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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역 리뷰] 제주국제대, '고춧가루'의 위력으로 난적 수원대에 역전승...리그 3승으로 5위 진입
기사입력 2018-09-04 오후 3:30:00 | 최종수정 2018-09-04 오후 3:30:17

'제주국제대발 고춧가루'는 맵고 썼다. 제주국제대가 난적 수원대에 치명적인 고춧가루를 선사하며 리그 3승째를 챙겼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고도의 집중력 등을 통해 수원대에 역전승을 거두며 다크호스의 진면목을 어김없이 뿜어냈다.

제주국제대는 3일 수원 영흥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7차전 순언경기에서 후반 45분 조명철(2학년)의 결승골로 수원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왕중왕전 진출이 무산된 제주국제대는 1학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6월 15일 인천대 전 0-2 패배, 2학기 첫 경기 지난 8월 31일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2-2 무승부를 딛고 난적 수원대에 역전승을 거두며 '고춧가루 부대'의 진면목을 입증했다. 지난 3월 23일 첫 매치업 당시 수원대 전 3-3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는 제주국제대는 승점 12점(3승3무5패)으로 고려대(승점 11점)를 6위로 끌어내리며 5위에 진입했고, 이날 승리로 연세대(승점 20점)를 제치고 2위 탈환을 노린 수원대(승점 18점)의 구상도 완전히 짓밟으면서 나름 역전승의 가치를 높였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두 팀 - 나란히 빠른 역습으로 1골씩 합작

두 팀 모두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육탄전을 불사한 가운데 먼저 제주국제대가 전반 3분 김수현(4학년)의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진이(3학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옆그물을 때리면서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수원대는 단번에 빠른 역습으로 제주국제대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리며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5분 후방에서 센터백 최순영(3학년)의 롱패스 한 방이 그대로 제주국제대 수비라인을 통과했고, 이를 받은 정성욱(2학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주국제대 수비라인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정성욱의 움직임을 놓친 틈을 절묘하게 활용한 것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선제골 이후 수원대는 전반 9분 임승수(3학년)의 침투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현식(2학년)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1분 뒤 사이드 어택커 권지성(2학년)이 단독 드리블 뒤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도 상대 수비 육탄방어에 막히는 등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했다. 수원대의 맹공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제주국제대는 전반 14분 아크 오른쪽에서 강동훈(2학년)이 마음먹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이상헌(4학년)의 손 맞고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면서 또 한 번 좋은 찬스를 날려보냈다. 이후 두 팀은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하면서 팽팽한 공방을 거듭했지만, 세밀한 움직임과 볼 터치, 패스 템포 등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면서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해결사 정성욱의 스크린플레이와 에이스 황상민, 최준혁(이상 3학년), 강현수(2학년) 등의 문전 침투로 제주국제대 수비라인을 압박한 수원대는 전반 22분 아크 오른쪽에서 이건희(3학년)의 왼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엿봤지만,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기면서 머리를 쥐어짜맸다. 전반 중반 이후에도 치열한 육탄전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수원대가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현수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성욱의 머리를 겨냥했지만, 볼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서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제주국제대도 골운이 따르지 않은 것은 매 한가지였다. 최전방 이진이가 미드필드 앞까지 내려와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하며 김수현, 강동훈 등과 콤비네이션 창출을 노린 제주국제대는 전반 31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이성민(2학년)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상대 골키퍼 이상헌의 품에 안기며 동점골에 실패했다.

강동훈과 김수현 등이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혀들며 상대 수비 균열을 노린 제주국제대는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김수현이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이마저도 이상헌의 손을 뚫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상대 역습 때 수비 커뮤니케이션과 간격 유지 등이 흔들리면서 아찔함을 초래한 가운데 제주국제대가 빠른 역습으로 수원대 수비를 절묘하게 현혹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38분 전효석(3학년)의 침투 패스가 단번에 문전으로 쇄도하던 강동훈의 발에 떨어졌고, 이를 받은 강동훈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수원대 골문을 줄기차게 두드리고도 번번이 골운이 따르지 않았던 제주국제대 입장에서는 강동훈의 동점골이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수비 집중력 결여로 동점골 실점의 대재앙을 낳은 수원대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경기 페이스 유지에 주력하면서 강현수와 최준혁 등의 얼리 크로스로 제주국제대 수비를 물고 늘어졌고, 이에 제주국제대 역시 중원에서 이성민과 백형준의 볼 운반을 통해 김수현과 강동훈, 이진이 등 공격 선수들의 스페이싱 창출과 템포 향상 등에 분주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큰 소득을 이끌지는 못했다. 수원대는 공격 상황에서 선수들 간 동선이 계속 맞지 않으면서 템포가 끊겼고, 제주국제대도 반대 오픈됐을 때 볼 줄기가 매끄럽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두 팀 모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혈전을 거듭하면서 전반을 1-1로 마무리하기에 이르렀다.

◇팽팽한 공방에도 지독한 골 가뭄 - 제주국제대, 조명철 결승골로 모처럼 미소

후반들어 수원대가 임승수와 최현식 대신 고병훈과 김주형(이상 1학년)을 투입하며 허리 안정을 꾀했고, 시작과 동시에 왼쪽 측면에서 정성욱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강현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겼다. 후반 초반 수원대는 정성욱이 측면까지 폭넓은 활동 영역을 자랑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정성욱이 상대 수비의 거친 압박에도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세컨드볼 경합에서 우위를 가져왔고, 이를 통해 황상민과 고병훈, 강현수 등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공간이 쉽사리 열리며 추가골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하지만, 수원대에게 가미되지 않은 것은 바로 마무리였다.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최준혁의 크로스를 받은 정성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 압박에 슈팅 타이밍을 놓쳤고, 1분 뒤 정성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슈팅 역시 한박자 늦은 타이밍에 의해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이후 두 팀의 기 싸움은 제대로 불을 뿜었다. 제주국제대가 후반 13분 김수현 대신 김건태(2학년), 후반 20분 이진이 대신 안은찬(2학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자 수원대도 후반 15분 최준혁 대신 최준혁(1학년), 후반 20분 최순영 대신 지유진(1학년)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공-수 안정감을 입혔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팽팽한 공방에도 번번이 추가골 소식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벤치의 애간장을 녹였다. 제주국제대는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동훈의 오른발 슈팅이 볼이 정확히 실리지 않았고, 수원대는 후반 24분 이건희의 패스를 이어받은 정성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발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황우재의 '슈퍼 세이브'에 잡혔다. 이후 수원대가 후반 27분 최준혁과 월패스를 주고받은 고병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또 한 번 찬스를 날려보냈다.

두 팀의 골 가뭄은 좀처럼 해갈되지 않는 모양새였다. 제주국제대는 후반 30분 상대 패스 미스를 끊어낸 안은찬이 약 20여m를 혼자 치고들어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수원대 역시 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여준영(1학년)의 크로스에 이은 정성욱의 헤딩슛으로 응수했으나 황우재의 선방에 막혔다. 정성욱과 황상민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제주국제대를 거세게 압박한 수원대는 후반 33분 지유진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고병훈이 머리에 맞췄지만, 볼이 정확하게 걸리지 않았다. 후반 36분 황상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고병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터닝 슈팅이 크로스바 위를 향하는 등 숱한 득점 찬스에도 마무리가 계속 발목을 잡았다. 후반 37분 이성민 대신 조명철을 투입하면서 조명철을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준형(1학년)을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한 제주국제대는 곧바로 김건태의 패스를 이어받은 백형준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제주국제대는 1분 뒤 안은찬의 헤딩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전효석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볼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안은찬과 김건태 등의 돌파력과 얼리 크로스를 적극 활용하며 수원대 수비 집중력 균열을 노렸음에도 정작 실속이 떨어진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후반 막판까지 두 팀 모두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으로 서로 수비 집중력을 집요하게 흔들었지만, 마무리에서 계속 2% 부족함을 나타낸 탓에 무승부로 경기가 종결되는 듯 했다. 지독한 골 가뭄에 몸살을 앓던 두 팀이었지만, 갈증 해갈의 염원은 제주국제대가 실현했다. 제주국제대는 후반 45분 안은찬의 패스를 이어받은 조명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기어코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빠른 역습과 얼리 크로스 등으로 수원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을 계속 흔든 제주국제대의 끈질김이 수원대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은 대목이었다.

숱한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짓지 못하며 역전의 빌미를 자초한 수원대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추가시간 김주형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내몰렸고, 제주국제대는 내친김에 박준형이 단독 드리블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엿봤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두 팀 모두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내며 투혼을 불살랐고, 결국에는 제주국제대가 집중력의 우위를 잘 활용하며 한숨을 돌렸다. 초반 1무2패의 부진을 털고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과 함께 지난 6월 8일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2-1 승리 이후 2연승을 이어갔던 수원대는 이날 2학기 첫 경기에서 복병 제주국제대에 뼈아픈 일격을 맞으며 승점 18점(5승3무3패)으로 2위 연세대(승점 20점)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제주국제대 전 패배와 함께 연세대가 7일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비기거나 패하고 7일 국제사이버대 전을 무조건 이겨야 왕중왕전 직행이 가능하게 되는 등 상황 자체도 더욱 절박해졌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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