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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부 리뷰] 영등포공고, 사실상 챔프전에서 중동고에 '클린 시트'로 승리...2년만에 전-후기 통합 챔피언 '파란불'
기사입력 2018-09-25 오후 7:46:00 | 최종수정 2018-09-25 오후 7:46:10

▲20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리그 영동포공고와 중동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서로 전-후기 통합 챔피언의 같은 지향점. 목표 달성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간 쪽은 영등포공고였다. 사실상 후반기 챔프전에서 중동고에 '클린 시트'로 승리를 따내며 2년만에 전-후기 통합 챔피언에 청신호를 켰다. 중동고의 만만치 않은 기세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영등포공고는 20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에서 전반 15분 김정수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중동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금강대기 준우승, 전반기 왕중왕전 3위팀인 영등포공고는 광진FC U-18 전 6-0, 도봉FC U-18 전 4-0 승리에 이어 이날도 사실상 챔프전에서 중동고에 '클린 시트'로 승리를 장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는 10월 25일 서울공고와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2016년 이후 2년만에 전-후기 통합 챔피언을 이룩하게 되는 영등포공고는 서울공고 전 승리 시 올 시즌 서울시 팀 중 유일하게 전-후기 '퍼펙트 챔피언'의 업적도 이룩하는 영예를 안는다.

후반기 챔프전이나 다름없었던 이날 매치업에서 두 팀은 고학년 선수들을 풀가동하며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고스란히 피력했다. 영등포공고는 빠른 빌드업을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에이스 오성주, 이광인, 김정수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중동고의 파워풀함에 으름장을 놨고, 중동고는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빠른 역습에 의한 얼리 크로스 등으로 필승을 외쳤다. 먼저 중동고가 전반 3분 사이드 어택커 육진영의 왼발 프리킥으로 영등포공고의 골문을 겨냥했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윤동건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진한 아쉬움을 머금었다.

볼 점유율의 우위를 토대로 중동고 수비라인을 압박한 영등포공고는 전반 5분 오성주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광인이 아크 왼쪽에서 때린 회심의 왼발 슈팅이 아쉽게 상대 골키퍼 김광희의 손을 뚫지 못하면서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쳤다. 비 날씨로 인한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의 여파로 볼 터치와 패스 공급 등에 막대한 어려움이 뒤따른 가운데 영등포공고가 정교한 세트피스로 중동고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0'의 균형이 깨졌다. 영등포공고는 전반 15분 아크 오른쪽에서 이민기의 왼발 프리킥을 김정수가 깔끔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중동고 수비라인의 맨마킹 미스를 놓치지 않은 김정수의 집중력과 이민기의 날카로운 왼발 킥력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면서 기세를 올렸다.

선제골과 함께 영등포공고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중동고의 '스위퍼 시스템' 균열에 탄력을 냈고, 중동고는 볼을 끊고 빠른 반대 오픈으로 에이스 정민우와 김예성 등 양 날개들의 문전 침투를 극대화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팽팽한 공방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중동고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정민우가 단독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치고들어간 뒤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마음먹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볼이 살짝 빗어나면서 벤치의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영등포공고 역시 전반 27분 박준성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이광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볼이 정확히 맞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을 통해 서로의 틈새 겨냥에 골몰했고, 마침 영등포공고가 전반 38분 김정수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광인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영등포공고는 키커로 나선 이광인의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면서 추가골 찬스를 날려보냈고, 3분 뒤 이광인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덕진이 아크 왼족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포도 골문을 외면했다. 중동고는 양 사이드 어택커 육진영과 김태연의 오버래핑을 통해 에이스 정민우와 김정우 등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모색했지만, 잦은 패스 미스와 볼 터치 불안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20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리그 영동포공고와 중동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들어 중동고는 김정우와 이성재, 김예성 대신 김종원과 김지율, 김돈수를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190cm 장신 스트라이커 김종원을 최전방에 넣고 김돈수를 중앙 미드필더, 김지율을 왼쪽 날개로 각각 포진하면서 공격 템포와 움직임 향상 등을 노릴 의도였다. 중동고는 후반 시작 1분만에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태연의 오른발 프리킥으로 영등포공고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볼이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겼다. 영등포공고는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준성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흐른 것을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이주원이 오른발 인프런트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김광희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히며 머리를 쥐어짜맸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중동고는 곧바로 역습 상황에서 김종원의 헤딩 패스가 단번에 영등포공고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고, 이를 받은 정민우가 단독 드리블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윤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초반과 달리 중반 양상은 다소 소강상태를 띄었다. 영등포공고는 빠른 빌드업을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에이스 오성주, 김정수, 이광인 등의 콤비네이션 창출을 노렸음에도 이렇다할 소득을 남기지 못했고, 중동고 역시 김종원의 포스트플레이와 박재현, 정민우 등의 문전 침투로 영등포공고를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세밀한 볼 터치와 움직임, 패스 연결 등이 2% 부족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중동고는 후반 21분 김태연 대신 김희건을 투입하며 측면을 강화했고,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육진영의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골과 거리가 있었다. 중동고의 파워와 스피드 등에 수비 간격이 벌어지며 아찔함을 초래한 영등포공고는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이민기의 크로스에 이은 오성주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또 한 번 입맛을 다셨다. 2분 뒤 오성주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정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도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는 등 마무리가 계속 아쉬움을 나타냈다. 중동고는 후반 4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돈수의 오른발 프리킥을 김종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볼이 또 한 번 불발로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두 팀은 마지막까지 중원에서 팽팽한 육탄전을 불사했지만,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등이 계속 미진함을 노출하며 추가골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승운은 영등포공고를 향했다. 영등포공고는 골키퍼 윤동건과 U-19 대표 센터백 김강연, 허준영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중동고의 반격을 침착하게 뿌리치면서 어렵사리 승리의 열매를 맺는 소득을 남겼다. 올 시즌 전반기 서울 남부 리그 챔피언이자 금석배 3위팀인 중동고는 영등포공고를 맞아 접전을 거듭하고도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며 2연승 뒤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패배와 함께 전-후기 첫 통합 챔피언의 꿈도 사실상 희미해지게 됐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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