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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강릉중앙고 차세대 에이스 최상헌, '구도(球都)' 강릉의 명맥 지탱해줄 '라이징 스타'로 '찜'…"피지컬+파워 등 채워서 최고의 자리에 서겠다!"
기사입력 2018-10-07 오전 9:36:00 | 최종수정 2018-10-15 오전 9:36:58

▲"내 이름 석 자에 명예를 건다. 이왕 시작한 축구, 최고의 자리가 목표다!" 좀더 멀게는 프리미어리그 같은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꿈도 갖고 있다. 빠른 템포와 예술적인 패스워크, 스피드가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의 매력적인 강릉중앙고 최상헌(2학년)이다. ⓒ K스포츠티비

'구도(球都)' 강원도 고교축구의 대표 주자인 강릉중앙고. 1935년 창단해 8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에 김학범(U-23 대표팀 감독), 김현석(울산대 감독), 우성용(광성중(인천 U-15) 감독) 등 굵직굵직한 인물들을 배출해내며 한국축구의 토양 조성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총동문회의 열성적인 응원과 지원 등에 강릉 단오제를 기념해 강릉제일고(現 강원FC U-18)과 펼치는 정기전은 스포츠 문화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만큼 축구 도시의 이미지 확립 마저 제대로 덧칠하고 있다. 마침 새로운 '라이징 스타'의 출현은 강릉중앙고에 '함박웃음'을 절로 피어오르게 한다. 주인공은 팀의 차세대 에이스인 최상헌이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처럼 어린 나이부터 타향살이에 나서는 향수병과 외로움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며 차세대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이러한 최상헌의 존재는 당장 뿐만 아니라 팀의 미래 지향적인 가치 창출에도 큰 플러스 효과를 양산하는 모습이다.

이니카FC U-12(경북. 現 FC경산 U-12)에서 취미 성격으로 축구를 접하던 최상헌의 축구 입문은 반야월초(대구)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자택인 경북 경산에 엘리트 팀이 없는 탓에 정식적인 축구 입문을 위해 여러 팀을 수시로 물색했던 최상헌은 축구부 테스트에서 남다른 운동능력과 센스 등으로 시덕준 감독(現 반야월초 감독)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고, 외아들임에도 축구 입문에 다각도로 지원과 성원 등을 아끼지 않은 부모님의 동조까지 결합되면서 기어이 축구부 입문을 이끌어냈다. 정식 축구부 입문과 함께 최상헌의 재능과 열정 등도 가속도를 더했다. 박주영(FC서울)의 모교로 친숙한 반야월초에서 박주영의 은사인 시덕준 감독(現 반야월초 감독)의 조련 아래 기본기와 테크닉 등 축구의 기초 요소들을 착실하게 연마하면서 기본 골격을 입혔고, 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요구사항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흡수력에 초등학생 답지 않게 정신력과 체력 등도 강하게 무장하며 가능성과 가치 등을 제대로 입증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3년 화랑대기 대회에서 팀의 챔피언 등극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상까지 수상하는 등 자연스럽게 많은 팀들의 군침 또한 절로 돋구게 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팀 명문팀 등에 '뜨거운 감자'로 불렸던 최상헌은 행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농어촌 축구 대표 주자인 강구중(경북)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한창 사춘기에 부모님 곁을 떠나 타향살이에 나서는 것 자체가 어쩌면 '겜블'이나 다름없었지만, 강구중을 택하게 된 요인은 분명했다. 이는 다름아닌 강구중의 시스템과 환경 등에 있다. 강구중이 영덕군 특유의 훌륭한 인프라와 운동 여건 등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특화된 곳이고, 기본기와 테크닉 등을 중시하는 윤태균 감독의 성향도 최상헌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결과적으로 강구중 진학은 최상헌에게 '신의 한 수' 였다. 초등학교 시절 연습경기를 수시로 가지면서 자신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윤 감독의 신뢰 속에 저학년때부터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최상헌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15년 예산사과기 대회에서 안정된 볼 키핑과 패스웍, 침착한 경기운영 등으로 팀의 챔피언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이듬해 고학년으로 진급해서는 팀의 춘계연맹전 3위 달성에도 큰 디딤돌을 놓으며 성장 곡선을 이어갔다. 왜소한 체격 조건과 피지컬 등의 불리함에도 상대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는 센스와 1~2명을 가볍게 제치는 테크닉, 기본기 등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는 등 2016년 한국중등축구연맹(U-15) 우수선수상까지 수상하는 훈장도 쟁취해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에게 축구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전에는 취미 성격으로 축구를 접했지만, 정식적으로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경산에 엘리트 팀이 없는 관계로 가까운 대구 지역으로 여러 팀을 알아보던 중 반야월초를 알게 되면서 축구부 테스트를 거쳤고, 시덕준 감독님께서도 좋게 봐주셔서 축구부에 입문할 수 있었다. 대개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운동부 입문에 반신반의를 많이 하지만, 나는 오히려 부모님께서 축구부 입문에 적극 동조해주셨다. 그러면서 지원과 성원 등도 아낌없이 해주셨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기본기와 테크닉 연마 등에 집중하면서 체력과 정신적인 부분 등에 대한 준비도 많이 했다. 동계훈련 때부터 이 부분에 역점을 두면서 훈련과 경기에 임했고,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서도 하나하나 섬세하게 가르쳐주신 부분도 큰 힘이 됐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 6학년 때 화랑대기 챔피언 등을 비롯, 각 종 대회에서 결과물도 좋게 나온 것 같고, 프로 산하 유스팀 뿐만 아니라 일반 학원팀 명문팀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다. 중학교 진학 때 행선지 선택에서 고민도 많았다."

▲모교인 강릉중앙고(2014~17)에서 감독직을 역임했던 '가물치' 울산대 김현석 감독은 '최상헌 앓이'에 제대로 푹 빠졌다. 왜소한 체격 조건에도 최상헌의 번뜩이는 센스와 기본기, 테크닉 등에 동계훈련 때부터 강구중과 지속적으로 연습경기를 소화했을 정도였고, 현역시절 K리그 대표 '레전드'로 군림했던 김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색채가 센스와 볼 키핑, 기본기, 테크닉 등이 출중한 최상헌의 스타일과도 딱 부합하는 요소였다. ⓒ K스포츠티비

"내가 강구중을 선택하게 된 것은 운동 여건과 인프라, 환경 등이 좋다는 메리트가 컸다. 집인 경산에서 나름 가까운 곳이기도 했고, 초등학교 시절 연습경기 때 윤태균 감독님께서 나의 활약상을 관심깊게 봐주셨다. 초등학교 때 화랑대기 챔피언을 이뤘던 동기들 중 나를 포함해서 5명이 강구중으로 진학하게 됐는데 강구중은 잘하는 선수들이 오는 곳이 아니라 대체로 고른 선수들이 오는 곳이다. 감독님께서도 새벽, 오후, 저녁 등 3회에 걸쳐서 기본기와 테크닉 등 기초 요소들을 많이 가르쳐주셨고, 이기는 축구보다 고교 진학 후 생존을 위해 선수들에 기본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조해주신 부분도 확 와닿았다. 집과는 떨어져 지냈어도 부모님께서도 자주 보러 와주신 덕분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영덕군의 좋은 환경에 운동하기에도 굉장히 좋았다. 초등학교 시절과 마찬가지로 중학교 때도 동료 선수들끼리 합심하면서 땀 흘린 덕분에 2015년 예산사과기 저학년부 챔피언, 2016년 춘계연맹전 3위 등 좋은 결과물이 가능했다. 초등학교 시절 함께했던 친구들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도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행복감이 컸던 순간이었다."

최상헌의 활약상에 반색한 이는 따로 있었다. 모교인 강릉중앙고(2014~17)에서 감독직을 역임했던 '가물치' 김현석 감독은 '최상헌 앓이'에 제대로 푹 빠졌다. 왜소한 체격 조건에도 최상헌의 번뜩이는 센스와 기본기, 테크닉 등에 동계훈련 때부터 강구중과 지속적으로 연습경기를 소화했을 정도였고, 현역시절 K리그 대표 '레전드'로 군림했던 김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색채가 센스와 볼 키핑, 기본기, 테크닉 등이 출중한 최상헌의 스타일과도 딱 부합하는 요소였다. 그와 더불어 김 감독 재임 시절이 강릉중앙고가 오랜 쇠퇴기를 벗고 도약의 껍질을 깨는 시점이었고, 김 감독이 춘계연맹전을 비롯한 각 종 대회와 리그 때 최상헌을 스카웃하기 위해 장거리 운행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동분서주한 부분 또한 다듬어지지 않은 씨앗들 충원을 통한 팀 내실 향상 등을 꾀하려는 복안이 가득했다. 이러한 김 감독의 지극 정성은 최상헌을 기어코 강릉중앙고 입학을 이끄는 매개체나 다름없었고, 최상헌은 강릉중앙고 입학과 함께 또 한 번 객지 생활로 새로운 도전을 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어쩌면 최상헌에게 강릉중앙고 입학은 운명이나 다름없었던 셈이다.

공교롭게도 중-고교를 7번 국도를 타고 누비게 된 최상헌과 김 감독의 동행은 고교 입학과 함께 제대로 빛을 냈다. 고교 입학 이전 페스티벌 형태로 치러진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저학년부에서 안정된 볼 키핑과 패스웍, 순도높은 결정력 등으로 무려 7골을 쓸어담으며 대회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상대 강한 압박을 유연하게 풀어나오는 탈압박 능력과 기밀한 움직임, 센스있는 플레이, 탄탄한 기본기 등을 통해 팀 플레이에도 남다른 기여도를 세우며 김 감독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비록, 팀이 당시 신평고(충남)에 져 준우승에 만족하긴 했지만, 고학년부 조별리그 탈락의 쓰라림을 딛고 권역 리그와 전반기 왕중왕전, 하계 전국대회 등에 새로운 '카드' 마련을 만지작거린 김 감독의 구상을 덧칠해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저학년부 준우승과 함께 김 감독의 디테일한 지도도 최상헌의 발전에 큰 생명줄이었다.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출신인 김 감독의 조련과 굳건한 믿음 등에 처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슈팅 타이밍과 위치선정, 득점 요령 등을 집중적으로 다듬는데 주력했고, 파워와 피지컬 등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가미하는 등 고학년 형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도 당당히 가치를 만개했다. 이는 최상헌이 리저브로서 출전 시간을 늘리는데 큰 기폭제였고, 지난 시즌 전반기 왕중왕전 때 팀의 3위 달성에 '감초' 역할을 다해내는 등 공헌도 또한 짭짤했다.

"내가 중학교 때 김현석 감독님이 강릉중앙고 감독직을 역임하셨다. 동계훈련 때 우리와 강릉중앙고가 연습경기를 많이 치렀었고, 감독님께서 동계훈련 뿐만 아니라 대회, 리그 등 때 쭉 지켜보셨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갈 때보다 집과 더 멀리 떨어지게 됐지만, 감독님께서 나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덕분에 부모님과 지속적인 상의로 강릉중앙고 진학을 택했다. 감독님을 만난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 내가 체격 조건이 왜소하기에 웨이트를 꾸준하게 하면서 볼을 쉽게 차는 방향 등으로 약점을 많이 채워주셨다. 처음에는 감독님의 명성이 워낙 자자해서 무섭고 어려울 줄 알았지만, 같이 생활하면서 아버지처럼 잘 다독여주신 덕분에 강릉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됐다. 처진 스트라이커 포지션이라 감독님께서 오후 훈련 때 높은 볼은 눌러서 때리는 쪽으로 노리라는 등 슈팅 요령과 패스 타이밍, 골 많이 넣는 방법, 위치선정 등도 섬세하게 가르쳐주셨다. 감독님의 지도를 되새기면서 훈련과 경기에 임한 덕분에 강릉중앙고 입학하자마자 1학년때부터 고학년 경기를 출전할 수 있었고, 경기 체력과 자신감 등도 많이 올라설 수 있었다."

▲저학년 때 형들을 도와주는 입장에서 이제는 우리가 후배들과 함께 잘 어우러져야 된다. 고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는 만큼 팀 플레이에 충실하는 것은 기본이고,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야 될 의무도 확실하다. 자연스럽게 책임감 또한 커진다. ⓒ K스포츠티비

김 감독이 지난 연말 울산대 감독으로 이직하면서 이태규 감독이 수석코치에서 정식 감독으로 첫 풀시즌을 맞게 된 올 시즌 최상헌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김 감독 체재에서는 고학년 선배들을 받쳐주는 조력자 역할에 치중했다면, 올 시즌은 고학년과 신입생의 징검다리 역할을 맡게 되면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이 감독의 체재 하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포지션 전향이다. 김 감독을 보좌하면서 선수들의 성향과 특색 등을 훤히 꿰고 있는 이 감독은 172cm,61kg의 왜소한 체격 조건을 지닌 최상헌의 센스와 테크닉, 기본기 등에 처진 스트라이커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전향을 권유했고, 상대 수비의 피지컬과 파워 등에 처진 스트라이커보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전-후방 빌드업 전개와 볼 터치 숫자 증대 등을 꾀하는 것이 당장 뿐만 아니라 향후 성인 무대로 진출했을 때 더 메리트가 크다는 판단도 앞섰다. 멀티플레이 능력 배양 자체가 최상헌 개인에게 맞지 않는 옷일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포지션 전향은 최상헌에게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 올 시즌 팀의 스타팅 한 자리를 꿰찬 최상헌은 꾸준한 벌크업을 통해 파워와 피지컬 등이 이전보다 한층 향상되면서 플레이의 질이 더해졌고, 예리한 패스웍과 볼 터치, 테크닉 등도 이와 맞물려 더 위력을 발산하며 팀의 대체 불가 존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때부터 파워, 피지컬 등의 향상을 통해 포지션 전향의 효과를 제대로 누린 최상헌에게 올 여름은 잊지 못할 무대를 연거푸 선물했다. 지난 6월 안방에서 펼쳐진 금강대기 대회에서는 안정된 경기운영과 예리한 패스웍, 매끄러운 전-후방 빌드업 전개 등 플레이의 내실을 확실하게 추구하면서 팀의 14년만에 챔피언 등극에 '양념'을 제대로 뿌려줬고, 금강대기 대회 직후 펼쳐진 강릉제일고와 정기전에서도 팀의 5-3 역전승에 큰 공헌을 세우는 등 남다른 팀 플레이 기여도로 한 해 농사의 대풍년도 함께 도모했다. 그도 그럴것이 강릉중앙고가 2016년 금강대기 대회에서 인천남고에 0-1로 져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었고, 지난 시즌 정기전에서는 강릉제일고에 2-3으로 패했던터라 올 시즌 2차례 쓰라림을 모두 만회한 가치는 더 폭등할 수 밖에 없다. 6월 한 달이 큰 행복을 안겼다면, 기록적인 폭염이 들끓은 7~8월은 다소 아쉬움이 짙었다. 최상헌은 전반기 왕중왕전과 추계연맹전 모두 화려함보다 공-수 양면에서 영양가 높은 플레이로 제 역할을 확실하게 했지만, 연이은 '승부차기 불운'에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기 왕중왕전 32강 부경고(부산) 전 때는 승부차기 서든데스에서 실축을 범하면서 고개를 떨궜고(1-1 4PK5), 추계연맹전 16강 이천제일고(경기) 전 역시 후반 막판 버저비터 골을 얻어맞고 승부차기 역전패(2-2 3PK5)를 당한터라 더욱 속이 쓰릴 수 밖에 없었다.

"김 감독님이 울산대 감독으로 이직하셨지만, 지금 이태규 감독님께서도 수석코치로 선수들과 함께 하셨기에 많은 부분을 가르쳐주신다. 이전부터 선수들의 성향과 특색 등을 잘 알고 계시고, 선수들을 챙겨주시는 부분에서도 큰 힘이 되주신다. 처진 스트라이커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게 된 것도 감독님의 지도가 컸다. 감독님께서 성인 무대로 가게 되면 중요한 부분이 몸싸움도 많고 압박 또한 심하다는 것을 얘기하신다. 1학년 때는 기술로만 승부를 봐도 통했지만, 2학년 진급 이후에는 상대도 피지컬과 기술 등이 좋아셔서 가면 갈수록 힘들다는 것을 나 역시도 인지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웨이트로 몸을 강화해야 된다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하시는 것도 이와 맞닿아있다. 처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이 낯설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오히려 처진 스트라이커 포지션 때보다 내가 볼을 많이 받고 플레이를 자유자재로 하는 부분에서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처진 스트라이커 때 나에게 맨투맨이 자꾸 붙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에서는 볼 터치를 많이 가져가면서 볼 터치와 패스웍 등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감독님께서 롤을 분배해주셨다. 저학년 신분에 맞게 팀에 버무려지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대한 적응력 향상에 주력했고, 그러다 보니 근육량 증대로 파워와 피지컬 등도 이전보다 한층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찾게 됐다."

"금강대기 대회는 2년 전 형들이 16강에서 탈락했기에 이번 만큼은 두 번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고 선수들끼리 합심했다. 고학년 형들의 대학 진학이 걸려있기에 형들에 큰 선물을 안기자고 2학년 동기들, 1학년 후배들과 함께 열심히 뛰었고, 플레이적인 면에서도 패스웍과 경기운영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매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감독님께서 욕심을 버리고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를 주문하신 것을 선수들끼리 잘 따라주면서 14년만에 챔피언 등극을 거둘 수 있었다. 금강대기 대회 챔피언 직후 바로 정기전을 치르게 됐는데 정기전 1달 전 태백에서 체력과 전술 훈련 등을 많이 준비했다. 지난 시즌 2-3 패배의 아쉬움도 있었고, 금강대기 챔피언으로 상승 무드에 있었기에 금강대기 직후에도 정기전 승리에 올인했다. 강릉제일고는 우리 스스로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고, 재학생, 총동문회 선배님, 지역 주민 분들 등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금강대기 챔피언과 정기전 승리의 기운을 전반기 왕중왕전, 추계연맹전까지 이어가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다. 전반기 왕중왕전 때는 내가 마지막 키커로 실축을 범한 탓에 팀 동료들에 너무 미안했고, 잠 또한 제대로 청하지 못했다. 추계연맹전 역시도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승부차기 역전패를 당하면서 속이 쓰렸다. 어쩌면 냉-온탕을 동시에 오간 한 해였지만, 골 욕심을 버리고 팀에 녹아들면서 헌신하려고 한 부분이 잘 표출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강릉중앙고에 몸 담는 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승규(울산 현대) 선배님처럼 체격 조건은 작아도 많이 뛰고 기술적으로 볼 차는 능력 등으로 향후 좋은 프로팀에 진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와 함께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2024LA올림픽, 길게는 월드컵 무대 출전까지 노리면서 내 가치를 많은 분들께 알리는 것이 꿈이다. ⓒ K스포츠티비

강릉중앙고에 몸 담는 지난날과 현재 모두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제대로 경험하고 있는 최상헌은 내년 시즌 팀의 에이스로서 이태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개인 훈련을 거르지 않는 근면성실함과 함께 팀 동료들과 융화, 희생정신 등 모든 면에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통해 경험도 풍족하게 쌓으면서 팀의 새로운 리더 탄생의 조건도 충분하게 갖췄다. 이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올 시즌 팀의 '슈퍼 서브'로 맹위를 떨친 유준하와 '원-투 펀치' 결성이다. 스피드와 골 결정력, 테크닉, 공간 침투 등을 두루 갖춘 유준하의 특색은 패스웍과 테크닉, 센스 등이 좋은 최상헌과 '환상의 짝꿍'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카드고, 이 감독의 두터운 신뢰와 믿음 등에 플레이의 자신감과 면역력 등도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유준하와 위력적인 '원-투 펀치' 결성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팀의 마스코트나 다름없는 총동문회와 축구부 후원회 등의 열혈한 지원과 성원 등도 잘 가미되고 있기에 에이스로서 활약 여부에 더욱 시선이 집중된다.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명가(名家)'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있는 강릉중앙고의 최근 흐름과 함께 내년 시즌 역시도 선배들의 업적을 계승하려는 욕구가 뚜렷하다. 내년 시즌 팀의 에이스인 최상헌의 활약상에 관심이 더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과 열정 등으로 '클래스'를 뽐낸 최상헌이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 축구를 한 날보다 해야될 날이 많은 최상헌에게 당장 시급히 개선되야 될 과제는 바로 피지컬과 파워 등이다. '피라미드 구조'에서 살벌한 경쟁 구도와 함께 현대축구의 흐름 자체가 파워와 몸싸움, 템포 등이 생명줄임을 감안하면 피지컬과 파워 등의 열세는 제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생존에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것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요소고, 가지고 있는 멀티플레이 능력 마저 퇴색되는 결과를 낳을 여지도 다분하기에 피지컬과 파워 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 아닌 필수다. 그럼에도 최상헌은 지속적인 진보를 거듭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가정에서 와아들 신분이기에 자신을 위해 모든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는 부모님의 성원과 지원 등에 보답하려는 '패밀리 애(愛)'가 더 남다르고, 센스와 테크닉, 기본기 등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자자하기에 경험 축적 및 피지컬, 파워 등의 향상만 더해지면 지금보다 더 가치를 만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그렇기에 최상헌의 땀방울은 현재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굵어지는 모습이고, '작은 고추'의 진면목 과시로 향후 축구선수로서 추구하는 방향의 '빅 피처'도 함께 도모하려는 야심 또한 확고부동하다.

"저학년 때 형들을 도와주는 입장에서 이제는 우리가 후배들과 함께 잘 어우러져야 된다. 고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는 만큼 팀 플레이에 충실하는 것은 기본이고,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야 될 의무도 확실하다. 자연스럽게 책임감 또한 커진다. 올 시즌 (유)준하가 리저브로서 득점력과 움직임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골을 넣으면 2~3골까지 거뜬히 넣을 수 있는 폭발력을 지녔고, 스피드와 공간 침투, 패스 연결 등도 탁월하다. 준하가 볼을 잡고 고개를 들 때 뒷공간 침투와 볼을 주고받는 움직임 창출 등에서도 내가 패스를 넣어주기에 수월함이 많다. 그러면서 호흡도 잘 맞는 것 같고, 나머지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숨통이 트이리라 생각된다. 올 시즌 2학년 선수들끼리 욕심이 다소 많은 부분이 있었는데 남은 기간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면서 내년 시즌 때는 올 시즌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겠다. 우리 팀은 항상 총동문회, 축구부 후원회 선배님 등의 열혈한 성원과 지원 등이 큰 힘이다. 항상 경기 내-외적으로 우리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부분에서 자부심이 크다. 선배님들께 늘 감사할 따름이고, 내년 시즌에도 올 시즌 형들의 업적을 잘 계승해서 좋은 결과물을 양산하는 것이 우리가 보답할 길이다."

"아직 피지컬과 파워, 스피드 등에서 많이 부족하다. 개인 훈련으로 채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대 수비와 몸싸움에서 아직 애로점이 많다. 최근 현대축구가 속도전으로 변질되고 있고, 압박과 몸싸움 등도 점점 타이트하다. 내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파워와 피지컬 등이 더 좋아져야 된다는 것도 잘 안다. 앞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고, 외아들인 나에게 축구하기 편하도록 모든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아주시는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잘해야 된다. 강릉중앙고에 몸 담는 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승규(울산 현대) 선배님처럼 체격 조건은 작아도 많이 뛰고 기술적으로 볼 차는 능력 등으로 향후 좋은 프로팀에 진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와 함께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2024LA올림픽, 길게는 월드컵 무대 출전까지 노리면서 내 가치를 많은 분들께 알리는 것이 꿈이다." -이상 강릉중앙고 최상헌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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