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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 양질의 시스템과 즐기는 축구로 클럽 강자 매력 폭발..."성적보다 선수들의 성장으로 혁신 일으킬 것"
기사입력 2018-08-29 오후 7:35:00 | 최종수정 2018-08-29 오후 7:35:09

▲정말이지 유소년 축구의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나눌수록 따뜻해진다' '즐기면서 또 그 안에서 당찬 포뷰를 밝히며 천만번의 피나는 연습만이 큰 선수가 될수 있다'는 간단한 이치를 실천하는 마음과 자세, FC경산 U-12 유소년축구클럽 선수들이 그랬다. ⓒ K스포츠티비

클럽팀으로서 컨셉이 확실하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클럽축구의 숨은 강자인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경북)의 얘기다. 초창기 거센 풍파를 딛고 철저한 기본기 위주의 프로그램과 양질의 시스템 등을 팀 컨셉으로 입혀가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뿜어내고 있고,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토대로 즐기는 축구의 모토 역시 확실하게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의 성장세는 기존 팀들에게도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파급력이 짭짤하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의 성장 곡선에 더욱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의 창단 스토리는 기존 팀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경북 영천 PEB.LEB 공법 전물 건설업체인 이니카 강재의 이름을 본 따 이니카FC U-12로 첫 발을 내딛게 된 가운데 취미반을 운영하면서 인원만 140~150여명에 이르는 등 남부럽지 않은 규모를 자랑했지만, 정작 매일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못한 것. 이로 인해 축구에 흥미를 느꼈던 취미반 선수들의 흥미 결여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고, 운동 기피 현상 등의 풍토까지 맞물리면서 어려움은 더 가중됐다. 이 때 선수반 창단에 직접 발벗고 나선 이가 팀의 수장인 이정택 감독이었다. 고향 경남 남해를 떠나 경산에서 사회복무요원을 지냈던 이 감독이 2013년 소집해제와 함께 이니카FC U-12라는 팀을 인수하게 되면서 선수반 창단은 더욱 급물살을 타게 됐고, 취미반에서 2년간 코치로 활약한 내공과 경험 등 극대화를 통해 취미반과 선수반의 공생 모토 구현에 대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이 감독의 열성적인 노력 덕분에 2013년 10월 선수반 창단이 실현됐고, 비로소 유소년 클럽팀으로서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선수반 창단을 통해 취미반과 성공적인 공생을 외치면서 힘찬 항해를 알렸지만, 인력 충원의 어려움은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에게 큰 장애물이나 다름없었다. 가뜩이나 읍면 지역에 위치한 지리적인 핸디캡을 떠안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찰나에 운동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부분도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으로 발걸음을 뜸하게 하는 요인이었다. 더 큰 혼란은 이 감독이 경산과 연줄이 전혀 없다는 점이었다. 낯선 이방인이 유소년 축구클럽을 운영한다는 지역 사회의 따가운 선입견은 육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더욱 쌓이게 했고, 이로 인해 대구대 우레탄 트랙, 하양초 운동장 등을 전전하는 등 제대로 된 운동 여건 없이 '떠돌이 생활'만 전전했다. 실제로 창단 초창기 팀 인원이 12명에 불과했던 것이 초창기 때 난관을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고, 좁은 지역의 특성상 외지 출신들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역시 이 감독 뿐만 아니라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이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었다. 이 부분만 놓고보면 이상과 현실의 높은 괴리감을 뼈져리게 느꼈다고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에 자리 잡고 있는 FC경산 U-12 유소년축구클럽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원래 이니카FC U-12라는 팀으로 팀이 꾸려졌었다. 이니카 강재라는 건설업체 이장희 대표이사님이 팀 취미반을 운영하셨는데 내가 운 좋게 코치로 들어와서 선수들을 가르치게 됐다. 마침 군 복무도 여기서 병행하게 된 상황에서 단장님께서 팀을 맡을 생각이 없냐고 말씀하셨다. 취미반 인원만 140~150명 정도에 이르렀는데 정말 좋은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았다. 다만, 안타까운 부분이 매일 축구를 하고 싶어도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것이었다. 많은 인원들이 갑작스럽게 축구에 흥미가 결여됐는지 축구를 하지 않으려는 악순환이 반복됐고, 운동 기피 현상 등의 현실적인 풍토도 한데 겹쳤다. 매일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자 소집해제와 함께 매일 할 수 있는 선수반 창단에 노력을 기울였고, 내가 팀을 인수하게 되면서 2013년 10월 선수반 창단이 이뤄졌다. 하지만, 창단 초창기 3년은 너무 힘들었다. 내가 경산 지역에 지인들이 한 명도 없었고, 경산 하양이라는 지역도 살면서 처음 듣는 곳이었다. 생전 듣지도 못한 곳에서 일을 하다보니 외지 출신이 팀을 지도한다는 등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다. 초창기 때 인원이 겨우 12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지역 사회의 선입견 자체가 나에게 큰 스트레스였다. 가뜩이나 힘든데 더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운동 여건 확보였다. 초창기 때 운동 여건이 없어서 대구대 우레탄 트랙에서 궁여지책으로 훈련한 날도 많았고, 하양초 운동장을 1년 600만원 가량 빌려서 운동할 만큼 운동장 대관도 여의치 않았다. 그러면서 떠돌이 생활을 2~3년 가량했던 것 같다."

지역 사회의 핸디캡과 운동 여건 확보의 어려움 등 이래저래 난제들이 가득했던 상황이지만,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의 생명줄은 나름대로 확실했다. 기존 클럽에서 축구하는 선수들이 아닌 축구를 전혀 모르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쪽으로 인력 충원의 방향을 잡았고, 이 감독과 이민우 코치가 매일 방과 후와 점심시간 등을 통해 인근 초등학교에 축구에 소질이 있거나 흥미를 느끼는 선수들 등을 집중적으로 체크하면서 팀 구색을 하나둘씩 맞춰나갔다. '저비용 고효율'을 통해 학부모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주면서 원활한 팀 운영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이로 인해 초창기 때 12명에 불과했던 팀 규모가 선수반과 취미반을 합해서 100여명에 다다르는 등 인력 충원에도 상당한 숨통이 트였다. 선수단과 취미반 비율이 균등하게 이뤄지는 것 자체만으로도 초창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이와 더불어 지역 사회의 핸디캡에도 인재 양성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 등의 뚝심을 굽히지 않은 이 감독의 열정에 학부모와 코칭스태프 간의 두터운 신뢰, 믿음 등도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에 든든한 날개와도 같았다.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이 추구하는 양질의 시스템도 인력 충원의 안정과 맞물려 더욱 가속도를 냈다. 인성, 배려, 협동 등의 팀 캐치프레이즈를 토대로 매일 1시간30분만 훈련을 진행하되 즐기는 축구를 팀 모토로 내세우면서 훈련의 능률을 끌어올리고 있고,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하게 기본기 위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 향상 등에 좋은 촉매제였다. 여기서 이 감독이 집중하는 부분도 바로 기본기 함양이다. 남해초(경남) 코치 시절(2005~08) 박진희 감독(現 남해초 감독) 밑에서 코치 수업을 밟았던 이 감독은 박 감독의 유산을 본받아 패스와 드리블, 볼 터치 등 축구 기초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면서 볼 없을 때 움직임과 공격 스페이싱 등 부분 전술도 함께 가미하는 등 선수 개개인의 테크닉과 기본기 완성을 덧칠해주고 있고, 킥이 아닌 패스 게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파트를 팀 색채로 내세우는 등 선수들의 성장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단순히 훈련 지도에 국한되지 않고 고교축구와 대학축구를 지속적으로 관전하면서 선수들의 훗날 현대축구 적응력 배양 등으로 동기부여 촉진을 이끌어주는 이 감독의 학구열은 팀 전체 학습효과 증대에도 큰 플러스 효과를 낳고 있다.

▲최근 경북 포항시 양덕구장에서 열린 영일만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과 3위를 차지한 FC경산 U-12 유소년축구클럽 ⓒ K스포츠티비

100인치 가량 되는 빔 프로젝터 구입은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에 큰 선물이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빔 프로젝터를 통해 해외축구와 국내 축구를 선수들에 직접 보여주면서 단순히 몸으로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시스템 확립에 여념이 없고, 인성, 협동, 배려 등의 팀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과 이타적인 마인드 등에 대한 교육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럭비공과 같이 감정 변화의 폭이 큰데다 선수들 간 사소한 다툼도 빈번한 연령대인 만큼 팀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자라나는 새싹들의 인성 함양 등을 외치는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의 팀 문화는 2015년 보은 사커뱅크배 U-12 보은리그 3위, 2016년 경주컵 유소년 페스티벌 U-12 챔피언, 영천대마컵 유소년 페스티벌 U-12 3위, 보은 사커뱅크배 U-12 준우승, 올 시즌 경주컵 유소년 페스티벌 U-12 챔피언, MBC꿈나무 윈터리그 U-10 준우승, 영덕대게배 국제대회 U-12 3위, U-10 준우승, 포항 영일만대기 U-12 3위, U-10 챔피언 등의 호성적의 지름길이었다. 원활한 팀 운영의 일념이 가득했던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과 팀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학부모들의 믿음이 축구를 몰랐던 '축알못'들의 놀라운 반전을 이끌어낸 것이다.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선수 수급에서 힘든 부분이 많다. 더군다나 다른 클럽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요즘은 운동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짙은 나머지 나와 이민우 코치가 매일 방과 후와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인근 초등학교를 분할 방문하면서 좋은 선수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가 6~7개 밖에 되지 않는 탓에 다른 대도시보다 미흡한 면은 있다. 팀을 운영하다보면 금전적인 부담을 느끼면 운동이 힘들어진다. 선수들은 좋아하는데 가정 환경이 어려워서 축구를 못하게 되는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 우리는 교육비를 적은 금액으로 받아서 운동하는 부분에만 지원하도록 하고 있고, 부모님들의 금전적인 부담도 최대한 덜어드리려고 한다. 그러면서 축구를 전혀 모르고 처음 시작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팀 구색을 맞추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고, 다행히 학부모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선수반과 취미반 비율도 5-5로 균등하게 맞춰졌다. 인원은 선수단과 취미반 합해서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부모님들께서도 열정 하나로 뭉쳐주신 덕분에 인력 충원에 숨통이 트였고, 팀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토대가 되는 것 같다."

"우리는 팀 캐치프레이즈가 인성, 배려, 협동의 원 팀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이다.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 인성과 협동, 개개인보다 원 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스포츠를 통해 다양하게 성장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선수들을 가르치고, 훈련도 1시간30분 밖에 하지 않는다. 부모님들께서도 이러한 부분을 많이 좋아하신다. 내가 고향이 경남 남해인데 남해초 코치 시절 박진희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중 가장 확 와닿은 것이 바로 기본기 함양이었다. 박 감독님께서 기본기를 착실히 가르치시는 부분에 많은 영감을 얻었고, 내가 역점에 두는 부분도 바로 기본기와 테크닉 등이다. 밑에서부터 빌드업으로 풀어가는 축구를 구사하면서 볼 터치와 빌드업, 빠른 공-수 전환 등의 현대축구 흐름에 맞게 드리블과 상황 인식, 공간 창출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한다. 이를 토대로 기본기와 테크닉 완성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유소년 때부터 이러한 요소들을 접목시키면 선수들이 향후 현대축구 흐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컸다. 우리는 골키퍼도 필드 훈련을 30분 가량 진행시키면서 발로 하는 훈련에 포커스를 두고 있고, 나 역시도 고교축구, 대학축구를 지속적으로 관전하다보니 나름대로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훈련 후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FC경산 U-12 유소년축구클럽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부모님들의 지원 덕분에 이번에 100인치 가량되는 빔 프로젝터를 구입하게 됐다. 해외축구, 국내 축구를 보여주면서 영상 분석도 하고,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닌 직접 보면서 느끼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정신적인 부분 등을 교육하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성, 정신력, 축구에 대해 깊숙히 들어가서 알 수 있도록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없고, 직업 선수 이외 나머지 선수들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합류되야 된다. 항상 내가 선수들에게 얘기하는 부분이 나보다 팀 동료를 먼저 생각하고, 기분을 살피라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하는 행동이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나이대고, 뒤에서 서로 다투는 상황도 빈번하다. 이게 자기 기분을 먼저 생각한 나머지 빚어지는 현상이고, 이 부분을 제외하면 선수들 관리 측면에서 특별히 힘든 것은 없다. 인격체로서 갖춰야 될 리더십과 판단력 등에 대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이게 가미되면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마인드 확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부분을 토대로 꿋꿋하게 선수들을 위해서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부모님들께도 운동에만 전념하는 분위기 조성을 말씀드렸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결과도 잘 나왔고, 팀 인지도 역시 좋아지는 계기가 됐다. 축구를 하나도 모르는 선수들을 데려와서 끈 묶고 코 닦아가면서 성장시킨 보람도 크다."

남부럽지 않은 풍족한 팀 구색과 시스템 등은 지역 사회의 인식 마저 개조시켰다. 경일대 측의 적극적인 배려에 경일대 풋살장을 팀 전용구장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운동 여건 확보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지웠고, 매일 운동 직후 샤워하고 귀가하는 등 잘 갖춰진 샤워장 완비로 선수들의 피로도 해소를 꾀하는 메리트도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에 큰 무기다. 아직 경산시의 지원 체계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팀 네이밍에 다소 흠집과도 같으나 경산시축구협회 차원에서 올 시즌부터 유소년 팀들에 많은 지원을 약속한 부분에서 하나의 위안을 삼고 있고, 하양읍체육회의 적극적인 성원과 배려 등도 든든한 '에너지 드링크'로 불려도 손색없다. 이민우 수석코치와 최보현, 임지훈 코치의 섬세한 지도에 오는 9월부터는 전문 골키퍼 코치 고용을 구상하면서 팀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는 작업에 더욱 열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초창기 때 따갑기 그지 없었던 지역 사회의 시선과 호의 등은 말 그대로 '식스센스' 급 반전을 써내리고 있다는 평가다. 낯선 타지에 와서 이방인으로서 따가운 시선을 몸으로 견뎌야했던 이 감독에게도 지역 사회의 인식 개조는 '가뭄의 단비'와 다를 바 없다.

그러면서 팀 인지도가 상승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취미반 시절 좋은 재능을 갖춘 선수들을 일부 상급 학교에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됐지만, 테크닉과 기본기 등 위주의 훈련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오히려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을 선호하는 쪽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이로 인해 중도 타 팀 유출의 악순환은 찾아보기 어렵고, 실제로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에 대한 문의가 점점 빗발칠 만큼 연일 '행복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전용 풋살장 완비로 운동 여건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부분은 많은 새싹들의 발걸음을 쇄도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수단이고, 중학교 팀들의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을 향한 애정공세 또한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졸업생들이 대륜중, 청구중(이상 대구) 등으로 진학한 가운데 기술과 재능 등을 두루 갖춘 선수들이 제법 쏟아지면서 많은 팀들의 군침을 절로 돋구게 하고 있고, 기본기와 테크닉 등을 철저하게 가르치면서 선수들의 발전을 이끄는 이 감독의 지도 철학도 팀에 큰 동기부여다. 올 시즌은 6학년이 2명 밖에 없는 것이 아쉽지만, 현재 3~5학년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터라 향후 스카웃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 등극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8월초 경북 영덕군에서 열린 제6회 영덕대게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입상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FC경산 U-12 유소년축구클럽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하양읍체육회에서 여러모로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시고, 운동장 역시도 경일대 측의 적극적인 배려로 경일대 풋살장을 전용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항상 운동장 문제로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이 뒤따르는데 풋살장 4면 완비로 인해 매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선수들과 부모님 등이 너무 좋아한다. 또, 운동 직후 항상 샤워를 하고 귀가하는데 샤워장 시설이 잘 갖춰진 부분도 선수들의 피로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가 지역을 네이밍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경산시 지원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 이 부분이 가미되서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경산에 우리 뿐만 아니라 몇몇 클럽팀들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자리를 단단하게 잡고 있는 것 같다. 올 시즌부터 경산시축구협회 측에서 유소년 팀에 많은 지원을 해주신다고 하시는 만큼 앞으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길 기대하고 있다. 내가 운동할 때는 세밀한 축구를 배우지 못했다. 코칭스태프들과 상의하면서 발목 자세, 모양 등을 직접 잡아주고 시범을 보여야된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고, 그렇게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게 우리 팀이 성장하는 좋은 원동력이 되고 있고, 지금 이민우 수석코치와 최보현, 임지훈 코치에 9월에 골키퍼 코치 영입도 구상하고 있다. 지금 우리 팀 골키퍼가 5명이라 전문 골키퍼 코치 영입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으로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초창기에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지역 사회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함이 크다."

"우리가 선수반 없이 취미반만 운영하던 시절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 때 활약하던 선수들이 포철고(포항 U-18) (고)재경, 강릉중앙고(강원) (최)상헌, 매탄중(수원 U-15) (이)동협이 등이었는데 우리 팀 선수반이 없어 타 팀 진학 이후 상급 학교로 올라간 케이스다. 이 부분에 대해 솔직히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지금은 기반이 잘 갖춰진 상황이라 우리 팀에서 엘리트 팀으로 유출되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우리 팀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고, 타 팀에서도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 팀이 안정화되면서 대구-경북에서 많이 찾아오려고 한다. 올 시즌은 6학년이 2명 밖에 없지만, 현재 3~5학년 중 기술적인 부분과 재능있는 선수들이 제법 쏟아지고 있다. 주변 관심도도 괜찮다. 남해초 코치 시절 박 감독님 밑에서 기본기와 테크닉 등을 착실히 가르치시는 것을 보고 나 역시 초등학교 때 배워야 될 부분을 가르치면서 선수들이 롱런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항상 내가 가르치는 제자들은 축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한다. 다행히 지금은 운동장과 분위기 등이 잘 조성됐고,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기분이 좋다. 지금 졸업생들이 대륜중, 청구중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고, 중학교 팀에서도 우리 팀에 관심이 많으시다. 진학 문제는 부모님들과 좀 더 심도있게 상의를 하되 재능있는 선수들이 상급 학교에 가서 잘 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현역시절 피우지 못한 꽃을 지도자로서 하나둘씩 만개하고 있는 이 감독이 앞으로 거센 파도를 맞이하게 될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열정이다. 여기서 이 감독은 남해초 코치 시절 제자인 박동진(FC서울), 장성재(수원FC)의 사례를 빗댔다. 남해초-밀성중(이상 경남) 1년 선-후배 관계이기도 한 이들은 고교 진학 이전까지 철저한 무명 신세였지만, 지속적인 노력과 축구에 대한 열정 등을 통해 고교 진학 이후 정상급 스타플레이어로 올라서며 경쟁력을 화려하게 표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박동진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 등 각 급 연령별 대표팀에 줄곧 승선한 것은 물론, 프로 무대에서도 팀의 핵심 수비 자원으로서 성장 곡선을 이어가고 있고, 장성재 역시 프로라는 '정글의 세계'에서 초반 시행착오를 딛고 올 시즌 K리그 1 울산 현대에서 K리그 2 수원FC로 임대돼 본래 가치를 완전히 회복하며 또다른 '임대생 신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축구를 한 날보다 앞으로 해야될 날이 많고, 단계를 거듭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풍토를 감안했을 때 어린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과 동기부여 확립 등을 통해 좀 더 진보했으면 하는 바램이 큰 것이다. 이는 이 감독의 인재 양성 욕구를 더욱 솟구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경일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하고 있는 FC경산 U-12 유소년축구클럽의 훈련장 전경 모습 ⓒ K스포츠티비

20대 초반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어느덧 유소년 축구 지도자 경력도 10년이 넘어가고 있는 이 감독의 꿈은 의외로 소박하다. 성적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즐기는 축구로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 구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축구를 즐겁게 배우면서 팀에 오면 축구를 더 하고 싶다는 인식 확립을 통해 팀의 업그레이드를 꾀하려는 구상이고, 주변 구성원들과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소망도 크다. 축구를 처음 접한 선수들이 나름대로 지속적인 숙성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는 자체는 이 감독에게 큰 희열을 안겨다주는 요소고, 어린 새싹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쌓은 10년여의 세월 역시 소중한 자산이다. 이는 이 감독이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서 롱런의 꿈을 더욱 키워주는 좋은 매개체다. 성과에 따라 자리 보존이 좌우되는 한국 스포츠의 풍토와는 다소 엇나가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축알못'들을 데려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 감독의 남다른 '유소년 앓이'는 즐기는 축구라는 팀 모토 확립을 탄력적으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이 감독의 땀방울이 어떤 혁신을 낳을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박)동진이와 (장)성재는 나의 남해초 코치 시절 제자들이다. 둘 다 잘 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고, 지금도 수시로 연락이 온다. 내가 동진, 성재 등을 지도했을 때 느낀 점은 당장 부족해도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면 언젠가 빛을 낸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보완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내가 선수들에게 얘기하는 것이 바로 열정을 가지라는 것이다. 축구선수가 꿈이라면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닌 매일 축구를 생각하고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주지시킨다. 요즘 선수들이 꿈을 크게 갖지만, 굳이 경쟁력이 없다면 축구를 시키지 않는다. 내가 실패를 맛봤기에 경쟁력이 없고 성향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운동하지 말 것을 얘기한다. 선수들이 앞으로 레벨이 올라갈수록 힘든 시간이 더 많을 것이다. 지금 졸업생 제자들도 나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 상담을 많이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이게 코칭스태프 분들이 다 너희를 많이 생각하고, 좋은 선수로 성장시키려는 욕심이 있기에 그러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렇기에 꿈이 있는 한 쉽게 포기하지 말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나도 이 부분에서는 동진이와 성재 등에 버금가는 인재를 키워야겠다는 사명감이 더 커진다."

"우리가 3년 전까지 권역 리그에 출전했는데 리그에 출전하면서 나 스스로 선수들을 혹사시키게 됐다. 성적의 강박관념에 무리한 훈련을 요구하고, 좀 거칠게 대하고 하는 면도 있었다. 부모님들께 8대8 축구로 바뀌게 되면 1종과 2종 구분이 없어진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고,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훈련에 임할테니 지켜봐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물론, 한국 스포츠의 풍토상 성과를 내야 인정받는다는 것을 잘 안다. 그보다 시샘이 아닌 다같이 더불어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공유하고, 선수들만 위해서 지도하다보면 주변 관심 속에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크다. 선수들이 여기서 축구다운 축구를 배우고, 성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축구를 즐기면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 오면 축구가 즐겁고 또 하고 싶고, 팀 자체가 즐거운 분위기를 갖췄다는 모토를 확립시키는 것이 목표다. 지금 인원도 많고, 지역에서 분위기도 좋다. 나도 축구를 모르던 선수들을 데려와 2~3년 가르치는 부분이 너무 재밌다. 이제 내가 지도자 생활이 어언 13년째인데 오랜 기간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이 자리에서 롱런하고, 부모님,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지도자로 남고 싶다." -이상 FC경산 U-12 유소년 축구클럽 이정택 감독

▲학부모들로부터 우승 축하 헹가래 세러머니를 받고 있는 FC경산 U-12 유소년축구클럽 이정택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18 제6회 영덕대게배 국제 유소년 클럽 축구대회에서 입상한 FC경산 U-12 유소년축구클럽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미래는 만드는 것이다. 우리들의 길을 가련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유소년축구는 참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돌아보면 다소 어두운 면도 있지만 장구한 역사를 지녔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유소년축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어린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기 때문이다. 내일의 최고가 되기 위하여 개인기술 습득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FC경산 U-12 유소년축구클럽 모든 선수들의 눈빛에서 미래 한국축구의 발전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 K스포츠티비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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