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유료신청 마이페이지
뉴스
전체보기
대표팀
해외축구
프로축구
내셔널리그
K3리그
여자축구
대학/U리그
초중고리그
초중고전국대회
시도협회 축구
일반축구
 
전문가 스페셜
남석희의 축구관전평
강영철의 축구돋보기
황삼진의 축구속으로

뉴스 홈 뉴스 대학/U리그 기사목록
 
[정기전] 연세대, 큰 경기 팀 특색 극대화 역설…세트피스+역습 위력으로 고려대에 역전승
기사입력 2018-10-08 오전 12:49:00 | 최종수정 2018-10-08 오전 12:49:45

큰 경기에서 팀마다 특색 극대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제 아무리 상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병행해도 본래 가지고 있는 특색을 표출하지 못하면 팀 경기력 유지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라이벌 팀들 간 매치업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 도드라진다. 서로 치열한 라이벌 의식과 함께 각자 패와 성향 등을 너무나 잘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매번 본래 특색을 잘 표출한 팀들이 라이벌전 승리의 희열을 만끽한 사례가 대다수라 가지고 있는 특색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가 자연스럽게 요동칠 공산이 크다. 이는 마치 알고도 또 속는 스포츠의 진리를 제대로 일깨워주는 바이기도 하다.

6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와 '신촌독수리' 연세대의 '2018 정기 연고전'을 놓고 얘기해보자. 재학생, 총동문회, 체육 OB 등의 열혈한 성원과 응원 열기, 그라운드의 웅장한 '스케일' 등으로 양교 한 해 농사 중 최고 규모와 규격 등을 자랑하는 정기전의 상징성에 올 시즌 U리그 2권역에서 2차례 매치업(3월 22일 2-0, 5월 18일 3-2 모두 연세대 승)을 통해 서로의 성향과 특색 등에 대한 사전 인지는 미리 끝마쳤고, "다른 경기는 몰라도 정기전 만큼은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양교 선수단의 강한 의욕과 파이팅 등도 전투력 무장에 고스란히 직결됐다. 그도 그럴것이 축구가 정기전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하는 종목이라는 타이틀까지 지니고 있기에 두 팀 모두에게 '잠실벌' 정기전 '메인 스테이지'의 승리는 단순한 1승에 국한되지 않고 양교 자존심과도 직결되는 요소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벗어나면서 흥이 달아오른 두 팀의 이날 정기전 출발은 고려대가 좋았다. 해결사 신재원(2학년)과 유홍연(4학년)을 투톱으로 넣으면서 특유의 빠른 빌드업과 공격 콤비네이션 등으로 연세대 수비 공략에 힘쓴 고려대는 전반 3분 후방에서 침투 패스를 상대 골키퍼 김시훈(3학년)이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자 이를 득달같이 달려든 신재원이 빨랫줄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본래 4-3-3에서 4-4-2로 바꾸는 포메이션 변화와 함께 특유의 '스몰볼'로 연세대 수비라인의 커버플레이와 협력수비 등이 느슨한 틈새를 역이용했고, 신재원의 집념까지 제대로 표출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고려대의 선제골에도 본래 특색을 더 확실하게 표출한 쪽은 연세대였다. 주 카드는 다름아닌 세트피스에 있었다. 정기전과 같은 큰 무대는 세트피스와 같이 볼 데드된 상황에서 움직임과 집중력 등이 선수들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세트피스 활용은 분위기 반전 수단으로 손색없었다. 실제로 연세대는 지난 시즌 정기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U리그 2권역 2차례 매치업까지 7골 중 4골(2골 모두 코너킥+측면 얼리 크로스)을 세트피스 득점으로 이끌어내며 고려대 수비라인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었고, 전담 키커인 최준(1학년)과 에이스 하승운(2학년)의 예리한 킥력에 센터백 김승우와 멀티플레이어 이정문(이상 2학년) 등의 위협적인 공격력도 적절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고려대 수비라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실제로 연세대 세트피스의 위력은 남달랐다. 고려대가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이 페널티지역 안에 도사리면서 상대 세트피스 제어에 안간힘을 썼음에도 센터백 김승우와 멀티플레이어 이정문이 킥 궤적을 보고 니어 포스트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상대 샌드위치 블록도 무용지물로 만들었고, 세트피스로만 무려 4개의 유효슈팅을 이끌어내며 고려대의 간담을 제대로 서늘케했다. 비록, 상대 골키퍼 민성준(1학년)의 신들린듯한 선방쇼에 숱한 세트피스 찬스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만 아쉬웠을 뿐 고려대 수비라인의 느슨한 맨마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연세대의 공격 파트는 경기 템포와 공격 전개 등에서도 숨통을 트여주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194cm의 장신임에도 볼 키핑과 움직임 등이 탁월한 이정문의 공격 롤을 늘리면서 동점골에 강한 의욕을 내비친 연세대는 후반들어 마침내 세트피스의 위력에 웃었다. 그 중심은 에이스 하승운의 '프리롤'이었다. 스피드와 돌파력, 볼 터치 등이 탁월한 하승운이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상대 수비 교란을 모색했고,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예리한 얼리 크로스로 윤태웅의 헤딩 동점골을 도우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폭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 견제 분산을 노린 하승운의 크로스 때 상대 수비가 지나치게 볼에만 의식한 나머지 파 포스트로 파고든 윤태웅의 문전 쇄도를 놓친 틈새를 역이용하면서 득점 갈증을 해갈했다. 올 시즌 유독 고려대 전 때 세트피스로 재미를 봤던 연세대의 내공이 제대로 껍질을 깬 대목이었다.

세트피스와 함께 빠른 역습도 고려대 수비라인을 제대로 현혹시켰다. 고려대가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의 간격이 넓은 것을 감안해 빠른 빌드업과 패스 게임으로 상대 뒷공간에 뿌려주는 볼 줄기가 전반보다 후반 더 위력을 발휘했고, 역습 상황에서 발빠른 백승우와 양지훈(이상 1학년) 등의 돌파력과 센스, 테크닉 등도 188cm 장신 스트라이커 윤태웅과 에이스 하승운의 활동 영역 극대화를 덧칠해줬다. 결국, 연세대는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백승우가 뛰어난 볼 터치와 잔발 스텝 등으로 상대 장신 숲을 헤집고 다니면서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었고, 이 틈을 타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하승운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면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그에 반해 고려대는 빠른 빌드업에 의한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 등의 특색이 자취를 감추면서 선취골의 효과도 금세 식었다. 볼을 끊었을 때 '더블 볼란테' 정호진(1학년)과 김종철(4학년)을 거치는 빌드업 전개로 신재원, 에이스 박상혁(이상 2학년), 유홍연, '캡틴' 안은산(4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노렸지만, 측면으로 전환될 때 패스 줄기와 볼 터치 등이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에러가 빈번하게 쏟아졌다. 이는 자연스럽게 신재원, 유홍연, 박상혁, 안은산 등 공격 선수들이 위치를 서로 바꿨을 때 얼리 크로스의 정밀함 결여라는 악순환을 초래했고, 공격 템포 유지와 스피디함 창출, 스페이싱 창출 등의 구상 마저 엇나가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선수들 간 동선 중복도 '스몰볼'의 위력을 무색케했다. 공격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엇박자를 낸 탓에 선수들끼리 동선이 겹치면서 플레이의 템포가 둔탁함을 지우지 못했고, 월패스를 주고받고 뒷공간으로 빠져드는 움직임도 번번이 연세대 수비라인에 가로막혔다. 선수들 간 동선 중복으로 인해 신재원, 유홍연, 박상혁, 안은산 등 각기다른 특색을 지닌 공격 선수들이 상대 진영을 휘저을 수 있는 공간은 더욱 좁았고, 이와 함께 3선 간격을 밀착하면서 협력수비와 커버플레이 등을 유기적으로 가져간 연세대의 적극적인 압박에 세컨드볼 경합에서 위치선정과 패스 타이밍 역시 한박자 더딘 모습을 보여주는 등 슈팅 찬스 창출에도 애로점이 상당했다.

포메이션 변화에 따른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파괴를 지속적으로 시험하는 파트도 무용지물이었다. 후반 중반 신재원과 김호(이상 2학년)를 투톱으로 넣고 허덕일(1학년)과 김재욱(3학년)을 양 날개(허덕일 - 왼쪽, 김재욱 - 오른쪽)로 넣으면서 옵션 다변화를 꾀했지만, 센터백 김승우, '캡틴' 김찬규(4학년), '더블 볼란테' 이정문, 장동혁(1학년) 등이 버틴 연세대의 두터운 허리에 숏패스와 롱패스 등의 정확도가 현격히 떨어졌고, 후반 막판 195cm 장신 센터백 이다원(4학년)을 최전방으로 올리면서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로 동점골을 노리려는 전략 마저 연세대의 육탄방어에 연거푸 막히는 등 좀처럼 실타래를 풀지 못하는 양상이 마지막까지 계속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1골차 긴박한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두 팀은 본래 특색 극대화에 의해 희비가 갈렸다. 연세대는 고려대 전 때 재미를 봤던 세트피스와 빠른 역습이 적절한 하모니를 연출한 것은 물론, 골키퍼 김시훈과 센터백 김승우, '캡틴' 김찬규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1골차 승리를 지켜내며 최근 고려대 전 4연승과 함께 지난 시즌 2-1 버저비터 승리에 이어 2년 연속 정기전 승리의 '아카라카'를 외쳤고, 역대 축구 종목 16승12무20패를 마크함과 동시에 종합 전적 3승1무1패(야구 - 우천 순연, 농구 - 72-69, 아이스하키 - 1-2, 럭비 - 31-15)로 2년 연속 종합 챔피언에 올랐고, 역대 종합 전적에서도 20승10무18패의 우위를 이어가면서 일거양득을 제대로 누렸다.

올 시즌 팀 U리그 역대 첫 왕중왕전 진출 실패(2권역 4위), 춘계연맹전 40강(용인대 0-1 패), 추계연맹전 16강(호남대 0-2 패) 등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고려대는 시즌 마지막 공식 경기였던 이번 정기전에서 지난 시즌 5개부 전패 치욕 탈출에 모든 에너지를 다 짜냈지만,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함께 강점인 '스몰볼' 마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정기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U리그 2권역 2차례 매치업 때 패배의 발단이었던 세트피스 수비와 상대 역습 대처 미진 등이 이날도 고스란히 재현되면서 더욱 속이 쓰렸고, 올 시즌 연세대 전 3전 전패라는 달갑지 않은 결과물 역시 양산하기에 이르렀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은 각 급 아마추어 팀들이 토너먼트와 리그 승부처 등에서 특색 극대화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시켰다. 매치업 팀들의 영상 확보와 데이터 활용 등도 21세기 정보화 시대의 발전과 맞물려 연일 '광속' 행보를 거듭하고 있고, 상대 전력과 특색, 선수 개개인의 버릇 등을 분석하는 부분도 정밀하고 더욱 치밀해지며 각 팀 코칭스태프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즉각적인 피드백 등도 빛을 내고 있다. 물론, 단기전 때 매치업 상대에 따라 변칙적인 카드 활용도 서슴치 않지만, 이 부분 역시도 본래 특색이 가미됐을 때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본래 특색 극대화를 통한 기본 포맷 유지가 각 팀들의 확실한 승리 수단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여느 스포츠를 막론하고 토너먼트와 리그 승부처 등에서는 늘 변수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어느 팀이 본래 특색을 잘 표출하면서 순간적인 임기응변과 집중력 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큰 과제다. 최근 각 급 아마추어 대회 토너먼트 대회 때마다 숱한 '스토리텔링'이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본래 특색 극대화로 서로를 물고 뜯으려는 열망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번 정기전 뿐만 아니라 앞으로 토너먼트 대회, 리그 승부처 등에서 어떠한 '블록버스터' 급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증이 잔뜩 쌓이고 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빠른 스포츠 미디어 뉴스 - 한국스포츠방송
저작권자 ⓒ 한국스포츠방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www.ksport.co.kr 

기사제공 : ksport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전국체전 남대부 프리뷰] '金 맥' 수확 위한 '쩐의 전쟁' D-3…"각 시-도 명예와 자존심 등 걸고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정기전] 연세대, 2년 연속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등으로 고려대에 판정승…3승1무1패로 종합 챔피언 '화룡점정' 완성
대학/U리그 기사목록 보기
 
  뉴스 주요기사
고교챌린지리그 개막..현대고, ..
제47회 춘계고등연맹전 우승컵의..
춘계중등연맹전 33경기서 89골…..
신한중 시련을 극복하고 이제는 ..
2월 초중고 전국축구대회 참가팀..
경기도축구협회 대의원 총회..화..
네티즌 49%, 춘계전국학원축구대..
[아시아 U-19] 한국, 이란 제압...
 
 
 
스포트라이트
[고등 왕중왕전] ..
[고등 왕중왕전] ..
[고등 왕중왕전] ..
[고등 왕중왕전] ..
 
분야별 주요뉴스  
종합 뉴스 넷포터
학원축구 좋은 스쿼드와 라인업 ..
'축구메카의 고장' 합천군, 스포..
학원축구 선수들의 팀과 코드 형..
[고교축구 결산] '밀레니엄 둥이..
'C0'룰 도입 2년차 맞은 대학축..
2018년 '무술년(戊戌年)' 대학축..
루즈볼 경합에 희비 교차되는 학..
점점 높아지는 축구선수 직업 창..
[추억의 기사] 연세대 센터백 김..
[추억의 기사] '당찬 신인' 성남..
 
 
핫이슈토론  
'C0'룰 도입 2년차 맞은 대학축구의 ..
2018년 '무술년(戊戌年)' 대학축..
[시도축구협회 탐방] 경산시축구..
[시도축구협회 탐방] 충남축구협..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 지자..
 
포토센터
[U리그 왕중왕전]..
[U리그 왕중왕전]..
[U리그 왕중왕전 ..
[U리그 왕중왕전 ..
 
가장 많이 본 뉴스  
클럽월드컵 성남일화
대학축구 특기생선발 이대로 좋..
95년생 올해 고교축구 새별들 어..
고교챌린지리그 개막..현대고, ..
제47회 춘계고등연맹전 우승컵의..
춘계중등연맹전 33경기서 89골…..

 
네티즌투표 Poll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독자투고 기사제보

Copyright(c)2018 (주)한국스포츠방송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