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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용인대 이장관 감독, 안방서 단국대 잡고 '타이틀 방어' 달성..."수도권은 권역 리그 4연패,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에 버금가는 가치"
기사입력 2018-09-08 오전 8:13:00 | 최종수정 2018-09-15 오전 8:13:40

▲7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5권역 최종전 단국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 우승을 견인한 용인대 이장관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타이틀 방어'라는 공통된 일념. 목표 달성을 이룬 쪽은 용인대였다. 용인대가 안방에서 단국대를 대파하고 기어코 '타이틀 방어'를 달성했다.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고 변화무쌍한 패턴과 안정된 경기력 등으로 단국대를 앞지르며 재학생과 교직원 등 앞에서 잔칫상도 풍족하게 차렸다.

용인대는 7일 용인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5권역 최종전에서 정창용(2학년)과 김진현(1학년)의 멀티골로 단국대를 4-0으로 대파했다. 2015년 5권역, 2016년 3권역, 지난 시즌 4권역에서 내리 챔피언을 이뤘던 용인대는 지난 6월 8일 선문대 전 5-1 대승 이후 4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27점(8승3무1패)으로 지난 시즌 5권역에 이어 또 한 번 챔피언을 꿈꾼 단국대(승점 23점)를 제치고 '타이틀 방어'의 열매를 맺는 소득을 남겼다. 지난 8월 23일 추계연맹전 8강 승부차기 승리(1-1 10PK9)에 이어 또 한 번 단국대에 승리를 낚은 용인대는 고려대(2014~17)에 이어 수도권 팀으로는 2번째로 권역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며 신흥 강자의 면모도 함께했다.

"매년 선수들이 조기 취업과 졸업 등으로 빠지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매년 팀을 다시 만들어야 되는 어려움이 크다. 권역 리그는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 레이스라 매 경기 상대에 대한 분석한 부분을 토대로 준비해야 되고, 경고누적과 부상, 라인업 변동 등 돌발상황도 많다. 그런 와중에도 4년 동안 권역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품었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깊다. 수도권에서 4년 연속 권역 리그 챔피언은 웬만한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과 맞먹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목적이 확실했기에 이러한 업적이 나올 수 있었고, 이것 또한 하나의 능력이다.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이러한 업적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이미 단국대와는 서로 '패'를 너무나 잘 아는 상황이었지만, 용인대는 포메이션 변화라는 과감한 '겜블'을 서슴치 않았다. 평소 즐겨쓰던 포백을 버리고 '스위퍼 시스템'으로 단국대에 같이 맞불을 놓으면서 상대 이기운(3학년)과 이의형의 '빅 볼', 이희균(이상 2학년)의 '빅&스몰' 조합 제어를 노렸고,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노렸다. 공격 숫자보다 미드필더 숫자 증대로 허리를 두텁게 세우며 커버플레이와 협력수비 등을 유기적으로 가져가는데 주력했고, 볼을 끊었을 때 발빠른 김진현과 정창용, 에이스 이민규(3학년) 등을 축으로 빠른 역습을 구사하며 단국대 '스위퍼 시스템'을 물고 늘어졌다. 단국대 전 필승을 위한 맞춤형 전략은 어쩌면 필수 아닌 필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러한 용인대의 '겜블'은 이날 단국대 전 대성공을 이끌었다. 전반 초반부터 공-수 밸런스 안정을 통해 단국대의 공격 템포를 적절히 둔화시킨 용인대는 정창용이 전반 11분과 26분 내리 상대 골망을 가르며 2-0으로 달아났고, 김주헌(3학년)을 리베로로 넣으면서 센터백 황준호(2학년), '캡틴' 고태규(4학년) 등과 유기적인 커버플레이와 협력수비 등으로 상대 불필요한 킥을 늘렸다. 이를 토대로 세컨드볼 경합에서 상대에 극강의 우위를 자랑하며 좀처럼 틈을 내주지 않았고, 상대 이희균과 이의형, 이기운 등의 발놀림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경기 칼자루를 쥐었다. 공-수 양면에서 질 높은 경기력을 선보인 용인대는 김진현이 전반 41분, 후반 31분 내리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며 쐐기를 박았고,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남은 시간을 잘 허비하며 '타이틀 방어'를 멋지게 자축했다.

"단국대가 강팀이지만, 1주일 동안 우리 축구가 아닌, 단국대만을 위한 맞춤형 전략으로 임했다. 단국대가 파이브백을 취하기에 공격 숫자보다 미드필더 숫자를 많이 뒀다. 단국대는 필히 골을 넣어야 되는 상황이고, 7번(이희균), 9번(이기운), 18번(이의형) 등 공격 선수들이 대학 레벨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들이다. 그래서 우리도 오늘 처음 파이브백을 서면서 같이 맞불을 놨고, 전방 압박이 아닌 미드필더 라인에서 수비 밸런스를 맞추면서 수비를 단단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단국대 수비가 엷어질 것으로 보고 (정)창용, (김)진현, (이)민규 등 전방에 빠른 선수들을 배치하면서 역습을 노릴 구상을 가졌다. 다행히 우리가 의도한 전략이 잘 먹혔다. 삼선 간격 유지와 협력수비, 세컨드볼 경합 등 모든 부분이 잘 이뤄졌고,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도 잘 이뤄지면서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 등은 용인대의 업그레이드에 큰 동력이나 다름없다. 박선경 총장을 비롯한 학교 교직원들이 축구부에 다각도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유도, 태권도 등에 버금가는 트렌드 확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매 경기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아낌없는 응원을 불어넣는 등 선수들과 일심동체되는 모습으로 사기를 드높이고 있다. 타 대학들이 구조조정 여파로 정원이 감축되는 역풍에도 오히려 투자가 대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존 팀들에 큰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을 정도다. 이는 올 시즌 강지훈, 이현식(이상 강원FC) 등의 조기 취업 공백에도 용인대가 강팀의 본색을 유지할 수 있었던 좋은 토대가 됐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어느덧 기존 명문팀들도 두려워할 정도로 팀 레벨이 상승 곡선을 그려가고 있기에 시즌 마지막 무대인 U리그 왕중왕전 역시도 명문팀 도약의 기반 확립에 촉각을 곤두세우려는 구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팀을 꾸려가면서 나 혼자 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 많지 않다. 그럼에도 박선경 총장님께서 많은 도움과 지원을 해주고 계시고, 교직원 분들도 추계연맹전 때 태백을 매일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매번 U리그 때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해주신다. 이 부분이 우리가 빠르게 발전하는 토대가 됐다고 생각하고, 총장님 이하 교직원 분들께도 늘 감사함이 크다. 우리가 축구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아직 명문팀 축에 끼지는 못하지만, 명문팀들이 우리와 만나면 껄끄러워하는 것처럼 서서히 축구 명문 대학 반열에 올라서는 모습을 많은 분들이 바라고 계신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U리그 왕중왕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선수들이 U리그와 토너먼트 대회를 병행하면서 많이 지쳐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을 부여해줄 생각이다. 휴식 이후 잘 준비해서 왕중왕전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우리 학교 운동장이 잘 완비된 만큼 파이널에 합류해서 용인대 학우 분들, 졸업생 분들, 교직원 분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축제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망이다." -이상 용인대 이장관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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