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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보인고 내년 시즌 '에이스' 신재혁, 용문고 전 1골-1도움으로 '하드캐리' 폭발..."경기 체력, 감각 등 점점 좋아지고 있다"
기사입력 2018-09-14 오전 9:37:00 | 최종수정 2018-09-21 오전 9:37:14

▲13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강동리그 2차전 용문고 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낸 보인고 신재혁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터줏대감' 보인고가 난적 용문고를 물리치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용문고의 밀집수비에도 공격적인 색채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며 '클린 시트'까지 써내리는 등 내실도 확실하게 기했다. 팀의 차세대 에이스 신재혁은 용문고의 밀집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든 확실한 '스나이퍼' 였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고무줄 같은 탄력 등에 1골-1도움으로 하드캐리를 완성하는 등 차세대 에이스로서 진가를 어김없이 뿜어냈다.

보인고는 13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강동 리그 2차전에서 정성준, 신재혁, 황병권의 릴레이포로 용문고를 3-0으로 대파했다. 올 시즌 전반기 서울 서부 리그 챔피언 팀인 보인고는 지난 7일 대신FC U-18 전 2-1 승리에 이어 이날도 난적 용문고에 '클린 시트'로 승리를 따내며 2연승을 내달렸다. 2016년 이후 2년만에 전-후기 통합 챔피언 등극을 향한 여정도 계속 이어가며 자존심을 지켰다.

해결사 정성준과 멀티플레이어 황병권, 김정현을 제외하고 저학년 위주로 라인업을 추린 보인고의 이날 백미는 차세대 에이스 신재혁의 '하드캐리' 였다. 오른쪽 날개로 스타팅 출전한 신재혁은 하프라인까지 깊게 내려서는 용문고의 극단적인 수비 패턴에도 전반 초반부터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며 팀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고, 매끄러운 볼 터치를 통해 용문고의 강한 압박도 나름 유연하게 대처했다. 볼을 잡았을 때 턴 동작을 한박자 빠르게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 타이밍 교란에도 안간힘을 썼고, 이를 토대로 강점인 스피드와 돌파력 등도 덩달아 배가됐다.

전반 막판까지 용문고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면서 '0'의 행진이 이어졌지만, 신재혁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는 기어이 용문고의 방어벽을 허물었다. 이찬협, 조영준, 정성준 등과 포지션체인지를 유기적으로 가져가면서 득점 기회를 엿본 신재혁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6분 예리한 침투 패스로 정성준의 선제골을 도우며 '도우미' 기질도 함께 폭발했다. 용문고 수비라인이 측면에 쏠린 틈을 타 조영준, 이찬협 등과 패스를 주고받고 중앙으로 좁히면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성준에 알맞게 패스를 공급하는 센스는 용문고 골키퍼 장유희 조차 손 쓸 수 없을 만큼 돋보였다.

도움 1개 추가와 더불어 신재혁의 페이스는 제대로 날개를 달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등을 통해 상대 수비와 1대1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고, 김정현과 황병권 등이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내줄 때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헤딩슛을 연거푸 때리는 등 팀 공격 스페이싱의 안정에 크게 일조했다. 용문고 수비라인의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에도 고무줄 같은 탄력으로 세컨드볼 경합을 족족 따내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이는 이찬협과 조영준 등 나머지 선수들까지 반사이익을 누리는 좋은 잣대였다.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만 제외하면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후반들어 최전방 원톱으로 보직을 옮긴 신재혁은 매끄러운 볼 터치와 빠른 볼 운반 등을 통해 조영준, 이찬협 등과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을 끊임없이 모색하며 상대 수비 넓어진 간격을 침착하게 활용했고, 1-0의 살 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15분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용문고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방에서 황병권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고 재빨리 문전으로 파고들면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초토화시켰고, 단독 찬스 때 상대 골키퍼 장유희가 나와있는 틈을 이겨낸 뒤 감각적인 슬라이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지난 7일 대신FC U-18 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쓸어담았다. 볼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 등을 강하게 표출하며 추가골을 뽑아낸 신재혁은 이후에도 얼리 크로스와 예리한 문전 침투 등을 통해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등 용문고 전 '하드캐리'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아무래도 전반에는 용문고가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친 나머지 공간 자체가 좁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스 게임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했고, 골이 터지지 않다보니 심리적인 조급증도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전반 막판부터 용문고가 라인을 올리면서 플레이를 펼친 나머지 공간이 열리면서 득점 찬스가 많이 쏟아졌고, 동료 선수들끼리 이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자고 얘기했다. 다행히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2경기 연속골과 함께 도움 1개를 기록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우리 학년이 후반기 리그가 내년 시즌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다. 이 부분에 맞게 선수들끼리 준비를 철저하게 가져갔고, 팀 전체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부분이 2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우리가 2학년들끼리 같이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다. (이)찬협, (조)영준이 등과도 평소 생활과 훈련 때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같은 비전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로 어떻게 해야될지를 잘 알고 가깝게 지내다보니 그라운드에서도 좋은 효과를 가져오고 있고, 호흡 역시 점점 좋아지는 단계다. 항상 크로스 때 위치를 잡는 부분은 자신있다. (황)병권이 형과 찬협이 등이 크로스를 올려주는 타이밍을 보고 반대 편에서 니어 포스트로 파고드는데 집중했고, 세컨드볼 경합도 자신있게 가져가면서 헤딩으로 득점 찬스를 노리려고 노력했다. 비록, 헤딩으로 득점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점프를 뜰 때 한박자 늦추면서 체공 시간을 오래 가지려고 플레이를 한 부분은 나름 잘 된 것 같다."

신태용 전 감독(前 A대표팀 감독)의 차남으로 인지도가 자자한 신재혁은 전반기 왕중왕전을 기점으로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서히 경쟁력을 키워가는 모습이 엿보인다. 지난해 호주 유학을 마치고 보인고로 유턴한 신재혁은 시즌 초반 고학년 선수들의 그늘과 잔부상 등에 의해 다소 주춤했지만, 스피드와 돌파력, 골 결정력, 탄력 등의 강점을 토대로 한국 무대 면역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며 팀 공격 '플랜'의 한 축으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들쭉날쭉했던 출전 시간이 전반기 왕중왕전 이후 갑절 이상 늘어나면서 자신감도 충전됐고, 자연스럽게 경기 감각과 체력 등 역시 향상되며 차세대 에이스로서 가치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이제 고학년 진급을 앞두고 팀을 이끌어야 되는 책임의식이 고취되는 만큼 남은 후반기 레이스 역시도 대활약을 꿈꾸고 있다.

"항상 훈련 때도 100% 에너지를 쏟으려고 노력한 덕분에 그라운드에서 경기 체력과 감각 등이 좋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것 같다. 전반기 왕중왕전 이전까지는 한국 무대의 강한 압박과 잔부상 등에 의해 애로점이 많았지만, 전반기 왕중왕전을 기점으로 그라운드 안에서 어떻게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뛰어야 될지를 알게 되면서 나름 요령도 생겼다. 이전까지는 형들을 서포터하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메인으로서 축을 이뤄야 될 시기다. 우리가 1학년 후배들을 이끌어야 되는 만큼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 후반기 리그는 내년 시즌 우리 팀이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2연전도 잘 준비해서 통합 챔피언과 왕중왕전 진출을 이루고 싶고, 왕중왕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좋은 결과물 쟁취로 내년 시즌 스타트도 잘 끊어보는 것이 목표다." -이상 보인고 신재혁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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