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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신평고 유양준 감독, 치열한 난타전 끝 부경고에 가까스로 승리 쟁취....ř년만에 메달로 진입 노린다!"
기사입력 2018-10-12 오후 10:51:00 | 최종수정 2018-10-14 오후 10:51:35

▲12일 전북 익산시 금마체육공원 1구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남고부 축구 1회전 부경고(부산광역시)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신평고(충청남도) 유양준 감독의 모습 ⓒK스포츠티비

7골이 오가는 유례없는 난타전. 생명줄 연장을 외친 최후의 승자는 신평고(충남)였다. '구덕골 붉은 사자' 부경고(부산)를 맞아 치열한 난타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따내며 급한 불을 껐다. 쫓고 쫓기는 긴박한 레이스에도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등을 잘 발휘하며 농어촌 축구 대표 주자로서 자존심도 지켰다.

신평고는 12일 익산 금마체육공원 1구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남고부 축구 1회전에서 후반 31분 '캡틴' 오현교의 결승골로 부경고에 4-3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준우승팀이자 2015년 강릉 체전 이후 3년만에 전국체전 충남 대표에 오른 신평고는 이날 올 시즌 추계연맹전 챔피언 팀인 부경고를 맞아 먼저 2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헌납하며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기어이 재역전극을 연출하며 8강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이와 함께 2013년 인천 체전 3위 이후 5년만에 전국체전 메달 사냥에도 청신호를 켜게 됐다.

"우리가 부상 선수들을 제외하고 최정예 라인업으로 이번 전국체전을 맞이했다. 어느 스포츠를 막론하고 축구 역시도 순간 흐름이 있다. 잘하고 있다가 넘어올 수도 있고, 좋지 않은 흐름을 다시 가져올 수도 있다. 전반 이른 시간에 먼저 2골을 넣고 내리 3골을 헌납했어도 이게 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부경고라는 강팀을 맞아 전반 이른 시간에 2골을 넣은 것은 선수들이 잘해줬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그래서 3골을 내주고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실 벤치에서도 조마조마한 부분은 있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이 크다."

이날 신평고의 3년만에 전국체전 스토리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함 그 자체였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에이스 김창헌이 전반 2분과 9분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 신평고는 2골의 기쁨도 잠시 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홍성욱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의 빌미를 내줬고, 설상가상으로 수비 리더인 최민준 마저 전반 21분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으로 교체되며 믿음직한 '방패'를 잃었다. 아니나 다를까 최민준의 이탈 이후 나머지 선수들의 심리적인 동요는 제법 컸고, 전반 29분 우승종, 후반 8분 이준호에게 내리 골을 헌납하면서 리드를 뺏기는 등 자칫 희대의 역전극 연출에 희생양으로 전락할 여지도 다분했다.

이래저래 악전고투를 거듭하게 되면서 선수단 전체의 심리적인 중압감은 컸지만, 특유의 파이팅과 투지 만큼은 건재했다. 신평고는 후반 19분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희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다시 균형을 맞췄고, 이후 에이스 김창헌을 '프리롤'로 두면서 박상호, 최승혁 등 나머지 선수들과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에 안간힘을 쓰며 부경고 수비라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마침 신평고의 이날 감춰둔 '패'는 적재적소에 빛을 냈다. 이는 다름아닌 '캡틴' 오현교의 공격 롤 배분이다. 신평고는 후반 중반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캡틴' 오현교의 공격 롤을 늘리는 역발상을 빼들었고, 후반 31분 오현교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왔다. 신평고는 부경고의 맹공에 마지막까지 살 얼음판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1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종결시켰다.

"전반 2골을 먼저 넣은 이후 (최)민준이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민준이가 워낙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에 수비 불안감도 적지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3골을 내주긴 했어도 선수들이 나름대로 한 발 더 뛰면서 민준이 공백을 채워주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김)창헌이는 항상 우리 팀에서 믿는 에이스고, 오늘도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와 움직임 등도 잘해줬다. 무엇보다 경기 전부터 뒤지거나 후반 말미 포백으로 전환해서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계획했는데 이 부분이 유효했다. (오)현교가 스피드가 좋고 왼발 슈팅력이 출중하다는 부분을 기대했는데 기대에 잘 부응해줬다. 경기는 대체로 밀렸어도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만족스럽다."

1회전부터 부경고라는 녹록치 않은 산을 뛰어넘은 신평고는 3년만에 밟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최근 충남이 2013년 3위 이후 전국체전 남고부 메달 소식이 전무한데다 현재 일반 학원팀 중 제주제일고와 유이하게 생존했기에 어느 때보다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날 부상으로 이탈한 센터백 최민준을 비롯, 일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허덕이는 부분에서 유양준 감독의 속을 태우지만, 올 시즌 춘계연맹전 파이널(매탄고(수원 U-18) 0-2 패), 전반기 왕중왕전 16강(현대고(울산 U-18) 2-7 패) 등 승부처에서 프로 산하 유스팀의 벽을 넘지 못했기에 8강 충남기계공고(대전 U-18) 전 만큼은 더 이상 유스팀들 승리의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국체전은 매 경기가 파이널이라 들소처럼 들이박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민준이를 비롯한 부상 선수들 회복이 중요하다. '퐁당퐁당' 일정이기에 선수들의 컨디션과 패턴 등을 잘 맞춰서 해야 될 것 같다. 충남기계공고도 선수들의 능력치와 팀 밸런스 등이 좋은 팀이지만,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 등만 잘 이끌어내면 승산은 충분하다. 여기까지 온 이상 5년만에 전국체전 메달을 꼭 이루고 싶고, 학원축구의 자존심 또한 꼭 지켜야 될 의무가 크다. 유스팀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변화를 주는 것보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끝까지 가보겠다." -이상 신평고 유양준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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