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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한양대 정재권 감독, '6전7기'만에 '숭실대 트라우마' 벗고 왕중왕전 직행 확정...൞명 가지고 1년 끌고온 부분에 고맙다"
기사입력 2018-09-05 오후 11:51:00 | 최종수정 2018-09-14 오후 11:51:49

▲4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3권역 9차전 순연경기 숭실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왕중왕전 본선 진출로 견인한 한양대 정재권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긋지긋한 '숭실대 트라우마'를 '6전7기' 끝에 어렵사리 실현했다. '사자 군단' 한양대의 막판 스퍼트가 숭실대와 천적 관계 청산과 왕중왕전 직행이라는 열매로 따라왔다.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를 확실하게 표출하면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는 등 매서운 상승 무드를 고스란히 이어가며 '죽음의 레이스'도 유연하게 넘어서는 결과를 함께 낳았다.

한양대는 4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3권역 9차전 순연경기에서 에이스 김현중(4학년)과 김준영(1학년)의 릴레이포로 숭실대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16강 1-2 패배를 포함, 최근 숭실대에 1무5패로 지독한 열세에 있던 한양대는 이날 '6전7기'만에 숭실대 트라우마를 벗어던지며 승점 24점(7승3무3패)으로 3위 숭실대(승점 20점)와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추계연맹전 3위의 여운을 몰아 지난 3월 23일 개막전 칼빈대 전 0-1 패배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 지난 5월 18일 칼빈대 전 2-1 승리 이후 4연승을 이어가게 된 한양대는 2학기 시작 광운대(8월 31일. 4-1 역전승), 숭실대, 경희대로 이어지는 '죽음의 레이스' 2/3 지점까지 성공적으로 넘어서며 7일 경희대와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왕중왕전 직행을 이끌어냈다.

"우리가 최근 숭실대를 상대로 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항상 승부처를 넘지 못하고 패한 경기가 다반사였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숭실대 전에 대한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를 느낀 부분이 존재했다. 경기가 항상 좋은 경기와 나쁜 경기가 공존한다. 경기를 하다보면 골을 내주고 패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우리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것을 얘기했다. 리듬을 가져올 때 선수들이 견뎌주는 힘이 발휘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경기 전부터 1골 싸움을 예상한 것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후반 막판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경기에 집중하면서 리듬을 가져온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다녀오고 추계연맹전을 치르면서 쌓은 자신감이 광운대, 숭실대 전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숭실대를 상대로 지독한 열세에 있던 한양대의 이날 컨셉은 확실했다. 다름아닌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 극대화였다. 이날 장민규와 장민(이상 1학년) 등 리저브 선수들을 스타팅으로 넣으며 선수단 이원화 전략을 편 한양대는 전반에 리저브 선수들을 통해 힘을 빼놓는 전략이 나름 잘 먹혀들었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건준과 김준영(이상 1학년) 등을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더했다. 이를 통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김현중과 이시바시 타쿠마(3학년)를 최전방 투톱으로 전진배치했고, 특유의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해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을 성공적으로 꾀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이끌어냈다. 자연스럽게 숭실대 수비라인의 느린 발을 곤혹스럽게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볼 점유율 유지를 통해 맹공을 퍼붓고도 후반 중반까지 골 가뭄에 허덕였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은 숭실대를 앞질렀다. 한양대는 후반 2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현중이 절묘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고, 이후 김현중과 이시바시 타쿠마, 황건준, 김준영 등이 예리한 문전 침투와 컷백 등으로 숭실대 수비라인을 거세게 두드리며 추가골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한양대는 후반 41분 황건준과 월패스를 주고받은 김현중이 상대 골키퍼 김정민(3학년)과 단독 찬스 때 내준 패스를 김준영이 추가골로 연결하며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한양대는 후반 45분 상대 강영웅(1학년)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아찔함을 초래했지만, 불굴의 투지와 파이팅 등으로 숭실대 맹공을 온몸을 던져 막아내며 '천적' 관계 청산의 결실을 제대로 이뤘다.

"숭실대 수비라인이 느리다는 부분을 원정경기 때 이미 좋은 경기력을 통해 선수들이 잘 보여줬다. 오늘도 볼을 끊었을 때 반대 오픈과 뒷공간 침투 등을 인지시켰는데 여기서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김)현중이와 (이시바시) 타쿠마는 볼 키핑과 경기운영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퀄리티가 높은 선수들이다. 상대 수비 공간만 생기면 얼마든지 무너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고, 이게 오늘도 고스란히 표출됐다. (황)건준이와 (김)준영이도 볼 관리와 운영, 뒷공간 침투 등에서 제 역할 이상으로 해줬고, 수비에서도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준 부분도 나름 잘 지켜졌다. 지난 라운드를 쉰 숭실대와 달리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이겨준 것에 대해 고생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의 효과. 시즌 막판 한양대를 춤추게 하는 결정적인 매개체다. 파워와 피지컬 등이 월등한 유럽 팀들과 경합을 통해 선수들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촉진하면서 팀 결속력을 더욱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고, 유럽 특유의 강한 몸싸움과 빠른 템포 등을 직접 체감하면서 버티는 힘도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등 최근 승부처에서 2% 부족했던 아쉬움은 온데간데 없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 속에서도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통해 오히려 경기력은 더 좋아지면서 상승 기류를 거듭하고 있고, 팀 분위기 또한 '용광로' 처럼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7일 경희대와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한양대는 경희대 전을 오는 10월 전북 익산에서 펼쳐지는 제99회 전국체전과 U리그 왕중왕전 등의 리허설로 삼으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체크할 계산이다.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다녀오고 선수들이 스스로 먼저 준비하는 부분을 깨우치는 것 같다. 저마다 동기부여가 많이 됐고, 추계연맹전을 치르면서 팀 전력이 올라가는 것을 느끼고 하다보니 하고자하는 마음과 정신력 등을 더 강하게 무장시키는 것 같다. 22명의 선수로 1년 장기 레이스를 잘 끌고온 부분에 대해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해준 것은 고마움이 크다. 그래도 우리가 더 노력해야 될 부분이 존재한다. 리그 최종전 경희대 전도 마무리적인 부분에서 중요하다. 경희대도 공-수 전환이 빠르고, 리그 챔피언을 이룰 만큼 리그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전국체전, U리그 왕중왕전 등 타이트한 스케줄을 앞두고 있기에 경희대 전도 잘 마무리해서 전국체전과 U리그 왕중왕전 때 업그레이드의 초석을 닦고 싶다. 우리가 하던대로 잘 준비하고,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서로 노력하면서 단결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고, 건준이와 (장)민이 등 나머지 선수들 역할도 좀 더 집중적으로 체크할 것이다." -이상 한양대 정재권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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