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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전 프리뷰] 고려대-연세대, 6일 '잠실벌' 메인 스테이지 개봉박두…"화끈한 '아크로바틱' 연출 기대!"
기사입력 2018-10-02 오후 5:53:00 | 최종수정 2018-10-07 오후 5:53:31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2018 정기 연고전(올 시즌은 고려대 주최)' 숙명의 맞대결을 준비 중인 고려대 서동원(좌측) 감독과 연세대 신재흠(우측)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한 해 농사의 수확물을 거둬들일 시기가 이제 점점 임박했다. 가을향기가 물씬 풍기고 있는 10월 첫째주 양교 선수단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과 동문 등의 시선 역시 벌써부터 '잠실벌'에 고정되는 분위기다.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와 '신촌독수리' 연세대의 정기전 '메인 스테이지'는 올 시즌 역시 변함없이 '꿀잼' 선사의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췄다. 매년 용호상박의 혈투와 풍성한 '스토리텔링' 양산 등은 물론, 치열한 라이벌 구도와 자존심 싸움 등을 통해 저마다 필승의 일념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어 화끈한 '아크로바틱' 연출과 서비스 제공 등에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2018 정기 연고전(올 시즌은 고려대 주최)'을 치른다. 2014년(당시 고려대 2-0 승) 이후 4년만에 잠실에서 펼쳐지는 두 팀의 정기전 '메인 스테이지'는 역대 매치업 전적에서 축구 종목은 고려대(20승12무15패), 5개부(축구,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럭비) 종합 전적은 연세대(19승10무1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매년 순간적인 집중력과 임기응변, 선수들 간 기 싸움 등에서 승부의 추가 판가름난터라 '폭풍전야'의 기류가 감도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농구와 함께 정기전 '메인 스테이지' 응원 열기에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축구가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고, 올 시즌은 U리그 2권역(3월 22일 2-0, 5월 18일 3-2 2경기 모두 연세대 승)을 통해 리허설까지 착실하게 소화한 만큼 빨간색(고려대)과 파란색(연세대) 물결의 웅장한 스케일도 더욱 빛을 낼 전망이다.

◇지난 시즌 5개부 전패 치욕 뒤집어 쓴 고려대 "연세대 전 4연패는 용납 NO!, 정기전 승리로 올 시즌 부진 필히 만회한다"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 안은산 "신촌 독수리의 날개를 반드시 꺾어 놓겠다!" ⓒ K스포츠티비

2014년 5개부 전승→지난 시즌 5개부 전패. 대학축구 대표 '챔피언 단골손님'인 고려대에게 지난 시즌 정기전은 씻고 싶은 악몽이나 마찬가지였다. 고려대 체육부 자체가 축구 종목 이전 4개부 전패로 이미 자존심에 금이 간 상황에서 전패 굴욕 만회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부었지만, 상대 에이스 하승운(2학년)에게 버저비터 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하며 5개부 전패를 뒤집어쓰는 참담함을 낳았다. 당시 후반 막판 조영욱(당시 1학년. 17학번. 現 FC서울)의 동점골로 분위기가 한껏 고취됐음에도 상대 역습 한 방에 수비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면서 버저비터 골 허용이라는 대재앙을 초래했고, 버저비터 패배와 함께 호각세를 보이던 종합 전적의 우위 마저 연세대에 내주면서 2014년 전승이 3년만에 전패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나비효과'까지 함께 낳았다. 지난 시즌 정기전 이전까지 춘계연맹전 8강(단국대 2-4 패), 추계연맹전 40강(수원대 1-3 패) 등으로 아쉬움이 깊게 내재됐던터라 속은 더욱 쓰렸다.

지난 시즌 정기전 버저비터 패배의 후유증은 올 시즌까지 고스란히 지속됐다. 올 시즌 조영욱과 송범근(전북 현대. 16학번) 등이 조기 취업으로 빠져나가며 살림 자체가 헐거워진 고려대는 '죽음의 권역'으로 불렸던 U리그 2권역에서도 연세대에 2전 전패로 열세를 보이면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지난 시즌 정기전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2차례 매치업 역시 세트피스 수비와 상대 역습 대처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골을 쉽사리 헌납했고, 공격에서도 정통 스트라이커 부재로 이전 보여줬던 폭발력이 자취를 감추는 등 공-수 밸런스 또한 엇박자를 내면서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임기응변과 집중력 등도 연세대에 2% 부족함을 나타내는 등 순위 싸움에서도 조기에 낙오됐고, 급기야 춘계연맹전 40강(용인대 0-1 패), 추계연맹전 16강(호남대 0-2 패) 탈락과 함께 2권역 4위로 팀 역대 U리그 출전 첫 왕중왕전 출전 실패의 참담함을 맛봤다. 연세대 전 2전 전패는 단순히 해당 경기 승패를 넘어 장기 레이스 운영에 큰 파장을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U리그 왕중왕전 사상 첫 '타이틀 방어(2016~17)'를 이룬 지난날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이 올 시즌 헐거워진 스쿼드와 공-수 밸런스 엇박자, 부진한 경기력 등으로 2010년대 들어 최악의 시즌을 보낸 고려대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바로 정기전이다. '캡틴' 안은산과 수비형 미드필더 김종철 등 4학년 선수들의 경우 정기전이 고려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라 동기부여와 전투력 등이 어느 때보다 활활 타오르고 있고, U-19 대표팀 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호진과 수문장 민성준(이상 1학년), 지난 시즌 정기전 때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멀티플레이어 김호(2학년) 등도 기존 선배들과 함께 팀의 유종의 미를 책임지려는 욕구가 뚜렷해 활약 여부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래저래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서동원 감독이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로테이션 시스템에 기존 고학년 선수들 외에 저학년 선수들이 나름 잘 스며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그나마 위안이다. 지난 시즌 5개부 전패와 최근 연세대 전 3연패의 굴욕을 함께 안고 있는 만큼 시즌 마지막 경기인 정기전 만큼은 강팀의 자존심을 꼭 지키겠다고 선수단 전체가 대동단결을 외치는 모습이다.

고려대의 자존심 회복을 책임질 선봉장은 바로 '캡틴' 안은산이다. 특히 고려대 입학 후 정기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온 부분은 팀 전체에 든든한 '등불'이다. 현대고(울산 U-18) 시절 2014년 고등리그 왕중왕전 득점왕을 거머쥘 만큼 득점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안은산은 1학년이던 2015년 귀중한 동점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고, 이듬해 역시 동점골로 팀의 3-1 역전승에 디딤돌을 놓는 등 정기전의 중압감에도 두둑한 배포를 잃지 않았다. 지난 시즌 침묵으로 안진범(상주 상무. 2011~13)에 이어 고려대 축구부 역대 2번째 3년 연속 정기전 득점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난 5월 18일 U리그 2권역 홈 경기에서 후반 중반 만회골을 터뜨리는 등 여전히 연세대 '스나이퍼'의 면모가 살아숨쉰다. 매끄러운 볼 터치와 왼발 슈팅력, 골 결정력 등의 강점을 토대로 U리그 막판 2연전에서 연거푸 멀티골(9월 4일 국제사이버대 전 해트트릭, 9월 6일 제주국제대 전 멀티골)로 2권역 득점왕(11골)의 퍼즐을 맞췄고, 중앙과 측면을 오르내리면서 상대 수비 타이밍 교란을 이루는 능력도 출중해 마지막 정기전 역시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고려대 입학 후 아직 연세대에 승리를 맛보지 못한 에이스 박상혁과 신재원, 김호(이상 2학년) 등 '17학번 트리오'들의 존재도 고려대에 확실한 무기들이다. 에이스 박상혁과 멀티플레이어 김호는 작은 체격 조건과 피지컬의 열세를 뛰어난 볼 키핑과 패스웍, 센스 등으로 극복하며 팀의 주 옵션으로서 시즌 내내 고군분투하고 있고, 좁은 공간에서 월패스를 통한 컷백으로 득점 찬스를 엿보는 능력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고려대 특유의 '스몰볼'에 시발점 노릇도 다해내고 있다. 해결사 신재원도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를 오르내리면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순도높은 결정력, 탁월한 위치선정 등으로 U리그 2권역에서 10골을 뽑아내며 팀 화력쇼 점화를 책임지고 있고, 지난 시즌 정기전 조영욱의 동점골 간접 기여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18일 연세대 홈 경기에서는 전반 김종철의 선제골을 돕는 등 연세대 전에서는 득점이 아닌 감춰둔 '도우미 본능'이 꿈틀대며 팀 옵션 다변화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이들 모두 공격 상황에서 포지션체인지를 통한 콤비네이션 창출에 일가견이 있는 자원들이라 안은산과 시너지 효과 창출이 얼마나 이뤄질지에 관심도 커진다.

'캡틴' 안은산, 에이스 박상혁, 해결사 신재원, 멀티플레이어 김호 등 얼마든지 한 방을 꽂아넣을 수 있는 자원들이 즐비한 고려대지만, 아킬레스건인 수비 조직력의 불안은 정기전에서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최근 연세대와 3차례 매치업에서 내준 7골 중 4골이 코너킥과 측면 얼리 크로스(위 패턴으로 모두 2골씩 헌납) 때 문전으로 쇄도하는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놓치면서 빚어진 결과물이었고, 나머지 3골 역시 역습 상황 때 커버플레이와 커뮤니케이션 미스 등으로 골을 내주는 등 최근 연세대 전 연패의 결정적인 발단 전락을 피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득점 이후 짧은 시간에 골을 내주는 악순환이 반복된 부분도 서 감독의 머릿속을 질끈거리게 만들고 있고, 이로 인해 수비 조직력이 '자동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시즌 내내 따라다니며 위기관리능력과 집중력 등 역시 낙제 수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정기전 역시도 골키퍼 민성준과 센터백 유승표, 이다원(이상 4학년), 수비형 미드필더 정호진 등 간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간격 유지는 물론, 사이드 어택커 박대원(2학년)과 공민혁(3학년)의 오버래핑 때 센터백들의 커버플레이와 볼을 뺏겼을 때 박대원과 공민혁 등의 수비 전환 등은 고려대의 운명을 가늠하는 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고려대 전 3연승으로 자신감 충만한 연세대 "지난 시즌 5개부 전승 여운 그대로!, 2년 연속 승리의 아카라카 부른다"

   ▲'신촌 독수리' 연세대 하승운 "안암골 호랑이 이빨을 반드시 뽑아 버릴 것이다!" ⓒ K스포츠티비

2010년대 춘계연맹전 2회(2012, 2016), U리그 왕중왕전 2회(2010, 2012) 챔피언 등으로 변함없이 대학축구 대표 강자의 진면목을 마음껏 표출한 연세대.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자원들의 '집합체'라는 수식어와 함께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견고한 팀워크, 고도의 집중력 등을 바탕으로 상대 집중견제를 유연하게 헤쳐나오며 남다른 '챔피언' 관록을 줄곧 과시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2010년대 유독 정기전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0년대 초반 정기전 4연패(2009~12)를 비롯, 2010년대 펼쳐진 8차례 정기전에서 2승1무5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2000년대 후반까지 축구 종목에서 호각세를 보여온 매치업 전적도 최근 10년간 쌓인 패배와 맞물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심지어 2010년대 초반 황의조(감바 오사카. 11학번), 장현수(FC도쿄), 백성동(수원FC. 이상 10학번) 등 초호화 라인업을 보유했을 때 정기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을 만큼 정기전 패배로 각 종 대회 챔피언의 여운도 금세 퇘색됐다.

2012년 춘계연맹전 파이널 2-0 승리를 비롯, 각 종 연맹 주관대회에서 고려대 전 승리에도 정기전 부진으로 웃지 못했던 연세대지만, 지난 시즌 정기전 버저비터 승리는 2010년대 '정기전 징크스' 탈출에 좋은 신호탄이었다. 지난 시즌 'C0' 룰 여파로 U리그에 불참하면서 실전 감각과 팀워크 유지 등에 애로점이 막대했음에도 추계연맹전 3위(준결승 단국대 전 1-3 역전패)로 여전한 '클래스'를 뽐낸 연세대는 지난 시즌 정기전 당시 후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정문(2학년)의 선제골에도 후반 막판 조영욱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지독한 '정기전 트라우마'가 다시금 도사리는 듯 했지만, 에이스 하승운이 역습 상황에서 벼락같은 한 방으로 버저비터 골을 성공시키며 5개부 전승의 퍼즐을 멋지게 끼워맞췄다. 2014년 당시 5개부 전패의 굴욕을 3년만에 전승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버저비터 승리의 가치가 더 남달랐고,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13학번), 송수영(상주 상무), 김도혁(아산 무궁화FC. 이상 10학번) 등이 활약하던 2013년(당시 3-2 승) 이후 4년만에 정기전 승리를 맛보며 질긴 악연을 청산했다.

4년만에 정기전 승리로 재학생들과 총동문회 등 앞에서 '승리의 아카라카'를 자축한 여운은 올 시즌에도 잘 간직되는 모습이다.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이근호(포항 스틸러스. 15학번)와 김준범(경남FC. 16학번) 등 주축 선수들이 조기 취업으로 빠져나가면서 팀 스쿼드와 무게감 등이 많이 헐거워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U리그 2권역 2차례 모두 고려대에 승리를 낚은 부분은 승리 '엔돌핀'을 더욱 분출시키는 잣대다. 특히 지난 5월 18일 고려대 원정에서는 전반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끈질긴 뒷심과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역전승을 엮어냈고, 최근 3차례 매치업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정문과 김승우 등의 위협적인 공격 가담과 에이스 하승운(이상 2학년), 양지훈, 백승우(이상 1학년) 등 발빠른 자원들을 통한 역습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고려대 수비라인을 혼비백산으로 만들었다. 이는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탈락과 추계연맹전 16강(용인대 1-4 패) 탈락의 아쉬움에도 고려대 전 2전 전승의 '버프'를 등에 업고 인천대(승점 29점)에 이어 2권역 2위(승점 23점)로 왕중왕전 직행을 이뤄내는 좋은 시초였고, 2년 연속 정기전에서 승리의 '아카라카' 외침에 자신감 또한 가득한 이유다.

지난 시즌 5개부 전승의 '히어로'인 에이스 하승운은 '호랑이'의 이빨을 물어삼킬 '독수리 군단'의 확실한 카드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골 결정력, 저돌적인 돌파력 등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하승운은 지난 시즌 11번에서 올 시즌 에이스 상징인 10번을 물려받은 이후에도 U리그 팀내 최다골(6골)을 몰아넣는 등 팀의 에이스 노릇을 확실하게 하고 있고, 2학년 진급 후 책임감도 한껏 고취되며 신재흠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영등포공고(서울) 시절부터 2016년 백운기 득점왕, 금강대기 챔피언 등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온 하승운의 기질은 숙적 고려대 전 때 더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정기전 버저비터 골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22일 U리그 개막전에서는 정기전 '데자뷰' 골을 완성시켰고, 5월 18일 고려대 원정 역시도 도움 1개를 보태는 등 상대의 집중견제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최전방 원톱과 처진 스트라이커를 오르내리면서 '프리롤' 임무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는 등 '하승운 시프트'를 통해 상대 수비 견제 분산을 노리는 팀 패턴 날개 장착도 함께 도모하고 있다.

하승운 이외에 저학년 선수들의 범상치 않은 존재감도 신 감독을 흐뭇하게 한다. 멀티플레이어 이정문은 194cm의 장신임에도 유연한 몸놀림과 매끄러운 볼 터치, 예리한 패스웍 등으로 팀의 '리베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센터백 김승우도 안정된 수비 리딩과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 준수한 스피드 등을 통해 방어벽을 견고하게 책임지며 대체 불가의 존재로 군림하고 있다. 올 시즌 '독수리 군단'의 새 식구가 된 '아기 독수리'들의 힘찬 비상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U-19 대표 사이드 어택커 최준과 강준혁, 살림꾼 장동혁, 멀티플레이어 김형원 등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어도 공-수 양면에서 내실있는 플레이로 팀 밸런스 안정화를 덧칠하며 새내기 답지 않은 팀 공헌도를 자랑하고 있고, 시즌 초반 성인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동북고(서울) 출신 188cm 장신 스트라이커 윤태웅과 제주 U-18 출신 '작은 거인' 백승우, 측면 미드필더 양지훈도 지난 8월 추계연맹전을 기점으로 움직임과 결정력 등에서 본래 위용을 회복하면서 팀 화력쇼 장전을 도모하고 있다. 17학번 2학년들이 축을 이루면서 18학번 새내기들과 시너지 효과가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연세대의 특색은 정기전에서도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아기 독수리' 들의 성공적인 연착륙과 하승운, 이정문, 김승우 등 '17학번 트리오'의 건재함에도 연세대가 짚고 넘어가야 될 과제는 분명하다. 이는 다름아닌 수비 조직력이다. U리그 2권역에서도 경기당 1골이 넘는 방어율(12경기 16골) 뿐만 아니라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최종전 가톨릭관동대 전 1-5 참패, 추계연맹전 16강 용인대 전 1-4 참패 등 모두 선제골을 내준 이후 수비 조직력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으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고, 상대 팀들이 '캡틴' 김찬규(4학년)의 느린 발을 간파하고 집요하게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패턴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린 점도 팀 전체에 큰 마이너스다. 대량 실점으로 패한 경기 대다수가 3선 간격과 압박 타이밍 균열 등이 주 요인이 됐고, 이정문, 장동혁, 최준 등 수비와 미드필더 자원들의 과부하만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낳았다.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을 주 특색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고려대 자체가 '캡틴' 안은산, 신재원, 박상혁, 김호 등의 '스몰볼' 만큼은 가공할만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2년 연속 승리의 '아카라카' 행진을 외치기 위한 연세대의 열쇠가 수비 조직력에 있음을 부정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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