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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서 리뷰] 경희고, 접전 끝 숭실고 누르고 2G 연속 '클린 시트'...여의도고는 양천FC U-18 제물로 첫 승
기사입력 2018-09-14 오후 11:29:00 | 최종수정 2018-09-14 오후 11:29:17

▲13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강서리그 2차전 경희고와 숭실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전반기 리그의 부진을 말끔히 치유해가는 느낌이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경희고의 얘기다. 난적 숭실고를 맞아 고도의 집중력과 불굴의 투지 등으로 또 한 번 '클린 시트'를 써내리며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와 함께 왕중왕전 전선에도 파란불을 켜게 되며 본전을 확실하게 건졌다.

경희고는 13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강서 리그 2차전에서 후반 25분 강구태의 결승골로 숭실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제주 백록기 대회 챔피언 팀인 경희고는 지난 6일 SKH FC U-18 전 2-0 승리에 이어 또 한 번 '클린 시트'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2연승으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전반기 서울 남부 리그 당시 4위로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던 경희고는 이날 승리와 함께 왕중왕전 개근의 명맥 유지 가능성도 더욱 키웠다.

두 팀 모두 전반 초반부터 신중한 경기양상을 거듭했다. 무리하게 밀고 나오는 것보다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경기 페이스 유지에 골몰하는 모습을 취했다. 그런 찰나에 경희고가 전반 12분 변경민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이준행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마음먹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황정현의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숭실고는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김태경의 크로스를 받은 박준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아쉽게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혔다.

빠른 역습에 의한 반대 오픈으로 숭실고 밀집수비 타개를 노린 경희고는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현우의 오른발 프리킥이 문전 앞으로 흐른 것을 안재욱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숭실고는 '스위퍼 시스템'을 기반으로 박준성과 윤지환 등을 통해 역습을 노리며 경희고의 파워풀한 수비에 으름장을 놨지만, 잦은 패스 미스와 볼 터치 불안, 선수들 간 동선 중복 등으로 공격 템포가 끊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희고는 전반 22분 이준행의 패스를 받은 강구태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전반 중반 이후 지루한 소강상태로 흘러간 가운데 숭실고가 사이드 어택커 김태경과 윤재웅의 오버래핑 증대를 통해 활로 개척을 노렸지만, 패스 템포와 움직임 등에서 엇박자를 내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희고 역시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볼을 끊은 뒤 역습 상황에서 강구태와 강현우, 변경민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숭실고 수비 공략에 힘썼으나 숭실고의 수비벽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입맛을 다셨다. 두 팀 모두 상대 견고한 수비에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하면서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졌다.

지루한 소강상태 속에 경희고가 전반 막판 강구태와 강현우 등이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숭실고 수비라인을 매섭게 두드렸으나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경희고는 전반 36분 아크 오른쪽에서 강구태의 오른발 슈팅이 황정현의 품에 안겼고, 1분 뒤 안철준의 왼발 코너킥에 이은 변준수의 헤딩슛도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내뱉었다. 전반 44분 강현우의 롱 드로인을 받은 강구태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 마저 크로스바 위를 향하는 등 문전 앞에서 세밀한 마무리가 계속 발목을 붙잡았다.

▲13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강서리그 2차전 경희고와 숭실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0'의 행진과 함께 두 팀 벤치의 기 싸움도 후반 시작과 함께 점화됐다. 경희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세혁 대신 이진혁을 투입하며 측면 수비를 강화했고, 숭실고는 김민서와 조승현 대신 장하늘과 박창환을 투입하며 공격 옵션에 변화를 줬다. 장하늘을 최전방 스트라이커, 민경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로 각각 포진하면서 공격 템포 향상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에 열을 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5분 민경현 대신 에이스 김태호까지 투입하며 물량공세를 편 숭실고는 후반 7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태호의 왼발 프리킥으로 경희고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빠른 역습과 측면 얼리 크로스 등으로 공격의 날을 조인 경희고는 후반 10분 상대 볼 클리어링 미스를 틈 타 변경민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또 한 번 황정현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이후 경희고는 후반 12분 강현우 대신 장성록을 투입하면서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환했고, 숭실고는 후반 19분 윤지환 대신 배재성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두 팀 모두 리저브 자원들의 활용을 통해 중원에서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며 접전 양상을 계속 이어갔다.

숭실고는 에이스 김태호가 프리롤로 상대 진영을 넘나들면서 박준성, 장하늘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노렸고, 후반 22분 조이든이 단독 드리블 뒤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엿봤으나 아쉽게 불발로 그쳤다. 후반 중반까지 일진일퇴의 육탄전이 계속 이어진 찰나에 경희고가 빠른 역습으로 어렵사리 득점 갈증을 해갈했다. 후반 23분 변경민 대신 김설, 후반 24분 안철준 대신 최도윤을 각각 투입한 경희고는 후반 25분 강구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0'의 균형을 깼다. 역습 상황 때 볼 터치와 한박자 빠른 슈팅, 볼 궤적과 타이밍 등 모든 면에서 군더더기 없었다.

경희고 역습 한 방에 선제골을 얻어맞은 숭실고는 후반 26분 김태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권재범의 선방에 막혔고, 곧바로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호의 크로스를 장하늘이 오른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에이스 김태호와 배재성, 박준성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공격의 날을 조인 숭실고는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장하늘의 오른발 슈팅 마저 상대 골키퍼 권재범의 '슈퍼 세이브'를 뚫지 못하는 등 매서운 공세에도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희고는 김설의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사이드 어택커 최도윤과 이진혁의 공격 롤 증대를 노렸지만, 역습 상황에서 크로스의 정밀함과 세밀한 마무리 등이 2% 부족했다. 숭실고는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빠른 역습과 반대 오픈에 의한 얼리 크로스 등으로 경희고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번번이 무위에 그치면서 헛물을 켰다. 두 팀 모두 후반 막판까지 큰 소득을 거두지 못했고, 결국에는 경희고가 집중력의 우위로 1골차 승리를 가져왔다. 숭실고는 지난 7일 여의도고 원정 2-0 승리의 여운을 몰아 연승 모드 전환을 꿈꿨지만, 골 결정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며 첫 패배를 떠안았다.

여의도고는 이튿날 안방에서 양천FC U-18을 4-0으로 대파하고 후반기 첫 승을 챙겼다. 올 시즌 전반기 서울 남부 리그 당시 3위로 왕중왕전에 턱걸이했던 여의도고는 지난 7일 숭실고 전 0-2 패배의 충격을 털고 이날 양천FC U-18에 4골차 대승을 거두면서 한숨을 돌렸다. 여의도고는 이날 승리와 함께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왕중왕전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게 됐고, 양천FC U-18은 공-수 밸런스 엇박자에 발목이 잡히면서 첫 패배를 떠안았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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