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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역 리뷰] 용인대, 안방서 단국대 대파 '타이틀 방어' 실현...명지대는 선문대 제치고 왕중왕전 PO 진출
기사입력 2018-09-08 오전 9:29:00 | 최종수정 2018-09-08 오전 9:29:58

▲7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5권역 최종전 단국대 전에서 승리하며 권역리그 우승을 차지한 용인대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권역 리그 챔피언의 상징성에 맞지 않게 김이 제대로 빠졌다. 용인대가 단국대를 제물로 싱거운 대승을 낚아채며 '타이틀 방어'를 실현했다. 당초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으며 또 한 번 단국대에 기분좋은 승리를 쟁취했다. 개강 첫 주를 맞아 재학생과 교직원 등 앞에서 팬 서비스도 화끈하게 하는 등 권역 리그 챔피언의 잔치를 제대로 벌였다.

용인대는 7일 용인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5권역 최종전에서 정창용(2학년)과 김진현(1학년)의 멀티골로 단국대에 4-0 대승을 낚았다. 2015년 5권역, 2016년 3권역, 지난 시즌 4권역에서 내리 챔피언을 이룬 용인대는 지난 6월 8일 선문대 전 5-1 승리 이후 4연승으로 권역 리그를 마무리하며 승점 27점(8승3무1패)으로 단국대(승점 23점)를 제치고 또 한 번 권역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품었다. 지난 8월 23일 추계연맹전 8강 승부차기 승리(1-1 10PK9)에 이어 2주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단국대에 승리를 이끌어냈고, 고려대(2014~17)에 이어 수도권 팀으로는 2번째로 권역 리그 4연패를 달성하는 등 신흥 강자의 진면목도 함께 뽐냈다.

두 팀 모두 이날 '타이틀 방어'라는 공통된 일념으로 서로의 칼날을 겨눴다. 이미 서로의 '패'를 너무나 잘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밀고 나오는 것보다 안정된 경기운영을 통해 틈새 겨냥을 노렸고, 먼저 용인대가 전반 4분 김민식(2학년)의 왼발 코너킥이 수비 맞고 흐른 것을 신현식(3학년)이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으나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혔다. 두 팀 모두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서 상대 진영에 향하는 볼 줄기 차단으로 경기의 신중함을 기했고,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을 노리는 등 전반 초반 탐색전 양상을 줄곧 거듭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용인대가 빠른 역습으로 단국대의 '스위퍼 시스템'을 절묘하게 현혹시키며 '0'의 균형이 깨졌다. 용인대는 전반 11분 후방에서 김민식의 롱패스가 단번에 단국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고, 상대 수비와 볼 경합을 이겨낸 정창용이 단독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치고들어간 뒤 상대 골키퍼 김예지(1학년)와 단독 찬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스위퍼 시스템'이라는 변칙 카드를 통해 정창용과 이민규, 김진현 등을 축으로 빠른 역습을 구사하면서 단국대 수비 뒷공간을 노린 용인대의 '겜블'은 단국대 수비라인이 우왕좌왕하기 급급했을 만큼 비교적 이른 시간에 효력을 발휘했다.

선제골 이후 단국대는 숏패스보다 롱패스 위주로 플레이를 전개하면서 이기운(3학년)과 이의형의 '빅 볼', 이희균(이상 2학년)과 '빅&스몰' 조합으로 용인대 수비 공략에 나섰고, 용인대는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경기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역점을 뒀다. 사이드 어택커 이한정(3학년)과 김민식의 오버래핑을 통해 김진현, 에이스 이민규, 신현식(이상 3학년) 등과 시너지 효과 창출을 노린 용인대는 전반 20분 이민규의 패스를 이어받은 우준하(4학년)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추가골 찬스를 아쉽게 날려보냈다.

그럼에도 추가골은 용인대의 몫이었다. 사이드 어택커들의 오버래핑에 의한 얼리 크로스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며 기어이 추가골을 완성시켰다. 전반 26분 상대 터치라인을 쉴 새 없이 파고들던 이한정이 오른쪽 측면에서 재빨리 넘겨준 크로스를 정창용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를 꿰뚫으며 2-0을 만들었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단국대 미드필더 라인의 볼 줄기를 끊어내면서 빠른 반대 오픈으로 측면을 절묘하게 열어젖히는 등 단국대 수비 타이밍 마저 완전히 균열시켰다. 전반 중반 이후 이기운과 이의형의 위치를 맞바꾼 단국대는 이기운과 이의형이 미드필드 앞까지 내려와 볼을 넘겨받고 상대 수비 교란을 모색했지만, 용인대의 압박에 더딘 패스 템포와 선수들 간 동선 중복 등에 발목이 잡히는 등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전반 중반 이후 경기 양상은 다소 소강상태로 흘러갔고, 용인대가 전반 39분 김민식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창용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엿봤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 김예지의 손에 잡혔다. 그러나 용인대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창용과 김진현, 이민규, 신현식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를 통해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을 쉴 새 없이 꾀한 파트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며 단국대에 한 방을 먹였다. 용인대는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민규의 크로스 때 상대 골키퍼 김예지가 처리 과정에서 캐칭에 우왕좌왕함을 드러내자 이 볼이 김진현에 떨어졌고, 이를 김진현이 김예지가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 칩샷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7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5권역 최종전 용인대와 단국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용인대의 빠른 역습에 수비 집중력이 쉽게 헐거워지며 3골을 얻어맞은 단국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민성과 최병석(이상 3학년) 대신 구본철(1학년)과 김민석(2학년)을 투입하며 허리를 재정비했고, 용인대는 정창용 대신 해결사 장원빈(4학년)을 투입하며 공격 옵션 다변화를 실험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스코어에 경기 양상은 후반들어 루즈함을 지우지 못했다. 단국대는 사이드 어택커 한재욱(3학년)의 오버래핑 빈도를 높이면서 이기운, 이의형, 이희균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노렸지만, 전-후방 빌드업 전개가 번번이 막히면서 좀처럼 활로를 열지 못했다. 용인대 역시 공-수 밸런스 안정을 통해 빠르게 역습으로 공격을 이어가며 단국대 수비 교란에 주력했지만,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등이 아쉬웠다.

단국대는 후반 19분 이희균 대신 스피드와 득점력 등이 뛰어난 임현우(1학년)를 투입하면서 측면 얼리 크로스로 공격 템포 향상과 스페이싱 창출 등을 모색했지만, 이마저도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혔다. 미드필더 라인의 볼 운반과 측면 얼리 크로스 등이 번번이 가로막힌 탓에 이기운과 이의형 등의 고립은 계속됐고, 선수들의 움직임은 무기력함을 더할 수 밖에 없었다. 용인대는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한정의 크로스를 김동범(4학년)이 재차 흘려주자 이를 받은 장원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용인대는 후반 30분 김진현이 단독 드리블로 약 20여m를 혼자 치고들어간 뒤 상대 수비 2명의 마크를 절묘하게 뚫어냈고,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4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용인대는 4-0 이후 김민재와 손거산(이상 4학년), 도지성(3학년) 등 리저브 자원들을 투입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히 안배했고, 단국대는 후반 35분 한재욱과 김기범(4학년) 대신 강지원과 강현준(이상 1학년)을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만회골에 안간힘을 썼다. 경기 내내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하던 단국대는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지원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의형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날 경기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를 뚫지 못했다. 이어 후반 45분 아크 오른쪽에서 이기운의 왼발 프리킥 마저 김동헌(3학년)에게 잡히는 등 뒤늦은 찬스에서 골운 마저 받쳐주지 못했다.

용인대는 단국대를 맞아 공-수 양면에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줄곧 뽐내면서 권역 리그 최종전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만했고, 경기의 양과 질 모두 어느 하나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에서 잔칫상이 더욱 풍족함을 더했다. 지난 시즌 5권역 당시 수원대를 제치고 챔피언을 이뤘던 단국대는 이날 용인대 원정에서 챔피언 뒤집기를 노렸지만, 수비 조직력 붕괴와 무기력한 경기력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완패를 뒤집어썼다. 더군다나 추계연맹전 8강 승부차기 패배 설욕의 꿈 마저 물거품됐다는 점에서 리그 최종전의 완패는 더욱 아쉽고, 승점 23점(7승2무3패)으로 왕중왕전 직행을 이룬 것에 위안을 삼아야했다.

명지대는 고석(3학년)의 해트트릭과 에이스 이제윤, 김태완, 김종헌(이상 4학년)의 1골로 신경대를 6-0으로 대파했다. 전반 시작 7분만에 에이스 이제윤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명지대는 전반 23분 고석, 후반 7분 김종헌이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3-0,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골차 리드에도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은 명지대는 고석이 후반 24분과 34분 연거푸 상대 골망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41분 김태완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지난 8월 31일 경기대 전 4-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구가한 명지대는 승점 21점(6승2무3패)으로 선문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명지대 +12 선문대 +11)에서 선문대를 앞지르며 왕중왕전 플레이오프 초대장을 확보했고, 신생팀 신경대는 지난 4월 6일 경기대 전 2-1 승리 이후 10연패로 기존 팀들의 관록을 절감하며 권역 리그를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선문대는 백승일(4학년)의 해트트릭과 강상희(2학년)의 멀티골, 상대 강민규(1학년)의 자책골로 경기대에 6-0 승리를 거뒀지만, 1시간 늦게 펼쳐진 명지대와 신경대의 매치업에서 명지대가 똑같은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면서 골득실 차로 왕중왕전 탈락의 쓰라림을 맛보는 불운을 안게 됐다. 올 시즌 안익수 감독 체재로 전환한 선문대는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 등을 기반으로 기존 강팀들을 맞아 대등한 승부를 줄곧 거듭했지만, 막판 승점 관리에서 2% 부족함을 나타내며 아쉽게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김봉길 감독 체재로 출범한 경기대는 풍족하지 못한 스쿼드에도 패배주의 개선과 팀워크 정비 등으로 팀 체질개선을 꾀하며 악전고투를 거듭했지만, 공-수 밸런스 엇박자와 위기관리능력 부재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승점 6점(1승3무8패)으로 권역 리그를 6위로 마무리했다.

◇다음은 '2018 U리그' 5권역 경기결과(7일).

▲경기대 0-6 선문대 득점=강민규 자책골(후반 42분. 경기대), 백승일(전반 31분. 전반 45분. 후반 36분), 강상희(후반 18분. 후반 39분. 이상 선문대)

▲용인대 4-0 단국대 득점=정창용(전반 11분. 전반 26분), 김진현(전반 41분. 후반 31분. 이상 용인대)

▲신경대 0-6 명지대 득점=이제윤(전반 7분), 고석(전반 23분. 후반 24분. 후반 34분), 김종헌(후반 7분), 김태완(후반 42분. 이상 명지대).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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