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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고려대 서동원 감독, 난적 제주국제대 꺾고 권역 리그 유종의 미...൒월 정기전, 내년 시즌 준비 연장선"
기사입력 2018-09-06 오전 12:17:00 | 최종수정 2018-09-15 오전 12:17:57

▲6일 경기도 수원시 영흥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최종전 제주국제대 전에서 승리하며 2018시즌 리그경기를 모두 마무리한 고려대 서동원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정기전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난적 제주국제대를 누르고 권역 리그 유종의 미를 이뤘다. 제주국제대의 맹렬한 저항에 후반 막판까지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막판 화력쇼가 제대로 폭발하면서 승리의 쾌재를 불렀다.

고려대는 6일 수원 영흥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최종전에서 '캡틴' 안은산(4학년)의 멀티골과 박상혁, 신재원(이상 2학년), 김재욱(3학년)의 1골로 제주국제대에 5-2로 승리했다. 이미 왕중왕전 진출이 무산된 고려대는 지난 5월 11일 안방에서 3-2 극장 승리에 이어 이날도 제주국제대에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승점 17점(5승2무5패)으로 권역 리그를 4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4일 국제사이버대 전 8-1 대승에 이어 뒤늦은 2연승을 구가한 고려대는 이날 리그 최종전 승리와 함께 오는 10월 6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신촌독수리' 연세대와 정기전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끌어올리며 본전을 건졌다.

"왕중왕전 진출이 무산된 부분에 대해 선수단 전체가 실망스럽고, 의기소침한 부분은 분명했다. 우리가 지난 시즌 왕중왕전 '타이틀 방어'를 이뤘기에 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팀 내부적으로 동기부여 확립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서 내년 시즌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했다. 항상 축구 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좋은 인격체로서 성장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팀으로서 같이 발전하는 속도와 팀 정신 등을 통해 상호작용을 거듭하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 U리그 마지막 경기가 정기전을 앞두고 좋은 리허설 성격을 띄고 있는데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이끌어준 것에 대해 기분좋게 생각한다."

이날 리그 최종전 양상은 지난 5월 11일 안방에서 3-2 극장 승리를 이뤘을 때와 흡사했다. 전반 초반부터 제주국제대와 팽팽한 육탄전을 거듭한 고려대는 전반 32분 수비 집중력 결여로 상대 김수현(4학년)에게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전반 38분 '캡틴' 안은산을 투입하며 동점골에 박차를 가했고, 전반 45분 에이스 박상혁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기분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후 고려대는 빌드업의 안정을 기반으로 안은산과 신재원, 박상혁, 김호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공격 스페이싱 창출을 꾀했고, 후반 16분 김재욱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럼에도 역전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7분 제주국제대 역습 한 방에 상대 안은찬(2학년)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이후 제주국제대와 용호상박의 혈투를 거듭하며 피를 더욱 말리게 했다.

그러나 고려대에는 '캡틴' 안은산이라는 확실한 '스나이퍼'가 버티고 있었다. 고려대는 후반 31분 안은산이 오른쪽 측면에서 예리한 '택배 크로스'로 신재원의 감각적인 헤딩골을 도왔고, 2분 뒤 강점인 '미친 왼발'로 제주국제대의 골망을 꿰뚫으며 순식간에 4-2를 만들었다. 볼 터치와 슈팅력 등이 좋은 안은산을 통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박상혁, 신재원, 김호 등 나머지 선수들의 활동 영역 증대를 노린 구상은 제주국제대 수비라인을 완전히 초토화시키는 잣대였다. 2골차 리드에도 안정된 경기운영을 통해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은 고려대는 후반 추가시간 김호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안은산에게 내준 패스를 안은산이 빈 골문을 향해 마무리하며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꽂았고, 리그 최종전의 끝맺음도 확실하게 했다.

"제주국제대는 워낙 서혁수 감독이 수년간 팀을 잘 만들어놓은 팀이고, 절대 만만한 상대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우리가 안방에서 했을 때도 승리하긴 했지만,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오늘도 역전골을 내줬음에도 곧바로 동점골을 넣고 따라갔을 만큼 선수들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우리가 또 정기전이라는 특수한 무대를 앞두고 있기에 세컨드볼 경합과 70분 이후 긴장감을 헤쳐나오는 부분 등을 선수들에게 강하게 다독였다. 경기 도중 어려운 상황은 있었지만,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어주고 경합하려는 의지가 오늘 승리로 좋게 이어졌다. 사실 (안)은산이는 지난 국제사이버대 전 때 워낙 많은 활약을 해줘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오늘 그래서 전반 막판 조커로 기용하려는 구상을 가졌다. 대학 레벨에서 워낙 출중한 레벨을 지니고 있는 선수고, 공격에서 어떻게 풀어줄지도 안다. 이 부분을 믿고 있었는데 오늘도 기대에 확실히 부응해줬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고려대에게 2018년은 강팀의 타이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해였다. 2010년대 매년 챔피언 컵을 1개 이상 수집한 위용은 온데간데 없이 공-수 밸런스 엇박자와 선수들의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의 악재로 적지않은 홍역을 치렀고, 조영욱(FC서울)과 송범근(전북 현대) 등의 조기 취업으로 스쿼드가 더 헐거워진 부분도 고려대의 구상에 상당한 악영향을 초래했다. 2010년대 중반 매 시즌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폭발했던 모습 역시 자취를 감췄고, 자연스럽게 U리그 2권역 왕중왕전 진출 실패, 춘계연맹전 40강(용인대 0-1 패), 추계연맹전 16강(호남대 0-2 패) 등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렇기에 연세대와 정기전은 2018년 마무리와 내년 시즌을 바라보는 측면에서 더없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정기전 당시 5개부 전패의 굴욕에 올 시즌 U리그 2권역에서도 연세대에 2전 전패를 당한 만큼 선수들의 전투력은 더욱 끓어오를 수 밖에 없고, 선수들의 조기 취업이 가속화되는 풍토 속에 올 시즌 나름 나머지 선수들의 경쟁력 체크에 신경을 곤두세운터라 연세대와 정기전을 통해 내년 시즌 '플랜' 수립에도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2010년대 무관을 기록한 해가 거의 없다가 올 시즌 무관이라는 결과를 이뤘다. 이 부분은 감독으로서 내가 부족했기에 빚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기존 선수들의 조기 취업 공백은 항상 우리에게 놓여진 과제다. 신입생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융화가 잘 맞는 시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시즌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올 시즌 기존 선수들의 조기 취업 공백 때 새로운 선수들을 빨리 융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줬다. 어제 정기전을 앞두고 5개부 결단식을 치렀다. 정기전은 실력보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변수가 많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 운 등은 우리 축구부 뿐만 아니라 나머지 종목에도 공통된 사항이다. 5개부 전체가 연세대와 정기전을 즐길 준비가 됐고, 올 시즌은 우리에게 승운이 따라올 수 있도록 정성껏 선수들과 준비하겠다. 올 시즌 부진한 결과를 거뒀어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다양하게 기회를 얻은 부분은 우리가 내년 시즌을 바라볼 때 희망적이다. 고려대 축구부를 사랑해주시는 학우 분들과 축구팬 분들, 총동문회 선배님 등의 기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정기전을 잘 마무리하면서 내년 시즌에는 올 시즌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이상 고려대 서동원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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