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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영남대 김현준 감독, 신생팀 동양대 맞아 온갖 난관 뚫고 사상 첫 7연패 실현..."경북 리그 퀄리티,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기사입력 2018-09-23 오후 7:54:00 | 최종수정 2018-09-25 오후 7:54:22

▲21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10권역 최종전 동양대 전애서 승리하며 팀 우승과 함깨 권역리그 7연패를 달성한 영남대 김현준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매년 빗발치는 상대 팀들의 집중견제. 하지만, 올 시즌에도 '타이틀 방어' 만큼은 확실하게 지켜냈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영남대의 얘기다. 신생팀 동양대의 맹렬한 저항에 아찔함을 초래했음에도 특유의 '위닝 멘탈리티'로 역전승을 달성하며 권역 리그 7연패를 실현했다.

영남대는 21일 동양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10권역 최종전에서 후반 40분 이성재(1학년)의 결승골로 동양대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영남대는 이날 신생팀 동양대를 맞아 전반 먼저 2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불굴의 투지 등으로 역전승을 달성하며 승점 39점(12승3무1패)으로 안동과학대(승점 37점)를 제치고 '타이틀 방어'를 달성했다. 지난 6월 8일 대구대 원정 2-1 승리 이후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도 함께 이어간 영남대는 대학팀 사상 최초로 권역 리그 7연패(2012~18)를 달성하며 강팀의 본색을 잘 표출했다.

"오늘 동양대와 최종전은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학교에서 동양대까지 2시간 거리라 3시간 반을 내다보고 출발했는데 경부고속도로 구미 방향에서 귀경 차량끼리 교통사고가 발생됐다. 이 과정에서 3시간 동안 몸이 묶였고, 경기 시간에 가까스로 도착한 탓에 몸이 대체로 무거웠다.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존재한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그라운드 컨디션에서 학교마다 특징이 있는데 동양대 원정이 모든 팀들에게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 동양대가 홈 승률이 좋다는 점도 우리에게 여간 부담스러운 부분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은 영남대 스타일을 버리고 다른 컨셉으로 접근했는데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음에도 수비 에러로 2골을 먼저 헌납하면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경우의 수를 따지지 말고 우리 스스로 결과를 내자고 한 부분을 잘 인지해줬고, 2골차 열세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준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 6개월 간 장기 레이스를 준비한다고 악전고투를 거듭해준 선수들에게 고생했고,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 14일 홈 최종전 안동과학대 전 0-0 무승부로 이날 승점 3점을 챙겨야 '타이틀 방어'가 확정되는 영남대는 동양대 원정을 앞두고 이래저래 악재가 덮쳤다. 이동 과정에서 귀경 차량 간 교통사고로 고속도로에 3시간 동안 몸이 묶이면서 컨디션 조절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고, 천연잔디구장이라는 동양대의 낯선 환경도 영남대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이를 감안해 본래 패스 게임을 버리고 킥 위주로 패턴 수정을 감행하면서 동양대 원정 필승을 외쳤지만, 오히려 수비 집중력 결여로 전반 29분 윤지호, 전반 37분 김성훈(이상 1학년)에게 내리 골을 헌납하는 대재앙을 낳으며 페이스를 잃는 듯 했다. 전반 중반까지 양상만 놓고보면 '타이틀 방어'의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처럼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영남대의 관록은 쉽게 녹슬지 않았다.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를 기반으로 에이스 성호영과 주세영(이상 2학년), 박채화(4학년) 등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와 세트피스가 동양대 타이밍을 제대로 뺏으면서 경기 칼자루도 가져왔다. 전반 44분 에이스 성호영의 만회골로 추격의 방아쇠를 당긴 영남대는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호영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단번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고, 이후 빠른 역습에 의한 얼리 크로스와 세컨드볼 경합 우위 등으로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았다. 마침 영문고(경북) 출신 사이드 어택커 이성재의 깜짝 공격 본능은 영남대를 열광의 도가니로 내몰았다. 후반 35분 양경모(2학년) 대신 이성재를 투입하며 측면을 강화한 영남대는 후반 40분 이성재가 역전골을 쏘아올리며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고, 남은 시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동양대의 저항을 뿌리치며 '타이틀 방어' 미션을 어렵사리 달성했다.

"우리가 지난주 홈 최종전 안동과학대 전에서 챔피언을 확정짓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무승부로 마무리하는 바람에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온 것에 대한 미안함이 분명하게 존재했을 것이라고 봤고, 이에 맞게 정신적으로 준비를 한다고 했음에도 방심한 부분이 존재했다. 그와 함께 동양대 천연잔디에 많은 팀들이 고전했다고 들었다. 볼도 제 자리에 서고,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주된 얘기였다. 이전에는 빌드업을 가지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패턴이었다면, 오늘은 세컨드볼 경합과 얼리 크로스 등에 집중하자고 주문했다. 다만, 패스 게임이 아닌 킥 위주로 플레이를 펼친 것에 대해 박자가 맞지 않았고, 심리적인 조급증으로 좋은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압박은 기존처럼 강하게 가져가되 전반 중반 이후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와 세트피스로 실타래 마련을 노렸다. 다행히 이게 잘 들어맞으면서 추격의 발판이 마련됐고, 후반 막판 (이)성재가 민첩성과 스피드, 센스 등이 좋은 부분을 활용한 것 역시 유효했다.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긴 부분에서 나 역시도 오늘 부족함이 많았고, 원 팀으로 협력하는 메시지도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

매년 권역 리그에서 절대자로 군림하고 있는 영남대지만, 올 시즌 '타이틀 방어'는 어느 때보다 값어치가 남다르다. 전석훈과 최한솔(이상 서울 이랜드FC) 등 주축 선수들의 조기 취업과 일부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 등의 악재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특유의 빠른 원-투 패스와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공격적인 색채를 잘 유지하면서 경기의 양과 질을 높였고, 상대 팀들의 끈질긴 저항과 투지 등에도 꿋꿋하게 승리를 지켜내는 '위닝 멘탈리티'도 상대에 큰 공포감을 조성시키기에 충분했다. 전임 김병수 감독(現 강원FC 감독)이 쌓은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으면서 새로운 영남대 컨셉 구축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김현준 감독의 성향에도 선수들이 잘 젖어드는 모습을 보여준 부분도 팀 전체에 큰 플러스 효과를 양산했고, 이는 경북 리그 팀들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영남대의 녹슬지 않은 저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다. 대학축구 사상 최초로 권역 리그 7연패의 대위업을 작성하며 역사 창조를 이룩한 가운데 오는 10월 12일부터 전북 익산에서 펼쳐지는 제99회 전국체전과 11월 U리그 왕중왕전에서도 마지막까지 강팀의 면모 과시에 어금니를 꽉 깨무는 모습이다.

"지금 대학축구가 일부 선수들의 조기 취업 공백과 입시 문제, 프로 22세 의무출전 조항 등으로 팀들 간 전력이 하향 평준화됐다. 대학 전반 시스템 문제 등으로 이전에 비해 여건이 썩 좋은 것도 아니고, 10권역 자체도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된다. 경북 리그가 우리 이외 대구대, 안동과학대, 김천대, 위덕대, 경주대 등 나머지 팀들의 경기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위 팀들 모두 감독님들의 경험과 노련미 등이 풍부하시고,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원하는 선수들이 들어오고 하는 부분에서도 전력과 팀 레벨 등이 한층 좋아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는 (전)석훈이와 (최)한솔이 등 주축 선수들이 조기 취업으로 빠졌고, 그 와중에 일부 선수들의 부상 악재도 겹쳤다. 선수들이 올 시즌 토너먼트 대회에서 목표 달성 실패와 취업 문제 등으로 이래저래 육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장기 레이스를 잘 마무리해준 부분에 대해 고마움이 크다. 올 시즌 느낀 부분이 있다면 지도자가 발전하면 선수들도 발전하는 것이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지만, 전임 김병수 감독님께서 만드신 시스템에 나의 색채를 입히기 위한 노력에 선수들이 잘 따라주는 부분만으로도 내가 더 배워야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 팀은 선수단 전체가 축구 시스템과 환경 등이 웬만한 명문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항상 운동부에 많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아주시는 강석봉 학생처장님과 체육지원팀 이하 교직원 분들께 늘 감사함이 크다. 다가올 전국체전과 U리그 왕중왕전에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상 영남대 김현준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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