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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안동과학대 김인배 감독, 만년 3위 벗고 권역 리그 준우승으로 유종의 미..."왕중왕전 8강이 목표!"
기사입력 2018-09-23 오후 1:51:00 | 최종수정 2018-09-23 오후 1:51:39

▲21일 경북 안동시 안동과학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10권역 최종전 대구예술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권역 리그 2위에 올려 놓은 안동과학대 김인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첫 권역 리그 챔피언 등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마무리 만큼은 확실했다. 안동과학대가 안방에서 대구예술대를 제물로 권역 리그 유종의 미를 이뤘다. 불굴의 투지와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권역 리그 준우승을 달성하면서 대학축구 신흥 강자로서 면모를 다시금 각인시켰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단단함을 잃지 않는 등 만년 3위의 이미지도 벗어던졌다.

안동과학대는 21일 안동과학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10권역 최종전에서 센터백 박민기(2학년)와 에이스 조윤형(4학년)의 릴레이포로 대구예술대를 2-0으로 눌렀다. 안동과학대는 지난 4월 20일 대구대 원정 0-1 패배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9승4무)와 함께 지난 18일 홈 대구대 전 2-1 역전승에 이어 2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37점(11승4무1패)으로 영남대(승점 39점)에 이어 권역 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년간 영남대, 대구대에 밀려 3위에 만족했던 안동과학대는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짜임새 높은 경기력과 불굴의 투지 등을 바탕으로 2015년 9권역 이후 3년만에 권역 리그 준우승을 이끌어내는 등 5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2014~18)의 가치도 한껏 드높였다.

"우리가 사흘 전 대구대 전을 2-1 역전승으로 마무리하면서 2위 자리는 이미 결정됐다. 다만, 영남대와 격차가 오늘 이전 2점이었기에 내심 역전 챔피언 타이틀에 욕심은 냈었다. 오늘은 우리가 일부 선수들이 R리그 초청 선수로 출전한 여파로 1.5군 라인업을 빼들었고, 전략적으로 수비 위주로 하다가 역습을 노리는 것이 아닌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정상적인 경기운영으로 임했다. 대구예술대가 첫 경기 때 우리에게 2-8 대패를 당하면서 오늘 한 번 이겨보려고 거칠게 나오긴 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이를 유연하게 잘 대처해서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 오늘 영남대가 동양대에 3-2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 타이틀을 이루지 못했지만, 올 시즌 선수들이 2위로 권역 리그를 마무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이다. 애초 목표가 3위였는데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목표 이상을 실현한 부분에 대해 만족스럽다."

올 시즌 내내 선수단 로테이션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빼들고 있는 안동과학대의 구상은 이날 최종전 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에이스 조윤형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R리그 초청 선수 출전 등에 따른 피로도를 감안해 허윤환과 손정훈(이상 2학년) 등 저학년 선수들을 두루 활용하는 1.5군 라인업으로 다양한 카드를 실험했고, 선수비-후역습 카드가 아닌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을 통해 경기 페이스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이날 최종전 결과에 따라 역전 챔피언 등극도 노려볼 수 있던 상황에서 전반 초반부터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등 마지막까지 작은 동아줄 붙잡기에 혈안이 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안동과학대의 선택은 어쩌면 필수 아닌 필수라고 해도 무방했다.

특히 전반 중반 이후 안동과학대의 로테이션 시스템은 제대로 껍질을 깼다. 전반 21분 박성우(4학년)와 조문수 대신 황대연(이상 2학년)과 조윤형을 투입하면서 공격 옵션에 과감히 매스를 댔고, 전반 36분 센터백 박민기가 위협적인 공격 가담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후반 18분 상대 윤영민(4학년)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안동과학대는 후반 28분 에이스 조윤형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대구예술대 추격 의지에 기름을 부었다. 최근 아시아대학선수권에서 도움왕을 거머쥔 조윤형은 이날도 남다른 에이스 기질을 그대로 분출시키며 김인배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안동과학대는 남은 시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클린 시트'를 써내리며 최종전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동계훈련 때부터 확실한 베스트 구분없이 스쿼드 이원화 정책을 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스타팅으로 내보내고, 매 경기 리저브 5명 이상을 고루 활용하는 방향을 내세우고 있다. 이게 올 시즌 팀 전체에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양산하고 있다. 오늘 역시 스피드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승부를 보려고 하는데 이게 잘 먹혔다. (조)윤형이가 아시아대학선수권에서 도움상을 받았을 만큼 주변 관심이 많은 선수다. 오늘은 R리그 초청 선수 출전 여파로 리저브에 대기시켰는데 들어가서 1골을 넣고 제 역할을 다해줬다. 팀 전체적으로 올 시즌 리저브 선수들이 10점 이상씩을 챙겨줬는데 오늘도 리저브 선수들의 활약이 승리의 큰 요인이 됐다. 오늘 최종전을 잘 마무리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왕중왕전을 앞두고 개선점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다."

2016년 전국 1-2학년 대회 챔피언을 비롯, 최근 대학축구 판도에서 '언더독'의 이미지를 말끔히 불식시키고 있는 안동과학대에게 올 시즌 권역 리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업그레이드를 꾀하는 좋은 수단으로 손색없었다. 스트라이커 이재원(2학년)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는 와중에도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 등이 한 뼘 축적되면서 팀 운영의 폭이 넓어졌고, 선수들끼리 저마다 이기는 맛을 터득하면서 경기운영의 묘가 높아진 부분도 김인배 감독의 구상에 큰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경북 리그 팀들의 만만치 않은 경기력과 팀 특색 등에도 올 시즌 영남대에 2번 모두 0-0 무승부, 대구대 전 1승1패 등을 거둬들일 만큼 나름 실속도 확실했고,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최근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운동부 평가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6300만원 지원금이 조달되는 등 학교의 자랑으로도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이는 자연스럽게 전국 각지에서 안동과학대로 발걸음을 향하는 주 토대가 될 만큼 팀 발전 속도도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고, 추계연맹전 32강 고려대 전 0-1 패배 등에도 최근 명문팀들과 매치업에 대한 면역력이 증대된 만큼 오는 11월 U리그 왕중왕전에서도 또다른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이)재원이가 초반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는 와중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지속적인 경기를 통해 많이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재원이가 전열에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준 부분에 대해 대만족이다. 경북 리그 팀들이 기존 팀들 뿐만 아니라 신생팀들도 경기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아무래도 선수들을 많이 흡수하는 메리트로 인해 경기를 붙이면 웬만한 명문팀들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감독들의 능력도 출중해 우리 입장에서도 매 경기가 어려웠다. 우리 선수들이 이전에는 위축되면서 경기를 펼친 부분이 많았지만, 올 시즌은 이러한 부분이 많이 해소됐다. 영남대와도 2번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대구대와도 1승1패로 호각세를 이뤘을 만큼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올라서는 토대가 된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나도 13경기 연속 무패로 리그를 마무리한 것을 볼 때 데리고 있는 선수들이 이 정도 했구나 하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고, 선수들도 이기는 맛을 느끼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이전과 달라진 대목이다. 지금 우리는 권상용 총장님 이하 교직원 분들께서 축구부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주고 계신다. 이게 팀이 자연스럽게 자리가 잡히는 요인이 되고 있고, 원하는 선수를 뽑을 수 있는 메리트로 매년 많이 찾아온다. 그와 더불어 대학스포츠협의회 운동부 평가 상위권으로 6300만원 지원금이 조달된 부분도 우리에게 큰 힘이다. 5년 연속 거르지 않고 왕중왕전에 나간 것 자체가 주변에서 다 기적이라고 말씀하시고, 학교에 현수막도 벌써 20개나 붙었다. 권상용 총장님께서 축구부에 예산과 무관하게 투자를 요구하실 만큼 팀 전체 사기가 높고, 이 부분만 놓고보면 지방도 자리만 잘 잡으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아직은 우리가 명문팀들을 객관적인 전력으로 이기기엔 무리다. 하지만, 추계연맹전 32강 고려대 전을 비롯, 최근 명문팀들과 매치업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은 것은 우리에게 큰 자산이다. 이를 토대로 U리그 왕중왕전에서 8강권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상 안동과학대 김인배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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