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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결산 ①]각 팀들 '플랜B' 마련 통한 전력 극대화 수단 증명!…팀 리빌딩과 경쟁 구도 확립 등 효과 짭짤
기사입력 2018-07-18 오전 9:09:00 | 최종수정 2018-07-19 오전 9:09:58

▲17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에서 펼쳐진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중앙대 코칭스태프가 지도자상을 수상한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중앙대 김명곤 코치, 대학축구연맹 변석화 회장, 경기도축구협회 이석재 회장, 중앙대 최덕주 감독의 모습ⓒ 사진 김 병 용  

대학축구에서 각 팀들의 전력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은 바로 저학년 선수들의 존재에 있다. 취업이라는 일생일대의 기로 속에 고학년 선수들의 활용 폭 증대 등을 우선시될 수 밖에 없는 풍토지만, 저학년 선수들의 성장은 곧 팀 내부 경쟁을 심화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향후 팀 리빌딩에도 순환 구조를 낳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번 1-2학년 연맹전 역시도 상위 입상 못지 않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과 '뉴 페이스' 들의 출현을 통한 '플랜B' 향상 가능성 제시 등도 함께 곁들이는 등 불볕더위 속에서도 팀 내실 다지기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냈다. 1-2학년 연맹전만의 묘미 역시 자연스럽게 더해졌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전남 영광군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은 '디펜딩 챔피언'인 중앙대의 '타이틀 방어'를 끝으로 약 보름 넘는 대장정의 종지부를 찍었다. 역대 최다인 59개팀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1-2학년 연맹전은 날로 갈수록 커져가는 대회의 규모와 함께 매 경기 예측불허의 스토리 전개, 그간 고학년 선수들의 그늘에 가렸던 저학년 선수들의 기회 축적 등으로 많은 이들에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 마냥 기회 축적을 오매불망 바라본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과 남다른 열정 등은 1-2학년 연맹전의 상징성과 파급력 등도 덩달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1-2학년 연맹전 효과 제대로 누리는 '큰 손' 중앙대 - '타이틀 방어'로 해피엔딩 완성

▲17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에서 펼쳐진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앙대 선수단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최근 대학축구 스카웃 시장에서 '큰 손'을 꼽으라면 '청룡 군단' 중앙대의 이름이 대표적으로 오르내린다. 최덕주 감독 체재로 팀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중앙대는 최근 2~3년 동안 고교시절 각 포지션 별로 검증된 선수들을 대거 수혈하면서 팀 몸집을 한껏 불리고 있고, 이들을 통해 기존 선수들의 취업 공백도 최소화하며 매년 '통 큰' 투자를 잃지 않고 있다. 타 팀들이 스카웃 시장에서 원하는 자원 충원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비교하면 연일 행복한 비명소리가 가득할 따름이다. 검증된 자원들의 수혈 효과는 분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신입생 선수들을 통해 기존 선수들과 경쟁 구도 확립은 물론, 팀 전체 시너지 효과 양산 등에도 큰 플러스 효과를 낳고 있고, 이들이 팀 전열에도 제법 잘 젖어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의 주 특색도 점차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올 시즌에도 중앙대는 성공적인 스카웃의 효과를 고스란히 증명하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까지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조유민(수원FC)을 비롯해 일부 주축 선수들이 조기 취업으로 빠져나갔지만, 저학년 선수들의 지속적인 숙성을 통해 취업 공백을 정면돌파했다. 수문장 이주현과 중앙 미드필더 최재영, 측면 미드필더 이시헌(이상 2학년) 등은 1년간 활약상을 토대로 경험과 노련미 등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현우와 이지홍, 센터백 최희원(이상 1학년) 등 신입생 선수들도 기존 선수들과 융화, 능력치 등에서 최 감독을 흐뭇하게 하며 팀 '플랜'의 무게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저학년 선수들의 활약상은 중앙대가 U리그 4권역에서도 동국대, 아주대 등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수성하는데 큰 디딤돌이 됐을 만큼 팀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했다. 저학년 선수들의 활용 폭 증대로 고학년 선수들과 조화를 꾀한 최 감독의 '뚝심' 또한 빛을 내는 대목이었다.

중앙대의 이러한 노력은 이번 1-2학년 연맹전에서도 제대로 빛을 냈다. 무엇보다 양과 질 모두 군더더기가 없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대회 당시 성균관대를 제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품었던 중앙대는 조별리그 첫 경기 김천대 전에서 4-2 역전승 시작으로 최종전 숭실대 전 3-0 승, 32강 상지영서대 전 9-2 승, 16강 광주대 전 3-0 승, 8강 단국대 전 승부차기 승리(2-2 5PK3), 준결승 전주대 전, 파이널 전주기전대(이상 3-0) 전까지 모두 승리를 쟁취하면서 '타이틀 방어'의 퍼즐을 멋지게 끼워맞췄다. 상대의 집중견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를 잘 유지한 것은 물론, 상대 패턴에 따른 임기응변과 위기관리능력 등에서도 상대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어내며 상대에 큰 쓰나미를 연출했다. 이를 토대로 그간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경기력까지 덩달아 끌어올리는 등 '타이틀 방어'의 멋도 확실하게 냈다.

7경기 동안 27골을 퍼부은 가공할만한 화력쇼는 중앙대의 '타이틀 방어' 전선을 이끈 확실한 무기였다. 용운고(상주 상무 U-18) 출신의 측면 미드필더인 이지홍은 매끄러운 볼 터치와 저돌적인 움직임, 예리한 문전 침투 등으로 팀 화력의 세기를 달궜고, 정확한 왼발 킥력과 패스웍 등으로 도움도 5개를 보태는 등 '혜자' 노릇을 다해내며 득점왕과 도움왕 타이틀을 모두 품에 안았다. 측면 미드필더 이시헌은 후반 '조커'로 투입되는 와중에도 매 경기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묵직한 슈팅력 등으로 이지홍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폭발력을 자랑했고,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김현우와 측면 미드필더 장호승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등으로 팀 공격의 스피디함과 템포 향상 등을 지휘하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월패스를 끊임없이 주고받으면서 상대 뒷공간 침투와 결정력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공격라인의 활약상은 상대 수비가 늘 경계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뿜어냈다.

이지홍과 김현우, 이시헌, 장호승 등 공격라인의 활약만 뒷받침됐다면 큰 오산이다. 나머지 선수들의 순도높은 결정력도 공격라인의 콤비네이션 위력을 배가시키는 촉매제였다. 본래 측면 미드필더 자원인 석상범과 송준호(이상 2학년)는 팀 사정상 사이드 어택커로 변신을 감행할 수 밖에 없었지만,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빠른 스피드, 예리한 크로스 등으로 공격적인 롤의 강점을 유감없이 뽐내며 최 감독의 시름을 덜어줬고, 상황에 따라 묵직한 슈팅력을 통해 경기 분위기 반전 등도 도모하는 등 옵션 다변화에 날개를 달아줬다. 중앙 미드필더 최재영은 준결승 전주대 전과 파이널 전주기전대 전에서 내리 선제골(전주대 전 후반 41분, 전주기전대 전 전반 40분)을 뽑아내며 팀에 든든한 '감초' 역할을 해냈고, 센터백 최희원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187cm의 좋은 신장의 메리트를 토대로 '수트라이커' 기질을 어김없이 뿜어내는 등 2골로 팀 화력을 뜨겁게 점화시켰다.

수문장 이주현(2학년)과 센터백 최희원 등을 축으로 단 6골만 내주는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한 수비라인의 수훈도 무시할 수 없다. 통진고(경기) 시절 U-17 대표에 승선하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주현은 필드플레이어 못지 않은 발기술과 정확한 킥력 등으로 팀의 빌드업 전개에 시발점 노릇을 다한 것은 물론, 안정된 캐칭 능력과 수비 리딩 등으로 후방을 견고하게 책임지며 한 뼘 자란 모습을 보여줬다. 1년 동안 경험을 토대로 경기의 시야와 플레이 등도 완숙미를 더해가는 등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어필했다. 센터백 최희원과 박관우(이상 1학년), 안세현(2학년) 등은 경기 경험 부족의 우려를 딛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커버플레이와 협력수비 등에서 안정감을 찾는 모습을 보여줬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상대 수비 견제 분산의 임무도 충실히 소화해냈다. 본래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이상민(1학년)도 '스위퍼 시스템'의 리베로 전형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내며 방어벽을 튼실하게 구축했고, 최재영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과부하를 벗겨내는 효과를 가져오는 등 공-수 양면에서 무결점의 위용을 거듭했다.

◇'전문대의 반란'은 올 시즌에도 ~ing! - 창단 첫 토너먼트 대회 준우승으로 역사 창조

▲17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에서 펼쳐진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전주기전대 선수단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1-2학년 연맹전의 묘미 중 하나가 바로 '전문대의 반란'에 있다. 전문대라는 핸디캡 속에 노련미와 세기, 파워 등에서는 고학년 팀들에 비할 바 못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1-2학년 연맹전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기존 4년제 팀들이 1-2학년 연맹전 때 조직적인 부분에서 박자가 맞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고학년 경기에도 지속적으로 출전하는 메리트는 확실한 생명줄로 손색없고, 4년제 팀들을 제대로 물고 뜯으려는 '잡초' 정신 역시 '팀 스피릿'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1-2학년 연맹전 때 전문대 팀들의 승리가 심심찮게 벌어지는 요인도 이러한 맥락에 숨어있다고 봐도 어색하지 않다. 고교시절 '눈물 젖은 빵'을 씹은 선수들이 '원 팀'으로서 최상의 하모니를 연출하는 전문대의 투혼은 기존 4년제 팀들 조차 벌벌 떨기 급급할 정도로 1-2학년 연맹전의 재미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에는 '전문대의 반란'을 일으킨 핵심 세력이 바로 전주기전대였다. 2011년 창단한 전주기전대는 그동안 각 종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과물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 1-2학년 연맹전을 통해 지난날의 설움과 아픔 등을 제대로 분풀이했다. 여느 전문대와 마찬가지로 고교시절, 성인 무대 시절 대학 진학 실패와 생존 경쟁 낙오 등 각기다른 사연을 안은 선수들이 우경복 감독의 조련 아래 나름대로 재기의 터전을 성공적으로 장만하고 있고, 고학년 경기에도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쌓은 경험과 내공 등도 저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살 찌우는 좋은 잣대였다. 4년제 편입과 프로 및 실업무대 재진입 등의 동기부여 역시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을 강하게 무장시키는 등 눈빛에 독기와 전투력 등도 더 단단해졌다. 이처럼 우 감독의 두터운 믿음과 신뢰 등이 자칫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뻔했던 선수들의 자신감과 기량 등을 끌어올리는 마법을 연출했다고 봐도 어색하지 않다.

'전주기전대의 난'은 대회 초장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낳기에 충분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KC대 전에서 가까스로 1-0 승리를 낚은 전주기전대는 이후 목포과학대 전 4-0, 예원예술대 전 3-0 승 등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클린 시트'로 장식하면서 녹록치 않은 위용을 뿜어냈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 '클린 시트'는 역사 창조를 위한 서막에 불과했다. 전주기전대는 32강 배재대 전 2-0, 16강 청주대 전 2-1, 8강 호원대 전 2-0, 준결승 홍익대 전 3-2 승 등 4년제 팀들을 맞아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일 '광란의 하루'를 연출했다. 승리 쟁취기도 쏠쏠함 그 자체였다. 32강 배재대 전에서는 후반 막판 2골을 뽑아내는 등 결정력 싸움의 우위를 토대로 승리를 거머쥐었고, 16강 청주대 전에서는 후반 막판 극장 골로 경기를 종결시키며 춘계연맹전 챔피언, U리그 6권역 무패(7승3무) 등으로 상승 무드에 있던 청주대의 기세를 완전히 억눌렀다.

특히 준결승 홍익대 전 역전승은 대회 전체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부족함이 없었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을 바탕으로 상대의 '구토 유발증'을 불러일으켰고, 볼을 뺏겼을 때 상대 진영에 득달같이 달려드는 투지와 전투력 등도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표출되며 홍익대를 곤혹스럽게 했다. 홍익대가 공격보다 수비에 취약하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겨냥하는 패턴은 알고도 못 막는 치명적인 매력을 선사했고, 연장까지 치르는 체력적인 부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를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뒷심과 투지 등도 가미하며 기막힌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파이널 중앙대 전에서도 전반 선제골을 내주는 와중에도 후반 막판까지 중앙대를 맞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엇비슷한 승부를 이어가는 등 '미러클'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그대로 증명했다. 해결사 박한준(1학년)의 경고누적 공백 속에 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0-3 완패의 쓴맛을 봤지만,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토너먼트 대회 준우승을 달성하며 '아름다운 패자'로서 품격을 잃지 않았다.

나란히 성인 무대 물을 먹은 공격라인은 전주기전대의 반란에 든든한 축이었다. K리그 2 FC안양에서 2년간 활약하다가 방출 통보를 받고 전주기전대에 보금자리를 튼 해결사 박한준은 파이널 중앙대 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졌음에도 32강 배재대 전과 8강 호원대 전에서 연거푸 선제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노릇을 다해냈고, 준결승 홍익대 전에서는 결승골로 팀 승리를 지휘하는 등 순도높은 결정력과 저돌적인 문전 침투 등으로 K리그 2 출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에서 활약했던 나준수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력과 문전 침투 등으로 팀의 역습 축구에 든든한 시발점이 됐고, K3리그 전주시민축구단에서 활약했던 명선호 역시 파워와 슈팅력 등의 강점을 토대로 박한준과 함께 공격에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연출하며 제 역할을 다해냈다. 이외 권석준과 장동수(이상 2학년) 등의 지원 사격도 성공적으로 뒷받침되는 등 상대 수비 견제의 효과 역시 컸다.

8경기 동안 6골만 내준 수비라인의 육탄방어와 안정된 수비 리딩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골키퍼 김태곤(2학년)은 뛰어난 순발력과 동물적인 감각 등으로 상대 결정적인 슈팅들을 숱하게 세이빙하며 팀의 '구세주' 노릇을 다해냈고, 안정된 수비 리딩과 뛰어난 캐칭 능력 등으로 방어벽 마저 튼실하게 세워줬다. 전문 센터백 자원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악재에도 사이드 어택커 윤치문이 끈질긴 투쟁력과 수비력 등으로 커버플레이와 협력수비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사이드 어택커 강민욱과 이민규(이상 2학년), 수비형 미드필더 김태영(1학년) 역시 매 경기 상대 발빠른 공격자원들과 맨투맨, 세컨드볼 경합 등에서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파이터' 기질 등으로 상대 공격라인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으며 우 감독의 시름을 덜어줬다. 이를 토대로 왕성한 활동량과 침착한 경기운영 등도 가미하며 나머지 선수들의 과부하를 벗겨냈다.

◇전주대-홍익대, 상위 입상으로 '체면치레' - 김천대-단국대-용인대-호원대도 나름 저학년들 가능성 증명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일원에서 펼쳐진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창단 2년차에도 불구하고 8강 성적을 거둬들인 김천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팀인 전주대는 '천년의 빛' 영광에서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달성하며 본전을 건졌다. 올 시즌 김경민(전남 드래곤즈), 이시영(성남FC) 등 주축 선수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간 전주대는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탈락, U리그 7권역 초반 부진 등으로 강팀의 체면을 구겼지만, 저학년 선수들을 축으로 U리그 후반기 4연승으로 '반전 드라마'를 써내린 리듬을 이번 1-2학년 연맹전에서도 나름 잘 유지했다. 수상스키 실습으로 인한 훈련 부족과 일부 선수들의 부상 등에도 김탁균과 최동호(이상 2학년), 장한영, 박관우, 최재원(이상 1학년) 등이 공-수에서 영양가 높은 활약으로 고군분투했고, 특유의 기동력과 투지 등의 컨셉도 나름 잘 유지되며 강팀의 면모를 증명했다. 준결승 중앙대 전에서 후반 막판 집중력 결여로 3골을 얻어맞으며 0-3 패배를 맛봤지만, 32강 제주국제대 전 승부차기 승리(2-2 4PK2), 16강 서울사이버한국외대, 8강 용인대(이상 2-1 승) 전 모두 1골차 이내 승리를 거두면서 향후 전망을 끌어올렸다.

지난 연말~올 연초 1-2학년 연맹전 챔피언 팀인 홍익대도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로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조별리그 첫 경기 성균관대 전에서 2-1 진땀승을 거둔 홍익대는 최종전 김해대 전 당시 먼저 2골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지만, 후반 2골을 뽑아내며 가까스로 생존한 여운을 32강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4-0 승), 16강 송호대(4-2 승), 8강 김천대(3-1 승) 전까지 잘 간직하며 관록의 힘을 증명했다. 190cm 장신 타깃맨 김세진(1학년)의 포스트플레이와 발빠른 이승재, 김선우(이상 2학년) 등의 문전 침투를 앞세운 '빅&스몰' 조합은 상대 수비에 큰 공포감을 조성했고, 멀티플레이어 김준섭(1학년)과 수비형 미드필더 김근형(2학년)의 안정된 경기운영도 잘 뒷받침되며 뜨거운 화력쇼를 뽐냈다. 전문 센터백 자원이 없다는 핸디캡 속에 준결승 전주기전대 전에서 상대 끈질긴 저항에 연장 혈투 끝에 2-3 역전패를 맛봤으나 상대 견제를 공격으로 파괴하는 '정공법' 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3월 창단한 김천대의 반란은 이번 1-2학년 연맹전의 숨은 '양념' 이었다. 김천대는 조별리그 첫 경기 중앙대 전에서 후반 막판 집중력 결여로 2-4 역전패를 맛봤음에도 최종전 숭실대 전에서 후반 '영광 극장'을 연출하며 숭실대를 탈락의 늪으로 몰아넣었고, 32강 초당대(1-1 4PK2), 16강 세경대(2-1 승) 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창우 감독의 조련 아래 고교시절 '눈물 젖은 빵'을 씹은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을 강하게 무장하며 남다른 '팀 스피릿'을 연출했고,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도 결코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정한과 박재현, 박재훈(이상 2학년) 등 발빠른 자원들을 축으로한 역습은 매 경기 상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데 큰 힘이 됐고, 중앙 미드필더 변승환(1학년)과 센터백 박지원(2학년) 등의 안정된 경기운영과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 등도 팀의 흥을 돋궜다. 8강 홍익대 전 1-3 패배로 첫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만 이루지 못했을 뿐 과정과 경기력 등은 어느 팀에 뒤질 것이 없었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단국대는 32강 한남대 전 3-0, 16강 경희대 전 승부차기 승리(1-1 8PK7)에도 8강 중앙대 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하며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나름 확실한 소득을 건져올린 것에 위안을 삼았다. 에이스 안수현이 발목 피로골절로 전열에 이탈했으나 재간둥이 이희균과 186cm 장신 스트라이커 이의형(이상 2학년)이 순도높은 결정력으로 안수현의 그림자를 지웠고, 수비라인도 임성현과 권호성(이상 2학년) 등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신연호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무엇보다 안효준과 임현우(이상 1학년)의 발견은 8강 탈락에도 단국대가 미소를 잃지 않는 원천이었다. 나란히 영등포공고(서울) 출신인 안효준과 임현우는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문전 침투 등의 강점 구현은 물론, 승부처마다 공격포인트를 착실히 쌓아올리며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희균, 이의형 등이 고학년 경기에서도 줄곧 활약을 거듭하고 있는 단국대 입장에서는 안효준과 임현우의 발견은 향후 공격 옵션 다변화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 견제 분산 등에서도 큰 메리트를 누릴 것으로 점쳐진다.

올 시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팀 리빌딩을 단행한 용인대는 저학년 선수들을 통한 로테이션 시스템 구축의 효과가 이번 1-2학년 연맹전을 통해 나름 증명되는 모습을 보였다. '캡틴' 황준호와 중앙 미드필더 김기열 이외 멀티플레이어 김태오와 사이드 어택커 고재윤, 처진 스트라이커 정창용(이상 2학년) 등이 저마다 맡은 포지션에서 팀의 '윤활유' 노릇을 다해냈고, U-19 대표인 김진현(1학년)과 진세민(2학년) 등도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과 득점력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장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8강 전주대 전에서 1-2로 패하긴 했음에도 32강 가톨릭관동대 전 4-2 승, 16강 울산대 전 3-1 승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에 내리 승리를 따낸 부분은 저학년 선수들의 남다른 가능성과 능력치 등을 그대로 입증하는 바이기도 하다. 올 시즌 고학년과 저학년 가릴 것 없이 팀 무한 경쟁을 선포하고 있는 용인대이기에 저학년 선수들의 활약상은 팀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전력 극대화 등에도 순환 구조를 낳을 것으로 점쳐진다.

호원대는 2015년 3위 이후 3년만에 대회 상위 입상의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일부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을 앞세운 콤팩트한 축구가 주 무기인 호원대는 조별리그 첫 경기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0-1 패배에도 2차전 창원문성대 전 3-0 승, 최종전 남부대 전 1-0 승리로 조 2위로 32강에 합류했고, 결선 토너먼트에서도 32강 안동과학대 전 승부차기 승리(1-1 4PK2), 16강 우석대 전 1-0 승리 등 끈질긴 생명줄을 자랑했다. 8강 전주기전대 전에서 후반 중반 2골을 내주면서 0-2로 패하는 쓴맛을 봤지만, 일부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캡틴' 최대윤(2학년)을 축으로 끈덕진 모습을 잘 표출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뽐냈다. 이외 강중구와 안제혁(이상 1학년) 등 새내기 선수들도 심리적인 중압감을 딛고 32강 안동과학대 전 동점골(안제혁), 16강 우석대 전 선제 결승골(강중구) 등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터라 나머지 선수들과 공존에 대한 기대감 또한 증폭시켰다.


[K스포츠티비ㅣ공동취재 황 삼 진-허지훈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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