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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새싹 바라기'로 스쿼드 몸집 증대…연세대 에이스 하승운-이준 등 수혈로 무한경쟁 '점화'
기사입력 2018-12-27 오후 12:08:00 | 최종수정 2018-12-27 오후 12:08:00

▲사진제공 포항스틸러스

K리그 대표 '명가(名家)' 포항의 '새싹 바라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고교와 대학 무대에서 최정상급 자원으로 분류된 자원들을 착실하게 수혈하며 다가올 '기해년(己亥年)' 준비에 가속도를 더했다. 능력치와 가능성 등은 또래 레벨에서 정평이 나있던 자원들임을 감안하면 스쿼드의 양과 질 모두 두둑하게 불린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포항은 26일 지난 여름 팀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해온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장결희를 포함, 내년 시즌 신인 자유선발 및 자유계약선수 6명을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이미 최재영(중앙대)과 김찬(포철고) 등 유스 출신 새싹 7명을 클럽 우선지명으로 데려온 포항은 기존 선수들과 신진 세력들의 조화를 통한 선수단 무한 경쟁으로 내년 시즌 역시 팀 운영의 뼈대를 단단하게 세울 복안이다.

신인 자유선발로 포항의 검붉은 유니폼을 입게 된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역시 '신촌독수리' 연세대 에이스 하승운(2학년)이다. 최전방 원톱과 처진 스트라이커, 측면 미드필더 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하승운은 영등포공고(서울) 시절부터 일찌감치 가능성과 능력치 등을 인정받은 '라이징 스타' 중 하나다. 고교 2학년때부터 팀의 스타팅 한 자리를 꿰차면서 2015년 백운기 준우승, 대통령금배, 후반기 왕중왕전 3위에 앞장섰고, 이듬해에는 백운기 득점왕과 함께 팀의 금강대기 챔피언 등극에 주춧돌을 놓는 등 많은 이들의 이목을 제대로 집중시켰다.

고교시절 활약상을 토대로 지난 시즌 연세대의 부름을 받은 하승운의 클래스는 연세대 입학 후에도 여전했다. 2년 연속 라이벌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와 정기전 결승골을 비롯, 큰 경기에서 '타짜' 기질을 마음껏 표출하며 팀에 승리의 '원시림'을 제대로 선물했고,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빼어난 득점력 등의 특색 역시 상대에 큰 위압감을 조성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과 함께 최근에는 U-23 대표팀 소집훈련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시장 가치 또한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프로 무대에서 활약 여부에 기대가 더 커진다.

연세대 수문장 이준(3학년)은 1년 후배 하승운과 함께 프로 무대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창녕고(경남) 시절부터 정상급 수문장으로 분류된 이준은 2016년 연세대 입학 후 1년 선배인 전종혁(성남FC)의 그늘에 가려진 면이 존재했지만, 가능성과 능력치 등은 결코 떨어질 것이 없다는 평가다. 189cm의 좋은 신장에 빼어난 순발력과 민첩성 등은 물론, 폭넓은 수비영역과 캐칭 능력 등은 일찌감치 많은 이들의 군침을 절로 돋구게 했고, 필드플레이어 못지 않은 발놀림은 팀의 빌드업 능력에도 큰 플러스 알파를 심어주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녔다.

뛰어난 능력치와 가능성 등은 이준에게 엄청난 부수적 가치를 생산해냈다. 고교 3학년이던 2015년 U-18 대표를 시작으로 U-19, 20, U-23 대표 등을 두루 거친 이준은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당시 송범근(전북 현대)의 야성에 눌려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지만, 국제무대 경험을 통해 먹은 물 만큼은 소중한 자산이 되기에 충분했다. 비록, 올 시즌 U리그 2권역 수원대 전 때 입은 무릎부상의 여파로 장기간 개점휴업에 돌입한 것은 아쉽지만, 이전 각 종 대회에서 보여준 능력치와 경험치 등 만큼은 확실하게 인정받으며 프로 진출의 꿈을 실현하는 훈장을 떠안았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는 이준과 하승운에 집중됐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면면도 결코 만만치 않다. 우선 '자줏빛 군단' 경희대 센터백 이도현(4학년)은 포지션 전향의 효과를 통해 기어이 취업 시장에 부름을 받았다. 영등포공고 시절까지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다가 '자줏빛 군단' 경희대 입학과 함께 센터백으로 전향한 이도현은 188cm의 좋은 신장에 뛰어난 맨마킹과 안정된 수비 리딩 등으로 올 시즌 경희대의 궁핍한 살림에 단비 역할을 확실하게 했고, 장신임에도 웬만한 단신 선수들에 버금가는 스피드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격 가담 등도 두루 표출하며 올 시즌 경희대의 U리그 3권역 챔피언 등극에 일조했다.

올 시즌 팀의 최고참으로서 대체 불가의 위용을 뿜어낸 이도현에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센터백 소화 경력이 대학 입학을 기점으로 이뤄진 점에 있다. 김광진 감독의 조련 아래 수비 위치선정과 타이밍 등을 정밀하게 다듬는데 촉각을 곤두세웠고,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통해 자신감을 한껏 고취시키며 센터백 포지션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의 업그레이드도 함께 가미했다. 센터백 전향 초창기보다 위치선정과 경기운영 등에서 점차 안정감이 생기고 있는 만큼 향후 활용 가치도 치솟을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센터백 민경현은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에 가깝다. 한양공고(서울) 시절까지 무명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진학 이후 전우근 감독의 조련이 민경현을 제대로 바꿔놨다. 팀의 초대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 촉진 등에 앞장서는 전 감독의 신뢰와 믿음 등은 기량과 자신감 등이 확 올라서는 토대가 됐고, 이는 팀의 부동의 센터백으로서 남부럽지 않은 활약상을 뽐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기존 명문팀들이 서울사이버한국외대를 상대로 진땀을 빼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 요인 중 하나가 민경현의 존재가 한 몫을 차지할 정도로 팀과 동행도 성공적이었다.

센터백으로서 갖춰야 될 조건도 두루 겸비했다. 189cm의 큰 신장에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과 피지컬 등은 상대 공격에 만만치 않은 '아우라'를 조성하는 주 잣대고, 스피드와 빌드업 능력 등도 함께 겸비할 만큼 수비에서 안정감도 남다르다. 비록, 팀은 각 종 대회에서 기존 팀들의 관록에 눌려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남겼지만, 민경현 만큼은 제공권과 수비 리딩, 경기운영 등에서 안정감을 줄곧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팀들의 시선을 고정시켰고, 이는 민경현이 고교시절 '눈물 젖은 빵'을 당당히 프로 진출로 승화시키는 전화위복이 됐다.

청주대성고(충북) 에이스 문경민은 내년 시즌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직행하게 됐다. 사실 문경민은 고교 2학년이던 지난 시즌부터 '남기영의 남자'로 총애를 한몸에 받던 인물이다. 모교 청주대성고에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남 감독의 조련 아래 2학년때부터 각 종 대회에서 뛰어난 골 결정력과 1대1 돌파력 등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며 범상치 않은 위용을 뽐냈고, 지난 시즌 제주 백록기 대회에서는 선배들과 함께 팀의 24년만에 대회 챔피언 등극, 춘계연맹전 준우승 등에 주춧돌을 놓으며 에이스의 싹을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시즌 활약상은 예열에 불과했다. 올 시즌 팀의 최고참으로서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부여받은 문경민은 지난 6월 무학기 대회에서 동기 손호준과 함께 대회 공동 득점왕에 오르면서 팀의 챔피언 등극을 지휘했고, 무학기를 비롯, 각 종 대회에서 뛰어난 골 결정력과 돌파력, 유연한 몸놀림 등을 통해 고교 정상급 타깃맨의 가치를 마음껏 표출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도맡던 고교와 달리 프로 무대의 거친 압박과 몸싸움 등에 적응해야 된다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성인 무대 면역력만 쌓인다면 충분히 프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 올 시즌 R리그를 통해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검증기를 거쳤던 이들 5명은 내년 1월 4일 소집훈련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존 선배들과 생존 경쟁에 시동을 걸게 된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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