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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왕중왕전 8강 프리뷰] 영남대-숭실대 "진정한 토너먼트 대회 '끝판왕'을 가리자!, 1년만에 승부처서 또 '빅뱅'"
기사입력 2018-11-07 오후 12:47:00 | 최종수정 2018-11-10 오후 12:47:40

▲오는 9일 오전 11시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2018 U리그 왕중왕전' 8강전 맞대결을 준비 중인 영남대 김현준(좌측) 감독과 숭실대 이경수(우측)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토너먼트 대회의 '끝판왕'.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영남대와 '터줏대감' 숭실대에 딱 어울리는 수식어다. 최근 각 종 대회에서 숱한 입상과 질 높은 경기력 등에 남다른 '단기전 DNA'는 상대 팀이 혀를 내두르기에 급급할 정도로 위력이 어마무시하다. 그런데 참 운명의 장난이다. 두 팀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바로 피 터지는 혈전이다. 상위 입상을 위해서 서로를 필히 넘어야 되는 기구함에 두 팀 선수단의 눈빛에는 독기가 잔뜩 서릴 수 밖에 없다.

영남대와 숭실대는 오는 9일 오전 11시 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2018 U리그 왕중왕전' 8강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충주 전국체전 1회전(당시 숭실대 1-1(5PK4) 승리) 이후 1년만에 '리벤지 매치'를 벌이게 된 두 팀은 이번 왕중왕전에서 변화무쌍한 패턴과 고도의 집중력, 불굴의 투지 등으로 '단기전 DNA'의 싹을 피어오르게 하고 있어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순간적인 집중력과 임기응변 등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요동칠 확률이 높기에 전투력 재정비로 승리의 방아쇠 조준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수도권 명문팀 도장깨기 속력 내는 영남대 "지난 시즌 승부차기 패배 잊지 않았다!, 숭실대 잡고 전국체전 준우승의 기세 잇는다"

▲"승부차기 접전까지 생각하고 있다. 영남대 골키퍼 김태훈(위 사진)은 190cm의 장신에 뛰어난 공중볼 처리능력과 안정된 빌드업 능력 등으로 꾸준한 활약상을 유지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위닝 멘탈리티'의 회복. 영남대의 올 가을날 가장 큰 수확이다. 춘-추계연맹전 16강(춘계연맹전 - 아주대 0-1 패, 추계연맹전 - 한국열린사이버대(0-0 3PK5 패) 탈락의 쓰라림을 딛고 U리그 10권역에서 안동과학대와 대구대 등 경쟁팀들을 제치고 대학축구 사상 첫 권역 리그 7연패(2012~18)를 실현했고, 지난 10월 익산 전국체전에서도 호남대(1회전 1-0 승), 초당대(8강. 1-1(5PK4) 승), 가톨릭관동대(준결승. 0-0(8PK7) 승)를 차례로 돌려세우며 강팀의 본색을 어김없이 뿜어냈다. 패스 게임을 통해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패턴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3선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입히는 파트도 경기의 질을 더해줬다는 평가다. 파이널에서 인천대에 승부차기 패배(1-1 7PK8)를 당하며 2년만에 챔피언 타이틀은 놓친 것은 아쉽지만, 춘-추계연맹전 부진을 딛고 '위닝 멘탈리티'의 건재함을 확인했다는 부분은 큰 위안이 되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추계연맹전 챔피언 팀인 호남대와 춘계연맹전 3위 팀인 가톨릭관동대 등을 제치고 전국체전 준우승의 기세는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제대로 점화되고 있다. 영남대의 이번 왕중왕전 키워드는 바로 수도권 명문팀 도장깨기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16강(3-3 4PK5 패)과 올 시즌 춘계연맹전 16강(0-1 패)에서 내리 패배를 안긴 아주대에 32강에서 1-0 승리를 낚으며 '2전3기'를 실현했고, 16강에서도 '자줏빛 군단' 경희대에 승부차기 승리(0-0 5PK3)를 이뤄내며 2015년 춘계연맹전 파이널 1-2 역전패를 제대로 앙갚음했다. '원 팀' 기질을 앞세운 견고한 팀워크와 파이팅 등 만큼은 상대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에 따른 패턴 다변화 등도 적재적소에 가져가는 등 지독한 골 가뭄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있다. 선수단 전체가 숭실대에 지난 시즌 전국체전 1회전 승부차기 패배를 설욕하려는 욕구와 염원도 뚜렷할 만큼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충만하다.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파괴' 중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맹성웅의 센터백 정착은 팀 전체에 큰 플러스 효과를 낳고 있다. 맹성웅은 전문 센터백 자원이 아닌 탓에 초반 낯선 옷을 입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지만, 안정된 경기운영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김호영, 김태훈(이상 3학년) 등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연출하며 팀의 방어벽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투철한 사명감을 통해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 위치선정과 압박 타이밍 등도 한층 좋아지고 있고, 김호영, 김태훈 등 기존 수비 선수들의 호흡도 전국체전을 거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다. 사이드 어택커 진정한(3학년)과 이승준(4학년)의 오버래핑 때 측면까지 폭넓게 커버하는 수비 영역도 가미하며 김현준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맹성웅의 센터백 정착과 함께 골키퍼 김태훈은 190cm의 장신에 뛰어난 공중볼 처리능력과 안정된 빌드업 능력 등으로 꾸준한 활약상을 유지하고 있고, 센터백 김호영 역시 제공권과 커버플레이 등에서 연일 좋은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2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방어'는 맹성웅의 센터백 정착이 불러온 '나비효과'와 다를 바 없다.

지난 시즌 전국체전 1회전 승부차기 패배 앙갚음을 노리고 있지만, 골 결정력 부재는 필히 개선해야 될 요소다. 영남대는 이번 왕중왕전에서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서민우(2학년)의 '가짜 9번' 활용과 함께 박채화(4학년)와 해결사 권승철(3학년), 에이스 성호영(2학년) 등 기존 공격 자원들의 지속적인 포지션체인지로 공격 템포와 스피디함 향상 등을 입히고 있지만, 늘 슈팅 찬스에서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등이 받쳐주지 못하는 탓에 좀처럼 골 가뭄을 해갈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체전부터 왕중왕전 16강까지 6경기 동안 단 4골밖에 넣지 못하는 데이터가 이를 말해주고 있고, 미드필더 라인에서 김형도와 안재홍(이상 2학년) 등의 안정된 볼 운반과 경기운영 등도 골 가뭄에 의해 퇴색되는 면이 적지않다. 숭실대가 수비 뒷공간을 내주면서 골을 얻어맞는 장면들이 비일비재하기에 공격 선수들이 깊은 잠에서 빨리 깨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명예회복의 일념 가득한 숭실대 "토너먼트 대회 '끝판왕' 면모 보여주겠다!, 이번에는 왕중왕전 상위 입상 꼭 이룬다"

▲개성고 출신의 숭실대 '슈퍼 루키' 강영웅(1학년)은 이경수 감독의 구상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스타팅과 리저브를 오르내리며 쏠쏠한 활약상을 보여준 그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저돌적인 드리블 등으로 16강 한양대 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챔피언을 비롯, 최근 각 종 대회에서 숱한 입상을 이뤄온 숭실대의 올 시즌은 이전 보여줬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춘-추계연맹전에서 광운대와 단국대에 내리 승부차기 패배(춘계연맹전 32강 광운대 0-0(3PK4), 추계연맹전 16강 단국대 1-1(3PK5)로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고, 널뛰기 식의 경기력과 일부 선수들의 잔부상 등으로 인해 정상 라인업 가동에도 애로점이 상당했다.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본래 특색의 위력이 반감되면서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의 강점도 이전보다 많이 무뎌진 면이 도출되는 등 이래저래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이와 함께 U리그 3권역에서도 경희대, 한양대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도 막판 승점 관리 부재로 인해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왕중왕전에 합류하는 등 승부처마다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한 점도 이전부터 쌓은 퀄리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룰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왕중왕전 만큼은 이전까지 아쉬웠던 나날들을 조금이나마 치유하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것이 2012년부터 U리그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유독 왕중왕전 만큼은 인연이 닿지 않았기 때문. 센터백 조한욱(1학년)과 장현규(3학년) 등이 부상으로 빠지는 와중에도 전반 고학년 위주, 후반 리저브 자원들을 두루 기용하는 선수단 이원화 전략으로 난관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그라운드에 잘 표출되며 '원 팀'의 절묘한 하모니를 양산해내고 있다. 이는 32강 가톨릭관동대 전 2-1 역전승, 16강 한양대 전 1-0 승리에 좋은 시초나 다름없었고, 16강 한양대 전 당시 '슈퍼 땅콩' 오현세(4학년)를 리베로로 넣는 것을 비롯, 라인업 변화를 기밀하게 가져가는 파트도 궁여지책으로 맞춰본 것 치고는 제법 성공적인 모습이다. 아직 왕중왕전 상위 입상이 전무한 상황에서 명예회복의 일념이 잘 결합되고 있고, 지난 시즌 충주 전국체전 1회전 당시 영남대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자신감도 왕중왕전과 인연 몰이를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해결사 김보용(3학년)이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 등에 막혀 2경기 동안 침묵을 지킨 것은 아쉽지만, 추계연맹전 직후 다소 주춤했던 '슈퍼 루키' 강영웅(1학년)과 한정우(2학년) 등의 컨디션 회복은 이경수 감독의 구상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개성고(부산 U-18) 출신으로 올 시즌 스타팅과 리저브를 오르내리며 쏠쏠한 활약상을 보여준 강영웅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저돌적인 드리블 등으로 16강 한양대 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득점 예열을 달구고 있고, 측면 미드필더와 처진 스트라이커를 고루 소화하는 한정우도 예리한 문전 침투와 한박자 빠른 슈팅력 등으로 32강 가톨릭관동대 전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팀의 '혜자' 노릇을 다해내고 있다. 이어 공격 성향이 다분한 사이드 어택커 신승민과 홍윤식(이상 3학년)의 공격 롤 극대화는 김보용, 강영웅, 한정우 등 공격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 제격이고, 중원에서 김양모(4학년)와 김민석(3학년)의 지원 사격도 여전히 건재하다.

팀 역대 첫 왕중왕전 상위 입상을 향해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숭실대에게도 고민은 확실하다. 센터백 조한욱과 장현규 등의 부상 이탈로 수비 조합 형성에 골머리가 가득하기 때문. 본래 사이드 어택커 자원인 이희문(4학년)과 김건태(3학년), 김범래(1학년) 등을 센터백으로 포진하며 이들의 부상 공백 최소화를 노리고 있지만, 서로 실전에서 파트너십을 이룬 경험이 많지 않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잔뜩 달려있다. 올 시즌 상대 빠른 공격 때 수비라인의 더딘 전환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뒷공간을 헌납하면서 내준 골이 대부분이고, 영남대 역시도 권승철과 성호영, 박채화 등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들의 능력치가 출중하기에 수비에서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은 물론, 나머지 선수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 협력수비와 커버플레이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필요성이 절대적이다. 이처럼 수비 조합 형성을 통한 팀 밸런스 안정이 숭실대의 운명을 가늠한다고 봐도 어색하지 않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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