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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중앙대 최덕주 감독, 승부차기 끝 용인대 누르고 시즌 2관왕 '청신호'..."2018년 여름 마무리 챔피언으로 장식한다"
기사입력 2018-08-26 오후 5:34:00 | 최종수정 2018-09-06 오후 5:34:54

▲25일 산소도시 강원도 태백시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 용인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결승전에 올려 놓은 중앙대 최덕주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청룡 군단' 중앙대의 2018년 여름나기는 어느 때보다 시원시원하다. 대학축구 신흥 강자인 용인대에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를 따내면서 시즌 2관왕 등극의 꿈을 더욱 현실로 만들었다. 선제골을 내주는 악재에도 고도의 집중력과 불굴의 투지 등으로 승부차기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급한 불을 껐다.

중앙대는 25일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에서 용인대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 7월 전국 1-2학년 대회 챔피언 팀인 중앙대는 32강 광운대 전 3-0, 16강 중원대 전, 8강 동국대 전(이상 1-0 승)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날도 용인대를 맞아 마지막까지 긴박한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용인대에 우위를 점하며 2008년 대학선수권 이후 10년만에 고학년 대회 파이널에 합류했다. 이를 토대로 2002년 제주 전국체전 이후 16년만에 고학년 대회 정상 및 1985년 대회 이후 33년만에 정상 정복에도 더욱 '파란불'을 켜게 됐다.

"용인대는 최근 대학축구 판도에서 엄청난 상승 무드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최근 왕중왕전 챔피언도 이뤘고, 같은 권역에서 쉽게 이기지 못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지난 시즌 1-2학년 대회 챔피언 당시 8강에서 용인대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었다. 이 때 기운을 상기시키면서 선수들에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줬다. 사실 경기력만 놓고보면 오늘이 가장 좋지 못했다. 고비를 넘겨야 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기에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힘든 고비를 넘기자고 다독였다. 이게 경기 내용은 용인대가 훨씬 좋았음에도 우리 선수들이 선제골 내주고 곧바로 동점골을 넣는 결과를 가져왔다. 마지막까지 잘 버텨준 덕분에 승부차기 승리로 운이 많이 따라줬다."

8강 동국대, 16강 중원대 전 등과 마찬가지로 이날 중앙대의 용인대 전 승리 여정도 그리 녹록치 않았다. 이전 매치업 팀들이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역습을 노렸던 것과 달리 특유의 기동력과 강한 압박 등을 앞세워 뒷공간에 길게 붙이는 패턴을 꺼내든 용인대의 기밀한 패턴에 수비 집중력이 다소 결여되면서 위험천만한 장면을 초래했고, 수비와 미드필더의 협력수비와 커버플레이 등도 매끄럽지 못하는 등 용인대의 페이스에 휘둘리는 경향이 짙었다. 이로 인해 강점인 공격 콤비네이션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급기야 후반 32분 상대 장원빈(4학년)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줄 때만 해도 좋았던 기세가 그대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전 매치업 접전 승리의 내공 만큼은 쉽게 녹슬리 만무했다. 중앙대는 선제골 실점 이후 곧바로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최재영(2학년)의 킥을 에이스 추정호(3학년)가 깔끔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고, 이후 팽팽한 혈전 속에 승부를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끌고가며 필승의 의지를 마지막까지 불태웠다. 결국, 중앙대의 집념은 마침내 승부차기 끝 역전승을 따내는 시초가 됐다. 중앙대는 골키퍼 이주현(2학년)이 상대 키커들의 실축을 적절히 유도해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키커로 나선 선수들도 집중력과 평정심 등을 잘 유지하며 2시간이 넘는 대혈투의 종지부를 제대로 찍었다.

"이전 매치업 팀들이 수비에 치중을 하면서 공격으로 전환했다면, 용인대는 뒷공간으로 때리면서 공격적인 패턴을 내세웠다. 여기서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있었다. 뒷공간을 빠져나가는 부분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있었고, 심리적으로 쫓기는 기색도 역력했다. 용인대가 워낙 많이 뛰는 팀이다. 체력이 많이 고갈됐음에도 오히려 굉장히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수비와 미드필더 선수들에 커버플레이와 세컨드볼 경합 등을 얘기했지만, 후반 체력이 떨어지면서 뒤로 물러나는 경향이 짙었다. 이게 선제골의 빌미가 됐다. 그래도 세트피스 상황 때 (추)정호가 빠르게 동점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추)정호가 부상으로 본래 리듬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 때 본래 폼을 찾아가고 있다. 오늘도 중앙에서 상대 선수들과 잘 싸워줬다. (이)주현이도 상대 공격력을 잘 케어해줬고, 승부차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힘을 실어줬다. 선수들끼리 믿음을 가지고 한 것이 집중력 유지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좋은 라인업 구성에 결과물 쟁취. 중앙대는 이러한 난제를 이번 추계연맹전을 통해 성공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7경기를 소화한데다 매 경기 상대 팀들의 맹렬한 저항에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줄곧 거듭했지만, 개성 강한 선수들이 '원 팀'으로서 성공적으로 버무려지며 팀워크와 경기력 등이 나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선수들끼리 하고자하는 의욕과 동기부여 등이 충만한 덕분에 어느 팀과 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팀에 깊게 감지되고 있고, 최덕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선수들을 향한 굳건한 믿음도 팀 전체의 에너지 드링크나 마찬가지다. 이제 27일 호남대와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6년만에 고학년 대회 챔피언 갈증 해소로 올 여름 풍족한 수확물 쟁취까지 도모할 계산이다.

"우리 선수들이 1-2학년 대회부터 지금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최근 라인업 구성에 비해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 있었는데 아직도 100% 채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대회도 보름 넘는 기간 동안 7경기를 치른 탓에 체력과 집중력 등이 떨어지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래도 매 경기 악전고투 긑에 승리를 거듭하면서 우리만의 득점 리듬과 경기 패턴 등이 확실하게 생겼다. 그러면서 쉽게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 짙다. 선수들끼리 저마다 승리를 줄곧 거듭하면서 의욕과 동기부여 등이 가득하고,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들을 믿고 신뢰하는 분위기가 정립됐다. 호남대는 수비력이 좋고 7번(한석희)의 스피드와 결정력 등이 위협적이다. 이 부분을 제어하지 못하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고, 어떻게 봉쇄할지에 대해 연구를 해볼 생각이다. 파이널까지 온 이상 선수들에 맡기고 즐겨볼 생각이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고, 필히 승리해서 챔피언 타이틀을 이루겠다." -이상 중앙대 최덕주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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