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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남고부 프리뷰] 프로유스와 학원축구의 자존심 대결…"전국체전 마지막 아홉수의 주인 절대 못 내준다"
기사입력 2018-10-09 오후 10:19:00 | 최종수정 2018-10-09 오후 10:19:24

▲"프로산하 유스 팀의 자존심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시계방향으로 경북포철고 백기태 감독, 울산현대고 박기욱 감독, 인천대건고 전재호 감독, 경기매탄고 주승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매년 고교축구의 대표적인 백미는 바로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팀 간의 자존심 싸움이다. 프로 산하 유스팀의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헝그리 정신'으로 맞대응하는 일반 학원팀들의 투지와 정신력 등은 매년 각 종 대회에서 매치업 때 '공은 둥글다'는 속설을 어김없이 뿜어내고 있다. 각 시-도의 명예와 자존심 등에 걸려있는 전국체전은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팀 간의 자존심 대결에 방아쇠를 세차게 당겨줄 확실한 '총알'이다.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전국체전의 상징성과 함께 18명으로 제한된 엔트리 등 온갖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 전국체전 마지막 '아홉수'의 종지부 만큼은 확실하게 찍으려는 열망 만큼은 확고부동하다. '낭랑 18세'들의 뜨거운 향연에 시선은 저절로 고절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2003년 전주 체전 이후 15년만에 전북에서 개최되는 제99회 전국체전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메인 도시인 전북 익산을 비롯한 전북 14개 시-군 일대에서 1주일간 열띈 레이스를 펼친다. 익산 금마체육공원 A, B구장, 배산체육공원(파이널)에서 펼쳐지게 될 남고부 축구는 12일 1회전을 시작으로 18일 파이널까지 '퐁당퐁당' 일정으로 진행되며,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팀을 막론하고 올 시즌 역시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 팀들이 변함없이 선을 보이게 되면서 '서바이벌 경쟁'의 기류는 더욱 폭풍전야로 향하고 있다. 매 경기가 토너먼트로 펼쳐지게 되는 와중에 16개 시-도 고교축구 팀들이 '金 맥' 생산을 위한 레퍼토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진다.

◇고교축구 '절대자' 현대고 "전국체전 3연패로 신기원 달성하겠다" - 매탄고-포철고-광양제철고 "현대고 '타이틀 방어' 우리가 막는다"

▲'프로산하 유스는 우리도 있다!" 시계방향으로 광주금호고 최수용 감독, 전남광양제철고 이제승 감감독, 대전충남기공 오세종 감독, 충북충주상고 정정면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모기업 현대중공업과 울산 프로팀의 통 큰 투자를 등에 업고 있는 현대고(울산 U-18)는 자타가 공인하는 2010년대 고교축구 판도의 '절대자'다. 연계 학교인 현대중(울산 U-15)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자원들의 집합체인 현대고는 매년 각 종 대회 때마다 상대 팀들의 거센 견제가 빗발치고 있음에도 막강한 '더블 스쿼드'와 안정된 공-수 밸런스, 선수들의 남다른 '위닝 멘탈리티' 등의 강점이 적절한 하모니를 연출하며 극강의 위용을 어김없이 뿜어내고 있다. 실제로 스타팅과 리저브의 기량 차가 크지 않은 막강한 '더블 스쿼드'는 기존 팀들에 큰 공포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하고, 중학교 시절 최정상급 유망주로 칭송받은 선수들이 박기욱 감독의 조련 아래 '원 팀'으로서 결속력을 끌어올리는 부분도 상대 견제를 유연하게 풀어나오는 잣대다. 많은 이들이 현대고를 두고 빈 틈이라곤 찾아보기 어렵다고 외치는 것도 강팀의 조건을 두루 겸비했기에 가능할 정도다.

흔히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한다. 올 시즌 현대고를 관통하는 수식어는 바로 'UTU(Up Team is Up.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다. 협회장배와 전국선수권 대회에서 부경고(부산. 협회장배 1-2 역전패), 현풍고(대구FC U-18. 전국선수권 1-3 역전패)에 내리 역전패하며 아쉬움이 짙었지만, 기록적인 폭염이 들끓은 여름에 전반기 왕중왕전 사상 첫 3회 챔피언(2015년 전반기, 지난 시즌 후반기), K리그 U-18 챔피언십 첫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으며 전반기 K리그 주니어 B조에 이어 시즌 3관왕으로 제 궤도를 완전히 찾았다. 중앙 미드필더 이기혁을 비롯, 일부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허덕이는 악조건에도 이를 저학년 선수들의 활용 폭 증대로 타개한 박 감독의 임기응변은 선수단 로테이션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이끌었고, 선배들의 업적을 계승하려는 동기부여도 경기의 양과 질 향상에 큰 디딤돌이 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왕중왕전+전국체전+K리그 U-18 챔피언십)'의 퍼즐도 멋지게 끼워맞췄다.

1회전에서 주천고(강원)를 마주하게 되는 현대고의 비명소리를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요인은 따로 있다. 이는 다름아닌 전국체전 '디펜딩 챔피언'의 남다른 품격에 있다. 동향팀 학성고를 제치고 2014년 제주 체전 준우승부터 5년 연속 전국체전 울산 대표로 출전하게 된 가운데 2016년 아산 체전과 지난 시즌 충주 체전에서 일반 학원팀의 대표 '터줏대감'인 보인고(2016년 2-0 승), 언남고(지난 시즌 1-0 승. 이상 서울)의 저항을 뿌리치고 전국체전 '타이틀 방어'를 실현한 내공은 선수단 전체에 전국체전 '승리 세포'를 제대로 이식시키는 모습이고, 센터백 박규현과 측면 미드필더 김도훈 등 저학년 선수들이 고학년 경기에 지속적으로 출전하면서 면역력과 자신감 등이 충전된 부분도 스쿼드 몸집 증대와 팀 뎁스 강화 등을 성공적으로 입히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후반기 왕중왕전과 올 시즌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내리 득점왕 타이틀을 품에 안은 에이스 박정인과 중앙 미드필더 조동열, 골키퍼 임채훈 등 고학년 선수들의 활약상도 건재해 전국체전 3연패로 신기원을 써내린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에서 신갈고(경기. 2006~08)에 이어 2번째로 3연패의 위업을 작성한 매탄고(수원 U-18)는 지난 시즌 충주 체전 3위의 아쉬움을 딛고 2013년 인천 체전 이후 5년만에 전국체전 챔피언 등극에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 저학년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추리게 될 매탄고는 주승진 감독이 추구하는 막강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저학년과 고학년 선수들의 능력치와 경험 향상 등을 적절하게 끌어냈고,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과 강한 압박 등의 특색도 상대 밀집수비를 단칼에 요리하는 등 상대 집중견제 속에서도 강팀 특유의 빼어난 임기응변과 위기관리능력 등을 잃지 않고 있다. 전반기 K리그 주니어 A조 리그 챔피언, 추계연맹전 3연패에도 전반기 왕중왕전 32강(보인고 1-3 패), K리그 U-18 챔피언십 16강(금호고(광주FC U-18) 1-3 패)으로 시즌 중반 다소 주춤한 결과물을 남긴 매탄고는 일반 학원팀의 대표 강자인 영등포공고(서울)를 1회전에서 마주하게 됐지만, 에이스 신상휘와 사이드 어택커 김태환, 측면 미드필더 김석현 등 고학년 선수들과 골키퍼 김민재, 진현태 등 저학년 선수들의 조화 만큼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라 경기도의 전국체전 종합 17연패 동참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제철가(家) 라이벌'인 광양제철고(전남 U-18)와 포철고(포항 U-18)는 1회전부터 서로를 무조건 넘어야 되는 치열한 라이벌 구도에도 전국체전 챔피언 타이틀 탈환에 대한 열망 만큼은 공통적으로 내재된 모습이다. 올 시즌 K리그 U-18 챔피언십 3위 팀이기도 한 광양제철고의 미션은 바로 전국체전 '1회전 징크스' 탈출이다. 2014년 제주 체전 3위 이후 전국체전에서 초반 문턱(2015년 강릉 체전 1회전 군산제일고(전북) 1-2 패, 2016년 아산 체전 1회전 인천남고 1-2 패, 지난 시즌 충주 체전 1회전 매탄고 1-2 패)을 넘지 못했던 광양제철고는 스쿼드의 무게감과 팀 중량감 등은 이전보다 다소 얕아진 탓에 상대 역습 때 뒷공간 커버플레이와 협력수비 등에서 불안감이 가중되며 이래저래 애로점이 상당하지만, 공격적인 퍼즐이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라 기대를 걸만하다. 194cm 장신 타깃맨 최성진과 에이스 이윤권, 측면 미드필더 정찬영 등은 순도높은 결정력을 바탕으로 얼마든지 한 방을 꽂아넣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노재균과 김상원, 맹진배 등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 사격도 든든해 특유의 '용광로' 축구로 2010년 경남 체전 이후 8년만에 전국체전 챔피언 타이틀에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광양제철고와 마찬가지로 포철고 역시 최근 전국체전과 인연이 안 따르기는 매 한가지다. 2014년 제주 체전 당시 황희찬(함부르크 SV), 이진현, 우찬양(이상 포항 스틸러스)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챔피언에 올랐던 포철고는 이후 2015년 강릉 체전 1회전(수원공고(경기. 0-0(3PK5) 패), 2016년 아산 체전 1회전(제천제일고(충북) 0-1 패), 지난 시즌 충주 체전 8강 현대고 전(2-3 패) 등 초반 문턱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스틸타카'라는 주 특색과 견고한 팀워크 등을 바탕으로 4년만에 전국체전 챔피언 타이틀을 겨냥하고 있다. 올 시즌 전국선수권에서 금호고에 1-2로 져 준우승에 만족했던 포철고는 시즌 내내 잔부상으로 주춤했던 에이스 김찬의 컨디션 여부가 큰 변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건재함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해결사 김동범이 시즌 내내 뛰어난 테크닉과 결정력 등으로 김찬의 그림자를 벗어던지고 있고, 박수완과 김주환, 이수빈 등 나머지 선수들도 영양가 높은 활약으로 김동범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에서 3위로 대표팀의 내년 페루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을 견인한 홍윤상과 최민서, 사이드 어택커 김륜성 등도 대표팀 '물'을 토대로 자신감과 경험 등이 축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독한 전국체전 '포비아'에 몸살 앓는 부경고-금호고 "전국체전 악연 청산으로 시즌 2관왕 노리겠다" - 대건고-충남기계공고 "우리도 정상 갈증 해소한다"

▲"학원축구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 시계방향으로 서울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부산부경고 안선진 감독, 경남창녕고 신대식 감독, 대구대구공고 이계원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10년대 고교축구를 주름잡은 대표적인 강자 중 하나인 '구덕골 붉은 사자' 부경고(부산)는 올 시즌 안선진 감독 복직 효과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처참한 부진을 딛고 올 시즌 협회장배, 무학기 3위로 예열을 달구더니 처녀 출전한 추계연맹전에서 '터줏대감' 언남고(파이널. 2-2(5PK4) 승), 제천제일고(준결승. 2-1 승), SC성남 U-18(8강. 0-0(4PK1) 승), 서해고(이상 경기. 16강. 3-2 승), 전주공고(전북. 32강. 1-1(4PK3) 승) 등 강팀들을 줄줄이 셧아웃시키며 2015년 김해 청룡기 대회 이후 3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등극의 열매를 맺는 저력을 뽐냈다. 가지고 있는 레시피도 짭짤하다. 해결사 이준호와 전우빈, 우승종 등 스피드와 골 결정력, 돌파력 등을 고루 겸비한 공격 선수들의 폭발력과 득점력 등은 상대 수비에 강력한 화약고로 불리고 있고, 2선에서 에이스 안호종의 볼 운반과 경기운영, '캡틴' 김상훈과 센터백 고지성, U-16 대표 홍성욱, 골키퍼 김지홍 등이 버틴 수비라인의 방어벽도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중학교 시절부터 선수들의 성향과 특색 등을 유심히 관찰해온 안 감독의 내공과 경험 등은 팀의 체질개선과 리빌딩 등 마저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특유의 불굴의 투지와 견고한 팀워크 등도 안 감독 복직과 함께 상대에 큰 쥐약이 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각 종 대회에서 숱한 챔피언을 이뤘던 것과 달리 유독 전국체전에서는 안 감독의 고교 3학년이던 1993년 광주 체전 이후 연이 닿지 않고 있지만, 현재 리듬과 경기력, 분위기 등은 최고 수준이라 1회전 신평고(충남) 전을 시작으로 25년만에 전국체전 정상 정벌에 닻을 올릴 태세다.

호남 축구의 맹주인 금호고는 올 시즌 전국선수권을 비롯, 각 종 대회에서 숱한 챔피언을 이뤄냈음에도 이상하리만치 전국체전 챔피언과는 거리가 있다. 모교 금호고에서 체육교사 겸 축구부 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최수용 감독이 1995년부터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팀을 굳건하게 지휘하고 있는 금호고는 2000년대 전국체전에서 2001년 충남 체전과 2002년 제주 체전, 2004년 충북 체전, 2007년 광주 체전 등 모두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하는 쓰라림을 맛봤고,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정민(오스트리아 리퍼링)과 U-19 대표 엄원상(아주대) 등이 활약하던 2016년 아산 체전에서도 4개월만에 보인고와 '리벤지 매치'에서 또 한 번 승부차기로 패하며(금호고는 2016년 당시 전반기 왕중왕전 16강에서 보인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했고, 이후 전국체전 8강에서도 보인고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8강에 만족하는 등 전국체전과 질긴 악연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금호고는 이번 만큼은 전국체전 악연 청산에 제대로 올인했다. 지난 시즌까지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김정민과 같은 확실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와 기동력 등은 여전히 위력적이고, 베테랑 최 감독의 빼어난 임기응변과 경기운영 등도 단기전에서 큰 위력을 발산한다. 1회전에서 대구공고를 마주하게 되는 금호고가 전국체전 '포비아' 탈출에 야심이 가득한 이유도 이와 맞닿아있다.

전통의 강호 부평고를 제치고 2013년 인천 체전 준우승 이후 5년만에 전국체전 인천 대표에 자리한 대건고(인천 U-18)는 연계 학교인 광성중(인천 U-15)에서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유입되며 팀워크와 팀 밸런스, 능력치 등은 여느 유스팀에 뒤지지 않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만, 늘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문턱을 넘지 못하며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하며 남의 잔칫상을 씁쓸하게 지켜보는 처지만 반복되고 있다. 2008년 창단해 빠르게 프로 산하 유스팀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건고는 올 시즌 역시 광성중 시절 2015년 중등리그 왕중왕전 챔피언 주역들이 그대로 포진되면서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견고한 팀워크 등을 바탕으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지만, 협회장배와 전반기 왕중왕전 모두 파이널에서 천안제일고(충남. 0-2 패), 현대고(2-3 역전패)에 분패하며 '준우승 전문'의 지독한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쓰라림을 맛봤다. 그런 대건고의 이번 전국체전 화두는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7전8기'다. 1회전에서 홈팀 이리고(전북)를 마주하게 되는 대건고는 에이스 천성훈과 협회장배 득점왕인 이호재의 '빅 볼', 발빠른 김성민, 이준석 등의 '스몰볼'의 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살림꾼 손재혁과 김현수의 볼란테 라인과 골키퍼 최문수와 센터백 최원창, 하정우 등의 방어벽도 든든해 올 시즌 부임 2년차를 맞은 전재호 감독과 함께 창단 첫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등극으로 갈증 해갈을 이룬다는 각오다.

충남기계공고(대전 U-18)도 챔피언 갈증에 깊게 허덕이는 팀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팀 중 하나다. 올 시즌 오세종 감독 체재로 2년차를 맞은 충남기계공고는 협회장배와 전국선수권에서 내리 3위를 달성하며 시-도민구단 유스팀의 신흥 다크호스로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으나 대건고(협회장배), 금호고(전국선수권)에 모두 1-3으로 패하며 아쉽게 챔피언 문턱에서 낙마하는 아픔을 맛봤다. 연계 학교인 유성중(대전 U-15) 시절부터 탑클래스 유망주로 각광받은 해결사 서우민과 노건우 등 공격라인의 폭발력과 움직임 등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위용을 뽐냈지만, 정작 수비 조직력에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럼에도 충남기계공고는 이번 전국체전을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등극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삼는 모습이다. 2016년 아산 체전 이후 2년만에 전국체전 대전 대표에 오른 충남기계공고는 해결사 서우민과 노건우, 살림꾼 유제호 등 주축 선수들이 오 감독과 유성중 시절부터 줄곧 함께한 덕분에 팀워크와 전술 흡수력 등에서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고 있고, 최근 AFC U-16 선수권에 출전한 문준호와 권혁 등 저학년 선수들도 오 감독의 두터운 신뢰와 믿음 등에 성장세를 줄곧 거듭하는 부분도 팀 전체에 큰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 1회전에서 농어촌 축구 대표 주자인 창녕고(경남)를 맞이하게 되는 가운데 팀워크와 경기력 등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라 목표 달성 실현에 관심이 집중된다.

◇영등포공고-신평고-충주상고 "토너먼트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 전국체전 때 만회하겠다" - 이리고-창녕고-대구공고-주천고-제주제일고 "단기전의 묘미 극대화로 '자이언트 킬링' 이뤄보겠다"

▲"축구공은 둥글다. 이변 연출의 주인공이 되겠다!" 시계방향으로 제주제주제일고 하제정 감독, 전북이리고 장상원 감독, 강원주천고 안광호 감독, 충남신평고 유양준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1982년 '임술년(壬戌年)' 경남 체전 이후 36년만에 전국체전 서울시 대표로 승선한 영등포공고는 개띠의 해에 다시금 전국체전과 연을 맺은 '기(氣)'로 수도 서울의 'PRIDE'를 지키려는 열망이 뚜렷한 모습이다. 올 시즌 금강대기 준우승, 전반기 왕중왕전 3위를 이뤄낸 영등포공고는 특유의 견고한 팀워크와 불굴의 투지 등을 앞세운 '원 팀' 기질이 '포커 페이스' 유지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고, 김재웅 감독의 조련 속에 선수들의 능력치와 공-수 밸런스, 경험치 등 모든 면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팀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터득하기 시작하면서 특유의 '위닝 멘탈리티'가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어느 팀에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1회전에서 '거함' 매탄고를 마주하는 첩첩산중의 대진과 함께 부동의 센터백 김강연의 2018 AFC U-19 선수권 차출, 재간둥이 이광인의 대한체육회 이적 규정 등으로 믿음직한 '창'과 '방패'를 잃었지만, 나름 희망의 메아리는 잃지 않고 있다. 금강대기 득점왕인 에이스 오성주가 탁월한 위치선정과 결정력 등으로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고, 측면 미드필더 김정수와 이주원, 중앙 미드필더 차승현, 김덕진의 지원 사격도 오성주의 폭발력 극대화에 큰 플러스 효과를 낳고 있다. 이어 골키퍼 윤동건과 센터백 허준영 등이 버틴 수비라인도 올 시즌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하며 방어벽을 견고하게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전국체전을 통해 또 하나의 역사 창조 장만을 이룬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농어촌 축구의 대표 주자인 신평고는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저학년부 챔피언, 제주 백록기 준우승, 올 시즌 춘계연맹전 준우승으로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물을 거뒀지만, 올 시즌 춘계연맹전 준우승 이후 여정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전-후반기 충남 리그에서는 시즌 4관왕(협회장배+금석배, 전-후기 통합 챔피언)에 오른 천안제일고에 3번 모두 1골차 패배로 돌아서며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했고, 안방에서 펼쳐진 대통령금배를 비롯, 전반기 왕중왕전, 제주 백록기 대회 모두 16강(대통령금배 부평고(인천) 0-1 패, 전반기 왕중왕전 현대고 2-7 패, 제주 백록기 통진고(경기) 0-1 패)에 탈락하는 등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쓰라림이 계속됐다. 하지만, 신평고는 2015년 강릉 체전 이후 3년만에 밟게 된 전국체전 무대 만큼은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 등의 주 특색 극대화로 2013년 인천 체전 3위 이후 5년만에 전국체전 상위 입상까지 노릴 계산이다. 올 시즌 유양준 감독이 코치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되면서 첫 풀시즌을 맞은 신평고는 지난 시즌 제주 백록기 대회 득점왕에 빛나는 에이스 김창헌의 폭발력은 상대 수비에 치명적인 쥐약을 선사하고 있고, 186cm의 장신임에도 볼 키핑과 경기운영 등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 이강희와 사이드 어택커 오현교, 박상호 등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상도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도 호재다. 추계연맹전 챔피언 팀인 부경고를 1회전부터 마주하게 되는 점은 분명 부담이지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부경고의 웅장함에 맞대응할 계산이 뚜렷해 충남의 최근 남고부 부진 탈출에도 이바지할 복안이다.

충주 험멜의 U-18 팀으로 활약하다가 충주 험멜 해체와 함께 지난 시즌부터 일반 학원팀으로 개편된 충주상고(충북)의 올 시즌 상승세는 고교축구 판도에 큰 소용돌이를 양산하고 있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 보인고에 승부차기 패배(0-0 3PK5)로 8강에 만족했음에도 마지막까지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투혼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충주상고는 지난 6월 무학기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달성하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그대로 증명했다. 현재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충주 험멜 유스팀으로 몸 담을 당시 마지막 세대들이라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고 있고,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치와 경험, 팀워크 등도 팀 밸런스 안정화에 큰 기폭제가 되면서 경기의 양과 질 모두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학기 대회 당시 올 시즌 3전 전승으로 강세를 보였던 청주대성고에 파이널에서 2-4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패배주의를 벗고 이기는 맛을 터득하기 시작한 부분 만큼은 단순히 결과 쟁취를 넘어 팀 체질개선에도 큰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지우기 어렵다. 전통의 강호 청주대성고를 제치고 2000년 부산 체전 이후 18년만에 전국체전 충북 대표로 선발된 충주상고는 1회전 제주제일고와 매치업을 시작으로 한 해 농사의 화룡점정까지 써내릴 태세다. 신명중(前 충주 험멜 U-15) 시절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에이스 차대중과 해결사 이주현 등이 안정된 플레이로 팀의 기둥 역할을 다해주고 있고, 골키퍼 최용성과 센터백 서주한, 김동현 등이 버틴 수비라인도 안정된 수비력과 경기운영 등으로 팀의 후방을 잘 지켜주고 있어 '미러클' 연출에 관심이 고조된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인 홈팀 이리고와 대구공고도 이번 전국체전에서 명예회복을 꿈꾼다. 올 시즌 전반기 전북 리그 챔피언에도 백운기와 금석배 대회에서 내리 조별리그 탈락하며 씁쓸하게 보따리를 쌌던 이리고는 추계연맹전 8강(제천제일고 1-2 패), 전반기 왕중왕전 16강(신갈고(경기) 0-4 패)으로 입상 문턱에서 2% 부족함을 나타냈지만, 장상원 감독의 조련 아래 시즌 중반을 기점으로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팀 경기력, 밸런스 등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어 1회전 대건고 전부터 기존 강팀들에 '미끼' 투척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더군다나 전국체전 메인 도시가 전북 익산이라는 점에서 홈 메리트도 제대로 안고 있는 만큼 2010년 경남 체전 이후 8년만에 밟은 전국체전에서 지역 관계자들의 성원에 화답하려는 뚜렷한 동기부여도 이리고가 믿는 구석이다. 2015년 강릉 체전 준우승 이후 3년만에 전국체전 대구 대표에 오른 대구공고는 올 시즌 대구 문체부장관기 28강(도봉FC U-18(서울) 0-0 2PK4 패), 금강대기 20강(영덕고(경북) 3-4 패), 전반기 왕중왕전 64강(광문고(경기) 1-1 4PK5 패), 추계연맹전 16강(이천제일고(경기) 1-2 패)으로 줄곧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악순환을 전국체전 유종의 미로 만회할 복안이다. 금호고와 1회전에서 마주하는 대구공고는 올 시즌 베테랑 이계원 감독 체재로 2년차를 맞아 선수들의 자신감과 팀 경기력, 팀워크 등이 이전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며 체질개선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고, 해결사 이호윤과 이재민, 골키퍼 손찬우, 센터백 박동휘 등 기존 주축 선수들에 저학년 선수들까지 지속적인 경기 출전으로 경기력과 체력 등이 올라서고 있는터라 기존 팀들보다 전력상 열세를 파이팅과 투지 등으로 넘겠다는 구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부산-경남만 떠나면 '종이 호랑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창녕고(경남)와 신흥 다크호스 주천고(강원)도 객관적인 전력은 기존 팀들보다 열세에 있지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반란을 꿈꾼다. 지난 시즌 부산MBC배 준우승, 2016년 협회장배 준우승 등으로 농어촌 축구 강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는 창녕고는 2016년 아산 체전 이후 2년만에 밟은 전국체전 무대에서 초장부터 충남기계공고를 맞이하는 대진 불운을 겪게 됐지만, 아산 체전 당시 1회전에서 충남기계공고에 2-1로 승리한 내공 만큼은 선수단 전체에 큰 자산이다. 이와 함께 에이스 윤형주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창녕중 시절부터 줄곧 호흡을 맞추면서 다져진 내공과 경험 등도 결코 만만치 않아 '고춧가루' 발포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강릉중앙고, 강릉문성고 등 기존 '터줏대감'들을 제치고 창단 첫 전국체전 강원도 대표 출전의 영예를 안은 주천고는 1회전 맞상대인 현대고에 선수들의 이름값과 능력치 등 모두 비할 바 못되지만,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을 앞세운 '킥&러시'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자이언트 킬링'을 머릿속에 잃지 않고 있다. 2016년 아산 체전 이후 3년 연속 전국체전 제주 대표에 오른 제주제일고도 항공편을 통해 육지부로 이동하는 특수한 지리적인 환경과 함께 육지부 선수들보다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핸디캡에도 무학기 준우승팀인 충주상고에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어 '삼다도' 제주의 자존심 유지에 팔을 걷어부칠 계획이다.


[K스포츠티비ㅣ공동취재 황 삼 진 - 허지훈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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