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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아주대 하석주 감독, 서울디지털대 밀집수비 뚫고 3위 유지..."한국열린사이버대와 단두대 매치, 물러설 곳 없다"
기사입력 2018-09-01 오후 9:48:00 | 최종수정 2018-09-02 오후 9:48:44

아주대가 서울디지털대의 밀집수비를 뚫고 한숨을 돌렸다. 서울디지털대의 극단적인 수비 패턴에도 2연승을 내달리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일부 주축 선수들의 체력도 적절하게 안배하면서 본전을 확실하게 쟁취하는 등 왕중왕전 진출의 마지막 희망 또한 버리지 않았다.

아주대는 31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4권역 13차전에서 '캡틴' 정준호(4학년), 엄원상(2학년), 하재현(3학년)의 릴레이포로 서울디지털대를 3-1로 눌렀다. 아주대는 1학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6월 15일 서울대 전 6-1 승리에 이어 2연승의 휘파람을 불면서 승점 21점(5승6무2패)으로 한국열린사이버대에 골득실(아주대 +12 한국열린사이버대 +8)에서 앞선 3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도 이어간 아주대는 오는 9월 7일 한국열린사이버대와 최종전을 승리하게 되면 자력으로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우리가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8강 연세대 전부터 이번 추계연맹전 40강 건국대 전까지 줄곧 승부차기로 패하며 탈락했다. 고비를 넘겨야 되는 상황임에도 못 넘기는 것이 아쉬웠다. 지금 한국열린사이버대, 예원예술대 등과 순위 싸움이 치열하기에 오늘 서울디지털대 전도 결코 놓칠 수 없었다. 최근 갑자기 많이 쏟아진 비와 함께 오늘은 또 날씨가 덥다보니 체력적인 문제가 도출됐다. 그래서 선수들의 교체 타이밍을 통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가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전반 3골을 넣고 후반 못 뛴 선수들을 활용한 부분에서는 의도한대로 잘 풀렸고, 1골을 내줬음에도 승점 3점을 확보한 것에 의미가 깊다."

하프라인까지 깊게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친 서울디지털대의 극단적인 수비 패턴도 아주대의 승점 3점을 향한 열망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최전방 원톱 하재현과 에이스 김재민(이상 3학년), 엄원상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서울디지털대 수비라인을 거세게 몰아친 아주대는 전반 22분 '캡틴' 정준호의 선제골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고, 전반 28분 엄원상이 상대 골키퍼 이진혁의 에러를 틈 타 골로 연결하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을 통해 페이스를 유지한 아주대는 전반 39분 하재현까지 골 사냥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3골차 리드 이후 아주대는 이진호(2학년)와 조예찬(1학년) 등 리저브 선수들을 두루 활용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통해 다양한 카드를 실험하면서 경기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고, 볼 점유율 싸움에서도 여전한 우위를 점하면서 리드를 지켜나갔다. 리저브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부족했던 탓에 후반 28분 상대 박상욱(1학년)에게 만회골을 내준 것은 다소 아쉬워도 서울디지털대의 밀집수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반 벌어놓은 3골은 제법 잘 유지했고, 하재현과 엄원상 등 공격 선수들이 나름 득점포 가동으로 분투해주며 경기를 종결시켰다.

"올 시즌 U리그를 어렵게 끌고간 것이 바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영향이 컸다. 넣어줄 때 넣지 못하다보니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는 경기가 반복됐고, 그러면서 비기거나 패한 경기가 존재했다. 올 시즌 (정)준호가 우리 팀에서 U리그 득점이 가장 많다. 공격적으로 많이 나가면서 골도 곧잘 넣어주고 있다. 사실 준호의 득점이 많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은 (하)재현, (엄)원상이가 득점을 해준 것은 다행스럽지만, (김)재민이 등과 더불어 좀 더 분발해줘야 된다. 오늘은 전반 3-0 이후 후반 리저브 선수들을 두루 활용했는데 오랜만에 경기를 뛴 탓인지 부족함은 많이 노출됐다. 하지만, 체력 안배가 중요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올 시즌 아주대의 U리그 여정은 어느 때보다 힘겹다. 신재욱과 김희승(이상 1학년) 등 새내기들이 빠르게 대학축구에 적응하고 있음에도 저학년 위주로 팀 구색이 맞춰진 탓에 위기관리능력에서 미진함을 노출하고 있고, 이전과 달리 팀의 구심점이 없다는 부분도 매 경기 위기 상황 때 어려움을 겪는 주 요인이다. 이와 함께 가뜩이나 없는 살림에 일부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도 겹치면서 정상 라인업 가동에도 고충이 상당하다. 이래저래 강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런 아주대에게 오는 9월 7일 한국열린사이버대와 '단두대 매치'는 왕중왕전 진출 여부 뿐만 아니라 자존심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지난 5월 11일 첫 매치업 당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와중에 홈 최종전이 권역 리그 최종전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터라 전투력을 다시금 정비하는 분위기다.

"고학년 선수들이 없는 탓에 팀 전체를 끌고갈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 우리 팀의 큰 핸디캡이다. (신)재욱, (김)희승이 등 신입생 선수들이 대학축구에 잘 적응하고 있어도 매번 위기관리능력에서 아쉬움이 크다. 부상 선수들도 많고, 라인업 변동도 잦아 호흡이 맞지 않는 면도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는 대부분 선수들이 성인 리그, 타 팀에서 뛴 선수들로 포진됐다. 파워도 우리보다 좋고, 최근 추계연맹전 8강에 U리그에서도 중앙대, 동국대에 승리를 거둘 만큼 팀 자체가 퀄리티가 있는 팀이다. 첫 경기 때도 어려운 경기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상대하기에 껄끄러운 유형이다. 그래도 비기고 예원예술대가 최종전 승리하면 탈락하는 상황에 놓이는 만큼 안방에서 한국열린사이버대에 필히 승리해서 왕중왕전 무대를 밟겠다." -이상 아주대 하석주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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