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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대건고 전재호 감독, 홈팀 이리고 저항 뚫고 첫 챔피언 향한 여정 재촉..."매 경기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임해볼 것"
기사입력 2018-10-12 오후 10:16:00 | 최종수정 2018-10-14 오후 10:16:40

▲12일 전북 익산시 금마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남고부 축구 1회전 이리고(전라북도)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대건고(인천광역시) 주승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상대 홈 메리트와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전국체전의 특수성 등에도 대건고(인천 U-18)는 의연했다. 정교한 세트피스와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이리고의 저항을 무용지물로 만들면서 한숨을 돌렸다. 5년만에 밟은 전국체전 무대 첫 발을 순조롭게 떼면서 K리그 시-도민구단 유스팀 대표 주자의 면모도 증명했다.

대건고는 12일 익산 금마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남고부 축구 1회전에서 김채운과 이호재의 릴레이포로 이리고(전북)를 2-0으로 물리쳤다. 2013년 인천 체전 이후 5년만에 전국체전 인천 대표에 오른 대건고는 이날 홈 메리트를 등에 업은 이리고의 파이팅에 전반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빼어난 임기응변과 집중력 등으로 2골차 승리를 가져오며 미소를 지었다. 2008년 팀 창단 이래 아직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타이틀이 전무한 대건고는 이날 승리와 함께 토너먼트 대회 '7전8기'를 향한 여정도 재촉했다.

"전국체전 1회전 맞상대가 공교롭게도 홈팀 이리고라 홈 메리트를 비롯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전반에는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공격 상황 때는 전방 압박과 수비할 때는 내려서서 플레이하는 부분을 선수들에 요구했다. 이리고의 패턴에 고전하는 면도 있었지만, 흐름만 놓고봤을 때는 선수들이 잘해주리라 믿었다.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했던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인지해줬고, 그러면서 승리를 이끌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홈 메리트를 등에 업은 이리고의 환경과 시-도를 대표하는 전국체전 무대의 중압감 탓일까. 이날 대건고는 전반 초반부터 이리고의 선수비-후역습 카드에 고전하며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프라인까지 깊게 내려서면서 플레이를 펼친 이리고의 패턴에 공격으로 향하는 볼 줄기가 번번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고, 공격 상황에서 세밀한 볼 터치와 움직임 등도 2% 부족함을 나타내며 흐름이 끊겼다. 이는 전체적인 팀 공격 스페이싱 창출과 스피디함 향상 등에도 악영향을 미쳤고, 188cm 장신 스트라이커 이호재를 비롯한 공격 선수들의 움직임 둔화를 초래하며 험난한 여정을 계속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대건고는 빼어난 임기응변으로 이리고의 선수비-후역습 카드를 완전히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렸다. 강점인 세트피스와 함께 최세윤을 측면 미드필더, 김성민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각각 배치하면서 이호재의 포스트플레이 극대화를 노린 것. 대건고의 변화무쌍한 패턴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잣대가 됐다. 후반 시작 2분만에 김채운이 예리한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더니 이호재의 포스트플레이와 최세윤, 이준석 등의 문전 침투로 이리고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후반 26분 이호재가 코너킥 상황에서 깔끔한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2-0 이후 3-4-3으로 전환하며 굳히기 모드에 나선 대건고는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잘 유지하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리고가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치는 상황에서 후반에는 우리가 바람을 등지고 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후반 (최)세윤이를 측면 미드필더, (김)성민이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넣으면서 (이)호재의 포스트플레이를 통한 세컨드볼 경합 우위를 도모했다. 다행히 이게 잘 먹히면서 이리고 수비 뒷공간이 많이 열렸고, 공격 스피드와 템포 등에서도 성민이 등이 상대 수비를 많이 흔들어준 덕분에 전반과 달리 후반 경기가 잘 풀렸다. 세트피스 때 바람을 등지고 하기에 키커들에게 강한 것보다 정확하게 임팩트를 실어서 방향을 얘기한 부분에 대한 인지도 잘 됐고, 이게 득점으로 좋게 이어졌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 것 같고, 2-0 이후 4-4-2에서 3-4-3으로 바꿨음에도 선수들이 침착하게 잘 해줬다."

올 시즌 협회장배와 전반기 왕중왕전 모두 챔피언 문턱에서 천안제일고(충남. 협회장배 0-2 패), 현대고(울산 U-18. 전반기 왕중왕전 2-3)에 져 준우승에 만족했던 대건고는 5년만에 밟은 전국체전 만큼은 기필코 챔피언 숙원을 이룬다는 각오가 뚜렷하다. 질긴 준우승 '포비아'에도 선수들이 챔피언을 이루려는 열망과 정신력 등이 단연 충만하고, 전재호 감독의 조련 속에 팀워크와 팀 밸런스 등도 여전히 안정감을 자랑하며 만만치 않은 위용을 줄곧 이어가고 있다. 이제 매탄고(수원 U-18)와 14일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는 가운데 이미 서로의 성향과 특색 등을 너무 잘 아는 상황이라 매탄고 전을 목표 달성의 중간 기착지로 삼는 모습도 엿보인다.

"타 대회와 달리 전국체전은 패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된다. 다음을 기약할 수 없기에 매 경기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임해볼 생각이다. 우리가 항상 챔피언 문턱에서 번번이 쓴맛을 봤는데 늘 매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목표를 챔피언으로 잡고 있다. 아직 3경기가 남았기에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매탄고도 정상권에 있는 팀이기에 디테일하게 전술과 전략,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준비해서 해볼 생각이다. 지금 선수들의 경기력과 분위기 등은 나쁘지 않다. 우리 경기력만 잘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상 대건고 전재호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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