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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중경고 최운범 감독, 후반기 첫 경기 인창고 전 무승부로 '절반의 성공'..."저학년 선수들 첫 메인 치고는 만족"
기사입력 2018-09-12 오후 11:51:00 | 최종수정 2018-09-14 오후 11:51:36

▲11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 남부리그 첫 경기 인창고 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중경고 최운범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기 첫 경기 무승부에도 고교축구 대표 강자인 중경고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신흥 강자 인창고를 맞아 '절반의 성공'을 이루며 한숨을 돌렸다. 일부 저학년 선수들의 실전 감각 부족의 우려를 딛고 첫 경기 무승부로 남은 레이스 전망도 밝혔다.

중경고는 11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남부 리그 첫 경기에서 인창고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7일 제주 백록기 대회 32강 당시 인창고에 1-0 승리를 낚았던 중경고는 25일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저학년 선수들 위주로 첫 선을 보이는 와중에도 인창고와 귀중한 무승부를 낚아채며 지난 시즌 후반기 서울 강남 리그에 이어 2년 연속 권역 리그 챔피언 전선에 시동을 켰다.

"우리가 지금 2학년 선수들이 11명이 넘는다. 오늘 경기 전부터 코칭스태프와 상의할 때 저학년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추리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백록기 대회 때 뛰지 못한 선수들을 스타팅에 넣고, 나머지 선수들을 10여분 이후 투입하려는 구상을 가졌다. 2학년 선수들이 오늘 메인으로 처음 선을 보인 나머지 심리적인 부담감은 분명했다. 인창고와 달리 우리는 첫 경기였기에 더욱 그랬다. 일부 선수들 간 경기 감각에 차이가 있는 탓에 부족함이 많았지만, 지지 않고 첫 경기 무승부를 기록한 부분은 만족스럽다. 시작하는 단계에 놓였기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토대가 된 것 같다."

이날 스타팅에 나선 저학년 선수들이 메인으로 첫 선을 보인 중경고는 경기 내내 강점인 패스 게임과 강한 압박 등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인창고를 공략했지만, 골 가뭄을 해갈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머금었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서면서 역습을 노린 인창고의 패턴에 볼 운반이 매끄럽지 못했고, 일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부족했던 탓에 움직임과 플레이 템포 등에서도 박자가 제대로 맞지 않았다. 인창고의 육탄방어와 기동력 등에 얼리 크로스의 정밀함도 떨어졌고, 득점에 대한 강박관념도 여실히 드러내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무승부에도 희망의 메아리를 외친 부분은 분명했다. 다름아닌 이성진과 장재혁의 센터백 조합이다. 이들 모두 남은 레이스와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스리백에서 포백 카드를 실험한 중경고 '플랜'의 한 축으로서 좋은 활약상을 펼치며 최운범 감독의 시름을 덜어줬다.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과 안정된 수비 리딩 등으로 상대 역습을 적절하게 틀어막았고,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빠른 반대 오픈과 볼 줄기로 전-후방 빌드업 전개에 시발점 노릇도 다해냈다. 최운범 감독도 이성진과 장재혁의 활약상에는 미소가 절로 번졌을 만큼 남은 레이스 활약상을 더욱 기대케하고 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둘 중 하나를 요구했다. 차라리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던지, 아니면 패스 게임을 통한 우리 컨셉을 유지할지 하나 선택해서 하자는 것이었다.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춰서 하는 것은 너희들의 몫이고, 너희들이 선택했을 때 이에 맞게 지도를 해주겠다는 것을 얘기했다. 사실 오늘 생각했던 플레이와 전술적인 부분 등은 잘 나오지 못했다. 인창고가 존으로 내려서 한 부분도 있었지만, 한 발 더 뛰고 해보려는 자세가 우리 강점을 제어하도록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경기 자체도 의도한대로 풀리지 못했다. 우리가 줄곧 스리백을 사용하다가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라인업 구성상 포백을 꺼내드는 부분에 맞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진이와 (장)재혁이가 오늘 파트너로 처음 맞췄는데 제공권과 수리 리딩, 키에 비해 발 기술이 좋다는 등의 강점을 잘 활용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올 시즌 중경고는 백운기 챔피언, 백록기 준우승 등으로 나름 풍족한 커리어를 써내렸다. 베테랑 최운범 감독의 조련 속에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한 공격적인 색채의 주 컨셉을 확실하게 유지하면서 강팀의 면모를 어김없이 뿜어냈고, 그동안 공격에 비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던 수비 조직력 역시도 스리백 전향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의 양과 질 모두 나름 확실하게 챙겼다. 그럼에도 중경고에게 만족은 존재하지 않는다. 저학년 선수들의 경기력과 팀워크, 팀 밸런스 등을 정비하면서 포백 시스템의 새로운 포맷 완성도 증대를 꾀하면서 남은 후반기 레이스와 내년 시즌에도 진보를 외치는 모습이다.

"올 시즌 우리가 전국대회 3번 중 2번 입상을 이뤘다. 한 번 이루는 것도 쉽지 않은데 2번이나 이룬 것 자체가 너무나 행복한 한 해였다. 3학년 선수들이 나름대로 우리 컨셉을 잘 이해하면서 팀으로서 뭉치는 부분과 하고자하는 의욕 등을 강하게 확립한 것이 올 시즌 좋은 성과물을 이룰 수 있게 해준 원천이었다. 이제 저학년 선수들을 위주로 개개인의 피지컬과 파워 등 향상을 꾀하면서 새로운 전술과 기존 포맷 등의 완성도를 다지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남은 후반기 레이스를 내년 시즌 준비의 일환으로 삼되 나머지 경기들도 잘 준비해서 왕중왕전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이를 통해 좋은 모습을 잃지 않겠다. 3학년 선수들은 대학 수시를 잘 치러서 저마다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하고, 향후 좋은 선수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 -이상 중경고 최운범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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