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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역 리뷰] 고려대, 제주국제대에 5-2 대승...왕중왕전 진출은 무산
기사입력 2018-09-06 오후 5:21:00 | 최종수정 2018-09-06 오후 5:21:11

이미 왕중왕전 진출은 무산됐어도 마지막까지 포기는 없었다.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난적 제주국제대를 물리치고 권역 리그 유종의 미를 이뤘다. 경기 내내 제주국제대의 맹렬한 저항에 다소 고전했음에도 막판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고려대는 6일 수원 영흥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최종전에서 '캡틴' 안은산(4학년)의 멀티골과 박상혁, 신재원(이상 2학년), 김재욱(3학년)의 1골로 제주국제대에 5-2로 승리했다. 지난 5월 11일 안방에서 제주국제대에 3-2 극장 승리를 거둔 고려대는 이날 역시도 제주국제대와 후반 막판까지 숨 막히는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막판 화력쇼가 무섭게 달아오르며 또 한 번 승리를 낚아채는 저력을 뽐냈다. 지난 4일 국제사이버대 전 8-1 대승에 이어 뒤늦은 2연승을 구가한 고려대는 승점 17점(5승2무5패)을 기록해 4위로 권역 리그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왕중왕전 진출 무산에도 유종의 미에 사활 건 두 팀 - 서로 측면 공격으로 1골씩 주고받고 전반 마무리

왕중왕전 진출 무산의 아쉬움을 제대로 분풀이하려는 두 팀의 열망은 전반 초반부터 남달랐다. 서로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강한 몸싸움 등으로 팽팽한 육탄전을 불사르며 마지막까지 승점 3점 쟁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먼저 고려대가 전반 7분 아크 오른쪽에서 김호(2학년)의 왼발 프리킥으로 제주국제대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상대 골키퍼 최재혁(4학년)의 손을 뚫지 못했다. 이어 박대원(2학년)의 롱 드로인을 이다원(4학년)이 헤딩으로 흘려주자 이를 받은 김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캡틴' 김수현(4학년)과 김건태(2학년)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며 고려대에 으름장을 놓은 제주국제대는 전반 14분 백형준(3학년)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지성(2학년)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포가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제주국제대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볼을 끊은 뒤 빠르게 반대 오픈을 가져가며 공격 템포 향상을 노렸고, 고려대는 빠른 빌드업과 함께 에이스 박상혁과 신재원, 김호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제주국제대의 거친 수비 타개에 주력했다. 서로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꾀한 것은 물론, 선수들 간 신경전도 불을 뿜으면서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전반 중반을 기점으로 다소 소강상태를 띈 찰나에 제주국제대가 전반 23분 아크 오른쪽에서 백형준의 오른발 프리킥을 김수현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크로스바 위를 향하면서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고려대 역시 전반 27분 박상혁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종철(4학년)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최지혁의 정면을 향했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반대 오픈에 의한 얼리 크로스 등을 통해 팽팽한 공방을 줄곧 거듭했지만, 문전 앞에서 마무리와 볼 터치, 움직임 등이 세밀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두 팀 모두 전반 중반 이후 큰 소득을 이끌지 못하면서 벤치의 애간장을 녹였지만, 제주국제대의 공격 콤비네이션이 고려대의 허술한 방패를 절묘하게 무너뜨리며 '0'의 균형이 깨졌다. 중앙 미드필더 이성민(2학년)의 공격 롤을 늘리면서 김건태, 김수현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노린 제주국제대는 전반 32분 김건태와 이성민의 월패스가 단번에 고려대 수비를 파괴하며 오른쪽 측면이 열렸고, 이성민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수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고려대 수비라인의 넓은 간격을 빠른 역습과 얼리 크로스 등으로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선제골을 노린 제주국제대의 계산이 제대로 들어맞은 대목이었다.

제주국제대의 빠른 역습에 수비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등이 흔들리며 선제골의 재앙을 낳은 고려대는 전반 38분 김응준(4학년) 대신 '캡틴' 안은산을 투입하며 칼을 빼들었다. 안은산 투입과 함께 신재원을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호와 안은산을 양 날개, 유승표(4학년)를 더블 볼란테, 정호진(1학년)을 센터백으로 각각 포진하면서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재정비를 모색했고, 이를 통해 에이스 박상혁과 김호, 신재원 등과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 공격 템포 안정 등을 함께 가져갈 포석이었다. 고려대의 계산은 옳았다. 고려대는 전반 45분 안은산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박상혁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상단 맞고 골라인을 통과하며 기분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양상 - 고려대, 막판 화력쇼 폭발로 유종의 미 실현

동점골 이후 박상혁과 김호의 위치를 맞바꾸며 공격의 날을 조인 고려대는 후반 시작 1분만에 안은산이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내친김에 역전골을 엿봤으나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고려대의 공격적인 패턴에 제주국제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3분 허완(3학년) 대신 안은찬(2학년)을 투입하며 공격 옵션 다변화를 노렸고, 안은찬을 통해 고려대 수비라인을 끌어내면서 사이드 어택커 이지성과 이원석 등의 오버래핑 빈도 증대 등을 동시에 모색했다. 제주국제대는 후반 7분 이성민의 패스를 받은 안은찬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고려대의 골문을 겨냥했으나 아쉽게 불발로 그쳤다.

후반 9분 유승표 대신 김재욱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더한 고려대는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민혁(3학년)의 크로스를 신재원이 머리에 정확히 맞췄지만, 크로스바흘 훌쩍 넘겼다. 이후 두 팀은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으로 팽팽한 접전을 거듭한 가운데 후반 중반 나란히 '장군멍군'을 부르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을 이어갔다. 먼저 고려대가 후반 16분 김재욱이 상대 골키퍼 최재혁의 에러를 틈 타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차 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지만, 제주국제대도 1분 뒤 백형준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은찬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빨랫줄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단번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중반을 기점으로 두 팀의 레이스는 더욱 고조됐다. 고려대는 박상혁과 신재원, 김호, 안은산 등이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볐고, 사이드 어택커 박대원이 저돌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상대 수비 견제 분산에도 골몰하며 공격 템포를 원활하게 유지했다. 이에 제주국제대는 볼 키핑과 슈팅력 등이 좋은 이진이(3학년)를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넣으면서 안은찬과 김건태 등 발빠른 자원들의 문전 침투로 고려대 수비라인의 허술함을 물고 늘어지며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았다. 두 팀 모두 볼을 뺏고 빠른 템포로 상대 수비 뒷공간 타개를 꾀하는 등 용호상박의 혈투가 계속됐다.

하지만, 집중력 싸움의 우위는 고려대의 몫이었다. 고려대는 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은산의 크로스를 신재원이 깔끔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추가골을 뽑아냈고, 2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안은산의 왼발 슈팅까지 상대 골네트에 꽂히면서 순식간에 4-2를 만들었다. 제주국제대 수비라인이 빌드업에 의한 측면 오픈 때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등이 느슨한 것을 놓치지 않으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기세를 몰아 고려대는 후반 34분 아크 왼쪽에서 김종철이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수비 맞고 흐른 것을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 육탄방어에 막히면서 헛물을 켰다.

집중력 결여로 단번에 2골을 얻어맞은 제주국제대는 볼을 끊고 빠른 역습과 안은찬, 이진이, 장성원(2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분위기 쇄신에 안간힘을 썼지만, 선수들의 움직임과 패스 타이밍 등이 현격히 더딘 모습을 나타내면서 흐름이 끊겼다.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한 고려대는 안은산과 박상혁, 김호 등을 통해 마지막까지 제주국제대를 매섭게 몰아붙였고, 후반 추가시간 박상혁과 월패스를 주고받은 김호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내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안은산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꽂았다. 고려대는 막판 결정력과 집중력 등에서 제주국제대를 앞지르며 유종의 미를 실현했고, 제주국제대는 승점 12점(3승3무6패)을 기록해 6위로 권역 리그를 마무리했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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