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연세대운동장에서 열린 '2012 카페베네 대학 U리그' 연세대 소속의 황의조(우측)가 건국대와 결승전에서 상대 팀 수비수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신인왕 욕심나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우선이죠.”

‘새내기’ 황의조(21)가 '천마의 날개'를 꿈꾼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 일화의 신인 공격수 황의조가 프로무대 데뷔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의조는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10골로 결정했다”며 “골도 중요하지만, 팀에 보탬이 되는 공격수가 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경기 용인초등하교 4학년 때 축구화를 신은 황의조는 성남의 유스시스템인 풍생중·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대학무대를 누볐다. 그리고 우선 지명으로 지난해 말 성남에 입단했다. 184㎝의 다부진 체격을 가진 황의조는 문전 앞에서 움직임이 좋으며,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20 청소년 국가대표를 거친 황의조는 지난해 연세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춘계대학연맹전·U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춘계대학연맹전에서는 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렸고, U리그에서도 16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연세대 신재흠 감독은 "득점력은 고교시절부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많은 활동량과 문전 앞에서 위치선정이 좋다. 세밀한 움직임만 좀 더 키우면 스트라이커로 나무랄 데 없다"고 했다.

이번 동계 훈련에서도 황의조는 현대미포조선과 치른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벌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황의조는 “프로에 와서 처음 하는 훈련인데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도 “미흡한 부분이 있는데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파워랑 공수전환 스피드가 부족하다. 안익수 감독님께서 빠른 공수전환을 하는 축구를 원하신다. 그 점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인왕에 대해서는 “신인이라면 누구나 욕심이 있지만 경기에 나가야 골도 넣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며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프로에서 좋은 활약으로 "내년 아시안컵 본선은 물론 2년 뒤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한국축구의 명예를 높이고 싶다. 뽑히게 되면 나를 세상에 더 알리게 할 것이다. 더 나아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밟는 것이 목표다. 일단 프로에 잘 적응하면서 팀 우승에 기여부터 하겠다"며 각오를 다져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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