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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전] 연세대 '아기 독수리' 윤태웅-최준, 2년 연속 승리의 '아카라카' 외침에 '신 스틸러' 군림…"입학 후 첫 정기전 승리라 황홀"
기사입력 2018-10-07 오후 5:51:00 | 최종수정 2018-10-07 오후 5:51:51

▲'아기 독수리' 윤태웅(좌측)과 최준(우측. 이상 1학년)은 정기전 2연승의 '신 스틸러'였다. 입학 후 첫 정기전의 중압감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내기 특유의 담대한 플레이와 두둑한 배포 등으로 본래 가치를 확실하게 표출하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 K스포츠티비

'신촌독수리' 연세대의 힘찬 날개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의 강인한 이빨을 앞질렀다.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고려대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정기전 승리의 '아카라카'를 외쳤다. 이와 함께 2년 연속 정기전 종합 챔피언도 달성하게 되는 등 재학생, 총동문회, 체육 OB 등 앞에서 한 해 농사의 대풍년을 거둬들이는 선물 또한 두둑하게 가져왔다. '아기 독수리' 윤태웅과 최준(이상 1학년)은 정기전 2연승의 '신 스틸러'였다. 입학 후 첫 정기전의 중압감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내기 특유의 담대한 플레이와 두둑한 배포 등으로 본래 가치를 확실하게 표출하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이들에게 입학 후 첫 정기전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개개인의 'PRIDE' 등에서도 잊지 못할 하루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만든 주 지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연세대는 6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정기 연고전'에서 후반 29부 에이스 하승운(2학년)의 결승골로 고려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극적인 2-1 버저비터 승리로 5개부 전승의 퍼즐을 화려하게 맞췄던 연세대는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 속에서도 끈질긴 뒷심과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고려대에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올 시즌 U리그 2권역에서 고려대에 2전 전승(3월 22일 2-0, 5월 18일 3-2)의 '버프'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정기전 2연승, 최근 고려대 전 4연승과 함께 역대 축구 종목 16승12무20패를 마크하게 된 연세대는 종합 전적 3승1무1패(야구 우천 순연, 농구 72-69, 아이스하키 1-2, 럭비 31-15)로 2년 연속 정기전 종합 챔피언을 달성하며 종합 전적 20승10무18패의 우위를 계속 이어갔다.

센터백 이다원과 유승표, '캡틴' 안은산(이상 4학년) 등 고학년 선수들의 정기전 경험이 풍부한 고려대와 달리 연세대는 이날 한 해 농사의 기로인 정기전을 앞두고 걱정이 앞섰다. 그도 그럴것이 라인업 대부분이 신입생 선수들로 추려졌기 때문. 올 시즌 새내기 신분임에도 팀의 주축으로서 발군의 활약상을 뽐내고 있는 이들 모두 저마다 역량과 특색 등은 웬만한 고학년 선수들에 뒤지지 않지만, 양교 재학생, 총동문회 등의 열혈한 성원과 웅장한 응원 열기 등의 '스케일'이 가득한 정기전의 상징성은 입학 후 첫 정기전을 맞은 이들에게 여간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었다. 2005년부터 모교 연세대를 지휘하고 있는 신재흠 감독이 "신입생 선수들이 스타팅으로 정기전에 이렇게 많이 뛴 것도 처음"이라고 외쳤던 것과 이와 맞닿아있고, 우려대로 전반 시작 3분만에 골키퍼 김시훈(3학년)의 에러로 상대 신재원(2학년)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대재앙을 낳았다. 이른 시간 선제골 헌납과 신입생 선수들의 심리적인 중압감 등이 한데 결합되면서 이래저래 큰 홍역을 치를 수 밖에 없었다.

전반 숱한 세트피스 찬스에도 번번이 상대 골키퍼 민성준(1학년)의 손을 뚫지 못하며 신 감독의 진한 애간장을 녹였지만, 신입생 선수들이 전반 중반을 기점으로 제 페이스를 찾은 부분은 희망의 '메아리' 외침에 큰 디딤돌을 놨다. 동북고(서울) 출신 188cm 장신 스트라이커 윤태웅은 2년 연속 정기전 승리를 외친 연세대의 구상을 탄력적으로 이끌어줬다. 최전방 원톱으로 스타팅 출전한 윤태웅은 전반 중반까지 고려대 파워풀한 수비에 막혀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며 상대 수비 뒷공간을 균열시켰다. 상대 이다원과 유승표 등의 높이와 파워에도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공격 템포를 유지시켰고, 빠른 리턴 플레이와 볼 운반 등으로 공격 스페이싱 창출에 힘을 실어주며 상대 수비 타이밍도 적절하게 뺏어냈다. 188cm의 높이를 활용해 세컨드볼 경합 역시도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는 등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을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윤태웅은 후반 하승운과 함께 투톱으로 포진되면서 제대로 살아났다. 스피드와 돌파력, 볼 터치 등이 압권인 하승운이 '프리롤'로 그라운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활동 영역과 움직임 등이 한결 안정감을 찾았고, 마침내 0-1로 뒤진 후반 8분 정확한 헤딩슛으로 고려대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동점골을 완성시켰다. 하승운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머리로 정확하게 맞췄고, 볼이 민성준 손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하면서 팀 벤치와 응원단에 뜨거운 환호성을 자아냈다. 하승운의 얼리 크로스 때 고려대 수비가 파 포스트를 향해 파고드는 움직임을 놓친 틈을 침착하게 활용한 예리함은 이전까지 신들린듯한 선방쇼를 선보인 민성준 마저 당해낼 재간이 없었을 정도로 깔끔함 그 자체였다. U리그 막판 2경기 연속골(8월 31일 인천대 전 1골, 9월 7일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멀티골)로 득점 예열을 달궜던 여운을 정기전까지 그대로 이어감과 동시에 팀의 득점 갈증 해갈에도 '단비'를 내려쬐게 만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춰줬다.

                   ▲'전통의 고교축구' 강호 동북고 출신의 윤태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동점골 이후 윤태웅의 기세는 쉼표가 없었다. 최전방에서 세컨드볼 경합 등에 의존하는 정적인 플레이보다 동적인 플레이를 많이 가져간 부분은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큰 플러스 알파였다. 하승운, 백승우, 양지훈(이상 1학년) 등과 패스를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팀 공격의 스피디함을 입혔고, 미드필드 앞까지 내려와 폭넓은 활동 영역도 함께 가미하며 하승운, 백승우, 양지훈 등의 문전 침투와 돌파력 등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를 통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하게 활용하는 예리한 문전 침투로 역전골까지 엿봤고, 동적인 플레이가 많이 시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덕목인 세컨드볼 경합과 몸싸움 등에서도 자신감을 가지는 토대를 장만했다. 볼 키핑과 움직임, 콤비네이션 창출, 수비 가담 등 모든 면에서 타깃맨의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하면서 상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한 윤태웅이 동점골과 함께 팀 플레이 높은 기여도 등으로 입학 후 첫 정기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부분은 연세대의 정기전 2연승에 큰 디딤돌이었다.

오는 18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펼쳐지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 최종엔트리에 승선한 사이드 어택커 최준의 정기전 출전은 극적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바쁜 '이중살림'과 함께 대표팀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창원축구센터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인 상황이지만, 소속팀과 대표팀 간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적극적인 협조 등에 가까스로 정기전 출전을 이룰 수 있었다. 다만, 정기전의 중압감과 장거리 이동 등의 피로도가 문제였다. 어린 시절부터 큰 경기를 숱하게 치렀어도 양교 한 해 농사가 걸려있는 정기전 특유의 남다른 '스케일'은 이전과 비할 바 못되고, 목포(9월 25일~10월 3일)와 창원을 오가는 대표팀 소집훈련을 거치고 바로 서울발 KTX로 이동한터라 육체, 정신적인 피로도가 엄청났다. 아니나 다를까 오른쪽 사이드 어택커로 스타팅 출전했음에도 전반 초반 정기전의 중압감에 의해 평소와 달리 발놀림이 무딘 모습을 보였고, 공격 가담과 세트피스 킥력, 수비 전환 등도 본래 자취를 감추는 결과를 낳으면서 제 플레이 구현에 어려움이 막대했다.

그러나 최준은 강점인 공격적인 롤을 적극 활용하며 조금씩 정기전의 중압감을 벗어던졌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예리한 킥력은 가히 압권이었다. 194cm 멀티플레이어 이정문과 센터백 김승우(이상 2학년) 등의 공격 가담이 좋다는 메리트를 적극 활용하면서 이들의 움직임을 향해 알맞게 킥을 뿌렸고, 볼 궤적과 타이밍, 문전 쇄도 움직임 등도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 정기전부터 유독 세트피스 수비 때 취약한 모습을 보였던 고려대 수비라인의 허술함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이에 고려대는 맨마킹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결과를 낳으면서 효과를 제대로 봤다. 비록, 숱한 세트피스가 민성준의 선방에 연거푸 잡힌 것이 옥의 티긴 해도 최준의 예리한 오른발 킥력은 1골차 열세 속에서도 세트피스라는 특색 극대화를 노린 연세대의 공격 옵션 창출과 함께 큰 경기에서 데드된 상황 때 움직임 등의 중요성을 그대로 일깨워줬다.

고교시절까지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한 덕분에 공격 상황에서 오버래핑도 고려대 수비라인의 느린 발 공략에 쥐약이었다. 최준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오버래핑을 나갈 때 저돌적인 돌파력으로 상대 사이드 어택커 박대원(2학년), 허덕일(1학년) 등과 1대1 경합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았고, 후방에서 볼을 넘겨받고 측면 오픈될 때 상대 압박을 뚫고 내주는 얼리 크로스도 하승운, 윤태웅, 백승우, 양지훈 등 공격 선수들의 득점 찬스 포착에 크게 일조했다. 상대 터치라인을 쉴 새 없이 파고들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 등 파트너인 강준혁(1학년)과 함께 상대 수비도 절묘하게 분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고, 오버래핑 상황 때 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볼을 넘겨받은 뒤 재빨리 중앙으로 좁히면서 타이밍을 뺏는 부분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지난 5월 18일 안암골 원정에서 전반 중반 이정문의 동점골을 도왔던 최준 특유의 남다른 공격 성향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활약상도 훌륭했다. 최준은 끈질긴 투쟁력과 수비력 등으로 상대 에이스 박상혁과 해결사 신재원(이상 2학년), '캡틴' 안은산 등의 발놀림을 적절하게 묶었고,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탈압박을 성공적으로 꾀하는 등 상대의 강한 몸싸움에도 나름 유연하게 대처했다. 박상혁, 신재원, 안은산 등이 저마다 각기다른 특색과 함께 얼마든지 한 방을 꽂아넣을 수 있는 폭발력을 겸비한 자원들임을 감안해 몸싸움과 세컨드볼 경합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패스가 투입되는 궤적과 동선 등도 완전히 무력화시켰고, 이와 함께 볼을 뺏겼을 때 재빨리 수비로 내려와 '캡틴' 김찬규(4학년), 김승우 등과 유기적인 수비 블록을 형성했고, 라인 컨트롤과 간격 유지, 수비 타이밍 형성 등도 제법 잘 이뤄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고려대 특유의 '스몰볼'을 잠재웠다. 공-수 양면에서 화려함과 거리가 있어도 실속을 확실하게 추구한 최준의 파이팅은 정기전 승리와 함께 기분좋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는 결실도 이뤘다고 해도 무방하다.

                      ▲울산현대 프로산하 유스 현대고 출신 최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경기 전 워밍업을 했을 때 정기전 특유의 웅장함을 처음 느껴봤다. 설레임 반, 긴장 반의 심정이었다. 막상 그라운드에 들어서니 동료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이 잘 들리지 않아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긴장감도 극에 달했다. 그와 더불어 전반 이른 시간에 수비 에러로 선제골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우리 팀 특유의 패스 게임 구현에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하지만, 학우 분들과 총동문회 선배님 등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패스 게임보다 공간 침투와 크로스 등을 많이 시도하면서 찬스를 엿봤고, 발 밑으로 하는 움직임 등에도 신경을 쓰면서 수비 에러를 무마시키려는 마음도 강했다. 사실 (민)성준이와는 워낙 친하다. 능력이 좋은 골키퍼라 선방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점골 상황 때도 쳐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세컨드볼 경합을 바로 캐치하려고 구상했었고, 다이빙 방향 등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다. 다행히 운이 잘 따르면서 동점골을 얻을 수 있었고, (하)승운이 형이 워낙 좋은 선수라 후반 투톱으로 편성됐을 때 호흡도 잘 맞았다. 차라리 선제골을 내준 것이 정신 무장에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끼리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올 시즌 역전승이 별로 없는데 U리그 안암골 원정 때 역전승 기운을 잘 이어가서 기쁘고, 학우 분들과 총동문회 선배님 등께 큰 선물을 안길 수 있어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 -윤태웅

"정기전은 학우 분들과 총동문회 선배님 등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무대다. 나 역시도 경기 전 웅장한 스케일에 긴장되고 떨리는 기운이 가득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면서 굉장히 당혹스러웠다. 너무 이른 시간이었고,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빚어진 결과라 더 그랬다. 입학 후 첫 정기전이라 전반에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세트피스 때 킥 미스가 발생되면서 자신감과 정신력 등도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형들과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정기전 이전부터 선제골을 내주게 될 공산이 높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 어떻게 대처하고 훈련할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철저하게 가져갔고, 선수들끼리 이에 대한 커뮤니케이션도 잘 이뤄졌다. 전반 직후 라커룸에서 (김)찬규 형이 실수없으니 더 열심히 뛰자고 독려해주셨고, 원래 하던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다보니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 1대1 경합에서 지면 팀이 무너진다는 생각에 세컨드볼 경합과 몸싸움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려고 노력했고, 이미 2번의 매치업으로 상대 특색과 성향 등을 잘 알고 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나름대로 이 부분에서 선방한 것 같고, 세트피스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한 부분도 정기전 때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선제골을 내주고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였음에도 팀 전체가 집중력을 잘 유지해줬고, 학우 분들과 총동문회 선배님 등의 응원에 승리로 보답하게 되서 기쁘다." -최준

정기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짭짤한 활약을 보여준 윤태웅과 최준의 존재는 올 시즌 저학년 위주로 라인업이 추려진 핸디캡에도 '아기 독수리'들의 활약에 미소가 절로 번지는 연세대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성남중앙초(경기)-동북중-고(이상 서울) 출신의 스트라이커 윤태웅은 시즌 초반 잔부상과 함께 성인 무대 적응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반 이후 득점력과 움직임 등에서 제 위용을 회복하며 신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그동안 하승운에 득점이 쏠려있던 연세대에게 타깃맨 윤태웅의 성인 무대 연착륙은 공격 옵션 다변화 뿐만 아니라 특유의 빠른 빌드업에 의한 공격적인 색채를 더욱 진하게 물들이는 매개체로 손색없다. 옥동초-학성중(이상 울산)-현대고(울산 U-18) 출신의 '울산 토박이' 최준의 성공적인 포지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연세대 입학과 함께 측면 미드필더에서 사이드 어택커로 전향한 최준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면서 성인 무대의 면역력을 착실하게 키워가고 있고, 2018 AFC U-19 선수권 최종엔트리 승선을 통해 경험과 자신감 등도 한 뼘 축적되며 포지션 전향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예리한 킥력과 저돌적인 오버래핑 등에 좋아진 수비력 등은 '크랙'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고, 현대축구의 사이드 어택커 흐름에도 딱 부합하면서 팀 옵션과 밸런스 안정 등에도 큰 바퀴가 되고 있다. 정기전 승리의 여운을 제대로 만끽한 윤태웅과 달리 최준은 즐길 겨를도 없이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지만, 2018 AFC U-19 선수권을 통해 내년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쿼터 확보(상위 4팀 안에 들어야 가능)라는 동기부여는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 소속팀의 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고, 윤태웅 역시도 시즌 막판 활약상을 거울삼아 U리그 왕중왕전에서도 팀의 명예회복에 팔을 걷어부친다는 각오가 뚜렷하다.

"연세대 가족이 됐기에 이제는 연세대 푸른 피가 흐르는 것 같다(웃음). 연세대 입학 후 고려대에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게 되서 너무 기쁘다. 고려대 전 상징성을 팀 전체가 너무 잘 알고 있고, 다른 팀과 매치업 때보다 더 집중해야 된다는 것을 잘 인지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시즌 초반 부상이 너무 많았다. 성인 축구에 적응하는 부분에서 힘든 부분이 자연스럽게 많았고, 대회와 리그를 준비하면서 따라가려고 하다보니 경기력도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경기를 많이 뛰면서 성인 무대에 적응력이 생겼고, 몸싸움과 템포 등에 대한 자신감과 면역력 등 역시 쌓였다. 정기전을 준비하고 각 종 리그와 대회까지 소화하면서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컨디션 역시 많이 떨어져있다. 올 시즌 춘-추계연맹전에서 결과물이 좋지 않았다. 그렇기에 정기전 승리의 여운은 접어두고 마지막 U리그 왕중왕전 준비에 더 매진해야 된다. 나만의 스타일을 좀 더 입히는데 주력하면서 팀에 더 기여할 생각이고, 선수단 전체가 원 팀으로 뭉쳐서 연세대 타이틀에 걸맞는 경기력과 결과물 등을 모두 양산하고 싶다. 이를 통해 올 시즌 마무리도 잘해보겠다." -윤태웅

"U리그 2차례 매치업 때는 아직 정기전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가득했지만, 막상 정기전까지 승리하니 기분이 얼떨떨하다. 한 번 이겨본 맛은 나 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큰 자산이나 다름없다. 대학 입학 후 포지션을 측면 미드필더에서 사이드 어택커로 옮기게 됐다.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사이드 어택커 포지션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주신 부분을 항상 되새기면서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했다. 포지션 변화가 생긴 이상 최선을 다해 팀에 녹아드려고 노력했고, 대표팀에 다녀오고 더 열심히 하려는 욕구가 결합되면서 포지션 변화에 완전히 젖어든 것 같다. 지금은 나에게 사이드 어택커 포지션이 딱 맞는 옷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서울 생활이 힘들었던 부분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다 적응할 수 있었고, 대표팀에서 부족한 부분을 팀에 돌아와서 개선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코칭스태프 분들께서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항상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 팀에서 다시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번 AFC U-19 선수권이 내년 U-20 월드컵 쿼터가 걸려있기에 준비를 잘해서 목표 달성에 이바지하고 싶다. U리그 왕중왕전은 대표팀 일정에 따라 출격이 달라지겠지만, 동료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돌아와서 경기에 나서게 되면 정기전 승리의 기분을 토대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러면서 팀 명예회복도 함께 도모하겠다." -최준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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