의 어려움을 제대로 가중시키는 요소와도 같고, 일반 학원 및 프로 산하 유스팀과 달리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는 부분도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클럽팀의 경우 운동장 대관, 주거 공간 마련 등에서 기존 일반 학원 및 프로 산하 유스팀보다 지출이 갑절 이상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이는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클럽팀을 향해 발길을 선뜻 내딛지 못하는 주 이유다.

중동FC U-18라고 해서 이는 예외가 되기 어렵다. 매년 해체와 창단이 반복되면서 여전히 '눈엣가시' 신세를 피하지 못하는 클럽팀의 풍토는 자칫 팀 운영의 무분별함을 가져올 수 있다는 리스크를 분명하게 초래하는 주 요인이었고, 재정적인 부담과 어려움 등에 대한 신생 클럽팀의 따가운 선입견 역시 쉽게 극복될 수 있는 산이 아니었다. 다방면으로 인력 충원에 노력을 거듭한 끝에 중학교 졸업예정자와 기존 고교 재학생 선수들을 17명 끌어모으며 팀 구색을 가까스로 맞췄지만, 운동장 대관과 주거 공간, 식사 문제 등 모든 부분에 지출이 절로 투입되는 탓에 육체,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야말로 '맨 땅의 헤딩'이자 신생 클럽팀으로서 고충을 제대로 암시하는 대목이다.

인력 충원 못지 않게 또다른 애로점은 바로 주거 공간과 운동장 대관 등 제반 여건 마련에 있다. 그도 그럴것이 중동FC U-18이 몸담고 있는 서대문구 자체가 서울의 대표 '파라다이스'이기 때문. 여기서 부딪히게 되는 벽은 바로 지역 공무원들과 건물주 등의 설득에 있다. 전국적으로 각 지역 운동장 대관이 매월 평일과 주말을 막론하고 생활체육 동호인들로 북적거리는 특성을 고려할 때 운동장 대관을 할애받는 것 자체가 '복불복'에 가까웠고, 건물들의 높아진 시세에 월셋값, 수돗세 등을 감당하는 것 역시 지속적인 개발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바였다. 뿐만 아니라 서대문구청 인근 건물을 선수단 숙소로 보금자리를 틀고도 한창 사춘기 선수들의 시끌벅적함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건물주들과 주민들의 각 종 민원 등에 입씨름도 늘어나는 등 이래저래 등골이 휘다못해 굽어지는 나날이 반복됐다.

                                    ▲중동FC U-18 김두선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대부분 선수들과 학부모님들이 상급 학교에 진학할 때 일반 학원 명문팀 및 프로 산하 유스팀에 대한 선호도가 짙다. 그런 측면에서 신생 클럽팀은 여러모로 애로점이 많다. 팀 운영의 기본 조건 중 하나인 인력 충원에서도 학부모님들이 신생 클럽팀의 재정적인 부담과 어려움 등을 알고 선뜻 보내시려고 하지 않으신다. 다른 클럽팀들이 어려우니 우리도 어려울 것이라는 일종의 선입견이 강하게 박혀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을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다. 아직 신생팀이라 주변 정보력이 미진할 수 밖에 없고, 심지어 우리 팀에 온 선수들과 부모님들 모두 중학교 감독들의 선택, 주변 네트워크 등을 통해 오게 된 것이다. 팀 인지도를 떠나 타 팀에서 경험한 부분을 통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곳을 우선시한 선수들로 팀을 간신히 맞췄다. 그렇게 해서 선수단 규모가 17명이 됐다."

"인력 충원 못지 않게 운동장 대관, 주거 공간 마련 등도 우리에게 상당히 벅찬 부분들이다. 더군다나 서대문구는 서울 정중앙에 위치한 곳임을 감안할 때 더 그렇고, 회비 안에서 이를 선수들을 위해 지출하면 남는 것이 없다. 운동장 대관은 매월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예약과 활용 등이 빈번하게 이뤄지는터라 활용할 수 있는 틈새가 여의치 않다. 당연히 지역 공무원들을 설득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고, 심지어 이게 가미되지 않으면 여러 곳을 전전하는 처지에 내몰릴 여지가 다분하다. 또 하나는 건물주들과 건물 안 주민들의 민원이다. 볼을 가지고 축구화를 건물 복도에 나둘 수 있을 법도 한데 이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면이 많았고, 선수들이 시끌벅적하게 하는 부분에서도 소란스럽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건물주 및 건물 주민들과 티격태격하는 날이 많았다."

첫 항해부터 거센 파도를 직접 몸으로 체감하고 있지만, 그래도 중동FC U-18에게 믿을 구석은 분명했다. 다름아닌 초대 감독인 김두선 감독의 뚝심이다. 중동고(서울)-경상대(現 해체) 출신으로 경상대, 중동중(서울), 경기대, 능곡고(경기) 코치, 양천FC U-18(서울) 감독 등 각 카테고리 별로 다양하게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김 감독이라고 할지라도 신생 클럽팀 초대 감독직 자체가 일종의 '겜블'에 가까웠지만, 신생 클럽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루려는 욕구는 온갖 난관 속에서도 굳건했다. 주거 공간과 운동장 대관 등 모든 면에서 몸으로 안 부딪힌 부분이 없었음에도 주변 지인들의 권유와 성원의 결합은 김 감독과 중동FC U-18 팀 전체에 든든한 자산이나 다름없었고, 오랜 기간 지도자 경험으로 다져진 내공과 노하우 등의 접목도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놓인 중동FC U-18의 구상과 일맥상통했다.

이러한 김 감독의 열정과 노력은 팀 운영의 유연성과 방향성 수립 등에서도 효과가 제법 짭짤하다. 여느 신생 클럽팀과 마찬가지로 중동FC U-18 선수들 역시 이전 설움과 아픔 등을 바탕으로 '눈물 젖은 빵'을 씹은 선수들이 대다수라 팀 운영의 방향성과 유연성 등의 수립은 필수 사항이나 마찬가지다. 김 감독이 내놓은 방안은 선수들에 수동적인 마인드가 아닌 능동적인 마인드를 주지시키는 '오픈 마인드'다. 아들뻘 되는 선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강제성이 아닌 선수들에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면서 선수들의 능률과 운동 욕구 향상 등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 향상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보너스다. 선장의 개방성이 선수들의 동기부여 촉진까지 한데 이끌어내는 선기능을 낳은 셈이다.

               ▲중동FC U-18 이명환(좌측) 코치와 김두선(우측)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치와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하다보니 감독이 엉뚱하게 팀을 운영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분명 누가 봐도 아닌데도 그렇게 따라가다보니 끌려가는 뉘양스가 짙었고, 감독이 하자는대로 무조건 따라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팀을 꾸려가는 과정에서 온몸으로 부딪히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어쩌면 신생 클럽팀 감독직 자체가 '겜블'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도하면서 신생 클럽팀 감독직을 올바르게 수행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최근 학원축구가 클럽으로 변화되는 풍토에 주변 지인 분들께서도 한 번 클럽팀을 맡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도 마침 많았던 시점이었다. 다행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선수들이 축구선수로서 꿈을 키워가는 단계에 있기에 열심히 가르쳐서 축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너무 강압적으로 감독 스타일을 따라가게 되면 생기는 대표적인 부작용이 바로 창의성이 결여된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으면 상황에 맞게 플레이 변화를 주는 센스가 번뜩이는 선수가 너무 강제성에 젖어버리게 되면 볼을 잡아도 마지못해 볼을 넘겨주게 된다. 마인드 자체가 수동적으로 흘러가다보니 할 수 있는 부분도 억지로 하게 되는 것이고, 이게 그라운드 안에서 표가 제대로 나버린다. 그래서 나는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특색을 살려주는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끌어낼 때 운동 능률과 욕구 등도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기에 선수들 편에 서서 동기부여를 확립시키는 방향을 가져갈 생각이다. 다만, 각자 개성이 너무 강하게 표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드바이스를 확실하게 할 것이다."

'오합지졸'. 매번 클럽팀을 관통하는 고질적인 딜레마와도 같은 단어다. 학교와 클럽하우스(프로 산하 유스팀)라는 울타리 안에서 내부 기강을 확실하게 수립하는 일반 학원 및 프로 산하 유스팀과 달리 선수들이 저마다 몸담는 학교가 다르다보니 훈련장 이동 시간과 수단 등이 제각각이고, 이전 소속팀 부적응자, 팀 내부 기강 문란 등의 각기다른 이유와 사연 등으로 칼퇴를 맞은 선수들도 더러 존재하는터라 어수선함, 산만함 등 역시 피할 수 없다. 원활한 훈련 분위기 조성에 고뇌가 깊을 뿐만 아니라 '오합지졸'의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늘 따라붙는 이유다. 그래서 중동FC U-18이 내놓은 방안은 바로 자율 속의 책임이다. 자율적인 분위기로 밝고 화기애애함을 유지하되 시간 엄수와 팀 자체 룰 숙지 등을 팀 운영의 핵심 수단으로 내놓으면서 내부 기강을 확실하게 세우는 모습이고, 선수들에 지속적인 자기 계발도 적극 장려하는 등 학생으로서, 선수로서의 직업 윤리 확립 등에도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감정 변화의 폭을 종잡을 수 없는 연령대에 '자율'을 내놓는 것이 자칫 무리수로 전락할 수 있지만, 오히려 중동FC U-18의 '자율축구'는 초창기 따가웠던 '민심(民心)'을 조금이나마 돌려놓는 기폭제다. 운동장 대관 문제도 어렵사리 서대문구의 설득을 이끌어내며 서대문구립운동장을 일정 시간 할애받게 됐고, 선수들이 학생으로서 품위와 도리 등도 잘 숙지해내며 운동장 인근 숙소 건물주들의 불평불만은 누그러뜨리게 하는 단계다. 이어 선수들의 소속 학교인 한광고가 일반 학생들이 아닌 축구부 선수들 간 학업 경쟁을 통해 내신 성적 산출을 꾀한다는 메리트는 학업과 운동 병행의 최적격이고, 정규교과 이수도 학교 측에서 월요일 7교시를 제외하면 줄곧 4교시로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선수들의 육체, 정신적인 피로도를 어느 정도 덜어주고 있다. 학교 측의 적극적인 배려에 선수들도 제대로 화답하는 단계다. 학생 신분으로서 반듯한 이미지와 근면성실함은 교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잣대고, 교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하게 주고받는 등 학교와 공생도 제법 성공적이다. 교직원들의 학생 운동선수를 향한 불신과 선입견이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수순이다.

                                         ▲중동FC U-18 최승호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일반 학원팀, 프로 산하 유스팀과 달리 일반 클럽팀은 훈련 시간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선수들마다 몸담는 학교가 다르고, 학교마다 수업 스케줄 등 역시 판이한 차이를 보인다. 정규교과 종료 시간 이후 훈련장 이동도 제각각이고, 여기저기서 모이는 탓에 훈련 분위기 등의 어수선함과 산만함을 가져온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다. 어쩌면 오합지졸의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신생 클럽팀에 붙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그래서 나는 클럽팀이라도 일반 학원 및 프로 산하 유스팀처럼 내부 기강을 확실하게 세우는 방향을 내세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강제성을 띄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밝은 분위기를 유지해야 가지고 있는 능력치의 배 이상을 발휘할 수 있고, 지도자 생활을 오래하면서 어떤게 중요하고,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이 달라진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런 측면에서 자율 속의 책임을 선수들에 주지시키고 있다. 약속 시간과 팀 자체 룰 숙지 등을 선수들에 맡기면서 스스로 관리하고 개발하는 방향이다. 일종의 자율 속의 책임을 우리 팀 문화로 입혀갈 구상이다."

"운동장 대관도 서대문구 공무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하면서 어렵게 서대문구립운동장을 일정 시간 할애받게 됐다. 떠돌이에 대한 걱정을 덜면서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항상 선수들에 얘기하는 부분이 있다. 클럽팀이라고 한들 학교 소속으로 축구를 하는 학생선수라는 것이다. 어디를 가서든 학생 신분의 본분을 다하라고 얘기하는 편인데 다행히 이를 잘 받아들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건물주 분들의 선입견과 불만 등도 어느 정도 사라졌다. 지금 운동선수 학사 관리가 강화되면서 대부분 학교들이 7교시까지 수업 이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를 볼 때 한광고는 클럽팀으로서 제격인 학교였다. 7교시까지 다 이수하고 운동에 임하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한광고는 월요일 7교시를 제외하면 나머지 요일은 4교시까지 적극 배려해주신다. 최근 체육특기자 입시 요강이 학생부와 학업 성취도 등이 의무화되는 실정에서 일반 학생들과 경쟁이 아닌, 축구부 선수들끼리 상대 평가로 학업 점수를 매기기에 내신 성적 산출도 용이하다. 항상 이 부분과 관련해서 교직원 선생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갖는 편인데 선수들이 반듯한 이미지로 학교 생활을 해주면서 교직원 선생님들도 많이 좋아해주신다."

아직은 신생팀이라 기존 명문팀들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 이름값 등은 비할 바 못되지만, 팀 역사를 하나씩 창조해낼 자원들의 싹 만큼은 무궁무진하다. 더군다나 학업과 운동이라는 두 가지 모토 쟁취의 지향점까지 잘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더 크다. 중동FC U-18의 역사적인 첫 걸음을 인도할 선봉장은 팀의 해결사 임우석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임우석의 중동FC U-18 입성이 독특하다는 것이다. 중동중 출신으로 중학교 졸업과 함께 축구와 연을 끊고 사학 명문 경복고(서울)에 입학하며 일반 학생의 삶을 보내다가 축구에 대한 미련과 욕구 등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면서 다시금 축구화를 신었고, 근면성실함과 열정 등을 바탕으로 떨어졌던 폼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득점력과 테크닉 등의 특색은 약 1년여간 공백기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경복고 소속으로 몸 담을 당시 일반 학생들 틈 바구니 속에서 수준급의 학업 성취도를 뽐낼 만큼 학구열이 남다르다. 경복고 자체가 100년에 가까운 역사(1921년 개교)에 이수만(SM엔터테인먼트 사장), 신동엽(MC), 공형진(영화배우) 등 사회 각계 인사들과 방열(대한농구협회 회장), 유재학(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우지원(방송인), 전희철(서울 SK 코치) 등 농구 거물들을 대거 배출한 명문교라는 점에서 그의 학구열은 동공지진이 절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고, 심지어 남다른 학구열은 김 감독이 훈련 직후 학원 수강까지 장려하는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중동FC U-18 서민우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임우석 이외 해결사 최승호와 '캡틴' 서민우도 중동FC U-18 '플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들이다. 임우석과 마찬가지로 최승호와 서민우 모두 재기의 터전 장만이라는 공통분모가 확고하다. 나란히 축구 명문 중동고에서 전학온 이들은 전학의 아픔을 털고 중동FC U-18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김 감독의 신뢰와 믿음 등을 바탕으로 어두웠던 안색을 새롭게 폈고, 떨어졌던 자신감과 열정 등도 다시금 회복하면서 가치 만개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최승호는 득점력과 움직임, 위치선정 등이 탁월하고, 오른쪽 사이드 어택커인 서민우는 '캡틴'으로서 리더십과 경기운영 등에서 팀 전체에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오고 있고, 이들 외에 이전 소속팀에서 설움과 아픔 등을 중동FC U-18에서 확실하게 분풀이하는 나머지 선수들과 이달 중순과 하순 중학교 졸업예정자들 역시 당장 이름값은 기존 팀 선수들보다 부족해도 가능성과 탈랜트 등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라 기초공사 조각 완비도 든든하다. 그와 더불어 코칭스태프 간 조화를 두고 중동FC U-18을 논하기 어렵다. 김 감독의 봉래초(경남) 감독 시절 제자이기도 한 이명환 코치와 김 감독의 궁합은 단순한 사제의 연을 뛰어넘어 코칭 분업화의 좋은 시너지를 낳고 있다. 봉래초 감독, 성호초(경기) 감독 등 유-청소년 지도자 커리어가 탄탄한 이 코치가 선수들 심리 컨트롤과 성향 파악 등에 힘쓴다면 김 감독은 전체적인 팀 로드맵 수립을 도모하는 등 환상의 궁합을 이어가고 있다. 사제지간인 코칭스태프의 신뢰와 믿음 등에 선수들이 저절로 빨려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 정도다.

"요즘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 시간, 공간적인 제약이 많고, 육체,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엄청나다. 사실 (임)우석이는 중학교 시절까지 축구를 하다가 고교 진학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유 등으로 축구화를 잠시 벗었었다. 축구와 연을 접고 사학 명문인 경복고에 진학하게 됐는데 일반 학생들 틈 바구니에서 남다른 학구열을 분출하면서 학업 성취도도 곧잘 나왔다. 더군다나 경복고가 워낙 명문 학교인데다 일반 학생들과 달리 펜을 잡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상황이었기에 좋은 학업 성취도가 놀라울 수 밖에 없다. 이 부분 자체만으로 얼마나 학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엿볼 수 있다. 그러다가 축구에 대한 미련과 욕구 등이 남으면서 우리 팀에 보금자리를 틀게 됐고, 폼이 떨어진 상황임에도 남다른 열정과 근면성실함 등으로 빠르게 폼을 끌어올렸다. 지금도 학업에 욕심이 많은 편이라 방과 후 학원 수강까지 적극 권하고 있다. 학업 뿐만 아니라 플레이 특색도 득점력과 움직임 등에서 가지고 있는 능력치와 탈랜트가 출중한 선수다. 운동 내-외적으로 태도와 자세 등도 반듯하다. 아직 2학년에 불과해도 팀 전체에 큰 믿음을 주고 있다.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걸어온 선수이기에 올 시즌과 내년 시즌 우리 팀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게 해줄 자원임에 분명하다."

"우석이 뿐만 아니라 (최)승호와 (서)민우도 신생팀인 우리 팀에 큰 힘을 실어줄 자원들이다. 승호는 중학교 시절부터 득점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칠 수 있는 폭발력도 장착했다. 움직임과 위치선정 등도 뛰어나 공격 자원으로서 매력적인 카드다. 민우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어도 팀에 절대 빠져서는 안 될 만큼 팀내 존재 가치와 공헌도 등이 남다르다. '캡틴'으로서 리더십과 경기운영 등이 탁월하고, 사이드 어택커 포지션에서 궂은 일과 수비적인 부분 등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승호는 2학년이고, 민우는 3학년인데 나란히 전학의 아픔을 털고 팀에 잘 동화되고 있어 고맙다. 우석, 승호, 민우 외에 나머지 선수들도 가능성과 능력치 등이 나쁘지 않고,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에서도 당장 파워와 경험 등은 부족해도 일정 기간 숙성을 거치면 싹이 보일 선수가 몇 존재한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기대가 크다. 우리 팀 이명환 코치는 나의 봉래초 감독 시절 제자이다. 제자지만, 감독 입장에서도 배우는 부분이 많다. 초등학교 감독직을 오래 역임한 덕분에 선수들의 심리 컨트롤을 잘해주고 있고, 성향 파악과 패턴 변화 등 선수들에 필요한 부분도 잘 만들어준다. 큰 틀은 감독인 내가 짊어지고 간다면, 이 코치는 운동 내-외적인 부분에서 파트를 이뤄가고 있다. 상당히 고마울 수 밖에 없는 제자면서 코치다."

                                        ▲중동FC U-18 임우석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제 막 걸음마에 놓인 신생 클럽팀에게 당장 큰 업적을 기대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지만, 중동FC U-18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지난 10일부터 경남 진주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한 중동FC U-18은 짜임새 높은 플레이와 세밀함 등을 기반으로 팀 색채를 하나둘씩 입혀갈 복안이고, 올 시즌 권역 리그를 비롯한 각 종 대회에서 기존 팀들의 관록을 온몸으로 체감하면서 향후 도약의 학습효과를 누릴 심산이다. 현재 선수단 총원이 17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중동FC U-18 입성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주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중동FC U-18의 자율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수소문해 전해들은 일부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중동FC U-18 앓이'는 인력 충원을 비롯한 팀 운영의 숨통을 트여줄 '총알'이고, 최근 체육특기자 입시 요강에 학생부 성적, 출석 등의 의무화로 내신 성적 산출이 기존 일반계 고교 등보다 훨씬 용이한 부분도 향후 25명 내외까지 팀 인원 구성을 노리는 계산에 날개가 될 전망이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세월이 넘게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김 감독도 선수들에 철저하게 맞춰주는 확실한 '눈높이 지도'를 통한 인재 발굴과 인성 함양, 신생 클럽팀의 성공적인 정착 등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연신 쏟아낼 기세다.

"올 시즌은 기존 팀들에 배우는 입장이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모든 면에서 기존 팀들보다 열세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올 시즌은 기존 팀들과 매치업을 통해 최대한 많은 학습효과를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축구도 정해진 시간에 순간적인 변화가 많다. 동계훈련 때부터 패스 게임을 통한 짜임새 높은 플레이와 움직임, 영리함 등 디테일함을 가미하면서 팀 패턴과 특색 등을 맞춰갈 생각이다. 경험을 많이 하다보면 올 시즌이 아닌 내년, 내후년 그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지금 우리 팀 총원이 17명인데 오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제법 있다. 아무래도 내신 성적 산출의 용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등을 보고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안다. 향후 25명 내외로 팀 인원을 맞추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력 충원과 팀 운영 등에서 다각도로 숨통이 트여지길 바라고 있다. 선수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면서 원하는 부분을 이끌어내고, 그러면서 선수들의 인성과 창의성 함양 등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팀 선수들 대부분이 각기다른 사연을 안고 왔다. 지금 잘 믿고 따라주고 있기에 나 역시도 선수들의 진로 개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면서 팀의 성공적인 정착을 도모하겠다. 그렇게 되다보면 인재 발굴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상 중동FC U-18 김두선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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